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성자 비공식 데뷔(1)
조회 : 1,081 추천 : 1 글자수 : 5,006 자 2022-09-19
잘생긴 모솔 성자로 전직합니다.
7화
성자 비공식 데뷔(1)
붉은 광채가 번뜩였다.
땅을 쳐다보니 사진3과 같았다.
[차원 전이 아이템이 사용되었습니다.]
[용오름의 골짜기로 전송됩니다.]
레드 드래곤의 둥지는 아니네.
레드 드래곤의 둥지가 아닌 것이 아쉬웠지만.
이 구역에도 야매 안전지대가 있기에 조금 안심했다.
“가온씨. 어떡해요. 저희...”
-많이 당황스럽겠지만, 일단 침착하게 대응합시다.
급한 데로 하람씨의 손바닥에 적었다.
다행히 하람씨는 잘 알아듣는 듯했다.
“네. 그런데 살아갈 수 있겠죠?”
-저만 믿으세요. 꼭 지켜드릴게요.
아무리 레벨 1 따리로 전락했다지만 여인 1명 지킬 능력은 된다.
다행히 하람씨는 침착함을 유지하는 듯 보였다.
주변 상황을 보니 전이 당한 사람이 어림잡아 150명 정도 되어 보였다.
한국 국가대표와 관련된 사람들이 50명 정도 보였고 그 이외 100명 정도는 일반 시민처럼 보였다.
없는 기감까지 짜내어 가며 발산했다.
‘한국 국대 이외에는 강한 각성자 없나.’
한국 국가대표는 원거리 딜러에 A급 헌터 두 명. 그리고 대부분 B급 C급 헌터 수준이다.
A급도 겨우 걸친 턱걸이라 사실상 꽉찬 B급이다.
“차원 이동 아이템 쓴 놈 누구야!”
“엄마. 으아아아앙.”
“괜찮아. 괜찮아.”
“여기 혹시 강한 헌터님들 없나요?”
주변을 둘러보니 아직 다른 사람들은 혼란에 빠져있었다.
‘이 틈에 빨리 스킬이나 뽑자.’
제발 이모신님 부탁드립니다.
3장이면 1장은 정상이 나와주겠지.
[현재 보유 중인 성자 스킬 카드는 3장입니다.]
[성자 스킬 카드를 오픈하시겠습니까?]
“스킬 카드 오픈”
[성자 스킬 카드가 오픈됩니다.]
[이름 : 신앙(히든)]
[효과 : 명성이 오를수록 신앙이 증가합니다. 신앙이 증가한 만큼 성력이 더 강해집니다.]
나이스.
원하던 확실한 공격 스킬 카드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 정도면 엄청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다.
신앙은 히든 스탯이다.
현재 보유 중인 순도 높은 성력과 합쳐지면 말이 안 될 만큼 사기다.
거기다 시작부터 얻었으니 최대한 많이 성장할 수 있다.
미래보장은 진짜 확실하게 되어있네.
이제 공격 스킬까지 나오면 되겠다.
제발! 이모신님 한 번만 더 제게 행운을!
[현재 보유 중인 성자 스킬 카드는 2장입니다.]
[성자 스킬 카드를 오픈하시겠습니까?]
“스킬 카드 오픈”
[성자 스킬 카드가 오픈됩니다.]
[이름 : 성스러운 정화(히든)]
[효과 : 모든 해로운 효과가 즉시 해체됩니다. 해체 직후 10분간 해로운 효과에 관한 능력치 감소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흠.
좋냐 나쁘냐로만 본다면 좋다.
엄청 좋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좋다
근데 문제는 내가 필요한 스킬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스킬은 확실한 공격 스킬이다.
아무리 순도 높은 성력이랑 성스러운 신체가 있다 한들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활용하기가 힘들다.
레벨 1 따리가 레벨에 비해 스탯이 높다고 어떻게 고렙을 잡을 수 있겠는가.
그래도.
아직 한 발 남았다.
진짜 터져야 한다.
성스러운 폭탄이라던가 성스러운 일격이라던가.
아무 공격 스킬 하나만 나오면 된다.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 하나만.
히든 직업 중에서도 op급에 속하는 직업이다.
진짜 효과 상관없이 공격 스킬만 떠도 최소한 이 공간에서만큼은 거의 무조건 살아갈 수 있다.
막뽑 가즈아!
[현재 보유 중인 성자 스킬 카드는 1장입니다.]
[성자 스킬 카드를 오픈하시겠습니까?]
“스킬 카드 오픈”
[성자 스킬 카드가 오픈됩니다.]
[이름 : 광체화(光體化)(히든)]
[효과 : 온몸에서 화려한 빛이 발산됩니다. 빛이 발산되는 중에는 모든 전투에서 보정을 받습니다. 시전 중에는 모든 능력치가 2배로 상승합니다.]
쩝.
아니 이것도 말이 안 될 만큼 사기긴 한데.
결국 확실한 공격 스킬은 못 뽑았다.
스탯 관련 스킬만 짠득 얻었네.
그래도 이 정도면 이런 곳에서는 살아갈 수 있겠지.
물론 하람씨까지 지키면서.
이래 보여도 고인물이다.
또 대한민국 남자고.
남자가 가오가 있지.
남자는 여자 앞에서 쫄지 않는다.
했던 말도 꼭 지키고.
“가온씨. 용오름에서 붉은 연기가 나오는데요.”
저 붉은 연기는 최소 200℃이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피하려고 하지만 난 아니지.
저게 바로 야매 안전구역이다.
용오름이 겉으로 퍼질 것 같고, 실제로도 겉으로 퍼지긴 하는데.
겉으로 퍼진 용오름은 신기하게도 냥냥펀치처럼 아무런 타격이 없다.
거기다 몬스터 접근억제까지 해주는 그냥 모기 살충제, 아니 몬스터 살충제다.
“여러분!”
한 남성이 목에 마력을 담아 크게 외쳤다.
자연스럽게 모든 이목이 남성에게 집중되었다.
남성은 시선이 집중된 것을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전 B급 헌터 생활을 해봤고 지금 대한민국 국대 감독직에 있는 홍성국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전이로 인해 현재 당황스러워하시는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곳은 환상 세계 구역이 아닌 몬스터 출몰 구역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곳에서 죽으면 진짜 죽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두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게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조금의 협조 부탁드립니다.”
홍성국은 잠깐 목을 가다듬었다.
주위 사람들의 소곤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여론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갔다.
그의 얼굴에 순식간에 안도의 미소가 스치고.
“우선 나는 헌터 생활을 해본 적이 있다, 혹은 나 자신만큼은 지킬 힘이 있다. 하시는 분들은 저희 앞으로 모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모두가 협력하면 충분히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홍성국은 75도로 고개를 숙였다.
“가온씨. 어떡하죠?”
-일단 대기합시다.
“그렇게 안 하셔도 됩니다.”
실눈 금발 남성이 목소리에 마력을 담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실눈 금발 남성에게로 향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입니까?”
홍성국은 화를 내며 입을 열었다.
“전 이 게임을 오래 플레이한 고인물입니다.”
저 새끼 구라치네.
실눈이면 다 흑막이다.
나설까 싶었지만 일단 상황 진행이 어느 정도 되야 하기에 그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다.
“그럼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말이 신가요?”
“상황 해결은 못 하지만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안전하게 있을 순 있습니다.”
“그 말 진실입니까?”
“네. 제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실눈 금발은 용오름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사실이 용오름은 저희에게 해를 끼치지 못합니다.”
오. 저 정보를 알 정도면 게임 시절에 최소 70렙은 찍었던 사람인가 보네.
70렙 정도이면 상위 3% 안에는 들어가는 유저다.
“먼저 보여주실 수 있으신가요?”
홍성국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당연하죠. 바로 가보겠습니다.”
실눈 금발은 태평하게 용오름으로 걸어갔고.
치이이이이
“어? 으아아아아악.”
실눈 금발은 땅바닥을 구르며 괴로워하고 있었고.
살이 읽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현장을 강타했다.
“의료팀 빨리 가봐!”
홍성국은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현장은 다시 광란의 도가니에 빠져들기 1분 직전이 됐다.
난 하람씨의 손을 빨리 잡았다.
용오름이 야매 안전구역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100% 안전한 구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용오름이 제 기능을 못 하는 경우는 둘.
하나는 수많은 라바히포가 근처에 존재할 경우.
두 번째는 맵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아이템을 설치했을 경우.
지금은 두 선택지 모두 위협적이다.
“가온씨..?”
-빨리 도망
하람씨의 손에 빠르게 적고 인파를 해치며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비집고 거의 나갔을 때 재앙이 시작되었다.
뿌우우우───
뿌우우우───
우렁찬 포효를 하는 저 몬스터가 바로 라바히포.
보통 65렙으로 등장하는 녀석이었다.
‘하필 저 녀석이네.’
다른 놈이라면 어찌저찌 잡을 수 있겠지만.
라바히포는 전형적인 스탯형 몬스터다.
즉 피지컬로 싸우는 몬스터이고, 약점이 크게 없다.
그나마 광폭화로 잡는 것인데.
지금 광폭화 상태를 만들면 백프로 수많은 사상자가 나온다.
솔직히 모두 안전하게 돌아가는 게 가장 좋은 선택지가 아닌가?
퇴로 루트를 생각했다.
‘용오름밖에 없다.’
라바히포로 인해 용오름이 무용지물이 되려면 라바히포가 최소 15마리는 있어야 한다.
근데 라바히포는 많이 모여야 5마리.
더군다나 라바히포 15마리로 봉인되는 용오름은 하나.
용오름이 대량으로 있는 곳을 안다.
분명 흑막이 무슨 짓을 더 했겠지만.
‘라바히포 모으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뿌우우우───
뿌우우우───
라바히포는 한 번 더 포효했고.
국대 포함 150명은 거의 전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모두 주목!”
홍성국이 일시적으로 혼란을 통제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싸움이 가능하신 분들은 저희와 같이 저 괴물을 잡아봅시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호위조를 꾸려 빨리 대피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가대표는 모두 전투 준비!”
홍성국은 국대 감독답게 리더쉽 있는 모습을 보였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주목!”
사람들이 모두 날 쳐다봤다.
솔직히 긴장된다. 아니 무섭다.
지금도 입을 왜 연 건지 살짝 후회된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
처음에는 외모 따위 별거 아닌 줄 알았고.
최대한 활기차게 사교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중학교의 벽을 넘지 못했고.
결과론적으로 실패했다,
그래서 방구석에 혼자 틀어박혀 히키코모리가 되었고.
매일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었고.
그 긴 기간 동안 게임을 했고.
게임 속에서 많은 만남을 가졌고.
결국. 게임 속에서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이곳은 현실이다.
이곳은 게임이 아니다.
입술이 떨어진다.
나에게 최면을 건다.
할 수 있다고.
게임처럼 하자고.
이제 외모 따위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많은 사람이 쳐다본다.
시선의 막중함을 이겨낸다.
좁아지려는 어깨를 핀다.
난 할 수 있다.
난 이 게임의 고인물이니깐.
난 성자니깐.
“저를 믿고 저를 따라주세요. 제가 여러분을 꼭 살려서 안전하게 집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말하는 건 성공했다.
이제 사람들의 얼굴을 본다.
여러 감정이 보이지만.
‘경멸’이란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
성공이다.
“저를 따라오세요!”
100여 명의 사람이 나를 따른다.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심장이 뛴다.
앞을 보고 첫걸음을 뗐다.
그 순간 다른 곳에선.
“일제 사격!”
피잉이잉
퍼퍼퍼벙──
국대의 라바히포 저항전이 시작되었다.
저항전을 할 동안 최대한 빨리 가 안전지대로 간다.
용오름의 골짜기의 이명은 미궁이다.
이명답게 길이 많지만, 중간지점이 존재한다.
나의 목적지는 중간지점이다.
즉 어디로 가든 괜찮단 말이지.
그럼 길이 중요하다.
높고 가파른 길. 날카로운 나뭇가지가 수북한 길. 등
그중 난 가장 평평하지만 어두운 길로 들어갔다.
몬스터가 출몰구역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길이 단조롭고 잃을 일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길을 잃을 일이 없다는 장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혹시 헌터 생활을 해보신 적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나온 사람은 3명.
C급 헌터로 활동 중인 화염계열 마법사 정윤하.
D급 헌터 출신의 탱커인 김정오와 이예승
이 정도면 충분하다.
“제가 지금부터 들어갈 길은 다크플랫입니다.”
다크 플랫 말 그대로 어둡고 평평한 길.
“어두우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괜찮습니다. 충분히 잡을 수 있을 정도의 몬스터만 등장합니다.”
태클을 건 남성은 안 믿긴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상황에 치여 포기하는 듯 따랐다.
추가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다크 플랫 앞에 섰다.
“그럼 모두 준비해주세요. 지금부터 들어갑니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각성 이후 첫 전장에 발을 내디뎠다.
7화
성자 비공식 데뷔(1)
붉은 광채가 번뜩였다.
땅을 쳐다보니 사진3과 같았다.
[차원 전이 아이템이 사용되었습니다.]
[용오름의 골짜기로 전송됩니다.]
레드 드래곤의 둥지는 아니네.
레드 드래곤의 둥지가 아닌 것이 아쉬웠지만.
이 구역에도 야매 안전지대가 있기에 조금 안심했다.
“가온씨. 어떡해요. 저희...”
-많이 당황스럽겠지만, 일단 침착하게 대응합시다.
급한 데로 하람씨의 손바닥에 적었다.
다행히 하람씨는 잘 알아듣는 듯했다.
“네. 그런데 살아갈 수 있겠죠?”
-저만 믿으세요. 꼭 지켜드릴게요.
아무리 레벨 1 따리로 전락했다지만 여인 1명 지킬 능력은 된다.
다행히 하람씨는 침착함을 유지하는 듯 보였다.
주변 상황을 보니 전이 당한 사람이 어림잡아 150명 정도 되어 보였다.
한국 국가대표와 관련된 사람들이 50명 정도 보였고 그 이외 100명 정도는 일반 시민처럼 보였다.
없는 기감까지 짜내어 가며 발산했다.
‘한국 국대 이외에는 강한 각성자 없나.’
한국 국가대표는 원거리 딜러에 A급 헌터 두 명. 그리고 대부분 B급 C급 헌터 수준이다.
A급도 겨우 걸친 턱걸이라 사실상 꽉찬 B급이다.
“차원 이동 아이템 쓴 놈 누구야!”
“엄마. 으아아아앙.”
“괜찮아. 괜찮아.”
“여기 혹시 강한 헌터님들 없나요?”
주변을 둘러보니 아직 다른 사람들은 혼란에 빠져있었다.
‘이 틈에 빨리 스킬이나 뽑자.’
제발 이모신님 부탁드립니다.
3장이면 1장은 정상이 나와주겠지.
[현재 보유 중인 성자 스킬 카드는 3장입니다.]
[성자 스킬 카드를 오픈하시겠습니까?]
“스킬 카드 오픈”
[성자 스킬 카드가 오픈됩니다.]
[이름 : 신앙(히든)]
[효과 : 명성이 오를수록 신앙이 증가합니다. 신앙이 증가한 만큼 성력이 더 강해집니다.]
나이스.
원하던 확실한 공격 스킬 카드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 정도면 엄청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다.
신앙은 히든 스탯이다.
현재 보유 중인 순도 높은 성력과 합쳐지면 말이 안 될 만큼 사기다.
거기다 시작부터 얻었으니 최대한 많이 성장할 수 있다.
미래보장은 진짜 확실하게 되어있네.
이제 공격 스킬까지 나오면 되겠다.
제발! 이모신님 한 번만 더 제게 행운을!
[현재 보유 중인 성자 스킬 카드는 2장입니다.]
[성자 스킬 카드를 오픈하시겠습니까?]
“스킬 카드 오픈”
[성자 스킬 카드가 오픈됩니다.]
[이름 : 성스러운 정화(히든)]
[효과 : 모든 해로운 효과가 즉시 해체됩니다. 해체 직후 10분간 해로운 효과에 관한 능력치 감소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흠.
좋냐 나쁘냐로만 본다면 좋다.
엄청 좋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좋다
근데 문제는 내가 필요한 스킬이 아니다.
지금 필요한 스킬은 확실한 공격 스킬이다.
아무리 순도 높은 성력이랑 성스러운 신체가 있다 한들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활용하기가 힘들다.
레벨 1 따리가 레벨에 비해 스탯이 높다고 어떻게 고렙을 잡을 수 있겠는가.
그래도.
아직 한 발 남았다.
진짜 터져야 한다.
성스러운 폭탄이라던가 성스러운 일격이라던가.
아무 공격 스킬 하나만 나오면 된다.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 하나만.
히든 직업 중에서도 op급에 속하는 직업이다.
진짜 효과 상관없이 공격 스킬만 떠도 최소한 이 공간에서만큼은 거의 무조건 살아갈 수 있다.
막뽑 가즈아!
[현재 보유 중인 성자 스킬 카드는 1장입니다.]
[성자 스킬 카드를 오픈하시겠습니까?]
“스킬 카드 오픈”
[성자 스킬 카드가 오픈됩니다.]
[이름 : 광체화(光體化)(히든)]
[효과 : 온몸에서 화려한 빛이 발산됩니다. 빛이 발산되는 중에는 모든 전투에서 보정을 받습니다. 시전 중에는 모든 능력치가 2배로 상승합니다.]
쩝.
아니 이것도 말이 안 될 만큼 사기긴 한데.
결국 확실한 공격 스킬은 못 뽑았다.
스탯 관련 스킬만 짠득 얻었네.
그래도 이 정도면 이런 곳에서는 살아갈 수 있겠지.
물론 하람씨까지 지키면서.
이래 보여도 고인물이다.
또 대한민국 남자고.
남자가 가오가 있지.
남자는 여자 앞에서 쫄지 않는다.
했던 말도 꼭 지키고.
“가온씨. 용오름에서 붉은 연기가 나오는데요.”
저 붉은 연기는 최소 200℃이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피하려고 하지만 난 아니지.
저게 바로 야매 안전구역이다.
용오름이 겉으로 퍼질 것 같고, 실제로도 겉으로 퍼지긴 하는데.
겉으로 퍼진 용오름은 신기하게도 냥냥펀치처럼 아무런 타격이 없다.
거기다 몬스터 접근억제까지 해주는 그냥 모기 살충제, 아니 몬스터 살충제다.
“여러분!”
한 남성이 목에 마력을 담아 크게 외쳤다.
자연스럽게 모든 이목이 남성에게 집중되었다.
남성은 시선이 집중된 것을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전 B급 헌터 생활을 해봤고 지금 대한민국 국대 감독직에 있는 홍성국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전이로 인해 현재 당황스러워하시는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곳은 환상 세계 구역이 아닌 몬스터 출몰 구역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곳에서 죽으면 진짜 죽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두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게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조금의 협조 부탁드립니다.”
홍성국은 잠깐 목을 가다듬었다.
주위 사람들의 소곤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여론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갔다.
그의 얼굴에 순식간에 안도의 미소가 스치고.
“우선 나는 헌터 생활을 해본 적이 있다, 혹은 나 자신만큼은 지킬 힘이 있다. 하시는 분들은 저희 앞으로 모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모두가 협력하면 충분히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홍성국은 75도로 고개를 숙였다.
“가온씨. 어떡하죠?”
-일단 대기합시다.
“그렇게 안 하셔도 됩니다.”
실눈 금발 남성이 목소리에 마력을 담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실눈 금발 남성에게로 향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입니까?”
홍성국은 화를 내며 입을 열었다.
“전 이 게임을 오래 플레이한 고인물입니다.”
저 새끼 구라치네.
실눈이면 다 흑막이다.
나설까 싶었지만 일단 상황 진행이 어느 정도 되야 하기에 그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다.
“그럼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말이 신가요?”
“상황 해결은 못 하지만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안전하게 있을 순 있습니다.”
“그 말 진실입니까?”
“네. 제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실눈 금발은 용오름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사실이 용오름은 저희에게 해를 끼치지 못합니다.”
오. 저 정보를 알 정도면 게임 시절에 최소 70렙은 찍었던 사람인가 보네.
70렙 정도이면 상위 3% 안에는 들어가는 유저다.
“먼저 보여주실 수 있으신가요?”
홍성국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당연하죠. 바로 가보겠습니다.”
실눈 금발은 태평하게 용오름으로 걸어갔고.
치이이이이
“어? 으아아아아악.”
실눈 금발은 땅바닥을 구르며 괴로워하고 있었고.
살이 읽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현장을 강타했다.
“의료팀 빨리 가봐!”
홍성국은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현장은 다시 광란의 도가니에 빠져들기 1분 직전이 됐다.
난 하람씨의 손을 빨리 잡았다.
용오름이 야매 안전구역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100% 안전한 구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용오름이 제 기능을 못 하는 경우는 둘.
하나는 수많은 라바히포가 근처에 존재할 경우.
두 번째는 맵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아이템을 설치했을 경우.
지금은 두 선택지 모두 위협적이다.
“가온씨..?”
-빨리 도망
하람씨의 손에 빠르게 적고 인파를 해치며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비집고 거의 나갔을 때 재앙이 시작되었다.
뿌우우우───
뿌우우우───
우렁찬 포효를 하는 저 몬스터가 바로 라바히포.
보통 65렙으로 등장하는 녀석이었다.
‘하필 저 녀석이네.’
다른 놈이라면 어찌저찌 잡을 수 있겠지만.
라바히포는 전형적인 스탯형 몬스터다.
즉 피지컬로 싸우는 몬스터이고, 약점이 크게 없다.
그나마 광폭화로 잡는 것인데.
지금 광폭화 상태를 만들면 백프로 수많은 사상자가 나온다.
솔직히 모두 안전하게 돌아가는 게 가장 좋은 선택지가 아닌가?
퇴로 루트를 생각했다.
‘용오름밖에 없다.’
라바히포로 인해 용오름이 무용지물이 되려면 라바히포가 최소 15마리는 있어야 한다.
근데 라바히포는 많이 모여야 5마리.
더군다나 라바히포 15마리로 봉인되는 용오름은 하나.
용오름이 대량으로 있는 곳을 안다.
분명 흑막이 무슨 짓을 더 했겠지만.
‘라바히포 모으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뿌우우우───
뿌우우우───
라바히포는 한 번 더 포효했고.
국대 포함 150명은 거의 전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모두 주목!”
홍성국이 일시적으로 혼란을 통제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싸움이 가능하신 분들은 저희와 같이 저 괴물을 잡아봅시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호위조를 꾸려 빨리 대피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가대표는 모두 전투 준비!”
홍성국은 국대 감독답게 리더쉽 있는 모습을 보였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주목!”
사람들이 모두 날 쳐다봤다.
솔직히 긴장된다. 아니 무섭다.
지금도 입을 왜 연 건지 살짝 후회된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
처음에는 외모 따위 별거 아닌 줄 알았고.
최대한 활기차게 사교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중학교의 벽을 넘지 못했고.
결과론적으로 실패했다,
그래서 방구석에 혼자 틀어박혀 히키코모리가 되었고.
매일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었고.
그 긴 기간 동안 게임을 했고.
게임 속에서 많은 만남을 가졌고.
결국. 게임 속에서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이곳은 현실이다.
이곳은 게임이 아니다.
입술이 떨어진다.
나에게 최면을 건다.
할 수 있다고.
게임처럼 하자고.
이제 외모 따위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많은 사람이 쳐다본다.
시선의 막중함을 이겨낸다.
좁아지려는 어깨를 핀다.
난 할 수 있다.
난 이 게임의 고인물이니깐.
난 성자니깐.
“저를 믿고 저를 따라주세요. 제가 여러분을 꼭 살려서 안전하게 집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말하는 건 성공했다.
이제 사람들의 얼굴을 본다.
여러 감정이 보이지만.
‘경멸’이란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
성공이다.
“저를 따라오세요!”
100여 명의 사람이 나를 따른다.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심장이 뛴다.
앞을 보고 첫걸음을 뗐다.
그 순간 다른 곳에선.
“일제 사격!”
피잉이잉
퍼퍼퍼벙──
국대의 라바히포 저항전이 시작되었다.
저항전을 할 동안 최대한 빨리 가 안전지대로 간다.
용오름의 골짜기의 이명은 미궁이다.
이명답게 길이 많지만, 중간지점이 존재한다.
나의 목적지는 중간지점이다.
즉 어디로 가든 괜찮단 말이지.
그럼 길이 중요하다.
높고 가파른 길. 날카로운 나뭇가지가 수북한 길. 등
그중 난 가장 평평하지만 어두운 길로 들어갔다.
몬스터가 출몰구역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길이 단조롭고 잃을 일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길을 잃을 일이 없다는 장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혹시 헌터 생활을 해보신 적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나온 사람은 3명.
C급 헌터로 활동 중인 화염계열 마법사 정윤하.
D급 헌터 출신의 탱커인 김정오와 이예승
이 정도면 충분하다.
“제가 지금부터 들어갈 길은 다크플랫입니다.”
다크 플랫 말 그대로 어둡고 평평한 길.
“어두우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괜찮습니다. 충분히 잡을 수 있을 정도의 몬스터만 등장합니다.”
태클을 건 남성은 안 믿긴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상황에 치여 포기하는 듯 따랐다.
추가적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다크 플랫 앞에 섰다.
“그럼 모두 준비해주세요. 지금부터 들어갑니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각성 이후 첫 전장에 발을 내디뎠다.
작가의 말
거의 한달만에 글을 썼더니 엄청 퇴화한 느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닫기잘생긴 모솔 성자로 전직합니다
8.7화 성자 비공식 데뷔(1)조회 : 1,086 추천 : 1 댓글 : 0 글자 : 5,006 7.6화 첫 직업퀘스트(4)조회 : 1,559 추천 : 3 댓글 : 1 글자 : 5,528 6.5화 첫 직업퀘스트(3)조회 : 1,150 추천 : 3 댓글 : 0 글자 : 4,951 5.4화 첫 직업퀘스트(2)조회 : 1,138 추천 : 3 댓글 : 0 글자 : 5,069 4.3화 첫 직업퀘스트(1)조회 : 1,004 추천 : 3 댓글 : 0 글자 : 4,914 3.2화 드디어 각성! 그런데 페널티의 상태가?(2)조회 : 1,145 추천 : 3 댓글 : 0 글자 : 5,336 2.1화 드디어 각성! 그런데 페널티의 상태가?(1)조회 : 1,180 추천 : 4 댓글 : 0 글자 : 4,992 1.프롤로그조회 : 1,197 추천 : 4 댓글 : 0 글자 : 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