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211,218일차. 암살
조회 : 172 추천 : 0 글자수 : 1,206 자 2024-04-23
사신은 옷소매에서 단도를 꺼내들며 이렇게 말했다.
"협상을 거절하신다니, 그럼 죽어주셔야겠습니다."
사신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
...다른 의미로 사신이다.
근데 호위기사는 뭘 하는 거지?
집무실 문 옆에 서서 멀뚱멀뚱 지켜보고만 있다.
그 자는 내 신변을 지키는 것이 임무일텐데.
"호위기사! 암살하려는 이 자가 안 보이느냐?"
그제서야 호위기사가 입을 열었다.
"제국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 나는 직감적으로 한 패라는 것을 알았다.
이쪽은 혼자 있고 무기까지 없는 상태, 다방면에서 불리하다.
뻔한 말이지만 밖으로 나가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나는 냅다 집무실 문을 향해 달렸다.
"이야아아압!"
"아닛! 말하는 도중에 도망치다니, 부끄럽지도 않는가!"
그렇게 복도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보인 것은 복도에 장식용으로 둔 장검이었다.
뭐 지금은 급하니깐 이거라도 써야지.
나는 집무실로부터 최대한 멀리 도망쳤다.
계단이 집무실 근처에 있다는 것도 까먹고...
"여기 계셨군요. 장검은 뭐하러 가지고 계십니까?"
사신은 이후로도 계속 말을 이어갔다.
자신에게 대항도 못 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아주 자신만만한 태도로 주절주절 떠든다.
이때가 기회다.
나는 그대로 손에 들고 있던 장검을 휘둘렀다.
그렇게 허무하게 사신의 목이 바닥을 굴렀다.
"여기, 고문하여 얻은 정보를 정리한 보고서입니다."
그리고 사건으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오늘, 4월 22일,
사건에 대한 보고가 올라왔다.
이번 사건의 수사는 설산 총격전에서 제설 총책임자였던 테럴드가 맡기로 하였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이런 일은 웨하트 백작이 수사에 처리까지 다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웨하트 백작이 왕비와 연루되어 있을 줄이야. 줄곧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나의 가장 가가운 자리에, 나의 오른팔이 스파이짓을 하던 것이었다.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수사 과정에서, 증거는 지워가며, 완전히 속일 수 있을 것 같았던 그의 첩자노릇은
한 사람의 자백에서 시작해 들통이 나버린 것이었다.
웨하트 백작의 저택에서 수프를 먹고 쓰러진 그때부터
계속 징조를 보였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현재 백작은 지하 감옥에서 구금된 상황이다.
그러나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진행되고 있는 나의 혁명은 웨하트 백작이 시작한 것이었다.
도대체 그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협상을 거절하신다니, 그럼 죽어주셔야겠습니다."
사신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
...다른 의미로 사신이다.
근데 호위기사는 뭘 하는 거지?
집무실 문 옆에 서서 멀뚱멀뚱 지켜보고만 있다.
그 자는 내 신변을 지키는 것이 임무일텐데.
"호위기사! 암살하려는 이 자가 안 보이느냐?"
그제서야 호위기사가 입을 열었다.
"제국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 나는 직감적으로 한 패라는 것을 알았다.
이쪽은 혼자 있고 무기까지 없는 상태, 다방면에서 불리하다.
뻔한 말이지만 밖으로 나가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나는 냅다 집무실 문을 향해 달렸다.
"이야아아압!"
"아닛! 말하는 도중에 도망치다니, 부끄럽지도 않는가!"
그렇게 복도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보인 것은 복도에 장식용으로 둔 장검이었다.
뭐 지금은 급하니깐 이거라도 써야지.
나는 집무실로부터 최대한 멀리 도망쳤다.
계단이 집무실 근처에 있다는 것도 까먹고...
"여기 계셨군요. 장검은 뭐하러 가지고 계십니까?"
사신은 이후로도 계속 말을 이어갔다.
자신에게 대항도 못 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아주 자신만만한 태도로 주절주절 떠든다.
이때가 기회다.
나는 그대로 손에 들고 있던 장검을 휘둘렀다.
그렇게 허무하게 사신의 목이 바닥을 굴렀다.
"여기, 고문하여 얻은 정보를 정리한 보고서입니다."
그리고 사건으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오늘, 4월 22일,
사건에 대한 보고가 올라왔다.
이번 사건의 수사는 설산 총격전에서 제설 총책임자였던 테럴드가 맡기로 하였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이런 일은 웨하트 백작이 수사에 처리까지 다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웨하트 백작이 왕비와 연루되어 있을 줄이야. 줄곧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나의 가장 가가운 자리에, 나의 오른팔이 스파이짓을 하던 것이었다.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수사 과정에서, 증거는 지워가며, 완전히 속일 수 있을 것 같았던 그의 첩자노릇은
한 사람의 자백에서 시작해 들통이 나버린 것이었다.
웨하트 백작의 저택에서 수프를 먹고 쓰러진 그때부터
계속 징조를 보였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현재 백작은 지하 감옥에서 구금된 상황이다.
그러나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진행되고 있는 나의 혁명은 웨하트 백작이 시작한 것이었다.
도대체 그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작가의 말
웨하트백작은 원래 제국의 스파이인 것으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약간의 애정이 생겨서(?)
글 쓸 때까지 계획대로 쓸까 말까 계속 고민했습니다.
+올리고 다음날 오타가 있길래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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