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빈껍데기 황제
조회 : 839 추천 : 3 글자수 : 4,597 자 2022-08-22
수능 하루 전, 여황제로 깨어났다
02.빈껍데기 황제
“자 그럼 오늘 회의를 시작해볼까요?”
“잠깐, 이의 있습니다.”
웨일이 회의를 시작하려는 그때.
시작하지도 않은 회의에 이의 제기를 하는 사람이 나왔다.
“이의라니 뭐지?”
‘뭐야 어떤 사람이지?’
이의를 제기한 쪽을 쳐다보니 초록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거만한 표정으로 웨일을 쳐다보고있었다.
“전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입니다.”
‘저사람이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이구나.’
“그건 알고있습니다. 무슨 일 때문에 회의를 중지 시킨거죠?”
“누군지 아신다면 제가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도 아시겠죠?”
“네 당연히 알죠. 클라우스제국의 모든 무역을 총괄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웨일의 말을 들은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은 어이 없다는 듯 실소를 내뱉었다.
“하하 폐하께서 제가 하는 일이 뭔지 아신다니 그거 참 다행이군요. 제가 설명하려는 것에 대해 빠르게 이해하시겠네요.”
‘뭐야 저사람 진짜 말 재수 없게 한다. 백작인데 황제인 나에게 이렇게 말해도 괜찮은 건가?’
웨일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살폈지만 이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네. 참 다행이겠네요. 그래서 설명할게 뭐죠?”
백작은 웨일의 말투에 조금 당황한 듯하다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폐하께서도 아시다 싶이 제가 클라우스제국의 모든 무역 총괄을 맡고 있는 만큼 이번 무역에 대해서는 제가 결정 유무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게 무슨...”
‘이 사람 미친거아니야? 무역이라면 다른 제국과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낱 백작 따위가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 결정권을 달라니 웨일이라는 사람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거야?’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의 말에 이지트 클라우스후작과 집무실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 맞다고 말하였고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은 더욱 기세등등하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폐하, 모두의 의견을 들으셨죠? 이제 이번 무역에 대한 결정권을 저에게 넘겨주시죠.”
이 말을 들은 웨일은 어이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하, 어이가 없군요, 백작. 제가 황제가 아닙니까?”
“네, 맞습니다.”
“뭐야 폐하께서 클리셰 번클라우백작님께도 말대답을 하다니.”
“그러게 무슨 이런 날이 다 있냐?”
“정말 말에서 떨어지셔서 머리를 다치신게 아닐까?”
웅성거리는 말 사이에 웨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클리셰 번클라우백작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클리셰 번클라우백작.”
“네 폐하.”
“백작은 날 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웨일의 질문에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은 당황하며 말했다.
“폐하께서는 클라우스제국의 황제이십니다.”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의 대답을 듣자 웨일은 비웃으며 회의에 참석한 귀족들에게 말했다.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이 하는 말 다들 들으셨지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백작의 말대로 저는 클라우스제국의 황제입니다. 이 말에 동의 하십니까?”
귀족들은 웨일의 말에 모두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동의 하시는군요. 역시 귀족분들이십니다. 그럼 뛰어난 두뇌를 가지신 귀족분들이라면 이번 무역의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 것이라 믿습니다.”
웨일의 말에 귀족들은 술렁거렸고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은 벙진 얼굴로 고개를 흔들다가 자리에 앉았다.
“그럼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다들 아신 것 같으니 회의를 시작하도록하죠.”
“네 알겠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귀족들은 오늘 웨일의 행동이 이상하다고만 생각할 뿐 누구 하나 먼저 말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자, 그럼 이번 무역 상대인 트라비아 제국이 어떤 제국인지 설명해 주시죠. 클리셰 번클라우백작.”
웨일의 말에 백작은 나지막이 일어나 말했다.
“아, 네 설명드리겠습니다. 트라비아 제국은 황금이 많이 나오는 제국으로 황금이 나오지않는 클라우스 제국과 꼭 무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회의를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설명 고맙습니다. 클리셰 번클라우백작. 이번 무역에 대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뭐 다 좋다고 하겠지.’
“황금이 없는 클라우스제국을 위해 무역을 한다면 좋은 무역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저거봐, 내가 저럴 줄알았어.’
“그럼 저희가 황금을 가져오는 대신 트라비아 제국에는 무엇을
보내기를 원하고 있죠?”
“황금을 가져오는 대신 마력석을 보내주기를 원하고있습니다.”
“그럼 지금 저희에게 마력석이 얼마나 있죠?”
“하루에 300개 정도는 만들 수 있는 인력이 있습니다.”
“하루에 300개 정도라 그정도면 무역에 써도 괜찮을거 같네요. 다들 동의 하시나요?”
“네, 동의합니다.”
“그럼 마력석 개수등 세세한건 트라비아 제국의 황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무역을 시작하도록하죠.”
“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클라우스제국은 트라비아 제국과 무역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오늘 회의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클리셰 번클라우백작.”
“네 폐하.”
“트라비아 제국에 서신을 보내 회의 날짜 좀 잡아주시죠. 무역 총괄이시지 않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나, 둘 먼저 일어나더니 문을 열고 나가버리는 것을 보고 별하는 생각했다.
‘하, 진짜 이해가 안돼. 드라마나 만화에서 봤을 때는 황제가 나가야 귀족들이 나가던데 여기는 뭐 예상은 했지만 황제가 그냥 병풍이구나.’
별하가 의자에 앉아 생각을 하던 중 문을 박차고 이지트 클라우스후작과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이 다시 찾아와 말을 걸었다.
“폐하 오늘 왜 그러신겁니까?”
“맞습니다. 한번도 하신 적 없는 행동을 하시는 겁니까?”
‘뭐야 이사람들 지금 따지려고 온거야?’
“제가 뭘 했다고 그러시는 거죠?”
웨일의 말에 헛웃음을 내뱉으며 후작이 말했다.
“폐하 제가 하라는 대로만 하자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잘하시다가 갑자기 왜 이러시는 겁니까? 다른 귀족들 앞에서 창피하시지도 않으십니까?”
후작의 말에 별하는 자신이 왜 무시 받았는지 알수있었다.
‘아, 저 후작이 계속 이 황제를 조정했구나. 아까도 무안하게 만들기 위해 귀족들 앞에서도 나한테 일부러 먼저 인사한거고 핑크색 드레스도 일부러 보낸 것이겠지. 진짜 어이가 없네.’
“제가 저의 생각을 조금 이야기 한 것 가지고 바로 찾아오시는거 보니까 지금까지 황제 노릇이 즐거우셨나보죠?”
웨일의 말에 후작이 당황하며 말했다.
“황제노릇에 재미라니요. 저는 그저 클라우스 제국을 위해...”
“아, 네네. 그러시겠지요. 한탄은 뒤에 있는 사람에게 하시고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웨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후작을 등지고 가던중 백작에게 말을 꺼냈다.
“아차차 백작께서는 언제쯤 후작의 그늘에서 벗어나실 건가요?”
백작은 한쪽 눈썹을 들어올리고는 웨일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딱 표정을 보아하니 분한가보군’
웨일은 회의실에서 나와 방으로 향했다.
“껍데기뿐인 황제 주제에”
“그러게 말입니다. 뭘 믿고 저렇게 행동하는겁니까?”
“그러게 말이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구나.”
“이러다가 저희 큰일 나는거 아닙니까?”
“자네 나를 아직 못 믿나? 저러다가 죄송하다고 와서 무릎꿇고 빌게 뻔하니 걱정 말게.”
“네 알겠습니다. 후작님.”
후작과 백작은 웨일이 가자마자 험담을 늘어놓았고 웨일이 자신들에게 와 사과할 것이라 말하였다.
그 시간 웨일은 회의실에서 나온 후 방을 가기 위해 복도를 걷고 있었다.
‘아 오늘 중요한건 다 끝난거 같으니 방에 잠깐 들렀다 아까 날고 있던 사람들에게 가볼까?’
걷던 중 하녀들의 방을 지나가는데 하녀들 5명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멈춰서서 들어보기로했다.
“아니 글쎄 폐하께서 이지트 클라우스후작님께 말대답을 했다던데?”
“그니까 그뿐만이 아니야 클리셰 번클라우백작님에게 자신이 누구냐고 물어봤다더라고.”
“뭐? 그게 사실이면 오늘 저녁에 난리 나겠는걸?”
“왜?”
“그야 껍데기뿐인 황제가 실세인 후작의 말에 말대답을 했으니 당연한거 아니야?”
“그런가?”
“당연하지!”
“후작도 너무한 것 같아, 아무리 그래도 형의 딸인데 그렇게 마음대로 조정하냐?”
“그러게 그것도 맞는 말이다.”
별하는 하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웨일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알수있었다.
‘생각했던거지만 이 사람 완전 허수아비황제 였구만... 하녀들마저 뒷담을 하고 있으니 힘든 삶을 살았겠어. 혹시 모르니까 얼굴만 기억해놓고 방으로 돌아가야겠다.’
하녀들의 말을 듣고 자신의 일이 아니니 방으로 돌아가기로했다.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 웨일을 불렀다.
“폐하 어디가십니까?”
웨일이 뒤를 돌아보자 하녀 한명이 뛰어오고 있있었다.
“폐하 회의가 끝나셨으면 집무실로 가셔야지 왜 여기 계신겁니까?”
‘뭐야 해야할 일이 또 있어?’
“아 그게 집무실에 가기 전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빨리 집무실로 가셔야합니다.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이렇게 놀고 계실 시간이 없습니다.”
‘일단 모든 하녀들은 날 무시하는 듯한 말투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집무실로 가죠.”
그렇게 웨일은 하녀의 안내를 받아 집무실로 향했다.
* * *
집무실 문을 열자 책상에 쌓여있는 서류들을 바로 볼수있었다.
“혹시 저걸 제가 다 해야하는겁니까?”
“폐하 오늘은 많이 없는 편입니다. 더 이상 시간 지체 하지 마시고 빨리 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다 나가주세요.”
“안됩니다. 폐하, 저희가 꼭 옆에 있어야합니다.”
“아니요. 오늘은 괜찮습니다. 다 나가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웨일의 단호한 태도의 하녀들은 모두 나가기로했다.
하녀들이 다 나가자 웨일은 의자에 앉아 쌓여있는 서류들을 보며 생각했다.
“하, 이 많은걸 언제 다하냐? 수능 공부하는게 더 나을 지경인데?”
서류를 하나 들추자 처음보는 글자가 빼곡이 적혀져 있는걸 보고 별하는 생각했다.
‘이런 글자부터 다시 배워야겠는걸? 그럼 오늘은 못한다는 소리군.’
웨일은 서류를 다시 내려놓고 집무실 곳곳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책상이 굉장히 비싸보이는 책상이네. 이런 원목 책상이면 꽤나 비쌀텐데 말이지.”
웨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실을 걸어다니며 생각했다.
‘어차피 지금 나가면 뒷담이나 더 들을텐데 굳이 나가지말고 찾을 때 까지 여기 있어야겠다. 그럼 이제 여기서 뭐해야하지?’
한참을 돌아다니던 웨일에 눈에 커다란 액자가 눈에 띄었다.
“이 액자에 가운데에 있는 저 사람은 이 몸의 주인이고 양옆은 부모님인가?”
액자에는 환하게 웃고있는 웨일과 웨일의 아버지 이제트 클라우스 그리고 그의 부인이자 웨일의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서 계셨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몸의 주인은 행복했나보네. 저렇게 환하게 웃고 있으니 말이야 근데 왜 갑자기 이런 신세가 된거지? 황제인데 갑자기 이런 취급 받을수있는건가?’
액자를 보던 별하는 이 몸의 주인 웨일 클라우스라는 사람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02.빈껍데기 황제
“자 그럼 오늘 회의를 시작해볼까요?”
“잠깐, 이의 있습니다.”
웨일이 회의를 시작하려는 그때.
시작하지도 않은 회의에 이의 제기를 하는 사람이 나왔다.
“이의라니 뭐지?”
‘뭐야 어떤 사람이지?’
이의를 제기한 쪽을 쳐다보니 초록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거만한 표정으로 웨일을 쳐다보고있었다.
“전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입니다.”
‘저사람이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이구나.’
“그건 알고있습니다. 무슨 일 때문에 회의를 중지 시킨거죠?”
“누군지 아신다면 제가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도 아시겠죠?”
“네 당연히 알죠. 클라우스제국의 모든 무역을 총괄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웨일의 말을 들은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은 어이 없다는 듯 실소를 내뱉었다.
“하하 폐하께서 제가 하는 일이 뭔지 아신다니 그거 참 다행이군요. 제가 설명하려는 것에 대해 빠르게 이해하시겠네요.”
‘뭐야 저사람 진짜 말 재수 없게 한다. 백작인데 황제인 나에게 이렇게 말해도 괜찮은 건가?’
웨일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살폈지만 이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네. 참 다행이겠네요. 그래서 설명할게 뭐죠?”
백작은 웨일의 말투에 조금 당황한 듯하다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폐하께서도 아시다 싶이 제가 클라우스제국의 모든 무역 총괄을 맡고 있는 만큼 이번 무역에 대해서는 제가 결정 유무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게 무슨...”
‘이 사람 미친거아니야? 무역이라면 다른 제국과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낱 백작 따위가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 결정권을 달라니 웨일이라는 사람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거야?’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의 말에 이지트 클라우스후작과 집무실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 맞다고 말하였고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은 더욱 기세등등하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폐하, 모두의 의견을 들으셨죠? 이제 이번 무역에 대한 결정권을 저에게 넘겨주시죠.”
이 말을 들은 웨일은 어이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하, 어이가 없군요, 백작. 제가 황제가 아닙니까?”
“네, 맞습니다.”
“뭐야 폐하께서 클리셰 번클라우백작님께도 말대답을 하다니.”
“그러게 무슨 이런 날이 다 있냐?”
“정말 말에서 떨어지셔서 머리를 다치신게 아닐까?”
웅성거리는 말 사이에 웨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클리셰 번클라우백작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클리셰 번클라우백작.”
“네 폐하.”
“백작은 날 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웨일의 질문에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은 당황하며 말했다.
“폐하께서는 클라우스제국의 황제이십니다.”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의 대답을 듣자 웨일은 비웃으며 회의에 참석한 귀족들에게 말했다.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이 하는 말 다들 들으셨지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백작의 말대로 저는 클라우스제국의 황제입니다. 이 말에 동의 하십니까?”
귀족들은 웨일의 말에 모두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동의 하시는군요. 역시 귀족분들이십니다. 그럼 뛰어난 두뇌를 가지신 귀족분들이라면 이번 무역의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 것이라 믿습니다.”
웨일의 말에 귀족들은 술렁거렸고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은 벙진 얼굴로 고개를 흔들다가 자리에 앉았다.
“그럼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다들 아신 것 같으니 회의를 시작하도록하죠.”
“네 알겠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귀족들은 오늘 웨일의 행동이 이상하다고만 생각할 뿐 누구 하나 먼저 말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자, 그럼 이번 무역 상대인 트라비아 제국이 어떤 제국인지 설명해 주시죠. 클리셰 번클라우백작.”
웨일의 말에 백작은 나지막이 일어나 말했다.
“아, 네 설명드리겠습니다. 트라비아 제국은 황금이 많이 나오는 제국으로 황금이 나오지않는 클라우스 제국과 꼭 무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회의를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설명 고맙습니다. 클리셰 번클라우백작. 이번 무역에 대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뭐 다 좋다고 하겠지.’
“황금이 없는 클라우스제국을 위해 무역을 한다면 좋은 무역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저거봐, 내가 저럴 줄알았어.’
“그럼 저희가 황금을 가져오는 대신 트라비아 제국에는 무엇을
보내기를 원하고 있죠?”
“황금을 가져오는 대신 마력석을 보내주기를 원하고있습니다.”
“그럼 지금 저희에게 마력석이 얼마나 있죠?”
“하루에 300개 정도는 만들 수 있는 인력이 있습니다.”
“하루에 300개 정도라 그정도면 무역에 써도 괜찮을거 같네요. 다들 동의 하시나요?”
“네, 동의합니다.”
“그럼 마력석 개수등 세세한건 트라비아 제국의 황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무역을 시작하도록하죠.”
“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클라우스제국은 트라비아 제국과 무역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오늘 회의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클리셰 번클라우백작.”
“네 폐하.”
“트라비아 제국에 서신을 보내 회의 날짜 좀 잡아주시죠. 무역 총괄이시지 않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나, 둘 먼저 일어나더니 문을 열고 나가버리는 것을 보고 별하는 생각했다.
‘하, 진짜 이해가 안돼. 드라마나 만화에서 봤을 때는 황제가 나가야 귀족들이 나가던데 여기는 뭐 예상은 했지만 황제가 그냥 병풍이구나.’
별하가 의자에 앉아 생각을 하던 중 문을 박차고 이지트 클라우스후작과 클리셰 번클라우백작이 다시 찾아와 말을 걸었다.
“폐하 오늘 왜 그러신겁니까?”
“맞습니다. 한번도 하신 적 없는 행동을 하시는 겁니까?”
‘뭐야 이사람들 지금 따지려고 온거야?’
“제가 뭘 했다고 그러시는 거죠?”
웨일의 말에 헛웃음을 내뱉으며 후작이 말했다.
“폐하 제가 하라는 대로만 하자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잘하시다가 갑자기 왜 이러시는 겁니까? 다른 귀족들 앞에서 창피하시지도 않으십니까?”
후작의 말에 별하는 자신이 왜 무시 받았는지 알수있었다.
‘아, 저 후작이 계속 이 황제를 조정했구나. 아까도 무안하게 만들기 위해 귀족들 앞에서도 나한테 일부러 먼저 인사한거고 핑크색 드레스도 일부러 보낸 것이겠지. 진짜 어이가 없네.’
“제가 저의 생각을 조금 이야기 한 것 가지고 바로 찾아오시는거 보니까 지금까지 황제 노릇이 즐거우셨나보죠?”
웨일의 말에 후작이 당황하며 말했다.
“황제노릇에 재미라니요. 저는 그저 클라우스 제국을 위해...”
“아, 네네. 그러시겠지요. 한탄은 뒤에 있는 사람에게 하시고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웨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후작을 등지고 가던중 백작에게 말을 꺼냈다.
“아차차 백작께서는 언제쯤 후작의 그늘에서 벗어나실 건가요?”
백작은 한쪽 눈썹을 들어올리고는 웨일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딱 표정을 보아하니 분한가보군’
웨일은 회의실에서 나와 방으로 향했다.
“껍데기뿐인 황제 주제에”
“그러게 말입니다. 뭘 믿고 저렇게 행동하는겁니까?”
“그러게 말이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구나.”
“이러다가 저희 큰일 나는거 아닙니까?”
“자네 나를 아직 못 믿나? 저러다가 죄송하다고 와서 무릎꿇고 빌게 뻔하니 걱정 말게.”
“네 알겠습니다. 후작님.”
후작과 백작은 웨일이 가자마자 험담을 늘어놓았고 웨일이 자신들에게 와 사과할 것이라 말하였다.
그 시간 웨일은 회의실에서 나온 후 방을 가기 위해 복도를 걷고 있었다.
‘아 오늘 중요한건 다 끝난거 같으니 방에 잠깐 들렀다 아까 날고 있던 사람들에게 가볼까?’
걷던 중 하녀들의 방을 지나가는데 하녀들 5명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멈춰서서 들어보기로했다.
“아니 글쎄 폐하께서 이지트 클라우스후작님께 말대답을 했다던데?”
“그니까 그뿐만이 아니야 클리셰 번클라우백작님에게 자신이 누구냐고 물어봤다더라고.”
“뭐? 그게 사실이면 오늘 저녁에 난리 나겠는걸?”
“왜?”
“그야 껍데기뿐인 황제가 실세인 후작의 말에 말대답을 했으니 당연한거 아니야?”
“그런가?”
“당연하지!”
“후작도 너무한 것 같아, 아무리 그래도 형의 딸인데 그렇게 마음대로 조정하냐?”
“그러게 그것도 맞는 말이다.”
별하는 하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웨일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알수있었다.
‘생각했던거지만 이 사람 완전 허수아비황제 였구만... 하녀들마저 뒷담을 하고 있으니 힘든 삶을 살았겠어. 혹시 모르니까 얼굴만 기억해놓고 방으로 돌아가야겠다.’
하녀들의 말을 듣고 자신의 일이 아니니 방으로 돌아가기로했다.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 웨일을 불렀다.
“폐하 어디가십니까?”
웨일이 뒤를 돌아보자 하녀 한명이 뛰어오고 있있었다.
“폐하 회의가 끝나셨으면 집무실로 가셔야지 왜 여기 계신겁니까?”
‘뭐야 해야할 일이 또 있어?’
“아 그게 집무실에 가기 전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빨리 집무실로 가셔야합니다.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이렇게 놀고 계실 시간이 없습니다.”
‘일단 모든 하녀들은 날 무시하는 듯한 말투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집무실로 가죠.”
그렇게 웨일은 하녀의 안내를 받아 집무실로 향했다.
* * *
집무실 문을 열자 책상에 쌓여있는 서류들을 바로 볼수있었다.
“혹시 저걸 제가 다 해야하는겁니까?”
“폐하 오늘은 많이 없는 편입니다. 더 이상 시간 지체 하지 마시고 빨리 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다 나가주세요.”
“안됩니다. 폐하, 저희가 꼭 옆에 있어야합니다.”
“아니요. 오늘은 괜찮습니다. 다 나가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웨일의 단호한 태도의 하녀들은 모두 나가기로했다.
하녀들이 다 나가자 웨일은 의자에 앉아 쌓여있는 서류들을 보며 생각했다.
“하, 이 많은걸 언제 다하냐? 수능 공부하는게 더 나을 지경인데?”
서류를 하나 들추자 처음보는 글자가 빼곡이 적혀져 있는걸 보고 별하는 생각했다.
‘이런 글자부터 다시 배워야겠는걸? 그럼 오늘은 못한다는 소리군.’
웨일은 서류를 다시 내려놓고 집무실 곳곳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책상이 굉장히 비싸보이는 책상이네. 이런 원목 책상이면 꽤나 비쌀텐데 말이지.”
웨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실을 걸어다니며 생각했다.
‘어차피 지금 나가면 뒷담이나 더 들을텐데 굳이 나가지말고 찾을 때 까지 여기 있어야겠다. 그럼 이제 여기서 뭐해야하지?’
한참을 돌아다니던 웨일에 눈에 커다란 액자가 눈에 띄었다.
“이 액자에 가운데에 있는 저 사람은 이 몸의 주인이고 양옆은 부모님인가?”
액자에는 환하게 웃고있는 웨일과 웨일의 아버지 이제트 클라우스 그리고 그의 부인이자 웨일의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서 계셨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몸의 주인은 행복했나보네. 저렇게 환하게 웃고 있으니 말이야 근데 왜 갑자기 이런 신세가 된거지? 황제인데 갑자기 이런 취급 받을수있는건가?’
액자를 보던 별하는 이 몸의 주인 웨일 클라우스라는 사람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