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당 2020 88화
조회 : 143 추천 : 0 글자수 : 5,072 자 2024-04-23
88화
동백고등학교 옥상
섬천은 손등이 아픈 것보다 탄금이 자신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는 것이 마음이 너무 아팠다. 물론 탄금과 혈사를 잡으러 온 것은 사실이지만 전하께 말씀드려 크게 벌할 생각은 없었다.
“탄금 어찌 네가 나에게 화살을 쏘다니. 너는 정녕 내가 무공을 지도해 준 은혜를 잊은 것이냐? 참으로 실망스럽도다.”
섬천은 떨리는 목소리로 탄금을 향해 원성을 보낸다.
“사형께서 늘 정당한 대결을 외치시면서 비겁한 술수를 쓰시니 저 역시 사형의 은혜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실망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무어라? 네가 어찌 내게 이럴 수 있단 말이냐”
“저를 살펴주신 것은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이런 건방진!”
섬천은 얼굴이 벌게지면서 탄금을 노려본다.
길동은 탄금의 도움으로 섬천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와 자세를 가다듬고 있었다. 이 때 수아가 길동을 잠시 뒤로 데리고 온다.
“?”
길동이 짐짓 뒤로 살짝 발을 옮기자 아영이가 나타났다.
“어찌 너도 왔느냐?”
“그냥 가만히 계세요. 모른 척하고”
아영이는 홍길동보고 뒤로 돌아보지 말라고 한다.
길동은 섬천을 노려보면서 자세를 가다듬고 있었고, 아영이는 길동의 등에 손을 대고 염주에 힘을 주었다.
“우우웅”
염주에서 푸른색의 아지랑이가 일어나면서 홍길동의 몸을 감싸기 시작한다.
섬천과의 싸움으로 인해 부상이 많은 부위를 하나하나 치유하고 있었다.
섬천은 탄금을 공격하려다가 길동과의 대결이 끝나지 않은 것을 알고 화룡에게 명한다.
“화룡 네가 탄금을 맡거라. 난 홍길동을 우선 쓰러뜨려야하겠다.”
“할 수 없죠.”
화룡은 섬천의 말을 못마땅하지만 받아들이며 탄금을 쳐다본다.
“화룡! 네가 내 상대가 될 것 같으냐?”
“흥 못할 것도 없지”
“건방지구나. 내가 너 보단 서열이 높은 것으로 아는데”
“흥 그게 중요한가요”
화룡은 손에 기운을 모으고 탄금에게 불길을 날릴 준비를 한다.
탄금 역시 가야금을 켜면서 화룡을 향해 화살을 날릴 준비를 한다.
“가랏!”
“어딜”
화룡이 양 손에서 기를 모아 불덩어리 구체를 탄금에게 날린다. 탄금은 가야금의 현을 퉁겨 무형의 화살을 만들어 화룡에게 발사한다.
불덩어리 구체와 무형의 화살은 서로 날아오면서 격하게 부딪친다.
“콰콰콰쾅!”
마치 폭탄이 터지듯이 커다란 굉음이 들리고 서로의 충돌은 자욱한 연기를 내면서 사라지고 있었다.
화룡과 탄금은 서로 다치지 않았지만 그 폭발로 인해 파편이 튀어 학생들 몇몇이 부상을 입었다.
“지독하군”
“그러게요”
탄금은 다시 가야금으로 화살을 만들려고 하는데 홍길동이 이를 제지한다.
“나를 도와준 것은 고맙지만 일단 섬천을 쓰러뜨릴 때까지는 자중하게”
길동은 주변에 아이들이 다칠까 봐 탄금에게 공격을 잠시 멈추라고 말한다.
“화룡! 우리의 대결은 조금 있다가 할까?”
“그러지”
화룡 역시 굳이 탄금과 불필요한 충돌은 피하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의 언니인 제령이 연산군과 함께 떠난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서섬천 이제 정당하게 대결하자!”
홍길동은 섬천에게 말하면서 화룡을 쏘아본다.
화룡 역시 길동의 눈빛을 보고 자신이 몰래 주술을 부린 것이 들킨 것을 짐작하였다.
‘그래 눈치가 빠르군. 나 역시 비겁한 짓은 어울리지 않아’
화룡은 길동에게 더 이상 주술을 걸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이 나서면 탄금 역시 자신에게 공격할 것을 알기 때문에 구경만 하기로 마음먹었다.
섬천은 이를 갈면서 길동을 노려본다.
“탄금! 네 죄는 나중에 묻겠다.”
섬천은 탄금에게 일갈하고 길동을 향해 달려든다.
“휘잉”
섬천이 주먹을 휘두르자 길동은 유속을 사용하면서 재빠르게 피한다.
화룡이 주술로 길동의 발을 붙잡을 때랑 달리 길동의 움직임은 유연하였다. 섬천의 주먹을 가볍게 피하면서 길동은 섬천의 복부에 통배권을 시전하였다.
“퍼어억”
섬천은 잠시 뒤로 물러서다 구토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복부에 뜨거운 기운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제기랄 어찌 네 놈은 부상을 입었을 것인데 이리 쌩쌩하단 말인가?”
“아직 멀었다. 섬천”
길동은 끊임없이 발을 현란하게 움직이면서 섬천을 공격한다. 섬천 역시 기묘한 동작으로 길동의 발 공격을 피하지만 결국 관자놀이에 한 대 맞고 쓰러진다.
“쿠웅”
섬천은 재빨리 일어서서 옷을 털고 자세를 잡는다.
“그래 그래 네 놈이 갑자기 회복된 것을 보니 저년이 널 도와줬구나!”
섬천은 길동이 뒤에 있는 아영이를 노려보며 주먹을 뻗는다.
“휘잉!”
섬천이 보이지 않는 강기를 주먹으로 날린 것이다.
“아아악”
아영은 손목에 통증이 오면서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에 무방비하게 당한 것이었다. 길동이 뒤를 돌아보니 아영이 손목에 피가 흐르고 있었고, 염주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섬천이 재빨리 달려가 염주를 주워 자신의 손목에 걸친다.
“크크크 이것이로군.”
순식간에 염주를 빼앗기고 손목에 큰 공격을 당한 아영이는 고통에 겨워 숨을 헐떡거린다.
“네 이놈 당장 내놓아라!”
길동이 분노에 찬 음성으로 섬천에게 일갈한다.
“왜 나도 이 물건이 탐나는데 말이야!”
섬천은 염주를 쳐다보며 손목에 찬다. 그리고 염주에게 기운을 집중하여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직 커다란 아지랑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화룡! 이 물건을 개방하는 방법이 있는가?”
주술력이 강한 화룡이 섬천에게 다가와 염주를 만져본다.
화룡이 주술을 걸어 염주에게 기운을 불어넣자 우웅하는 소리와 함께 푸른 아지랑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역시 사매의 능력은 대단해”
섬천은 화룡의 도움으로 염주를 개방시킬 수 있었다.
그는 염주를 손목에 찬 상태에서 기를 모았다. 그러자 염주에 푸르스름한 빛이 맴돌더니 자신의 다친 곳을 치유하는 것을 보았다.
“역시 신기한 물건이군”
길동은 아영이가 피를 흘리는 것을 닦아주고 수아를 부른다. 그렇지 않아도 수아가 아영이의 상태를 보고 부축한다.
“괜찮으냐?”
“네 그런데 어떡해요. 염주를 빼앗겨서”
아영이는 울상이 되는 얼굴이었다. 할아버지가 소중히 자신에게 물려준 가보인데 그것을 순식간에 빼앗기게 되니...
“걱정 말거라. 바로 찾아줄 터이니. 넌 얼른 피해 있어라”
길동은 아영이를 안심시키고 섬천에게 달려든다.
섬천은 회복되니 더욱 빠른 동작으로 길동을 공격한다.
“투타타탁”
길동 역시 전력을 다해 섬천을 공격한다.
서로 회복한 몸으로 2차전을 시작하는 셈이었다. 끊임없는 공방 속에서 길동은 어떻게 이 녀석을 쓰러뜨릴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다.
제령은 수정구에서 이 헌의 이동반경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었다. 이 헌은 오토바이를 탄 채 굉장한 속도로 경주로 향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첨성대로 가자”
“네 전하!”
어차피 경주에서 찾을 생각이면 공간이동을 통해 가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제령은 비녀를 꺼내 나직이 주술력을 끌어올린다.
그러자 수정구에서 첨성대 내부를 비쳐주고 예전에 만들었던 차원문의 흔적이 서서히 복구되는 것을 보았다.
“언제 봐도 놀랍구나!”
“과찬이십니다 전하”
연산군은 수정구를 보며 흡족해하고 있었다.
그는 제령이 수정구를 통해 차원문을 다시 부활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특검대 일원으로서 거두어들인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그리고 품속에 신단을 손에 쥐고 수정구에 대자 그 반응이 요동치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짝을 찾듯이 손에 쥔 신단이 반응을 일으키면서 수정구에 이 헌의 움직이는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그래 신단 하나를 더 찾는 일도 머지않았다. 반드시 착취하여 천하를 굴복시키리라!’
연산군은 비열한 웃음을 흘리면서 차원문이 부활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수아는 아영이를 데리고 옥상에서 빠져나와 양호실로 향한다. 섬천의 공격에 의해 손목에 피가 계속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염주까지 빼앗긴 마당에 직접 치유할 수가 없어서 양호실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 어때요?”
“난 괜찮아. 그런데 너희들을 도와줄 수 없어서”
아영이는 짐짓 미안한지 수아를 안타깝게 쳐다본다.
“무슨 말씀이세요. 선생님 본인부터 챙기셔야죠.”
수아는 양호실까지 아영이를 부축한다.
“어머 홍 선생님 어쩌다가?”
양호선생님은 아영이의 손목에 상처를 보고 놀란다.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재빨리 구급상자를 열었다.
“그럼 선생님 푹 쉬세요.”
수아는 말을 마치고 얼른 다시 옥상으로 뛰어간다.
홍길동 할아버지가 잘 싸우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아야”
수아는 달리다가 누군가랑 부딪힌다.
한 때 2학년 친위대였던 우룡이랑 가다가 복도에서 부딪힌 것이다.
“넌 수아 아니냐?”
우룡이가 수아를 한 눈에 알아보고 말을 건다.
“네 선배님. 안 그래도 지금 옥상에...”
“뭐? 다들 모여 있다고?”
우룡이는 수아를 통해 옥상에서 벌어진 일을 자세하게 듣고 있었다. 이미 선도부 애들이 대부분 모인 상태이고 활빈당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진 것은 틀림없었다.
“안 그래도 너희들을 돕고 싶었다. 마침 준비를 다 했으니 올라가지”
우룡이는 자신의 일행에게 선도부에 반기를 든 다른 학생들을 전부 불러 모아 옥상으로 오라고 말한다.
“선배님이 도와주신다니 큰 힘이 되겠네요.”
수아는 동료들을 얻은 것처럼 기뻐서 우룡이에게 고맙다고 한다.
“그래 성태랑 대결하면서 내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 그리고 내 뒤틀린 혈도 풀어주어 평생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네”
우룡이는 자신과 설화 일행들을 데리고 옥상으로 수아와 함께 올라간다.
다들 최후의 결전을 다짐한 것처럼 무기를 준비하고 결의의 찬 모습으로 옥상에 당도하였다.
우룡이 일행이 옥상에 올라오자 선도부에서 그들을 쳐다보며 비웃기 시작한다.
“선도부 배신자들이 뭐하러 여기로 왔나?”
“안 그래도 복수하려고 했는데 잘 되었군”
“이런 건방진”
“그만! 지금은 자중하라”
우룡이 일행으로 인해 선도부에서 야유가 나오고 싸움을 걸려하는 사이, 부회장 혜령이 이를 중재한다.
아직 홍길동과 서섬천의 결투가 진행되고 있으니 굳이 시끄럽게 일을 벌일 필요가 없었다.
혜령의 외침에 선도부원들은 흥분하였지만 우룡에게 달려들지는 않고 식식거리기만 하였다.
혜령이 선도부원들을 중재하자 옆에 한결이가 다가왔다.
“아직 몸이 다 나은 게 아닐 텐데!”
“그래도 견딜만해. 유성찬 이 개자식”
한결이는 유성찬과의 대결에서 많이 다쳤지만 어느 새 회복했는지 혜령이 옆에 서 있었다.
“누가 이길 것 같냐?”
“그야 성태가 신비한 힘을 내지만 저쪽에서 온 사람들이 이길 것 같은데”
“음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지 말고 저 녀석들과 동맹을 맺는 게 어때?”
“뭐?”
“성태가 날고 긴다 해도 저기 조선시대에 온 놈들 상대는 안될거야. 우리도 선도부를 위해 강한 편에 붙자고”
한결이가 특검대들의 편에 서자고 말하자 혜령은 회장이 없는 여기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동백고등학교 옥상
섬천은 손등이 아픈 것보다 탄금이 자신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는 것이 마음이 너무 아팠다. 물론 탄금과 혈사를 잡으러 온 것은 사실이지만 전하께 말씀드려 크게 벌할 생각은 없었다.
“탄금 어찌 네가 나에게 화살을 쏘다니. 너는 정녕 내가 무공을 지도해 준 은혜를 잊은 것이냐? 참으로 실망스럽도다.”
섬천은 떨리는 목소리로 탄금을 향해 원성을 보낸다.
“사형께서 늘 정당한 대결을 외치시면서 비겁한 술수를 쓰시니 저 역시 사형의 은혜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실망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무어라? 네가 어찌 내게 이럴 수 있단 말이냐”
“저를 살펴주신 것은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이런 건방진!”
섬천은 얼굴이 벌게지면서 탄금을 노려본다.
길동은 탄금의 도움으로 섬천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와 자세를 가다듬고 있었다. 이 때 수아가 길동을 잠시 뒤로 데리고 온다.
“?”
길동이 짐짓 뒤로 살짝 발을 옮기자 아영이가 나타났다.
“어찌 너도 왔느냐?”
“그냥 가만히 계세요. 모른 척하고”
아영이는 홍길동보고 뒤로 돌아보지 말라고 한다.
길동은 섬천을 노려보면서 자세를 가다듬고 있었고, 아영이는 길동의 등에 손을 대고 염주에 힘을 주었다.
“우우웅”
염주에서 푸른색의 아지랑이가 일어나면서 홍길동의 몸을 감싸기 시작한다.
섬천과의 싸움으로 인해 부상이 많은 부위를 하나하나 치유하고 있었다.
섬천은 탄금을 공격하려다가 길동과의 대결이 끝나지 않은 것을 알고 화룡에게 명한다.
“화룡 네가 탄금을 맡거라. 난 홍길동을 우선 쓰러뜨려야하겠다.”
“할 수 없죠.”
화룡은 섬천의 말을 못마땅하지만 받아들이며 탄금을 쳐다본다.
“화룡! 네가 내 상대가 될 것 같으냐?”
“흥 못할 것도 없지”
“건방지구나. 내가 너 보단 서열이 높은 것으로 아는데”
“흥 그게 중요한가요”
화룡은 손에 기운을 모으고 탄금에게 불길을 날릴 준비를 한다.
탄금 역시 가야금을 켜면서 화룡을 향해 화살을 날릴 준비를 한다.
“가랏!”
“어딜”
화룡이 양 손에서 기를 모아 불덩어리 구체를 탄금에게 날린다. 탄금은 가야금의 현을 퉁겨 무형의 화살을 만들어 화룡에게 발사한다.
불덩어리 구체와 무형의 화살은 서로 날아오면서 격하게 부딪친다.
“콰콰콰쾅!”
마치 폭탄이 터지듯이 커다란 굉음이 들리고 서로의 충돌은 자욱한 연기를 내면서 사라지고 있었다.
화룡과 탄금은 서로 다치지 않았지만 그 폭발로 인해 파편이 튀어 학생들 몇몇이 부상을 입었다.
“지독하군”
“그러게요”
탄금은 다시 가야금으로 화살을 만들려고 하는데 홍길동이 이를 제지한다.
“나를 도와준 것은 고맙지만 일단 섬천을 쓰러뜨릴 때까지는 자중하게”
길동은 주변에 아이들이 다칠까 봐 탄금에게 공격을 잠시 멈추라고 말한다.
“화룡! 우리의 대결은 조금 있다가 할까?”
“그러지”
화룡 역시 굳이 탄금과 불필요한 충돌은 피하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의 언니인 제령이 연산군과 함께 떠난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서섬천 이제 정당하게 대결하자!”
홍길동은 섬천에게 말하면서 화룡을 쏘아본다.
화룡 역시 길동의 눈빛을 보고 자신이 몰래 주술을 부린 것이 들킨 것을 짐작하였다.
‘그래 눈치가 빠르군. 나 역시 비겁한 짓은 어울리지 않아’
화룡은 길동에게 더 이상 주술을 걸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이 나서면 탄금 역시 자신에게 공격할 것을 알기 때문에 구경만 하기로 마음먹었다.
섬천은 이를 갈면서 길동을 노려본다.
“탄금! 네 죄는 나중에 묻겠다.”
섬천은 탄금에게 일갈하고 길동을 향해 달려든다.
“휘잉”
섬천이 주먹을 휘두르자 길동은 유속을 사용하면서 재빠르게 피한다.
화룡이 주술로 길동의 발을 붙잡을 때랑 달리 길동의 움직임은 유연하였다. 섬천의 주먹을 가볍게 피하면서 길동은 섬천의 복부에 통배권을 시전하였다.
“퍼어억”
섬천은 잠시 뒤로 물러서다 구토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복부에 뜨거운 기운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제기랄 어찌 네 놈은 부상을 입었을 것인데 이리 쌩쌩하단 말인가?”
“아직 멀었다. 섬천”
길동은 끊임없이 발을 현란하게 움직이면서 섬천을 공격한다. 섬천 역시 기묘한 동작으로 길동의 발 공격을 피하지만 결국 관자놀이에 한 대 맞고 쓰러진다.
“쿠웅”
섬천은 재빨리 일어서서 옷을 털고 자세를 잡는다.
“그래 그래 네 놈이 갑자기 회복된 것을 보니 저년이 널 도와줬구나!”
섬천은 길동이 뒤에 있는 아영이를 노려보며 주먹을 뻗는다.
“휘잉!”
섬천이 보이지 않는 강기를 주먹으로 날린 것이다.
“아아악”
아영은 손목에 통증이 오면서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에 무방비하게 당한 것이었다. 길동이 뒤를 돌아보니 아영이 손목에 피가 흐르고 있었고, 염주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섬천이 재빨리 달려가 염주를 주워 자신의 손목에 걸친다.
“크크크 이것이로군.”
순식간에 염주를 빼앗기고 손목에 큰 공격을 당한 아영이는 고통에 겨워 숨을 헐떡거린다.
“네 이놈 당장 내놓아라!”
길동이 분노에 찬 음성으로 섬천에게 일갈한다.
“왜 나도 이 물건이 탐나는데 말이야!”
섬천은 염주를 쳐다보며 손목에 찬다. 그리고 염주에게 기운을 집중하여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직 커다란 아지랑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화룡! 이 물건을 개방하는 방법이 있는가?”
주술력이 강한 화룡이 섬천에게 다가와 염주를 만져본다.
화룡이 주술을 걸어 염주에게 기운을 불어넣자 우웅하는 소리와 함께 푸른 아지랑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역시 사매의 능력은 대단해”
섬천은 화룡의 도움으로 염주를 개방시킬 수 있었다.
그는 염주를 손목에 찬 상태에서 기를 모았다. 그러자 염주에 푸르스름한 빛이 맴돌더니 자신의 다친 곳을 치유하는 것을 보았다.
“역시 신기한 물건이군”
길동은 아영이가 피를 흘리는 것을 닦아주고 수아를 부른다. 그렇지 않아도 수아가 아영이의 상태를 보고 부축한다.
“괜찮으냐?”
“네 그런데 어떡해요. 염주를 빼앗겨서”
아영이는 울상이 되는 얼굴이었다. 할아버지가 소중히 자신에게 물려준 가보인데 그것을 순식간에 빼앗기게 되니...
“걱정 말거라. 바로 찾아줄 터이니. 넌 얼른 피해 있어라”
길동은 아영이를 안심시키고 섬천에게 달려든다.
섬천은 회복되니 더욱 빠른 동작으로 길동을 공격한다.
“투타타탁”
길동 역시 전력을 다해 섬천을 공격한다.
서로 회복한 몸으로 2차전을 시작하는 셈이었다. 끊임없는 공방 속에서 길동은 어떻게 이 녀석을 쓰러뜨릴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다.
제령은 수정구에서 이 헌의 이동반경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었다. 이 헌은 오토바이를 탄 채 굉장한 속도로 경주로 향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첨성대로 가자”
“네 전하!”
어차피 경주에서 찾을 생각이면 공간이동을 통해 가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제령은 비녀를 꺼내 나직이 주술력을 끌어올린다.
그러자 수정구에서 첨성대 내부를 비쳐주고 예전에 만들었던 차원문의 흔적이 서서히 복구되는 것을 보았다.
“언제 봐도 놀랍구나!”
“과찬이십니다 전하”
연산군은 수정구를 보며 흡족해하고 있었다.
그는 제령이 수정구를 통해 차원문을 다시 부활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특검대 일원으로서 거두어들인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그리고 품속에 신단을 손에 쥐고 수정구에 대자 그 반응이 요동치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의 짝을 찾듯이 손에 쥔 신단이 반응을 일으키면서 수정구에 이 헌의 움직이는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그래 신단 하나를 더 찾는 일도 머지않았다. 반드시 착취하여 천하를 굴복시키리라!’
연산군은 비열한 웃음을 흘리면서 차원문이 부활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수아는 아영이를 데리고 옥상에서 빠져나와 양호실로 향한다. 섬천의 공격에 의해 손목에 피가 계속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염주까지 빼앗긴 마당에 직접 치유할 수가 없어서 양호실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 어때요?”
“난 괜찮아. 그런데 너희들을 도와줄 수 없어서”
아영이는 짐짓 미안한지 수아를 안타깝게 쳐다본다.
“무슨 말씀이세요. 선생님 본인부터 챙기셔야죠.”
수아는 양호실까지 아영이를 부축한다.
“어머 홍 선생님 어쩌다가?”
양호선생님은 아영이의 손목에 상처를 보고 놀란다.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재빨리 구급상자를 열었다.
“그럼 선생님 푹 쉬세요.”
수아는 말을 마치고 얼른 다시 옥상으로 뛰어간다.
홍길동 할아버지가 잘 싸우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아야”
수아는 달리다가 누군가랑 부딪힌다.
한 때 2학년 친위대였던 우룡이랑 가다가 복도에서 부딪힌 것이다.
“넌 수아 아니냐?”
우룡이가 수아를 한 눈에 알아보고 말을 건다.
“네 선배님. 안 그래도 지금 옥상에...”
“뭐? 다들 모여 있다고?”
우룡이는 수아를 통해 옥상에서 벌어진 일을 자세하게 듣고 있었다. 이미 선도부 애들이 대부분 모인 상태이고 활빈당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진 것은 틀림없었다.
“안 그래도 너희들을 돕고 싶었다. 마침 준비를 다 했으니 올라가지”
우룡이는 자신의 일행에게 선도부에 반기를 든 다른 학생들을 전부 불러 모아 옥상으로 오라고 말한다.
“선배님이 도와주신다니 큰 힘이 되겠네요.”
수아는 동료들을 얻은 것처럼 기뻐서 우룡이에게 고맙다고 한다.
“그래 성태랑 대결하면서 내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 그리고 내 뒤틀린 혈도 풀어주어 평생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네”
우룡이는 자신과 설화 일행들을 데리고 옥상으로 수아와 함께 올라간다.
다들 최후의 결전을 다짐한 것처럼 무기를 준비하고 결의의 찬 모습으로 옥상에 당도하였다.
우룡이 일행이 옥상에 올라오자 선도부에서 그들을 쳐다보며 비웃기 시작한다.
“선도부 배신자들이 뭐하러 여기로 왔나?”
“안 그래도 복수하려고 했는데 잘 되었군”
“이런 건방진”
“그만! 지금은 자중하라”
우룡이 일행으로 인해 선도부에서 야유가 나오고 싸움을 걸려하는 사이, 부회장 혜령이 이를 중재한다.
아직 홍길동과 서섬천의 결투가 진행되고 있으니 굳이 시끄럽게 일을 벌일 필요가 없었다.
혜령의 외침에 선도부원들은 흥분하였지만 우룡에게 달려들지는 않고 식식거리기만 하였다.
혜령이 선도부원들을 중재하자 옆에 한결이가 다가왔다.
“아직 몸이 다 나은 게 아닐 텐데!”
“그래도 견딜만해. 유성찬 이 개자식”
한결이는 유성찬과의 대결에서 많이 다쳤지만 어느 새 회복했는지 혜령이 옆에 서 있었다.
“누가 이길 것 같냐?”
“그야 성태가 신비한 힘을 내지만 저쪽에서 온 사람들이 이길 것 같은데”
“음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지 말고 저 녀석들과 동맹을 맺는 게 어때?”
“뭐?”
“성태가 날고 긴다 해도 저기 조선시대에 온 놈들 상대는 안될거야. 우리도 선도부를 위해 강한 편에 붙자고”
한결이가 특검대들의 편에 서자고 말하자 혜령은 회장이 없는 여기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 말
저번 주에 사이트가 열리지 않아서 오늘 올리게 되었습니다. 89화는 내일 바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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