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180일차. 반전에 반전
조회 : 404 추천 : 0 글자수 : 1,152 자 2024-04-01
"형님이... 죽었다고?"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한 번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건 "네."라는 대답이었다.
"그럼 도대체 누가 죽인 것이느냐?"
"왕비의 주장에 따르면... 암살을 당했다고 합니다."
나라가 기울어가는 상황에서도 유지되는 게 황궁의 정원과 경비다.
암살을 당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데...
혹시 내부에서 일으켰다면...?
"더 알아낸 정보는?"
"최근 도망쳐 온 황궁 시종의 말에 따르면 기사들이 급습해 황제를 죽였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도망온 자의 말이니 마냥 믿을 수는 없는 정보긴 하지. 하지만 가짜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우리에게 퍼뜨리려 하지는 않을 텐데."
"그리고 황제의 자리는 칼 바이스 황태자가 이어받았다고 합니다."
당연하지. 황태자니깐.
이번 일로 황제가 바뀌었다.
분명 왕비는 황태자가 어리다는 이유로 자신이 통치하려고 할 것이다.
"알겠다. 이만 돌아가거라."
"네."
이제 막 정권을 잡았기에 안 그래도 잠잠했던 제국군의 행보는 더 잠잠해질 것이다.
이럴 때 선수를 쳐서 나쁠 것도 없는데...
"꼬르륵~"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밥이나 먹자.
오늘 점심 식사로 나온 것은 스테이크 한 덩이에 레몬 소스를 뿌린 샐러드.
당연하지만 전쟁 상황에서 코스 요리를 즐길 여유는 없다.
칼로 스테이크 위의 소스를 약간 걷어내도 스테이크가 새까만 건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요리사가 필요할 듯 하다.
고기는 약간 질기고 퍽퍽하기까지 하며 레몬 소스는 달달함 없이 신 맛만 강하다.
...무려 평소보다 꽤나 더 잘 나온 것이다.
내가 먹을 요리이기에 좀 더 신경을 쓴 것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군사들이 먹는 음식은 얼마나 맛이 없을지...
칼로 스테이크를 썰어 한입 먹어보면 질기긴 해도 육즙은...남아 있다.
"어우 이 부분은 너무 질겨서 더 이상 씹지를 못하겠다." 하면서 뱉어내는 일도 있었다.
아무튼, 그 후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약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대의 영토를 인정해드리고 독립시켜드리지요. 대신에 전쟁을 끝내고 노동자봉기를 같이 토벌합시다."
왕비가 이렇게 제안을 걸어 올 줄이야...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한 번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건 "네."라는 대답이었다.
"그럼 도대체 누가 죽인 것이느냐?"
"왕비의 주장에 따르면... 암살을 당했다고 합니다."
나라가 기울어가는 상황에서도 유지되는 게 황궁의 정원과 경비다.
암살을 당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데...
혹시 내부에서 일으켰다면...?
"더 알아낸 정보는?"
"최근 도망쳐 온 황궁 시종의 말에 따르면 기사들이 급습해 황제를 죽였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도망온 자의 말이니 마냥 믿을 수는 없는 정보긴 하지. 하지만 가짜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우리에게 퍼뜨리려 하지는 않을 텐데."
"그리고 황제의 자리는 칼 바이스 황태자가 이어받았다고 합니다."
당연하지. 황태자니깐.
이번 일로 황제가 바뀌었다.
분명 왕비는 황태자가 어리다는 이유로 자신이 통치하려고 할 것이다.
"알겠다. 이만 돌아가거라."
"네."
이제 막 정권을 잡았기에 안 그래도 잠잠했던 제국군의 행보는 더 잠잠해질 것이다.
이럴 때 선수를 쳐서 나쁠 것도 없는데...
"꼬르륵~"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밥이나 먹자.
오늘 점심 식사로 나온 것은 스테이크 한 덩이에 레몬 소스를 뿌린 샐러드.
당연하지만 전쟁 상황에서 코스 요리를 즐길 여유는 없다.
칼로 스테이크 위의 소스를 약간 걷어내도 스테이크가 새까만 건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요리사가 필요할 듯 하다.
고기는 약간 질기고 퍽퍽하기까지 하며 레몬 소스는 달달함 없이 신 맛만 강하다.
...무려 평소보다 꽤나 더 잘 나온 것이다.
내가 먹을 요리이기에 좀 더 신경을 쓴 것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군사들이 먹는 음식은 얼마나 맛이 없을지...
칼로 스테이크를 썰어 한입 먹어보면 질기긴 해도 육즙은...남아 있다.
"어우 이 부분은 너무 질겨서 더 이상 씹지를 못하겠다." 하면서 뱉어내는 일도 있었다.
아무튼, 그 후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약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대의 영토를 인정해드리고 독립시켜드리지요. 대신에 전쟁을 끝내고 노동자봉기를 같이 토벌합시다."
왕비가 이렇게 제안을 걸어 올 줄이야...
작가의 말
음식 먹는 장면이 이번이 처음이네요.
오늘은 만우절이지만 장난은 없습니다.
+2025년 4월 1일로 예약을 걸어뒀었네요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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