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 - 돈귀신
조회 : 1,199 추천 : 0 글자수 : 3,383 자 2022-09-24
이경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던 신평은 갑자기 대화가 끊기자 힐끗 그녀의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커피잔을 보았다.
처음에는 양이 엄청 많아 보이더니 서너 모금 마시니까 얼음만 남아 있다.
여자를 꼬실 때 대화를 하는 도중에 5초 이상 침묵이 흐르게 하면 안된다는 게 그의 원칙이자 철학이다.
프로는 상대방을 어색하게 만들지 않는다.
커피잔에 들어 있던 얼음을 입 안으로 와르르 털어 넣은 그는 얼음을 아드득아드득 씹었다.
연락처를 기가 막힌 방법으로 전달해서 기적처럼 그녀와 이렇게 마주 앉아 있지만 정작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일단 지금 이곳에서는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가 없다.
그 순간 갑자기 검은색 실크 블라우스를 입은 중년 여성이 테이블로 다가오더니 조심스럽게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실례합니다. 두 분 혹시 타로점 안 보시겠어요?"
"예? 타로점?"
신평은 놀란 표정으로 갑자기 나타난 그녀를 쳐다봤다.
짙게 화장을 하고 요란한 귀걸이와 목걸이를 해서 한복을 입고 두 손에 방울만 들면 영락없는 무당이다.
"타로는 별로 안 믿는데..."
신평이 시큰둥하게 대답을 하자 이경이 밝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사주도 보세요?"
"예, 아가씨. 물론이죠. 타로, 사주, 토정비결 모두 다 봐요."
이경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신평을 바라보자 그는 카페 안을 한번 쭉 훑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럼 한 번 해봐요. 전 안 할거고 이경씨 하고 싶은 거 한번 해 봐요. 재미로..."
"그럴까요? 호호."
"잠시만요."
무당은 근처에 있던 작은 의자를 하나 가져오더니 테이블에 앉아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손때가 묻은 낡은 책이 꽤 두툼하다.
"뭐로 봐 드릴까요? 아가씨."
"뭐 볼 수 있어요?
"사주, 궁합, 재물운, 취업운, 건강운, 토정비결 다 봐 드려요."
"음..그럼 올해 사주 좀 봐 주세요."
"아가씨, 생년월일하고 태어난 시 말씀해 볼까요?"
이경은 순간 신평의 눈치를 보더니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90년 생...2월 9일 오전 9시..."
신평은 순간 나이를 속인 그녀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커피잔을 들어 얼음을 입안으로 들이부었다.
세 살이나 구라를 쳤다.
심지어 자신보다 한 살 많은 누나라니.
"백말 띠에..2월 9일...진시..."
그녀는 책을 펼치더니 혼자 중얼거리며 볼펜으로 메모지에 무언가를 끄적거렸다.
그는 슬쩍 메모지를 보았지만 한자를 심하게 날려 써서 알아볼 수가 없다.
저게 한자가 아니라 그냥 끄적인 낙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속으로 비웃었다.
하지만 이 무당은 잠시 후면 몇 만 원을 챙겨갈 것이다.
세금도 안 뗀다.
"아가씨, 올해 초부터 건강이 안 좋았죠?"
"네?"
"버티기가 많이 힘이 들었구나...작지만 큰 병이로다."
그녀는 깜짝 놀라며 신평을 쳐다봤다.
자신이 정신과에 다니는 것을 그도 알고 있는 것이다.
신평은 꽤 그럴듯하게 때려 맞췄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돈 만지는 일은 안돼..."
순간 신평은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도 올해까지는 어떻게든 참아야 하는데..."
"......"
"그래도 결혼은 해야 하지 않겠어?"
무당은 이제 반말을 하기 시작했고 신평은 더욱 긴장한 채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이경도 놀라서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거침없이 점괘를 풀어 나갔다.
"아버지가 왜 그러셨을까...쯧쯧."
순간 이경은 사색이 되어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어릴 적 노름으로 전 재산을 다 날리고 어머니와 이혼을 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알콜중독자로 홀로 살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미안하다. 내 딸아...우리 불쌍한 딸아..."
그녀가 우는 연기를 하자 이경은 갑자기 핸드백을 열어 티슈를 꺼내더니 눈물을 닦았다.
"아빠를 용서해라. 내 딸아. 아빠가 도와줄게...미안하다. 우리 딸아."
이경은 이제 아예 소리를 내며 흐느끼기 시작했고 무당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녀가 남자 목소리를 꽤 리얼하게 내자 신평은 섬뜩한 기분을 느끼며 이 무당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궁금해졌다.
"이경씨. 아버지가..."
신평은 이경을 보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무당이 손을 들어 흔들자 멈칫하며 입을 다물었다.
"내가 사람을 보내주마. 미안하다 우리 딸아. 배고프지 않게 이 아빠가 도와주마..."
약 십 분 후.
사주 풀이가 끝나자 이경은 마스카라가 번져 엉망이 된 얼굴을 가리며 신평을 바라봤다.
"미안해요. 제가 너무 기분이..."
"아니에요. 그런데..."
신평은 도대체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그녀에게 묻고 싶었지만 나중에 묻기로 하고 무당을 쳐다봤다.
그녀는 다시 차분한 표정으로 돌아와 이경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
"아가씨. 올 가을에 좋은 일이 있을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예? 감사합니다."
"저, 아주머니...아니 선생님. 저도 한번 봐도 될까요?"
신평이 조심스럽게 부탁하자 무당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가방에서 새 메모지를 하나 꺼내며 그를 쳐다봤다.
"생년월일시."
"91년 생에...1월 1일 새벽 2시 30분 입니다."
그녀가 다시 그 책을 보면서 메모지에 무언가를 끄적이자 그는 은근히 긴장돼 커피잔 안에 얼음이 녹아서 남아 있는 물을 한 번에 들이켰다.
메모지에 무언가를 한참 쓰던 무당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신평을 쳐다보았다.
"누나가 복을 다 가져갔구나."
"......"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누나가 있다는 사실과 돈 많은 매형을 만나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두루뭉술하게 맞추자 속으로 크게 놀랐다.
누나가 매형과 결혼했던 즈음에 자신은 사법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다섯 번을 연거푸 낙방하여 지금 이 신세가 되었다.
"우리 아들이 잘 될 줄 알았는데...부모님 속이 타들어가는구나."
신평은 그녀가 자신을 인생의 패배자로 취급하는 것에 은근히 화가 났지만 그냥 그녀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고 마음먹었다.
"실수로 연못에 빠졌는데 물 반 고기 반 이로다...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구나."
"......"
"혹시 무슨 사업을 하시나요?"
그녀가 갑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묻자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이경의 눈치를 살폈다.
그녀에게 자신을 '펀드매니저'라고 소개했었다.
"그..그게 아니고 제가 내년부터 뭘 좀..."
"어허, 고기를 잡았으면 빨리 헤어 나와야 하거늘..."
"......"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으련만..."
"예?"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재물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내리니...진시황이 부럽지 않구나."
그는 무언가에 홀린 듯 침을 한번 삼키고 그녀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살아야 모든 게 의미 있는 법. 죽은 후에 불로초를 먹은들 무슨 소용이리..."
그녀의 기분 나쁜 사주풀이에 갑자기 갈증을 느낀 신평이 얼른 커피잔을 들었지만 잔은 비어 있었다.
처음에는 양이 엄청 많아 보이더니 서너 모금 마시니까 얼음만 남아 있다.
여자를 꼬실 때 대화를 하는 도중에 5초 이상 침묵이 흐르게 하면 안된다는 게 그의 원칙이자 철학이다.
프로는 상대방을 어색하게 만들지 않는다.
커피잔에 들어 있던 얼음을 입 안으로 와르르 털어 넣은 그는 얼음을 아드득아드득 씹었다.
연락처를 기가 막힌 방법으로 전달해서 기적처럼 그녀와 이렇게 마주 앉아 있지만 정작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일단 지금 이곳에서는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가 없다.
그 순간 갑자기 검은색 실크 블라우스를 입은 중년 여성이 테이블로 다가오더니 조심스럽게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실례합니다. 두 분 혹시 타로점 안 보시겠어요?"
"예? 타로점?"
신평은 놀란 표정으로 갑자기 나타난 그녀를 쳐다봤다.
짙게 화장을 하고 요란한 귀걸이와 목걸이를 해서 한복을 입고 두 손에 방울만 들면 영락없는 무당이다.
"타로는 별로 안 믿는데..."
신평이 시큰둥하게 대답을 하자 이경이 밝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사주도 보세요?"
"예, 아가씨. 물론이죠. 타로, 사주, 토정비결 모두 다 봐요."
이경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신평을 바라보자 그는 카페 안을 한번 쭉 훑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럼 한 번 해봐요. 전 안 할거고 이경씨 하고 싶은 거 한번 해 봐요. 재미로..."
"그럴까요? 호호."
"잠시만요."
무당은 근처에 있던 작은 의자를 하나 가져오더니 테이블에 앉아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손때가 묻은 낡은 책이 꽤 두툼하다.
"뭐로 봐 드릴까요? 아가씨."
"뭐 볼 수 있어요?
"사주, 궁합, 재물운, 취업운, 건강운, 토정비결 다 봐 드려요."
"음..그럼 올해 사주 좀 봐 주세요."
"아가씨, 생년월일하고 태어난 시 말씀해 볼까요?"
이경은 순간 신평의 눈치를 보더니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90년 생...2월 9일 오전 9시..."
신평은 순간 나이를 속인 그녀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어 커피잔을 들어 얼음을 입안으로 들이부었다.
세 살이나 구라를 쳤다.
심지어 자신보다 한 살 많은 누나라니.
"백말 띠에..2월 9일...진시..."
그녀는 책을 펼치더니 혼자 중얼거리며 볼펜으로 메모지에 무언가를 끄적거렸다.
그는 슬쩍 메모지를 보았지만 한자를 심하게 날려 써서 알아볼 수가 없다.
저게 한자가 아니라 그냥 끄적인 낙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속으로 비웃었다.
하지만 이 무당은 잠시 후면 몇 만 원을 챙겨갈 것이다.
세금도 안 뗀다.
"아가씨, 올해 초부터 건강이 안 좋았죠?"
"네?"
"버티기가 많이 힘이 들었구나...작지만 큰 병이로다."
그녀는 깜짝 놀라며 신평을 쳐다봤다.
자신이 정신과에 다니는 것을 그도 알고 있는 것이다.
신평은 꽤 그럴듯하게 때려 맞췄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돈 만지는 일은 안돼..."
순간 신평은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도 올해까지는 어떻게든 참아야 하는데..."
"......"
"그래도 결혼은 해야 하지 않겠어?"
무당은 이제 반말을 하기 시작했고 신평은 더욱 긴장한 채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이경도 놀라서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거침없이 점괘를 풀어 나갔다.
"아버지가 왜 그러셨을까...쯧쯧."
순간 이경은 사색이 되어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어릴 적 노름으로 전 재산을 다 날리고 어머니와 이혼을 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알콜중독자로 홀로 살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미안하다. 내 딸아...우리 불쌍한 딸아..."
그녀가 우는 연기를 하자 이경은 갑자기 핸드백을 열어 티슈를 꺼내더니 눈물을 닦았다.
"아빠를 용서해라. 내 딸아. 아빠가 도와줄게...미안하다. 우리 딸아."
이경은 이제 아예 소리를 내며 흐느끼기 시작했고 무당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녀가 남자 목소리를 꽤 리얼하게 내자 신평은 섬뜩한 기분을 느끼며 이 무당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궁금해졌다.
"이경씨. 아버지가..."
신평은 이경을 보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무당이 손을 들어 흔들자 멈칫하며 입을 다물었다.
"내가 사람을 보내주마. 미안하다 우리 딸아. 배고프지 않게 이 아빠가 도와주마..."
약 십 분 후.
사주 풀이가 끝나자 이경은 마스카라가 번져 엉망이 된 얼굴을 가리며 신평을 바라봤다.
"미안해요. 제가 너무 기분이..."
"아니에요. 그런데..."
신평은 도대체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그녀에게 묻고 싶었지만 나중에 묻기로 하고 무당을 쳐다봤다.
그녀는 다시 차분한 표정으로 돌아와 이경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
"아가씨. 올 가을에 좋은 일이 있을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예? 감사합니다."
"저, 아주머니...아니 선생님. 저도 한번 봐도 될까요?"
신평이 조심스럽게 부탁하자 무당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가방에서 새 메모지를 하나 꺼내며 그를 쳐다봤다.
"생년월일시."
"91년 생에...1월 1일 새벽 2시 30분 입니다."
그녀가 다시 그 책을 보면서 메모지에 무언가를 끄적이자 그는 은근히 긴장돼 커피잔 안에 얼음이 녹아서 남아 있는 물을 한 번에 들이켰다.
메모지에 무언가를 한참 쓰던 무당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신평을 쳐다보았다.
"누나가 복을 다 가져갔구나."
"......"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누나가 있다는 사실과 돈 많은 매형을 만나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두루뭉술하게 맞추자 속으로 크게 놀랐다.
누나가 매형과 결혼했던 즈음에 자신은 사법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다섯 번을 연거푸 낙방하여 지금 이 신세가 되었다.
"우리 아들이 잘 될 줄 알았는데...부모님 속이 타들어가는구나."
신평은 그녀가 자신을 인생의 패배자로 취급하는 것에 은근히 화가 났지만 그냥 그녀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고 마음먹었다.
"실수로 연못에 빠졌는데 물 반 고기 반 이로다...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구나."
"......"
"혹시 무슨 사업을 하시나요?"
그녀가 갑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묻자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이경의 눈치를 살폈다.
그녀에게 자신을 '펀드매니저'라고 소개했었다.
"그..그게 아니고 제가 내년부터 뭘 좀..."
"어허, 고기를 잡았으면 빨리 헤어 나와야 하거늘..."
"......"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으련만..."
"예?"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재물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내리니...진시황이 부럽지 않구나."
그는 무언가에 홀린 듯 침을 한번 삼키고 그녀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살아야 모든 게 의미 있는 법. 죽은 후에 불로초를 먹은들 무슨 소용이리..."
그녀의 기분 나쁜 사주풀이에 갑자기 갈증을 느낀 신평이 얼른 커피잔을 들었지만 잔은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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