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후작의 계락
조회 : 798 추천 : 3 글자수 : 4,432 자 2022-08-22
수능 하루 전, 여황제로 깨어났다
03. 후작의 계락
다음날 별하는 이 몸의 주인인 웨일이라는 사람을 조사 해보도록 했다. 웨일이 처음으로 향한 곳은 어제 웨일의 험담을 하던 하녀들이었다.
물론 하녀들이 자신에게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을걸 알았지만
그들이 이 궁에서 제일 많은 것을 듣고 보기 때문에, 자신을 대하는 행동을 보고도 궁안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추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똑똑-
“누구세요?”
“이별하, 아니 웨일 클라우스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도 괜찮겠습니까?”
“네? 들어오세요.”
갑작스러운 방문에 하녀들 당황한 듯 하였지만 방문한 사람이 웨일이라 다행이라는 것이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웨일을 맞이했다.
“폐하, 어떤 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이 하녀들 어제도 느꼈지만 부를 때만 폐하라고 부르지 하는 행동은 자신의 밑사람에게 하는 행동으로 대하고있어. 하긴, 그러니까 어제도 뒷담화를 했겠지.’
웨일이 뒷짐을 지며 하녀들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여기는 내가 무슨 일이 있어야 올 수 있는 곳 인가 봅니다.”
전과 다른 웨일의 달라진 행동과 말투에 하녀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행동이나 말투가 완전 폐하가 아니신데?”
“그러게 원래는 찾아도 말도 못 거는 사람이 찾아 왔다는 게 이상해.”
“정말 폐하께서 머리를 다치셔서 정신이 이상해진게 아닐까?”
‘내가 앞에 있는데도 내 험담을 하네?’
별하는 자신이 앞에 있는데도 험담을 하는 하녀들 사이로 걸어가 창문 앞으로 다가가 창문 밖을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앞에 있는데도 수군거리며 이야기 하는거 보니까 제가 없을 때도 충분히 제 이야기를 하셨을 거 같습니다.”
웨일의 말에 하녀들은 걸리면 안 되는 것을 걸린 것처럼 몸을 덜덜 떨며 웨일에게 말했다.
“폐, 폐하 그것이 아니라...”
“하하. 농담입니다. 설마 한낱 하녀들인 당신들이 제국의 황제인 저를 욕하지 않았겠죠!”
‘덜덜 떠는거 보니까 내가 조금은 무섭나보네. 아, 아닌가? 지금 몸 주인의 행동이 아니라 내 행동이라서 그러는 건가?’
웨일이 하녀들을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웃으며 물었다.
“농담인데 왜 다들 몸을 덜덜 떠십니까?”
“하하... 폐하, 저희가 언제 몸을 떨었다고 그러십니까?”
“하하, 그럼 제 험담은 왜 하신 겁니까?”
“저희가 언제 험담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억울합니다.”
‘역시 이 몸 주인은 자신의 험담을 하는 것을 알았는데도 모르는 척 넘어갔었나보네. 그나저나 이렇게 뻔뻔하게 말할 거면서 몸은 왜 떠는 거야? 어이가 없네.’
웨일은 하녀들의 말에 기가 찬 듯 한숨을 쉬더니 정색을 하고 하녀들을 비꼬며 말하였다.
“그럼 제가 어제 여기를 지나가다가 들은 험담은 당신들이 한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한 모양이군요?”
“그런 거 같습니다. 저희는 폐하의 험담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다들 그렇죠?”
“네 당연합니다.”
‘정말 뻔뻔하네. 당장이라도 화를 내고 싶지만 지금 화를 내면 하녀들이 더 비웃고 넘어갈지도 몰라. 저 썩어빠진 정신을 완전히 짓밟아주지.’
30명이 넘는 하녀들이 모두 아니라 하자 이제는 어이가 없는 것뿐만 아니라 화가 나기 시작했지만 참고 정신을 하나하나 밟기로 했다.
“그럼 제가 잘못 들은 건가 보네요?”
“아까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희는 절대 아닙니다.”
“아, 그럼 그 뒷담을 한사람들을 찾아도 괜찮겠네요?”
“아, 그게 아니라...”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휴식 시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웨일이 나가려고 하자 하녀들은 안절부절하더니 하녀들 중 한명을 밀쳤고 그 하녀는 당황한 듯 뒤를 쳐다보았지만 모두 알아서 하라는 듯 시선을 피했다.
“폐하,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폐하의 험담을 했습니다.”
“네? 아까는 하지 않으셨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이 사람은 하녀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건가 내 험담을 한 사람들 중 이 사람은 없었는데? 일단 알았다고 해놓고 따로 불러야 겠다’
“아, 그러시군요. 그럼 좀 이따 제 방으로 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웨일의 말의 그 하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였고 웨일은 방 밖으로 나가 문 밖에서 하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휴, 저 인간은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고 그러는 거야?”
“그러게, 그나저나 클리비에 너는 좋겠다? 폐하의 방도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원래 너 같은 것들은 못 들어가는 방이잖아, 기분이 어때?”
“왜 날 민거야? 나는 폐하의 험담을 하지 않았어...”
클리비에의 말에 하녀들은 웃으며 말했다.
“어머, 그랬니? 폐하께서 클리비에 네가 험담을 했는지 안했는지 어떻게 아실까?”
“그건...”
“거봐, 네가 생각해도 모르겠지? 그니까 방으로 가서 너 혼자 험담을 말한 거고 우리는 듣기만 했다고 말만하면 돼. 알겠어?”
“응... 알았어...”
“혹시라도 다른 헛소리를 했다가는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선택은 잘하라고 알았지?”
“응...”
하녀들의 말을 다 들은 웨일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며 생각했다.
‘방금 말로 확실하게 지금 올 하녀는 하녀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고 억지로 날 찾아오는거야. 그럼 저 하녀에게 뭐라고 말해야 사실대로 말해줄까?’
방에 도착하고 한참 후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
“폐하 아까 오라고 하셨던 하녀 입니다.”
“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며 아까 그 하녀가 몸을 덜덜 떨며 천천히 들어왔다. 문이 닫히자 대뜸 웨일 앞에 무릎을 꿇더니 말하였다.
“폐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제가 언제 죽인다고 했습니까? 진정하고 일어서세요.”
“네, 폐하...”
“일단 이름이 뭡니까?”
“제 이름은 클리비에 아리아티비입니다.”
“몇살이죠?”
“열아홉살입니다.”
‘열아홉이면 나랑 같은 나이인데 어쩌다가 하녀가 된거지?’
“어쩌다 하녀가 된거죠?”
“저희 아리아티비가문은 몰락한 가문입니다. 그래서 여기로 팔려오게 된 것입니다.”
“그럼 하녀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이유도 그 이유 때문입니까?”
“그건 아닙니다. 전 따돌림 받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제가 나가고 난 후 하녀들에게 저의 험담을 자신이 했다 말하라고 강요를 당했나요?”
“그걸 폐하께서 어떻게...”
“문 앞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방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제 솔직히 이야기 해주시죠, 정말 클리비에 당신이 저의 험담을 한게 맞습니까?”
웨일의 말에 클리비에는 한찬 고민을 하더니 무언가 결심한 듯 웨일을 항해 말하였다.
“사실 폐하의 험담을 한 것은 제가 아닙니다. 폐하의 말씀대로 전 하녀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으며, 폐하의 험담을 제가 했다고 한 이유도 엄밀히 말씀드리면 다른 하녀들에게 강요가 아닌 협박을 당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는 클리비에를 보면서 별하는 드디어 말이 통한다고 생각했다.
“그럼 이제 제가 하는 질문에 모두 사실대로 말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네, 당연합니다. 그전에 폐하께 여쭤 보고 싶은 게 있는데 여쭤 봐도 괜찮습니까?”
“네, 물어보세요.”
“폐하께서는 사냥을 하시다 말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치신 후 정신이 온전하시지 않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정말 사실 입니까?”
‘뭐야, 이 사람 생각보다 용기는 있는걸?’
“네, 사실입니다. 저는 말에서 떨어진 후부터 그 전 기억이 모두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말을 들은 클리비에는 놀란 듯 하였으나 이내 다시 침착해졌다.
“저의 질문은 그것이 끝입니다. 이제 폐하께서 질문 해주세요. 제가 아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이 궁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왜 저를 무시하는겁니까?”
“그건 폐하께서 이름만 가지신 황제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즉 저는 빈껍데기 황제라는 뜻인거죠?”
“네, 맞습니다.”
“그럼 저는 왜 빈껍데기 황제가 된겁니까?”
“그건 폐하께서 즉위 하실 때 너무 어리신 나머지 폐하의 작은 아버지이신 이지트 클라우스 후작님께서 대신 업무를 처리해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이후 부터 황실의 모든 권력이 이지트 클라우스 후작님께 돌아갔고 어리셨던 폐하께서는 서서히 이름뿐인 황제가 되신 거죠.”
“제가 즉위했을 당시 전 몇 살이었던거죠?”
“폐하께서는 즉위 당시 열한살이셨습니다.”
‘클라비에의 말에 모든게 확실해졌네. 후작이 어렸던 나를 대신해 업무를 해준 것을 빌미로 황실의 모든 권력을 가져갔고 황실에 있던 사람들은 지금 이 몸의 주인은 권력을 모두 빼앗겼으니 굳이 잘 보일 필요가 없었던 거지. 그래서 나를 하대 했던 거야.’
“근데 전 이미 이 제국을 통치해도 되는 나이인데 후작은 왜 권력을 넘겨주지 않은 것이죠?”
“제가 알기로 후작님께서는 폐하께서 돌아가신 후 자신의 아들인 루시피우크 클라우스를 다음 황제로 즉위시키려고 계획 중이고 이 때문에 폐하가 아직 어리시다는 핑계로 권력을 넘겨주지 않고 있는 겁니다.”
“루시피우크 클라우스가 올해로 몇 살인지 아십니까?”
“루시피우크 클라우스는 올해로 아홉 살입니다.”
“그럼 공식적으로 황제에 오를 수 있는 나이가 몇 살인거죠?”
“제가 알기로는 열 살부터입니다.”
클라비에의 말에 원준은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애초에 후작은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할 때까지 어렸던 나를 이용해 권력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게 날 조정하면서 서서히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내 권력을 빼앗아 갔던거네.’
“일단 알겠습니다. 제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저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 잠깐 가기 전 제 험담을 한 하녀들의 이름을 밖에 있는 신하에게 말해주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서 한 이야기들은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시면 안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가보세요.”
클라비에가 나가고 난 뒤 신하가 웨일의 방으로 들어왔다.
“폐하.”
“아, 방금 나간 하녀에게 들은 사람들 총 몇 명이 었나요?”
“네, 총 여덞명 정도 됩니다.”
“그 사람들 지금 당장 황궁에서 쫒아내주시고 두 번 다시 발들이게 하지마세요. 그리고 방금 나간 하녀들 제 담당 하녀로 바꿔주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폐하.”
“그럼 나가보세요.”
신하가 나가자 별하는 침대에 누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생각했다.
‘후작의 아들이 아홉 살이라... 이 년 만 지나면 열한 살이 되는데 후작은 자신의 아들이 황제가 될 수 있다면 바로 나를 폐위시키려고 안달이 날 거야.
하지만 내가 이 몸에서 나갈 수 있다는 장담도 없고 폐위가 되면 사형을 당할 수도 있는 건데, 원래 세계에 못 돌아가고 죽을 수는 없지.
앞으로 황제의 권력을 다시 되찾게 계획을 세워서 폐위 당하지만 않게 해야겠어.’
03. 후작의 계락
다음날 별하는 이 몸의 주인인 웨일이라는 사람을 조사 해보도록 했다. 웨일이 처음으로 향한 곳은 어제 웨일의 험담을 하던 하녀들이었다.
물론 하녀들이 자신에게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을걸 알았지만
그들이 이 궁에서 제일 많은 것을 듣고 보기 때문에, 자신을 대하는 행동을 보고도 궁안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추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똑똑-
“누구세요?”
“이별하, 아니 웨일 클라우스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도 괜찮겠습니까?”
“네? 들어오세요.”
갑작스러운 방문에 하녀들 당황한 듯 하였지만 방문한 사람이 웨일이라 다행이라는 것이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웨일을 맞이했다.
“폐하, 어떤 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이 하녀들 어제도 느꼈지만 부를 때만 폐하라고 부르지 하는 행동은 자신의 밑사람에게 하는 행동으로 대하고있어. 하긴, 그러니까 어제도 뒷담화를 했겠지.’
웨일이 뒷짐을 지며 하녀들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여기는 내가 무슨 일이 있어야 올 수 있는 곳 인가 봅니다.”
전과 다른 웨일의 달라진 행동과 말투에 하녀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행동이나 말투가 완전 폐하가 아니신데?”
“그러게 원래는 찾아도 말도 못 거는 사람이 찾아 왔다는 게 이상해.”
“정말 폐하께서 머리를 다치셔서 정신이 이상해진게 아닐까?”
‘내가 앞에 있는데도 내 험담을 하네?’
별하는 자신이 앞에 있는데도 험담을 하는 하녀들 사이로 걸어가 창문 앞으로 다가가 창문 밖을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앞에 있는데도 수군거리며 이야기 하는거 보니까 제가 없을 때도 충분히 제 이야기를 하셨을 거 같습니다.”
웨일의 말에 하녀들은 걸리면 안 되는 것을 걸린 것처럼 몸을 덜덜 떨며 웨일에게 말했다.
“폐, 폐하 그것이 아니라...”
“하하. 농담입니다. 설마 한낱 하녀들인 당신들이 제국의 황제인 저를 욕하지 않았겠죠!”
‘덜덜 떠는거 보니까 내가 조금은 무섭나보네. 아, 아닌가? 지금 몸 주인의 행동이 아니라 내 행동이라서 그러는 건가?’
웨일이 하녀들을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웃으며 물었다.
“농담인데 왜 다들 몸을 덜덜 떠십니까?”
“하하... 폐하, 저희가 언제 몸을 떨었다고 그러십니까?”
“하하, 그럼 제 험담은 왜 하신 겁니까?”
“저희가 언제 험담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억울합니다.”
‘역시 이 몸 주인은 자신의 험담을 하는 것을 알았는데도 모르는 척 넘어갔었나보네. 그나저나 이렇게 뻔뻔하게 말할 거면서 몸은 왜 떠는 거야? 어이가 없네.’
웨일은 하녀들의 말에 기가 찬 듯 한숨을 쉬더니 정색을 하고 하녀들을 비꼬며 말하였다.
“그럼 제가 어제 여기를 지나가다가 들은 험담은 당신들이 한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한 모양이군요?”
“그런 거 같습니다. 저희는 폐하의 험담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다들 그렇죠?”
“네 당연합니다.”
‘정말 뻔뻔하네. 당장이라도 화를 내고 싶지만 지금 화를 내면 하녀들이 더 비웃고 넘어갈지도 몰라. 저 썩어빠진 정신을 완전히 짓밟아주지.’
30명이 넘는 하녀들이 모두 아니라 하자 이제는 어이가 없는 것뿐만 아니라 화가 나기 시작했지만 참고 정신을 하나하나 밟기로 했다.
“그럼 제가 잘못 들은 건가 보네요?”
“아까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희는 절대 아닙니다.”
“아, 그럼 그 뒷담을 한사람들을 찾아도 괜찮겠네요?”
“아, 그게 아니라...”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휴식 시간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웨일이 나가려고 하자 하녀들은 안절부절하더니 하녀들 중 한명을 밀쳤고 그 하녀는 당황한 듯 뒤를 쳐다보았지만 모두 알아서 하라는 듯 시선을 피했다.
“폐하,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폐하의 험담을 했습니다.”
“네? 아까는 하지 않으셨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이 사람은 하녀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건가 내 험담을 한 사람들 중 이 사람은 없었는데? 일단 알았다고 해놓고 따로 불러야 겠다’
“아, 그러시군요. 그럼 좀 이따 제 방으로 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웨일의 말의 그 하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였고 웨일은 방 밖으로 나가 문 밖에서 하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휴, 저 인간은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고 그러는 거야?”
“그러게, 그나저나 클리비에 너는 좋겠다? 폐하의 방도 들어가 볼 수 있어서 원래 너 같은 것들은 못 들어가는 방이잖아, 기분이 어때?”
“왜 날 민거야? 나는 폐하의 험담을 하지 않았어...”
클리비에의 말에 하녀들은 웃으며 말했다.
“어머, 그랬니? 폐하께서 클리비에 네가 험담을 했는지 안했는지 어떻게 아실까?”
“그건...”
“거봐, 네가 생각해도 모르겠지? 그니까 방으로 가서 너 혼자 험담을 말한 거고 우리는 듣기만 했다고 말만하면 돼. 알겠어?”
“응... 알았어...”
“혹시라도 다른 헛소리를 했다가는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선택은 잘하라고 알았지?”
“응...”
하녀들의 말을 다 들은 웨일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며 생각했다.
‘방금 말로 확실하게 지금 올 하녀는 하녀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고 억지로 날 찾아오는거야. 그럼 저 하녀에게 뭐라고 말해야 사실대로 말해줄까?’
방에 도착하고 한참 후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
“폐하 아까 오라고 하셨던 하녀 입니다.”
“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며 아까 그 하녀가 몸을 덜덜 떨며 천천히 들어왔다. 문이 닫히자 대뜸 웨일 앞에 무릎을 꿇더니 말하였다.
“폐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제가 언제 죽인다고 했습니까? 진정하고 일어서세요.”
“네, 폐하...”
“일단 이름이 뭡니까?”
“제 이름은 클리비에 아리아티비입니다.”
“몇살이죠?”
“열아홉살입니다.”
‘열아홉이면 나랑 같은 나이인데 어쩌다가 하녀가 된거지?’
“어쩌다 하녀가 된거죠?”
“저희 아리아티비가문은 몰락한 가문입니다. 그래서 여기로 팔려오게 된 것입니다.”
“그럼 하녀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이유도 그 이유 때문입니까?”
“그건 아닙니다. 전 따돌림 받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제가 나가고 난 후 하녀들에게 저의 험담을 자신이 했다 말하라고 강요를 당했나요?”
“그걸 폐하께서 어떻게...”
“문 앞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방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제 솔직히 이야기 해주시죠, 정말 클리비에 당신이 저의 험담을 한게 맞습니까?”
웨일의 말에 클리비에는 한찬 고민을 하더니 무언가 결심한 듯 웨일을 항해 말하였다.
“사실 폐하의 험담을 한 것은 제가 아닙니다. 폐하의 말씀대로 전 하녀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으며, 폐하의 험담을 제가 했다고 한 이유도 엄밀히 말씀드리면 다른 하녀들에게 강요가 아닌 협박을 당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는 클리비에를 보면서 별하는 드디어 말이 통한다고 생각했다.
“그럼 이제 제가 하는 질문에 모두 사실대로 말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네, 당연합니다. 그전에 폐하께 여쭤 보고 싶은 게 있는데 여쭤 봐도 괜찮습니까?”
“네, 물어보세요.”
“폐하께서는 사냥을 하시다 말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치신 후 정신이 온전하시지 않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정말 사실 입니까?”
‘뭐야, 이 사람 생각보다 용기는 있는걸?’
“네, 사실입니다. 저는 말에서 떨어진 후부터 그 전 기억이 모두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말을 들은 클리비에는 놀란 듯 하였으나 이내 다시 침착해졌다.
“저의 질문은 그것이 끝입니다. 이제 폐하께서 질문 해주세요. 제가 아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이 궁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왜 저를 무시하는겁니까?”
“그건 폐하께서 이름만 가지신 황제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즉 저는 빈껍데기 황제라는 뜻인거죠?”
“네, 맞습니다.”
“그럼 저는 왜 빈껍데기 황제가 된겁니까?”
“그건 폐하께서 즉위 하실 때 너무 어리신 나머지 폐하의 작은 아버지이신 이지트 클라우스 후작님께서 대신 업무를 처리해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이후 부터 황실의 모든 권력이 이지트 클라우스 후작님께 돌아갔고 어리셨던 폐하께서는 서서히 이름뿐인 황제가 되신 거죠.”
“제가 즉위했을 당시 전 몇 살이었던거죠?”
“폐하께서는 즉위 당시 열한살이셨습니다.”
‘클라비에의 말에 모든게 확실해졌네. 후작이 어렸던 나를 대신해 업무를 해준 것을 빌미로 황실의 모든 권력을 가져갔고 황실에 있던 사람들은 지금 이 몸의 주인은 권력을 모두 빼앗겼으니 굳이 잘 보일 필요가 없었던 거지. 그래서 나를 하대 했던 거야.’
“근데 전 이미 이 제국을 통치해도 되는 나이인데 후작은 왜 권력을 넘겨주지 않은 것이죠?”
“제가 알기로 후작님께서는 폐하께서 돌아가신 후 자신의 아들인 루시피우크 클라우스를 다음 황제로 즉위시키려고 계획 중이고 이 때문에 폐하가 아직 어리시다는 핑계로 권력을 넘겨주지 않고 있는 겁니다.”
“루시피우크 클라우스가 올해로 몇 살인지 아십니까?”
“루시피우크 클라우스는 올해로 아홉 살입니다.”
“그럼 공식적으로 황제에 오를 수 있는 나이가 몇 살인거죠?”
“제가 알기로는 열 살부터입니다.”
클라비에의 말에 원준은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애초에 후작은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할 때까지 어렸던 나를 이용해 권력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게 날 조정하면서 서서히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내 권력을 빼앗아 갔던거네.’
“일단 알겠습니다. 제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저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 잠깐 가기 전 제 험담을 한 하녀들의 이름을 밖에 있는 신하에게 말해주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서 한 이야기들은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시면 안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가보세요.”
클라비에가 나가고 난 뒤 신하가 웨일의 방으로 들어왔다.
“폐하.”
“아, 방금 나간 하녀에게 들은 사람들 총 몇 명이 었나요?”
“네, 총 여덞명 정도 됩니다.”
“그 사람들 지금 당장 황궁에서 쫒아내주시고 두 번 다시 발들이게 하지마세요. 그리고 방금 나간 하녀들 제 담당 하녀로 바꿔주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폐하.”
“그럼 나가보세요.”
신하가 나가자 별하는 침대에 누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생각했다.
‘후작의 아들이 아홉 살이라... 이 년 만 지나면 열한 살이 되는데 후작은 자신의 아들이 황제가 될 수 있다면 바로 나를 폐위시키려고 안달이 날 거야.
하지만 내가 이 몸에서 나갈 수 있다는 장담도 없고 폐위가 되면 사형을 당할 수도 있는 건데, 원래 세계에 못 돌아가고 죽을 수는 없지.
앞으로 황제의 권력을 다시 되찾게 계획을 세워서 폐위 당하지만 않게 해야겠어.’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