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 (2)
조회 : 90 추천 : 0 글자수 : 1,066 자 2024-05-06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그는 황제를 없애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었다.
근데 이제 와서는 대공을 황제로 만들겠다?
그렇게 사람의 뜻이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이었나?
더 이상한 것은 다른 이들도 그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이었다.
내 분노의 대상은 제국이고, 곧 황제이다.
내가 바라던 것은 그들의 몰락을 지켜보며 통쾌해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살기 좋은 세상이 오면 되는 것이었다.
애초에 그들과는 뜻부터가 달랐다.
동상이몽인 것이었다.
그리고 점차 에숄 레어드, 그를 향한 배신감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배신감, 증오감이 커져가는 와중에도 나에게 용기를 준 것이 그라는 것은 여전했다.
그렇게 그를 향한 나의 마음은 배신감, 존경심, 이 둘이 공존하는 이질적인 모양새를 띄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그에게서 등을 돌려야겠다고 결심한 날이 오고 말았다.
"롬페르디 대공이 왕비에게서 협력하자는 편지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내가 영 좋지 않게 생각하는 그에게 보낸 첩자가 이 소식을 전해왔다.
나는 역시 황실 사람이구나 싶어 얼른 그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에게서 돌아온 답변은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배신한다는 것이 훤히 보이는데도 그는 여전했다.
'대공을 황제로 만들어준다는 것부터 이상했어. 킹 메이커가 되어 자기 혼자 출세하겠다는 것이구나!'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이때를 기점으로 잘못된 생각을 품게 된 그, 그리고 그에게 선동당한 사람들에게 대항하려고 마음먹었다.
나와 뜻이 같은 동료를 몇 명을 모으고 그들과 함께 제대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계획을 준비했다.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몰래 돈과 무기를 빼돌렸다.
그리고 빼돌린 것은 동료 집의 지하 창고에 모아두며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물론 내심 그가 마음을 바로잡고 원래대로 돌아오길 바랬다.
계속 말하지만 그는 나의 우상이고 한때 뜻을 같이한 동료였으니까.
그렇기에 그가 생각을 고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도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때 준비한 것을 실행하기로.
그 '때'라는 것은...
1차 목표, '현 황제와의 싸움이 끝날 때'라고 해두자.
그는 황제를 없애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었다.
근데 이제 와서는 대공을 황제로 만들겠다?
그렇게 사람의 뜻이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이었나?
더 이상한 것은 다른 이들도 그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이었다.
내 분노의 대상은 제국이고, 곧 황제이다.
내가 바라던 것은 그들의 몰락을 지켜보며 통쾌해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살기 좋은 세상이 오면 되는 것이었다.
애초에 그들과는 뜻부터가 달랐다.
동상이몽인 것이었다.
그리고 점차 에숄 레어드, 그를 향한 배신감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배신감, 증오감이 커져가는 와중에도 나에게 용기를 준 것이 그라는 것은 여전했다.
그렇게 그를 향한 나의 마음은 배신감, 존경심, 이 둘이 공존하는 이질적인 모양새를 띄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그에게서 등을 돌려야겠다고 결심한 날이 오고 말았다.
"롬페르디 대공이 왕비에게서 협력하자는 편지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내가 영 좋지 않게 생각하는 그에게 보낸 첩자가 이 소식을 전해왔다.
나는 역시 황실 사람이구나 싶어 얼른 그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에게서 돌아온 답변은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배신한다는 것이 훤히 보이는데도 그는 여전했다.
'대공을 황제로 만들어준다는 것부터 이상했어. 킹 메이커가 되어 자기 혼자 출세하겠다는 것이구나!'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이때를 기점으로 잘못된 생각을 품게 된 그, 그리고 그에게 선동당한 사람들에게 대항하려고 마음먹었다.
나와 뜻이 같은 동료를 몇 명을 모으고 그들과 함께 제대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계획을 준비했다.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몰래 돈과 무기를 빼돌렸다.
그리고 빼돌린 것은 동료 집의 지하 창고에 모아두며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물론 내심 그가 마음을 바로잡고 원래대로 돌아오길 바랬다.
계속 말하지만 그는 나의 우상이고 한때 뜻을 같이한 동료였으니까.
그렇기에 그가 생각을 고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도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때 준비한 것을 실행하기로.
그 '때'라는 것은...
1차 목표, '현 황제와의 싸움이 끝날 때'라고 해두자.
작가의 말
저번 편도 그렇고 이번 편은 리지스트 레벨이라는 새로운 인물의 시점에서 서술된 거라 그가 가진 오해가 많이 섞여 있습니다.
딱 봐도 나중에 뭔가 큰 일을 낼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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