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3화
조회 : 798 추천 : 0 글자수 : 2,761 자 2022-07-31
바쁜 아침 지옥철이 시작된다. 진수는 어느 직장인들과 다를 바 없이 깔끔한 정장을 입고 있다.
“후… 오늘 일이 잘 됐으면 좋겠는데…”
마음을 조리는 진수이다. 조금의 식은 땀과 함께 살짝 눈빛이 강렬하다. 검은 정장은 살짝 커 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지하철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진수. 지하철 안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하지만 어느정도 공간은 있는 상태이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자리를 향해 이동하는 진수. 여러사람들과 부딪힌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작게 말 하면서 앞으로 나간다.
그때 서있는 한 남자의 명치와 진수의 오른쪽 어깨가 부딪친다.
“억….윽…”
이미 앞으로 지나갔던 진수는 뒤에 소리가 나길래 뒤돌아봤다. 50,60대 정도의 남성이 심장을 움켜잡고 쓰러진다. 웅성웅성 거리는 사람들, 옆에 남자가 쓰러진 남성을 잡고 지하철 바닥으로 눕힌다. 당황한 진수는 다시 사람들 틈사이를 들어가 남성을 확인한다.
“괜…괜찮아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계속 심장을 움켜 잡으며 눈을 반쯤 뜨며 괴로워하는 남성.
‘심장마비인가? 119 불러야 되는 것 아니야?’라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진수에게 들린다.
진수는 재빨리 쓰러진 남성 앞으로 가 몸을 조금 흔들면서 격정적으로 말한다.
“아저씨 괜찮아요? 숨쉴 수 있어요?”
남성의 목과 입을 두 손으로 대고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진수는 남성을 바른 자세로 눕히고 소리친다.
“아무나 119쫌 불러 주세요!”
주머니에 잠깐 손을 넣어 핸드폰을 던져 주려다 다시 주머니에 넣고 두 손을 모아 남성의 심장에 손을 얹어 주기적으로 누르기 시작한다. 주변에는 눈치를 살피다가 한명이 통화하기 시작하자 다들 주머니에 폰을 넣는다.
전화를 시작하는 누군가.
“저기 119죠?
지금 사람이 지하철에 쓰러졌습니다.
여기는 상서역이고 지하철 안에 있습니다.
네 네 열차 안입니다.
그런데 지금 열차가 이동중 입니다.
네.
다음역….은…. 주수역 입니다.
음 네? 뭐라고요?
어….음… 일단 알겠습니다.”
지하철 창문이 갑자기 밝아진다. 강을 지나고 있는 지하철.
“저기요. 119에서 다음역에 내려서 다시 전화를 하라고 하십니다. 지금 지하철이 강을 건너면서 구청이 달라져 가까운 119 위치가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그런 소식에도 열심히 심장을 누르는 진수.
“인공 호흡도 해야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인공 호흡을 시행하는 진수. 하고 나서도 호흡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는 남성. 다시 심장을 누르는 행위를 재개한다.
길어지는 시간에 땀이 나고 있다. 조금 쉬어야 되나라는 판단에 손을 때는 진수.
옆에 사람이 묻는다.
“저도 도와 드릴까요?”
“뭔가 저 때문인 것 같은데 제가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쓰러지고 나서 약 5분이라는 시간이 지날 때쯤 다음역에 도착하게 된다. 주변 남성 몇몇과 함께 쓰러진 남성을 들고 밖으로 내보낸다.
어느 누군가가 소리친다.
“자동제세동기! 그거 필요하지 않을까?”
“제가 들고 오겠습니다!”
지하철 경비원 같은 복장의 사람이 뛰어간다.
누군가가 진수의 어깨를 붙잡고 묻는다.
“의사입니다. 몇 분 정도 경과되었나요”
“조금, 오래, 되었, 습니, 다!”
바쁜 진수의 옆 사람이 5분정도 지난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인공호흡을 시도하는 진수. 그러나 의사라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자리를 비킨다.
“119 신고는 하셨죠?”
의사라는 사람과 역할을 바꾼 진수, 아까 신고를 했던 사람이 다급하게 말한다.
“했는데 다시하고 있습니다!”
당황하는 진수이다. 진수는 급하다. 뭔가 자신의 잘못인 것 같은 느낌에 쓰러진 사람에게 오른쪽 손을 때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죽음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또 몇 분이 흘러가고 분주한 사람들 사이로 제세동기를 들고 오는 사람이 보인다.
제세동기를 실행하는 의사. 몇 분이 지나서야 119가 도착한다. 진수와 의사가 그 분들을 따라간다.
같이 구급차에 타는 의사와 진수. 구급대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쓰러지시고 몇 분 정도 지났죠?”
핸드폰을 꺼내 시계를 보는 진수.
“어…약 15분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심폐소생술은 언제부터 하셨죠?”
“쓰러지고 의식을 확인한 후 바로 진행습니다.”
“제세동기는 몇 분 정도부터 사용했나요?”
옆에서 의사가 말한다.
“약 10분 후에 진행한 것 같습니다”
구급차가 최선을 다해 양보를 받으며 앞으로 나가고 있지만 어느 사거리에서 완전히 멈춰 선다.
꽉 막힌 도로 앞에서 리드를 하는 오토바이가 돌아와 다른 방향으로 길을 안내한다.
“하…씨… 이 길로 가면 많이 둘러가는데?”
구급대원의 입에서 탄식과 같은 말이 나온다.
결국 도착한 병원이다. 진수는 상황 설명을 경찰에게 하고 전화번호를 준 다음 병원을 나올 때쯤 심장은 뛰게 되었지만 뇌손상으로 인해 의식 불명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 ”
한숨을 쉬는 진수이다.
---------------
“결국 그 때 그 사람 죽었잖아. 나중에 병원 말로는 제세동기나 구급차가 1분이라도 더 빨리 왔으면 살 수 있었다는데?”
강을 바라보며 옆에 앉아있는 서아에게 말을 하고 있다. 한 손에는 맥주 캔을 들고 있는 진수. 서아도 한 손에 맥주 캔을 들고 있다. 서늘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강변 계단에 두 남녀가 따로 앉아있다. 서아는 계속 흐르는 강을 쳐다보고 있다.
낙옆조차 숨죽이며 떨어진다. 뒤편의 위쪽 길에는 오토바이가 놓여있고 그 주변에는 조금 큰 검은 봉투 2개와 옷처럼 보이는 고급진 쇼핑백이 있다. 주변에는 가로등의 불빛만이 인기척을 대신하고 있다. 진수는 계속해서 왼 손가락들을 꼼지락거린다. 쩍 벌린 다리에 양 손을 각각의 다리 위에 걸쳐 놓고 있는 진수. 남은 맥주를 단숨에 삼킨다.
“사람이 죽는게 정말 한 순간이지 진짜…언제 죽을 지 몰라…”
탄식을 하면서 서아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진수. 서아의 눈을 보면서 또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정말 완벽한 설계였어.
너가 무서울 정도로..."
서아의 심장에 붙어있는 서리가 반응을 한다.
끝
“후… 오늘 일이 잘 됐으면 좋겠는데…”
마음을 조리는 진수이다. 조금의 식은 땀과 함께 살짝 눈빛이 강렬하다. 검은 정장은 살짝 커 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지하철 문이 열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진수. 지하철 안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하지만 어느정도 공간은 있는 상태이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자리를 향해 이동하는 진수. 여러사람들과 부딪힌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작게 말 하면서 앞으로 나간다.
그때 서있는 한 남자의 명치와 진수의 오른쪽 어깨가 부딪친다.
“억….윽…”
이미 앞으로 지나갔던 진수는 뒤에 소리가 나길래 뒤돌아봤다. 50,60대 정도의 남성이 심장을 움켜잡고 쓰러진다. 웅성웅성 거리는 사람들, 옆에 남자가 쓰러진 남성을 잡고 지하철 바닥으로 눕힌다. 당황한 진수는 다시 사람들 틈사이를 들어가 남성을 확인한다.
“괜…괜찮아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계속 심장을 움켜 잡으며 눈을 반쯤 뜨며 괴로워하는 남성.
‘심장마비인가? 119 불러야 되는 것 아니야?’라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진수에게 들린다.
진수는 재빨리 쓰러진 남성 앞으로 가 몸을 조금 흔들면서 격정적으로 말한다.
“아저씨 괜찮아요? 숨쉴 수 있어요?”
남성의 목과 입을 두 손으로 대고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진수는 남성을 바른 자세로 눕히고 소리친다.
“아무나 119쫌 불러 주세요!”
주머니에 잠깐 손을 넣어 핸드폰을 던져 주려다 다시 주머니에 넣고 두 손을 모아 남성의 심장에 손을 얹어 주기적으로 누르기 시작한다. 주변에는 눈치를 살피다가 한명이 통화하기 시작하자 다들 주머니에 폰을 넣는다.
전화를 시작하는 누군가.
“저기 119죠?
지금 사람이 지하철에 쓰러졌습니다.
여기는 상서역이고 지하철 안에 있습니다.
네 네 열차 안입니다.
그런데 지금 열차가 이동중 입니다.
네.
다음역….은…. 주수역 입니다.
음 네? 뭐라고요?
어….음… 일단 알겠습니다.”
지하철 창문이 갑자기 밝아진다. 강을 지나고 있는 지하철.
“저기요. 119에서 다음역에 내려서 다시 전화를 하라고 하십니다. 지금 지하철이 강을 건너면서 구청이 달라져 가까운 119 위치가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그런 소식에도 열심히 심장을 누르는 진수.
“인공 호흡도 해야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인공 호흡을 시행하는 진수. 하고 나서도 호흡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는 남성. 다시 심장을 누르는 행위를 재개한다.
길어지는 시간에 땀이 나고 있다. 조금 쉬어야 되나라는 판단에 손을 때는 진수.
옆에 사람이 묻는다.
“저도 도와 드릴까요?”
“뭔가 저 때문인 것 같은데 제가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쓰러지고 나서 약 5분이라는 시간이 지날 때쯤 다음역에 도착하게 된다. 주변 남성 몇몇과 함께 쓰러진 남성을 들고 밖으로 내보낸다.
어느 누군가가 소리친다.
“자동제세동기! 그거 필요하지 않을까?”
“제가 들고 오겠습니다!”
지하철 경비원 같은 복장의 사람이 뛰어간다.
누군가가 진수의 어깨를 붙잡고 묻는다.
“의사입니다. 몇 분 정도 경과되었나요”
“조금, 오래, 되었, 습니, 다!”
바쁜 진수의 옆 사람이 5분정도 지난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인공호흡을 시도하는 진수. 그러나 의사라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자리를 비킨다.
“119 신고는 하셨죠?”
의사라는 사람과 역할을 바꾼 진수, 아까 신고를 했던 사람이 다급하게 말한다.
“했는데 다시하고 있습니다!”
당황하는 진수이다. 진수는 급하다. 뭔가 자신의 잘못인 것 같은 느낌에 쓰러진 사람에게 오른쪽 손을 때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죽음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또 몇 분이 흘러가고 분주한 사람들 사이로 제세동기를 들고 오는 사람이 보인다.
제세동기를 실행하는 의사. 몇 분이 지나서야 119가 도착한다. 진수와 의사가 그 분들을 따라간다.
같이 구급차에 타는 의사와 진수. 구급대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쓰러지시고 몇 분 정도 지났죠?”
핸드폰을 꺼내 시계를 보는 진수.
“어…약 15분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심폐소생술은 언제부터 하셨죠?”
“쓰러지고 의식을 확인한 후 바로 진행습니다.”
“제세동기는 몇 분 정도부터 사용했나요?”
옆에서 의사가 말한다.
“약 10분 후에 진행한 것 같습니다”
구급차가 최선을 다해 양보를 받으며 앞으로 나가고 있지만 어느 사거리에서 완전히 멈춰 선다.
꽉 막힌 도로 앞에서 리드를 하는 오토바이가 돌아와 다른 방향으로 길을 안내한다.
“하…씨… 이 길로 가면 많이 둘러가는데?”
구급대원의 입에서 탄식과 같은 말이 나온다.
결국 도착한 병원이다. 진수는 상황 설명을 경찰에게 하고 전화번호를 준 다음 병원을 나올 때쯤 심장은 뛰게 되었지만 뇌손상으로 인해 의식 불명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 ”
한숨을 쉬는 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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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때 그 사람 죽었잖아. 나중에 병원 말로는 제세동기나 구급차가 1분이라도 더 빨리 왔으면 살 수 있었다는데?”
강을 바라보며 옆에 앉아있는 서아에게 말을 하고 있다. 한 손에는 맥주 캔을 들고 있는 진수. 서아도 한 손에 맥주 캔을 들고 있다. 서늘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강변 계단에 두 남녀가 따로 앉아있다. 서아는 계속 흐르는 강을 쳐다보고 있다.
낙옆조차 숨죽이며 떨어진다. 뒤편의 위쪽 길에는 오토바이가 놓여있고 그 주변에는 조금 큰 검은 봉투 2개와 옷처럼 보이는 고급진 쇼핑백이 있다. 주변에는 가로등의 불빛만이 인기척을 대신하고 있다. 진수는 계속해서 왼 손가락들을 꼼지락거린다. 쩍 벌린 다리에 양 손을 각각의 다리 위에 걸쳐 놓고 있는 진수. 남은 맥주를 단숨에 삼킨다.
“사람이 죽는게 정말 한 순간이지 진짜…언제 죽을 지 몰라…”
탄식을 하면서 서아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진수. 서아의 눈을 보면서 또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정말 완벽한 설계였어.
너가 무서울 정도로..."
서아의 심장에 붙어있는 서리가 반응을 한다.
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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