활빈당 2020 89화
조회 : 105 추천 : 0 글자수 : 5,003 자 2024-04-24
89화
동백고등학교 옥상
한결이는 혜령이에게 제안을 한다. 활빈당보다는 특검대에게 붙는 게 훨씬 선도부에게 이롭다고 말하고 있다.
특검대가 보여 준 기술들은 선도부원들이 보기에 놀라웠다. 그리고 홍길동 역시 강하다고 하지만 성태의 허약한 몸을 겉으로 보았을 때 성태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을 잘한다 그래서인지 선도부원들이 지금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괜히 자신들이 유리한 쪽에 붙으려고 의견을 나누었다.
“저기 아까 전에 폭탄쓰는 것 못 봤어?”
“그래 괜히 까불다간 골로 가겠다고”
“그러니까 성태가 당하고 우리한테까지 해코지하기 전에 빌붙자고”
“야 회장도 없는데 이래도 되나?”
“야야 저 섬천이라는 자가 회장을 제압하는 것 못 봤어?”
“그래 저 놈은 특검대들 중에서 서열 1위래”
선도부원들의 의견에 혜령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함부로 경거망동 하지마라! 지금 회장이 없다고 나서지 마라고”
“부회장 지금 저 놈들이 우릴 공격하면 어쩌려고?”
한결이가 따지듯이 묻자 혜령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럼 성태가 있는 활빈당을 응원해야 하나?”
“야이 미친소리 작작하고”
친위대들 역시 싸움구경을 하면서 다음에는 누구 차례가 될 것인지 겁을 먹고 있었다. 회장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지자 이들은 불안하였던 것이다.
‘역시 리더의 무게가 이리도 크단 말인가’
혜령은 곰곰이 생각하면서 선도부원들의 여론을 살폈다.
한결이를 비롯해 대부분의 친위대들과 선도부원들은 저기 조선시대에서 온 특검대에게 동맹을 맺자고 하였다.
“하지만 저기 성태 녀석도 만만치 않아. 마치 누군가의 힘을 빌리는 것처럼”
탐색능력이 빠른 정보부의 수장답게 혜령은 성태의 싸움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성태 아니 홍길동은 아영이의 염주로 회복을 한 후 섬천과 비등하게 싸우고 있었다.
‘회장도 상대하기 어려운 특검대를 성태 혼자서 가능하다니’
혜령은 길동의 싸움실력에 적잖이 놀랐지만 현재로는 특검대들이 이길 것 같다고 판단하였다.
“그렇다면”
“선배님! 지금이라도 활빈당에게 힘을 보태주시죠”
멀리 있던 우룡과 설화가 혜령에게 다가갔다.
그들 역시 선도부원들이 어느 편으로 붙을 것인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 배신자 녀석들 그리 맞고도 정신 못 차리냐?”
진혁이가 우룡이를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린다.
“건방지게 배신한 주제에 우리들보고도 선도부를 배신하란 말이 나오냐?”
한결이 역시 우룡이와 설화를 노려보고 경고를 한다.
“선도부를 배신한 이상 너희들과 더더욱 협력할 필요없다.”
“선배님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게 어디서!”
“짜악”
진혁이는 화를 못 참고 우룡이의 뺨을 세게 때렸다.
“2학년 중에 제일 쓸만하다 했더니 결국 똥오줌도 못 가리는 녀석이었구나! 하긴 예전부터 네 놈은 맘에 들지 않았어”
우룡은 뺨을 맞으면서 선도부원들을 쳐다보았다.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들은 결국 특검대 녀석들에게 빌붙을 모양이었다.
설화 역시 혜령이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지만 혜령은 못 들은척 하였다.
“가자”
“흥 어딜 가? 여기서 짓밟아주지”
“놔줘”
“엥?”
“어차피 조금 있다 손봐주면 되지”
혜령이는 진혁이가 우룡이를 공격하려는 것을 말린다.
괜히 특검대가 대결하는 동안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자신도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 단속이 필요했다.
“백설화! 너야말로 후회할 것이다.”
혜령의 말에 설화는 헤령을 쳐다보았다. 할 말이 많았지만 가볍게 목례만 하고 뒤돌아 나간다.
“저 배신자들 손바줘야 하는데”
“유한이 녀석부터 시작해서 문제긴 문제야”
“이거 내일부터 선도부 기강을 새로 잡아야 하나?”
“그만하고 다들 저기 있는 특검대에 동맹을 맺고 싶은 생각인가?”
혜령 역시 가만히 있다가 저들이 선도부를 공격하기 전에 결정을 내려야 했다.
“다들 찬성”
“나도!”
“성태 저 녀석이 약을 먹었는지 몰라도 특검대한테는 안 될 거야.”
“야 활빈당하고 우리가 원수인데 다시 동맹을 맺는 게 말이 돼?”
선도부원들이 일치로 특검대에게 동맹을 맺자고 말한다.
“정보부원들도 그렇게 생각하나?”
혜령이 선도부 내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아이들에게 묻자 그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럼 내가 직접 그들에게 가지”
혜령은 백장미를 대동하고 화룡이 있는 곳으로 간다.
화룡은 섬천과 길동의 대결을 열심히 지켜보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언니가 잘 있는지 언니가 자신에게 맡긴 반지의 반응을 살피고 있었다.
“저기 할 말이 있습니다. 말씀드려도 될까요?”
장미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화룡을 부른다.
“뭐냐?”
“잠깐 얘기 할 수 있습니까?”
장미는 여전히 긴장한 채로 화룡을 부른다. 그녀의 성질을 돋우다가는 자신도 당할 것 같아 절로 긴장이 되었던 것이다.
“말하거라!”
“저희 부회장님이 특검대원분들의 싸움 실력을 보고 감탄하였습니다.”
“큭 그래 직접 말해봐”
장미는 혜령에게 눈짓을 주자 혜령이 화룡 앞에 다가선다.
“저는 이 학교 선도부를 책임지고 있는 부회장 구혜령입니다.”
혜령은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고 화룡에게 인사한다.
상대의 공손한 태도에 화룡은 기분이 풀리는지 말하라고 한다.
“그래 그런 것 같았어. 근데 용건이 뭐야?”
“특검대원분들이라 들었는데 특검대원님이라 불러도 괜찮으신가요?”
혜령이 존칭을 묻자, 화룡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편한대로 불러! 난 특검대 화룡이다.”
“네 화룡님이라 부르겠습니다. 여기 온 목적은 잘 모르겠지만 저희 선도부는 동맹을 맺고 싶습니다.”
“뭐 동맹?”
화룡은 미소를 짓더니 피식 웃었다.
꼴을 보아하니 선도부원들이 특검대의 실력에 겁을 먹고 자신들에게 빝 불으려는 모양이었다.
“흥 방금 전만 해도 너희들은 우리랑 싸우지 않았더냐?”
풍백과 회장 이 헌의 대결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너희들의 수장인 그 애는”
“회장 이 헌입니다.”
“그래 이 헌 그 녀석이 내 사형을 이상한 흡수기술로 기력을 훔친 것은 어떻게 할 셈인가?”
화룡이 만만치 않게 나오자 혜령 역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활빈당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불과 방금 전만해도 다투지 않았던가? 그리고 이들이 회장에게 책임을 추궁하여 자신들을 공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그래 모른 체 있었다면 이들은 자신의 기력을 빼앗겼다고 우리를 공격했을 거야’
혜령은 고개를 숙이고 풍백에게 사과를 한다. 때마침 풍백은 정신 차리고 깨어 있었던 것이다.
“어찌 되었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흥 어디서 날로 먹으려고? 당장 그 녀석을 데려와!”
풍백이 소리치자 옥상에 큰 소리가 난다.
“사형 진정하세요.”
다행히 화룡이 설치한 소음벽에 의해 그 소리는 크게 퍼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화룡이 풍백이 깨어나자 전하와 제령이 그 녀석이 무언가 신비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찾으러 갔다는 말을 전하였다.
연산군이 그 녀석을 직접 찾아갔다는 말에 풍백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혜령은 장미와 함께 풍백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자 풍백 역시 짐짓 받아주는 척 한다.
“그래서 본론은 우리랑 동맹을 맺겠단 말이냐?”
“네 그렇습니다. 아마도 성태가 있는 활빈당과 척을 두신 것 같은데 저희 선도부도 그 녀석들 때문에 골치 아픈 상태입니다.”
“그래 잠시 보아도 상황파악은 하겠어. 근데 동맹이란 말이야 상대방과 세력이 비슷하거나 그 정도 수준이 될 때 하는 말이야”
화룡의 말에 혜령은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실력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사실이었다. 학교에서 아무리 날고 긴다 해도 친위대들이 다 같이 덤빈다고 해도 이들 특검대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회장이 나서기 전까지 전부 풍백이라는 한 사람에게 바람공격을 맞고 당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전력을 다한다면 선도부원들 목숨도 보장하기 힘들 것이다.
혜령은 부회장답게 자신의 화나는 감정은 다스리고 일단은 선도부원들의 안전을 위해 고개를 숙이고 상대방에게 정중하게 부탁한다.
“네 제가 잘못 말했습니다. 동맹이 아니고 저희 선도부원들은 특검대분들에게 함부로 덤비지 않겠습니다.”
“그래 어찌 되었든 같은 편이 되겠단 말 아닌가?”
“흐흐흐 그래 자네들이 우리 밑으로 들어오면 되겠군. 내가 특별히 너는 무술지도를 해 줄 수도 있어”
풍백은 혜령이 마음에 들었는지 기꺼이 열린 자세를 취한다.
옆에서 화룡은 못마땅했지만 굳이 선도부원들과 척을 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홍길동뿐만 아니라 그의 잔당들과 뒤처리를 위해서는 이들이 필요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탄금이 우리랑 지금 척을 두는 상황에서는 한 사람이라도 아군을 더 만들어야 해’
화룡 나름대로 계산을 하면서 혜령에게 제안을 한다.
“그래 어찌 되었든 선도부와 우리는 한 편이다. 네 녀석들이 함부로 대들지 않는다면 우리도 네 놈들을 건드리지는 않겠다. 그리고 저기 홍길동이라는 녀석과 같은 편인 애들은 너희들이 처리하도록”
“홍길동인지 성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옆에 장미가 고개를 숙이며 몸을 떤다.
풍백은 호탕하게 웃으며 가까이 오라고 한다.
“제법 눈치 빠르게 생겼군. 그 동안 저들에 대해서 상세히 말해보아라”
풍백이 묻자 장미는 혜령의 눈치를 보았다.
굳이 숨길 일은 없다는 듯이 혜령이 고개를 끄덕이자 장미는 입을 열기 시작한다.
“성태라는 아이가....”
성태가 선도부원들에게 고발을 해서 찍힌 것부터 시작해서 어느 날 갑자기 굉장한 힘을 얻고 활빈당 동아리를 만들면서 선도부원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주었다.
“역시 화룡사매 말이 맞군”
풍백은 장미의 이야기를 들으니 성태의 몸에 홍길동이 들어간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전하 역시 홍길동을 원하면서도 더 큰 신물을 탐하다니’
화룡은 홍길동도 홍길동이지만 자신의 언니가 연산군과 둘이 있으면서 별일이 없는지 걱정이 되었다.
제령은 구슬땀을 흘리면서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옆에서 연산군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수하를 잘 거두었다는 눈빛과 제령을 향한 일종의 관심있는 호의로 비쳤다. 하지만 제령은 그 눈빛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제령이 주술을 말하는 것을 마치자, 수정구에서 첨성대가 비치고 그 내부를 비쳐주고 있었다.
“호오 신기하군”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전하”
“아니야 자네는 항상 나를 놀라게 하지”
제령이 수정구를 쓰다듬자 첨성대 내부에 예전에 만든 차원문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미 한 번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부활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차원문은 다시 그들을 안내할 것처럼 아지랑이를 내뿜으면서 물결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동백고등학교 옥상
한결이는 혜령이에게 제안을 한다. 활빈당보다는 특검대에게 붙는 게 훨씬 선도부에게 이롭다고 말하고 있다.
특검대가 보여 준 기술들은 선도부원들이 보기에 놀라웠다. 그리고 홍길동 역시 강하다고 하지만 성태의 허약한 몸을 겉으로 보았을 때 성태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을 잘한다 그래서인지 선도부원들이 지금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괜히 자신들이 유리한 쪽에 붙으려고 의견을 나누었다.
“저기 아까 전에 폭탄쓰는 것 못 봤어?”
“그래 괜히 까불다간 골로 가겠다고”
“그러니까 성태가 당하고 우리한테까지 해코지하기 전에 빌붙자고”
“야 회장도 없는데 이래도 되나?”
“야야 저 섬천이라는 자가 회장을 제압하는 것 못 봤어?”
“그래 저 놈은 특검대들 중에서 서열 1위래”
선도부원들의 의견에 혜령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함부로 경거망동 하지마라! 지금 회장이 없다고 나서지 마라고”
“부회장 지금 저 놈들이 우릴 공격하면 어쩌려고?”
한결이가 따지듯이 묻자 혜령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럼 성태가 있는 활빈당을 응원해야 하나?”
“야이 미친소리 작작하고”
친위대들 역시 싸움구경을 하면서 다음에는 누구 차례가 될 것인지 겁을 먹고 있었다. 회장이라는 구심점이 사라지자 이들은 불안하였던 것이다.
‘역시 리더의 무게가 이리도 크단 말인가’
혜령은 곰곰이 생각하면서 선도부원들의 여론을 살폈다.
한결이를 비롯해 대부분의 친위대들과 선도부원들은 저기 조선시대에서 온 특검대에게 동맹을 맺자고 하였다.
“하지만 저기 성태 녀석도 만만치 않아. 마치 누군가의 힘을 빌리는 것처럼”
탐색능력이 빠른 정보부의 수장답게 혜령은 성태의 싸움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성태 아니 홍길동은 아영이의 염주로 회복을 한 후 섬천과 비등하게 싸우고 있었다.
‘회장도 상대하기 어려운 특검대를 성태 혼자서 가능하다니’
혜령은 길동의 싸움실력에 적잖이 놀랐지만 현재로는 특검대들이 이길 것 같다고 판단하였다.
“그렇다면”
“선배님! 지금이라도 활빈당에게 힘을 보태주시죠”
멀리 있던 우룡과 설화가 혜령에게 다가갔다.
그들 역시 선도부원들이 어느 편으로 붙을 것인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 배신자 녀석들 그리 맞고도 정신 못 차리냐?”
진혁이가 우룡이를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린다.
“건방지게 배신한 주제에 우리들보고도 선도부를 배신하란 말이 나오냐?”
한결이 역시 우룡이와 설화를 노려보고 경고를 한다.
“선도부를 배신한 이상 너희들과 더더욱 협력할 필요없다.”
“선배님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게 어디서!”
“짜악”
진혁이는 화를 못 참고 우룡이의 뺨을 세게 때렸다.
“2학년 중에 제일 쓸만하다 했더니 결국 똥오줌도 못 가리는 녀석이었구나! 하긴 예전부터 네 놈은 맘에 들지 않았어”
우룡은 뺨을 맞으면서 선도부원들을 쳐다보았다.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들은 결국 특검대 녀석들에게 빌붙을 모양이었다.
설화 역시 혜령이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지만 혜령은 못 들은척 하였다.
“가자”
“흥 어딜 가? 여기서 짓밟아주지”
“놔줘”
“엥?”
“어차피 조금 있다 손봐주면 되지”
혜령이는 진혁이가 우룡이를 공격하려는 것을 말린다.
괜히 특검대가 대결하는 동안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자신도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 단속이 필요했다.
“백설화! 너야말로 후회할 것이다.”
혜령의 말에 설화는 헤령을 쳐다보았다. 할 말이 많았지만 가볍게 목례만 하고 뒤돌아 나간다.
“저 배신자들 손바줘야 하는데”
“유한이 녀석부터 시작해서 문제긴 문제야”
“이거 내일부터 선도부 기강을 새로 잡아야 하나?”
“그만하고 다들 저기 있는 특검대에 동맹을 맺고 싶은 생각인가?”
혜령 역시 가만히 있다가 저들이 선도부를 공격하기 전에 결정을 내려야 했다.
“다들 찬성”
“나도!”
“성태 저 녀석이 약을 먹었는지 몰라도 특검대한테는 안 될 거야.”
“야 활빈당하고 우리가 원수인데 다시 동맹을 맺는 게 말이 돼?”
선도부원들이 일치로 특검대에게 동맹을 맺자고 말한다.
“정보부원들도 그렇게 생각하나?”
혜령이 선도부 내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아이들에게 묻자 그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럼 내가 직접 그들에게 가지”
혜령은 백장미를 대동하고 화룡이 있는 곳으로 간다.
화룡은 섬천과 길동의 대결을 열심히 지켜보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언니가 잘 있는지 언니가 자신에게 맡긴 반지의 반응을 살피고 있었다.
“저기 할 말이 있습니다. 말씀드려도 될까요?”
장미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화룡을 부른다.
“뭐냐?”
“잠깐 얘기 할 수 있습니까?”
장미는 여전히 긴장한 채로 화룡을 부른다. 그녀의 성질을 돋우다가는 자신도 당할 것 같아 절로 긴장이 되었던 것이다.
“말하거라!”
“저희 부회장님이 특검대원분들의 싸움 실력을 보고 감탄하였습니다.”
“큭 그래 직접 말해봐”
장미는 혜령에게 눈짓을 주자 혜령이 화룡 앞에 다가선다.
“저는 이 학교 선도부를 책임지고 있는 부회장 구혜령입니다.”
혜령은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고 화룡에게 인사한다.
상대의 공손한 태도에 화룡은 기분이 풀리는지 말하라고 한다.
“그래 그런 것 같았어. 근데 용건이 뭐야?”
“특검대원분들이라 들었는데 특검대원님이라 불러도 괜찮으신가요?”
혜령이 존칭을 묻자, 화룡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편한대로 불러! 난 특검대 화룡이다.”
“네 화룡님이라 부르겠습니다. 여기 온 목적은 잘 모르겠지만 저희 선도부는 동맹을 맺고 싶습니다.”
“뭐 동맹?”
화룡은 미소를 짓더니 피식 웃었다.
꼴을 보아하니 선도부원들이 특검대의 실력에 겁을 먹고 자신들에게 빝 불으려는 모양이었다.
“흥 방금 전만 해도 너희들은 우리랑 싸우지 않았더냐?”
풍백과 회장 이 헌의 대결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너희들의 수장인 그 애는”
“회장 이 헌입니다.”
“그래 이 헌 그 녀석이 내 사형을 이상한 흡수기술로 기력을 훔친 것은 어떻게 할 셈인가?”
화룡이 만만치 않게 나오자 혜령 역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활빈당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불과 방금 전만해도 다투지 않았던가? 그리고 이들이 회장에게 책임을 추궁하여 자신들을 공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그래 모른 체 있었다면 이들은 자신의 기력을 빼앗겼다고 우리를 공격했을 거야’
혜령은 고개를 숙이고 풍백에게 사과를 한다. 때마침 풍백은 정신 차리고 깨어 있었던 것이다.
“어찌 되었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흥 어디서 날로 먹으려고? 당장 그 녀석을 데려와!”
풍백이 소리치자 옥상에 큰 소리가 난다.
“사형 진정하세요.”
다행히 화룡이 설치한 소음벽에 의해 그 소리는 크게 퍼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화룡이 풍백이 깨어나자 전하와 제령이 그 녀석이 무언가 신비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찾으러 갔다는 말을 전하였다.
연산군이 그 녀석을 직접 찾아갔다는 말에 풍백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혜령은 장미와 함께 풍백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자 풍백 역시 짐짓 받아주는 척 한다.
“그래서 본론은 우리랑 동맹을 맺겠단 말이냐?”
“네 그렇습니다. 아마도 성태가 있는 활빈당과 척을 두신 것 같은데 저희 선도부도 그 녀석들 때문에 골치 아픈 상태입니다.”
“그래 잠시 보아도 상황파악은 하겠어. 근데 동맹이란 말이야 상대방과 세력이 비슷하거나 그 정도 수준이 될 때 하는 말이야”
화룡의 말에 혜령은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실력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사실이었다. 학교에서 아무리 날고 긴다 해도 친위대들이 다 같이 덤빈다고 해도 이들 특검대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회장이 나서기 전까지 전부 풍백이라는 한 사람에게 바람공격을 맞고 당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전력을 다한다면 선도부원들 목숨도 보장하기 힘들 것이다.
혜령은 부회장답게 자신의 화나는 감정은 다스리고 일단은 선도부원들의 안전을 위해 고개를 숙이고 상대방에게 정중하게 부탁한다.
“네 제가 잘못 말했습니다. 동맹이 아니고 저희 선도부원들은 특검대분들에게 함부로 덤비지 않겠습니다.”
“그래 어찌 되었든 같은 편이 되겠단 말 아닌가?”
“흐흐흐 그래 자네들이 우리 밑으로 들어오면 되겠군. 내가 특별히 너는 무술지도를 해 줄 수도 있어”
풍백은 혜령이 마음에 들었는지 기꺼이 열린 자세를 취한다.
옆에서 화룡은 못마땅했지만 굳이 선도부원들과 척을 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홍길동뿐만 아니라 그의 잔당들과 뒤처리를 위해서는 이들이 필요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탄금이 우리랑 지금 척을 두는 상황에서는 한 사람이라도 아군을 더 만들어야 해’
화룡 나름대로 계산을 하면서 혜령에게 제안을 한다.
“그래 어찌 되었든 선도부와 우리는 한 편이다. 네 녀석들이 함부로 대들지 않는다면 우리도 네 놈들을 건드리지는 않겠다. 그리고 저기 홍길동이라는 녀석과 같은 편인 애들은 너희들이 처리하도록”
“홍길동인지 성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옆에 장미가 고개를 숙이며 몸을 떤다.
풍백은 호탕하게 웃으며 가까이 오라고 한다.
“제법 눈치 빠르게 생겼군. 그 동안 저들에 대해서 상세히 말해보아라”
풍백이 묻자 장미는 혜령의 눈치를 보았다.
굳이 숨길 일은 없다는 듯이 혜령이 고개를 끄덕이자 장미는 입을 열기 시작한다.
“성태라는 아이가....”
성태가 선도부원들에게 고발을 해서 찍힌 것부터 시작해서 어느 날 갑자기 굉장한 힘을 얻고 활빈당 동아리를 만들면서 선도부원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주었다.
“역시 화룡사매 말이 맞군”
풍백은 장미의 이야기를 들으니 성태의 몸에 홍길동이 들어간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전하 역시 홍길동을 원하면서도 더 큰 신물을 탐하다니’
화룡은 홍길동도 홍길동이지만 자신의 언니가 연산군과 둘이 있으면서 별일이 없는지 걱정이 되었다.
제령은 구슬땀을 흘리면서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옆에서 연산군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수하를 잘 거두었다는 눈빛과 제령을 향한 일종의 관심있는 호의로 비쳤다. 하지만 제령은 그 눈빛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제령이 주술을 말하는 것을 마치자, 수정구에서 첨성대가 비치고 그 내부를 비쳐주고 있었다.
“호오 신기하군”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전하”
“아니야 자네는 항상 나를 놀라게 하지”
제령이 수정구를 쓰다듬자 첨성대 내부에 예전에 만든 차원문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미 한 번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부활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차원문은 다시 그들을 안내할 것처럼 아지랑이를 내뿜으면서 물결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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