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 (1)
조회 : 131 추천 : 0 글자수 : 1,106 자 2024-04-29
---(리시스트 레벨 시점)---
황제가 누명을 씌워버리는 바람에 잘나가던 아버지의 사업은 망해버렸다.
아버지는 고문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약을 사 먹지 못해 앓던 지병이 악화되었고 결국 돌아가셨다.
황제와 제국에 대한 반감은 나날히 키워져갔고,
이는 노동자들의 봉기에 가입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봉기의 지도자, 에숄 레어드.
믿고 따른 지 반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는 나의 희망이었고, 우상이었다.
일개 농민이기에, 현실과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왔다.
말하자면 두려웠다.
얼굴 한번 보지도 않고 부모님을 죽인 그 자들의 권력이라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광장 중앙에 서서 연설을 하던 그의 모습을 보곤 감동했다.
이런 지나치게 잘못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는 황제가 머무르던 황궁을 점령한 적이 있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사회를 갈아엎을 수 있는 희망을 주었다.
그가 이끄는 무력적인 시위.
비록 제국의 치안유지대가 휘두르는 방망이는 아팠지만,
제국에게 소소한 복수라도 한다는 마음에 마음이 풀렸다.
그렇게 봉기는 커져만 갔고,
그럴수록 그를 향한 나의 존경심도 커져만 갔다.
시위에 참여만 하던 나는 어느새 우상인 그와도 점점 가까워졌다.
그를 도울만한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
사업가 아버지 밑에서 돈을 다루는 일을 돕던 경험을 살려 후원 받기, 돈으로 무기 사기 등등 재무적인 일을 총괄해 담당하기 시작했다.
돈을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인지 욕심 가득한 사람들이 나에게 몰려들어 돈을 빼돌리려는 일도 있었다.
아무튼, 시위로 시작했던 봉기는 점차 반란군의 모습을 띄게 되었다.
제국에게 분노한 사람들.
우리들이 만들어낸 힘은 제국도 혀를 내두를 만큼 성장했다.
그렇게 일이 잘만 되어가던 어느 날, 그는 조용히 나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롬페르디 대공과 협상을 하는 중입니다. 그도 황제를 적으로 생각하더군요. 그래서 말인데, 저는 그와 협력할 생각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동료가 늘었으니 세상을 바꾸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롬페르디 대공의 말대로 황제는 존재하되, 군림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까 싶습니다."
2주동안의 협상 후 돌아온 그의 말은 나에겐 충격적이었다.
...어쩌면 너무나 큰 기대를 품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황제가 누명을 씌워버리는 바람에 잘나가던 아버지의 사업은 망해버렸다.
아버지는 고문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약을 사 먹지 못해 앓던 지병이 악화되었고 결국 돌아가셨다.
황제와 제국에 대한 반감은 나날히 키워져갔고,
이는 노동자들의 봉기에 가입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
봉기의 지도자, 에숄 레어드.
믿고 따른 지 반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는 나의 희망이었고, 우상이었다.
일개 농민이기에, 현실과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왔다.
말하자면 두려웠다.
얼굴 한번 보지도 않고 부모님을 죽인 그 자들의 권력이라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광장 중앙에 서서 연설을 하던 그의 모습을 보곤 감동했다.
이런 지나치게 잘못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는 황제가 머무르던 황궁을 점령한 적이 있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사회를 갈아엎을 수 있는 희망을 주었다.
그가 이끄는 무력적인 시위.
비록 제국의 치안유지대가 휘두르는 방망이는 아팠지만,
제국에게 소소한 복수라도 한다는 마음에 마음이 풀렸다.
그렇게 봉기는 커져만 갔고,
그럴수록 그를 향한 나의 존경심도 커져만 갔다.
시위에 참여만 하던 나는 어느새 우상인 그와도 점점 가까워졌다.
그를 도울만한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
사업가 아버지 밑에서 돈을 다루는 일을 돕던 경험을 살려 후원 받기, 돈으로 무기 사기 등등 재무적인 일을 총괄해 담당하기 시작했다.
돈을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인지 욕심 가득한 사람들이 나에게 몰려들어 돈을 빼돌리려는 일도 있었다.
아무튼, 시위로 시작했던 봉기는 점차 반란군의 모습을 띄게 되었다.
제국에게 분노한 사람들.
우리들이 만들어낸 힘은 제국도 혀를 내두를 만큼 성장했다.
그렇게 일이 잘만 되어가던 어느 날, 그는 조용히 나를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롬페르디 대공과 협상을 하는 중입니다. 그도 황제를 적으로 생각하더군요. 그래서 말인데, 저는 그와 협력할 생각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동료가 늘었으니 세상을 바꾸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롬페르디 대공의 말대로 황제는 존재하되, 군림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까 싶습니다."
2주동안의 협상 후 돌아온 그의 말은 나에겐 충격적이었다.
...어쩌면 너무나 큰 기대를 품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작가의 말
3부 이름도 안 붙여줬더라구요.
3부는 <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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