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 오빠가 나와 할머니의 보호자를 자청하며 나와 할머니를 보살피기 시작한지 벌써 3주라는 시간이 지났다. 할머니의 몸을 어느새 안정새를 찾아 갔으나 나의 몸은 여전히 어떠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할머니의 몸으로 나는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피곤이 물려 왔으며 움직임이 둔해서 거동도 힘들어 나의 몸에 너무 신경을 안쓴것인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건우가 환자복의 단추를 내리고 물을 적신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나의 상체를 닦아 주고 있었다. 나는 순간 얼굴이 달아 오르며 창피함에 "뭐하는 거야 오빠" 하며 큰소리를 질러 버리고 말았다. 건우는 순간 손을 멈추고 멍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하하하. 내가 할께 건우야 좀 쉬지 그래 언제부터 이렇게 우리 단아 몸을 닦아 주고 있었던 거야 이런건 나를 시켰어야지"
"아니예요 할머니 제가 해야 되는 일인걸요. "
건우의 수건부터 빼앗아 들고 당장 몸으로 건우의 시야를 가려 버렸다. 언제부터 이 일을 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었지만 굉장히 자연스러운 손놀림을 보았을때 꽤 되었던듯 하다. 그것이 내가 쉬고 있거나 하고 있을 때 이루어져 몰랐던듯 하다. 화악 얼굴이 달아 오르면서 건우오빠의 손길과 눈길이 다았을것 생각하니 심장이 마구 주체없이 뛰며 손이 떨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