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출근 도장을 찍는군. 선화는 오늘도 호들갑과 함께 두눈 가득 촉촉함을 머금고 건우를 향해 달려든다. "건우 오빠 얼굴이 왜이리 하루가 다르게 상하는 거야. 밥은 챙겨 먹은거지 내가 계속 옆에 있어서 챙겨 주고 싶은데......." 사실 선화 말처럼 선화는 건우 옆에서 하루 종일 붙어 기회를 노리는 하이에나 같다. 항상 내가 건우 오빠 옆에 붙어 있지만 표면상 나는 의식없이 누워있는 병자이기에.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나대신 건우 오빠의 빈자리를 차지하려고 부단히도 노리고 있는 것이다. 건우 오빠가 한주그룹의 차남인것을 알고부터 더욱 그랬다. 가난한 대학생인듯 행세 하며 다니는 건우 오빠는 워낙에 뛰는 외모라 뒷배경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항상 관심이 대상이기는 했지만 선화는 내가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 놓았던 친구이기에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을 그녀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집안의 반대에 있을때는 제일먼저 지지를 해준 친구이다. 오늘 이렇게 발톱을 드러낼시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