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 핸드잡
조회 : 1,834 추천 : 0 글자수 : 2,631 자 2023-01-21
#55-2
처음이 아니다.
눈을 감아도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매 순간 탐욕스럽게 떠 올리던 윤의 방이었다.
그러나 닫힌 문으로 등을 기대어 방을 둘러보는 재혁의 시선은 어딘가 모르게 수줍어 보인다.
재혁은 눈을 감고 폐 속 깊이 숨을 들이 마셨다.
눅진한 공기가 벽에 스민 냄새를 밀어 내어 마치 방주인과 함께 있는 듯 하다.
윤의 살내음.
재혁은 방 가장자리에 놓인 서랍장의 맨 위칸을 열었다.
손 끝으로 윤의 팬티가 끌려 나오고, 재혁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수건이 떨어져 내려 똘똘이의 자아와 조우한다.
화가 단단히 난 똘똘이를 달래기 위해, 재혁은 침대 위로 몸을 던져 누웠다.
얼굴로 윤의 팬티를 뒤집어 쓰고 입으로 크게 숨을 들이 마셨다.
모든 모공을 열어 윤의 살내음을 들이 마셨다.
재혁의 손이 규칙적으로 움직이자 마찰음과 함께 여린 숨소리가 이어졌다.
윤의 팬티가 흥건히 젖어 갈때쯤 똘똘이가 침을 뱉었다.
몸이 부르르 떨리자, 짐승처럼 몸을 둥글게 말았다.
꼭 윤이 빠져나간듯 공허감이 밀려들었다.
멍한 눈.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은 눈이 되어 무기력하게 시간을 죽이고 있을 때였다.
시선 끝으로 낯익은 스케치북이 걸렸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위 스케치북을 들여다보았다.
몇 달 전 자신이 스토킹 하다시피 해서 그린 눈코입이 없는 윤의 일상이었다.
“풋!”
재혁은 순간 웃음을 터트렸다.
윤이 그림 속 빈 얼굴로 자신의 눈코입을 직접 그려 넣었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그림엔 영 젬병이다.
그렇게 웃다 보니 눈동자로 더 짙은 그리움이 맺혔다.
재혁은 윤이 없는 하루를 도무지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랐다.
“바람둥이 새끼……”
#56
따뜻하다.
마치 탯줄로 이어진 엄마의 뱃속 같은 느낌이다.
윤은 그 따뜻함에 얼굴을 더욱 깊이 파묻었다.
그리운 냄새.
코끝을 박고 더욱 깊숙이 그리움을 받아들일 때다.
페니스의 끝으로 따뜻하고도 부드러운 그 무엇인가와 닿아 있음이 느껴졌다.
순간 두 눈을 번쩍 뜨는 윤.
“씨발……”
조또마떼다.
윤은 당황스럽고도 민망함에 옷을 찾아 입을 정신도 없이 알몸 그대로 황급히 방을 빠져나왔다.
닫힌 문으로 등을 기대어 섰다.
좆도 함께 섰다.
하얀 윤의 피부가 한증막에 들어갔다 나온 마냥 벌겋게 달아올랐다.
당장 표피를 벗겨 버리고 싶을 만큼 피부가 따끔거렸다.
“진짜 좆같네......”
윤이 두 손으로 격하게 마른 세수를 할 때다.
문이 열리면서 윤의 등이 뒤로 쏟아지자, 팽팽한 곤의 이두박근이 윤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등으로 느껴지는 곤의 탄탄한 가슴과 엉덩이 골에서 느껴지는 곤의 길고 단단한 페니스.
쿵.쿵.쿵.쿵.쿵.쿵.쿵.쿵. 쿵쿵.쿵쿵. 쿵쿵쿵. 쿵쿵쿵쿵.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피부가 겹친 두 사람.
베이스가 울린다.
뼛속까지 울린다.
곧이어 곤의 손이 윤의 음낭을 움켜잡았다.
“앗!”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온 새된 소리에 윤은 수치심이 일었다.
곤의 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격렬히 움직이자, 이를 뒤에서 더욱 깊이 끌어안는 곤이다.
“쉬이. 쉬.”
곤의 따뜻한 호흡이 윤의 귓가를 간질이듯 불어왔다.
“착하지. 괜찮아. 도와주려는 거야.”
마찰음의 간격이 짧아 짐에 따라 소리는 더욱 격렬해지고, 윤의 여린 호흡은 점차 깊은 헐떡임으로 변해갔다.
이에 터질 듯 달아오르는 곤의 페니스가 윤의 탐스러운 엉덩이의 골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삽입은 하지 않은 채 기둥을 세워 몸을 비비듯 마찰시켰다.
포개어진 피부가 붙어버리기로 작정 한 듯 더욱 밀착되어 움직였다.
이내 곤의 얼굴이 윤의 목덜미를 파고들어 부드러운 입술로 하얀 피부를 뭉개었다.
윤의 귀를 녹일 듯 달라붙는 곤의 숨결.
결국 탄성과 함께 윤의 페니스에서 정액이 분출되고, 미처 정액을 분출하지 못해 고통스러운 곤은 차마 삽입하지 못한 페니스를 윤의 허벅지 사이로 밀어 넣으며 마찰을 시도한다.
팽창된 곤의 이두박근이 윤을 자신의 풍만으로 더욱 깊이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녀석의 양 다리가 벌어지지 않게 자신의 양 다리로 강하게 압박하며 조여 갔다.
이윽고 절정에 이르는 순간 많은 양의 사정과 함께 쾌감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큰 유리가 끼워진 미닫이문으로 바다 위 푸름이 감도는 하늘이 펼쳐졌다.
들어왔던 반대 방향의 문으로 나왔던 두 사람은 작은 마루에 거리를 두고 나란히 앉아 곧 있을 일출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밤에는 미처 몰랐던 방 구조였다.
잔잔하던 검푸른 바다위로 해가 뜨기 시작했다.
정액처럼 흥건히 뿜어져 나오는 빛이 바다와 두 사람의 알몸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해의 사정.
윤이 키득거리자, 곤이 키득거렸다.
아름다웠다.
“에덴동산에 아담만 있는 꼴이네.”
솟아오르는 핏덩어리를 바라보며 곤이 말했다.
“꼭 하와가 있어야만 되나……?”
무심히 던지는 윤의 말에 곤이 고개를 돌려 윤을 쳐다보았다.
“그럼, 종족 번식을 하지 못하는 인간은 더는 인간으로 분류되지 않는 건가?”
이어지는 윤의 말에 곤은 눈꼬리를 살짝 내리고 반할 것만 같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사는 동산에는 너만 있으면 돼.”
처음이 아니다.
눈을 감아도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매 순간 탐욕스럽게 떠 올리던 윤의 방이었다.
그러나 닫힌 문으로 등을 기대어 방을 둘러보는 재혁의 시선은 어딘가 모르게 수줍어 보인다.
재혁은 눈을 감고 폐 속 깊이 숨을 들이 마셨다.
눅진한 공기가 벽에 스민 냄새를 밀어 내어 마치 방주인과 함께 있는 듯 하다.
윤의 살내음.
재혁은 방 가장자리에 놓인 서랍장의 맨 위칸을 열었다.
손 끝으로 윤의 팬티가 끌려 나오고, 재혁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수건이 떨어져 내려 똘똘이의 자아와 조우한다.
화가 단단히 난 똘똘이를 달래기 위해, 재혁은 침대 위로 몸을 던져 누웠다.
얼굴로 윤의 팬티를 뒤집어 쓰고 입으로 크게 숨을 들이 마셨다.
모든 모공을 열어 윤의 살내음을 들이 마셨다.
재혁의 손이 규칙적으로 움직이자 마찰음과 함께 여린 숨소리가 이어졌다.
윤의 팬티가 흥건히 젖어 갈때쯤 똘똘이가 침을 뱉었다.
몸이 부르르 떨리자, 짐승처럼 몸을 둥글게 말았다.
꼭 윤이 빠져나간듯 공허감이 밀려들었다.
멍한 눈.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은 눈이 되어 무기력하게 시간을 죽이고 있을 때였다.
시선 끝으로 낯익은 스케치북이 걸렸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위 스케치북을 들여다보았다.
몇 달 전 자신이 스토킹 하다시피 해서 그린 눈코입이 없는 윤의 일상이었다.
“풋!”
재혁은 순간 웃음을 터트렸다.
윤이 그림 속 빈 얼굴로 자신의 눈코입을 직접 그려 넣었기 때문이었다.
역시나 그림엔 영 젬병이다.
그렇게 웃다 보니 눈동자로 더 짙은 그리움이 맺혔다.
재혁은 윤이 없는 하루를 도무지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랐다.
“바람둥이 새끼……”
#56
따뜻하다.
마치 탯줄로 이어진 엄마의 뱃속 같은 느낌이다.
윤은 그 따뜻함에 얼굴을 더욱 깊이 파묻었다.
그리운 냄새.
코끝을 박고 더욱 깊숙이 그리움을 받아들일 때다.
페니스의 끝으로 따뜻하고도 부드러운 그 무엇인가와 닿아 있음이 느껴졌다.
순간 두 눈을 번쩍 뜨는 윤.
“씨발……”
조또마떼다.
윤은 당황스럽고도 민망함에 옷을 찾아 입을 정신도 없이 알몸 그대로 황급히 방을 빠져나왔다.
닫힌 문으로 등을 기대어 섰다.
좆도 함께 섰다.
하얀 윤의 피부가 한증막에 들어갔다 나온 마냥 벌겋게 달아올랐다.
당장 표피를 벗겨 버리고 싶을 만큼 피부가 따끔거렸다.
“진짜 좆같네......”
윤이 두 손으로 격하게 마른 세수를 할 때다.
문이 열리면서 윤의 등이 뒤로 쏟아지자, 팽팽한 곤의 이두박근이 윤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등으로 느껴지는 곤의 탄탄한 가슴과 엉덩이 골에서 느껴지는 곤의 길고 단단한 페니스.
쿵.쿵.쿵.쿵.쿵.쿵.쿵.쿵. 쿵쿵.쿵쿵. 쿵쿵쿵. 쿵쿵쿵쿵.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피부가 겹친 두 사람.
베이스가 울린다.
뼛속까지 울린다.
곧이어 곤의 손이 윤의 음낭을 움켜잡았다.
“앗!”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온 새된 소리에 윤은 수치심이 일었다.
곤의 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격렬히 움직이자, 이를 뒤에서 더욱 깊이 끌어안는 곤이다.
“쉬이. 쉬.”
곤의 따뜻한 호흡이 윤의 귓가를 간질이듯 불어왔다.
“착하지. 괜찮아. 도와주려는 거야.”
마찰음의 간격이 짧아 짐에 따라 소리는 더욱 격렬해지고, 윤의 여린 호흡은 점차 깊은 헐떡임으로 변해갔다.
이에 터질 듯 달아오르는 곤의 페니스가 윤의 탐스러운 엉덩이의 골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삽입은 하지 않은 채 기둥을 세워 몸을 비비듯 마찰시켰다.
포개어진 피부가 붙어버리기로 작정 한 듯 더욱 밀착되어 움직였다.
이내 곤의 얼굴이 윤의 목덜미를 파고들어 부드러운 입술로 하얀 피부를 뭉개었다.
윤의 귀를 녹일 듯 달라붙는 곤의 숨결.
결국 탄성과 함께 윤의 페니스에서 정액이 분출되고, 미처 정액을 분출하지 못해 고통스러운 곤은 차마 삽입하지 못한 페니스를 윤의 허벅지 사이로 밀어 넣으며 마찰을 시도한다.
팽창된 곤의 이두박근이 윤을 자신의 풍만으로 더욱 깊이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녀석의 양 다리가 벌어지지 않게 자신의 양 다리로 강하게 압박하며 조여 갔다.
이윽고 절정에 이르는 순간 많은 양의 사정과 함께 쾌감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큰 유리가 끼워진 미닫이문으로 바다 위 푸름이 감도는 하늘이 펼쳐졌다.
들어왔던 반대 방향의 문으로 나왔던 두 사람은 작은 마루에 거리를 두고 나란히 앉아 곧 있을 일출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난밤에는 미처 몰랐던 방 구조였다.
잔잔하던 검푸른 바다위로 해가 뜨기 시작했다.
정액처럼 흥건히 뿜어져 나오는 빛이 바다와 두 사람의 알몸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해의 사정.
윤이 키득거리자, 곤이 키득거렸다.
아름다웠다.
“에덴동산에 아담만 있는 꼴이네.”
솟아오르는 핏덩어리를 바라보며 곤이 말했다.
“꼭 하와가 있어야만 되나……?”
무심히 던지는 윤의 말에 곤이 고개를 돌려 윤을 쳐다보았다.
“그럼, 종족 번식을 하지 못하는 인간은 더는 인간으로 분류되지 않는 건가?”
이어지는 윤의 말에 곤은 눈꼬리를 살짝 내리고 반할 것만 같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사는 동산에는 너만 있으면 돼.”
작가의 말
즐거운 설명절입니다^^
글이 짧아 '니가 지금 시를 쓴거냐' 라고, 다소 언짢은 분들도 있으리라 봅니다.
이번 화는 단순히 연재주기를 맞추려고 짧은 분량을 올리게 된 건 아니구요.
그냥, 여운을 좀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곤의 마지막 대사 이후 이틀 정도 글을 이어 갈 수 없더군요.
남은 설연휴 맛난것 많이 드시면서,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닫기모든 것은 혀끝으로부터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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