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시종장1
조회 : 1,294 추천 : 0 글자수 : 4,767 자 2022-10-04
카이탄과 할리아나는 신성한 나무에서 태어났다.
보통 백년에 한번씩만 한명의 생명분만큼 양분을 흡수해 생명씨앗을 만들어내는 신성한 나무에 이번엔 두 개의 생명씨앗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캬약족 모두 신성한 나무에 며칠이나 기도를 드리며 주신를 찬양했다.
신성한 나무에서 태어나는 이들은 일반인들과 달랐다.
그들은 신족중의 하나인 캬약족의 수장이되거나 신관 또는 기사가 되어 지상에 남아있는 캬약족을 지키며 평생을 봉사하며 살아야하는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
카이탄과 할리아나가 씨앗에서 열매가 되기까지 10년이나 걸렸고 그씨앗을 지켜낸 것이 리코신관과 마을 사람들이었다.
열매가 벌어지며 그속에서 카이탄과 할리아나가 태어났고 성체가 되기 위해 조금씩 마나를 모으며 14년을 버텼다.
그날이 바로 이 두명이 24년의 시간을 견디며 잘 살아남아 성체가 된 첫날이었다.
쾅쾅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시종장이 나가 문을 열었다.
“누구십니까?”
“대공을 만나러 왔다.”
아무런 약속도 없이 그저 문만 두드린다고 나올 대공이 아니었다.
“대공전하께서는 지금 많이 바쁘십니다. 나중에 약속을 정하시고 다시 방문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종장이 공손하게 인사를 하며 부드럽게 거절을 하려 했다.
“늙은이는 어서 가서 대공에게 크래지 공작님께서 방문했다 전하게”
공작이라 불리는 남자 뒤에 서있는 볼품없는 남자가 공작을 대신해서 시종장에게 말을 전했다.
“지금은 중요한 일이 있으셔서 못나오십니으악”
크래지 공작이라는 남자가 시종장의 멱살을 잡아 내동댕이쳤다.
그래도 시종장은 벌떡일어나 지금 들어가면 안된다고 저지하려 했다.
화가난 크래지 공작은 허리춤에 있던 칼을 꺼내 높이 들어 시종장을 단번에 내리쳤다.
공작 뒤에 숨어있던 하이나 자작은 다음에 어떤일 이 발생할지 미리 알고 두눈을 꼭감았다.
그떄였다. 시종장이 가슴속 마나를 움직여 긴창을 만들어 낸 것이…
차앙.
시종장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긴창을 한손으로 움직여 크래지 공작의 장검을 쉽게 막아냈다.
“문 밖에 계실때는 공작님 대우를 해드릴 수 있어도 지금 이렇게 집안에 들어오셔서 난동을 부리시면 대공전하께서 화가 많이 나십니다.”
휘이익.창.
시종장이 긴 창을 다시한번 휘둘러 크래지 공작의 검을 문밖으로 튕겨내 버렸고 창끝으로 가늘고 검은 오러를 쏘아내며 그들을 문밖으로 밀어냈다.
“그럼 알아들으신걸로 알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시종장은 마치 더러운 것을 치워버리 듯 문을 쾅하고 세게 닫아버렸다.
“이런..늙은이 같으니라고..우리 아들을 그렇게 만들어 놓고 내가 가만히 있을줄 알고?”
크래지 공작은 노여움에 문밖에서 부들부들 몸을 떨었고 하이나 자작은 그저 공작의 뒤에 숨어있을 뿐이었다.
“밖에 소란이 있었군.”
에이샤만을 지긋이 바라보며 대공이 말을 건넸다.
“심려하실 만한 일은 없었으나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크래지 공작이 아무래도 가만히 있지 않읃 듯 합니다."
좀전에 그 난리를 겪고도 시종장은 아무일도 아닌 듯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개미새끼들이 밟아달라 부탁하면 밟아줘야지. 시종장선에서 해결해.”
시종장은 고개만 끄덕이며 밖으로 나갔다.
‘에이샤..언제쯤 그 예쁜 두눈을 나에게 보줄 생각이지..난 언제까지든 기다릴수 있지만 그래도 빨리 보고 싶군“
스르륵 파앗
카이탄이 검은 살기를 꺼내 뒤로 휙 던졌다.
“아니 대공전하 이번 건 좀 위험했다구.”
간신히 살기를 피한 미카엘이 펄쩍 뛰어 대공의 뒤로 숨는 척했다.
“나 그냥 에이샤 한번만 보고 바로 돌아갈게. 참 크래지 공작이랑 하이나 자작이 찾아왔었다며. 여기까지 찾아온걸 보면 정말 뻔뻔한 인간들이네.”
“처리는?”
“나야 뭐 항상 깨끗하게 처리하지.”
데일과 렉은 더 이상 검을 잡을 수 없게 한손을 의수처럼 마비시켜 놓았고 아카데미에서 방출했다.
감사가 검을 못잡는 상황이야말로 평생의 벌이었다.
온몸의 상처투성이인 에이샤를 보았을 때 그도 가슴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살기를 느꼈다.
그러면서도 항상 대공보다 한발짝씩 늦게 에이샤에게 다가가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오늘도 그랬다. 에이샤가 강의실밖으로 울면서 뛰어나갔을 때 리만이 아닌 자신이 따라갔어야 했다.
그러면 에이샤가 저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 텐데...
대공이 아닌 자신이 에이샤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을텐데...
그것을 놓친게 너무 아쉬웠다.
자신의 모든 성력을 곧바로 튕겨내던 에이샤의 상태가 너무 궁금해 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흐음..원래대로 돌아왔군. 도데체 어떻게 한거지 대공전하? 사람을 죽이는 살기 뿐만 아니라 살릴 수 있는 성력도 가지고 있는거였어?”
대공은 굳이 미카엘의 질문에 대답해 줄 생각은 없었다.
지금껏 사람이건 몬스터건 죽이기만 한 모습을 보아왔던 미카엘은 유독 에이샤에게만 소소유욕을 느끼며 애잔하게 침대에 누워있는 에이샤를 바라보고만 있는 대공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것인지 궁금해졌다.
‘이럴땐 도발이 필요하지’
미카엘은 나중의 후폭풍은 생각지도 못한 채 에이샤에게 다가갔다.
“우리 에이샤가 탈피를 하면 정말 예쁜 여인이 될거 같아.”
탈피라는 말보다 여인이라는 말에 기분이 심히 상한 대공은 인상을 쓰며 미카엘을 바라보았다.
‘역시…캬약족이었군.'
그동안 어느정도 긴가민가했던 내용들이 서서히 아구가 들어맞기 시작했다.
“우리 에이샤는 대공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나도 좋아한..으억”
대공이 한걸음에 다가와 미카엘의 목을 쥐어 위로 들어올렸다.
“내가 정말 많이 참고 있어 미카엘.. 너희가 그들에게 어떻게 했는데 그렇게 뱀의 혓바닥을 함부로 놀리지?”
“으..헉..그..만 대공..전…하”
이러다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 미카엘은 말을 할 수 없어 손을 들어 대공에게 빌었다.
“내가 너희 황족들을 살려둔 건 내의지가 아닌 마지막 캬약족과의 약속때문이었다. 그들이 사라진 지금 더 이상 그들과의 약속을 지킬 의무따윈 나에게 없지.”
조금더 힘을 주어 세차게 목을 누르기 시작했다.
“으음..”
죽은 듯 누워만 있던 에이샤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대공은 즉시 미카엘을 한쪽으로 치워버리고 에이샤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에이샤.이제야 정신이 드나?”
에이샤의 가슴속 마나가 정신없이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으윽..대공님..가슴이.. 숨을 쉬기가..힘들어요.”
대공이 한손에서 황금빛 오러를 한아름 꺼낸후 에이샤의 심장에 퍼붓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보는 대공의 황금빛 오러…찬란하다 못해 너무 아름다운 색이었다.
자신이 가진 황금빛 성력은 그리 튕겨내더니 대공의 황금빛 오러는 주는대로 흡수하고 있었다.
똑똑
시종장이 급하게 들어왔다.
“대공전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그리고…공작과 남작이 병력을 이끌고 와 이 사택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순간 대공의 눈빛이 붉어졌다. 사실 대공의 원래 눈빛은 핏빛과 가까운 검붉은 빛이었다.
몸속 오러를 사용해 자유자재로 색을 바꿀수 있는 대공은 맨 처음 에이샤를 보러갔을 때의 검은 눈동자를 고집하듯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대공의 붉은 눈빛을 본 순간 미카엘은 겁이 나기 시작했다. 미카엘은 저 붉은 눈빛을 한번 본적이 있었다.
셀수 없이 많은 몬스터들이 대공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대공은 그저 움직이는 것도 귀찮은 듯 검은 살기를 주위에 흩뿌렸다.
그살기에 조금이라도 닿은 몬스터들은 속수무책으로 녹아내렸다.
“시시하군. 이게 다인가?”
대공은 무료하다는 눈으로 전장을 한번 쓰윽 살펴보았다.
그의 검은 살기에 녹아 살아남은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검은 땅만이 전쟁이 있었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었다.
“대공전하 듣던대로 정말 훌륭하십니다.짝짝짝.”
겁대가리 없는 젊은 마탑주가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딴것들을 만들어 낸 것이 너인가?”
“설마 대공전하를 맞이 하는데 이런 것들만 준비했겠습니까? 축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후후후”
그가 하늘을 향해 두손을 올려 크게 원을 그린 후 무언가 몇자를 적자 하늘문이 열리며 처음보는 몬스터들이 끝도 없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검은 날개를 가진 천사의 모습으로 이마에 두 개의 붉은 뿔이 달린 이들은 대공이 쏘아보내는 검은 살기를 이리저리 피하며 총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데이몬이군.”
대공은 화가나기 시작했다. 데이몬을 다시 만들어낼줄이야..
일방적으로 대공이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미카엘은 대공에게 다가가 황금색 오러를 데이몬을 향해 퍼부었다.
“넌 뭐지?”
느긋하게 대공이 미카엘에게 물었다.
“대공전하 지금은 그것이 중한 것 같지 않은데요. 저 미친 마탑주가 대륙을 없애버릴 생각인가 봅니다. 전 미카엘입니다.”
“정말 생긴것처럼 내가 가장 맘에 들어하지 않는 이름중 하나군. 미카엘…너가 할 일은…꺼져.”
미카엘은 살짝 자신이 잘못들었나 했다.
“난 두 번 말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지. 뒤지기 싫으면 꺼지라고.”
순간 대공의 눈빛이 번뜩이며 더 이상 사람같지 않았다.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고 마탑주는 대공의 눈빛을 보며 자신이 원한게 바로 이거라며 손뼉을 치며 좋아하고 있었다.
껴져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까의 몬스터들처럼 자신도 녹아내려 검은땅의 재가 됨이 당연했다.
미카엘은 될수 있으면 가장 멀리 도망갔다.
순간 대공의 온몸에서 검뿕은 오러가 사방으로 튀여 나갔고 길게 창처럼 변해 정확히 수많은 데이몬들의 가슴에 박혔다.
한번이 아니었다.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모든 데이먼들을 한 마리도 빠짐없이 죽여버리겠단 마음으로 거침없이 쏘아내고 있었다.
아무리 괴물같이 강한자라해도 오러를 한번 쏘아내면 다시 만들어 쏘기까지 적어도 몇초의 간격이 필요했기에 미카엘은 그광경을 넋을 놓고 지켜보고만 있었다.
‘저 대공이라는 작자는 사람이 아님에 틀림없어.’
세계를 창조한 주신이든지 아니면 세계를 파괴할 마왕이든지 둘중 하나임은 분명했다.
보통 백년에 한번씩만 한명의 생명분만큼 양분을 흡수해 생명씨앗을 만들어내는 신성한 나무에 이번엔 두 개의 생명씨앗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캬약족 모두 신성한 나무에 며칠이나 기도를 드리며 주신를 찬양했다.
신성한 나무에서 태어나는 이들은 일반인들과 달랐다.
그들은 신족중의 하나인 캬약족의 수장이되거나 신관 또는 기사가 되어 지상에 남아있는 캬약족을 지키며 평생을 봉사하며 살아야하는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
카이탄과 할리아나가 씨앗에서 열매가 되기까지 10년이나 걸렸고 그씨앗을 지켜낸 것이 리코신관과 마을 사람들이었다.
열매가 벌어지며 그속에서 카이탄과 할리아나가 태어났고 성체가 되기 위해 조금씩 마나를 모으며 14년을 버텼다.
그날이 바로 이 두명이 24년의 시간을 견디며 잘 살아남아 성체가 된 첫날이었다.
쾅쾅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시종장이 나가 문을 열었다.
“누구십니까?”
“대공을 만나러 왔다.”
아무런 약속도 없이 그저 문만 두드린다고 나올 대공이 아니었다.
“대공전하께서는 지금 많이 바쁘십니다. 나중에 약속을 정하시고 다시 방문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종장이 공손하게 인사를 하며 부드럽게 거절을 하려 했다.
“늙은이는 어서 가서 대공에게 크래지 공작님께서 방문했다 전하게”
공작이라 불리는 남자 뒤에 서있는 볼품없는 남자가 공작을 대신해서 시종장에게 말을 전했다.
“지금은 중요한 일이 있으셔서 못나오십니으악”
크래지 공작이라는 남자가 시종장의 멱살을 잡아 내동댕이쳤다.
그래도 시종장은 벌떡일어나 지금 들어가면 안된다고 저지하려 했다.
화가난 크래지 공작은 허리춤에 있던 칼을 꺼내 높이 들어 시종장을 단번에 내리쳤다.
공작 뒤에 숨어있던 하이나 자작은 다음에 어떤일 이 발생할지 미리 알고 두눈을 꼭감았다.
그떄였다. 시종장이 가슴속 마나를 움직여 긴창을 만들어 낸 것이…
차앙.
시종장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긴창을 한손으로 움직여 크래지 공작의 장검을 쉽게 막아냈다.
“문 밖에 계실때는 공작님 대우를 해드릴 수 있어도 지금 이렇게 집안에 들어오셔서 난동을 부리시면 대공전하께서 화가 많이 나십니다.”
휘이익.창.
시종장이 긴 창을 다시한번 휘둘러 크래지 공작의 검을 문밖으로 튕겨내 버렸고 창끝으로 가늘고 검은 오러를 쏘아내며 그들을 문밖으로 밀어냈다.
“그럼 알아들으신걸로 알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시종장은 마치 더러운 것을 치워버리 듯 문을 쾅하고 세게 닫아버렸다.
“이런..늙은이 같으니라고..우리 아들을 그렇게 만들어 놓고 내가 가만히 있을줄 알고?”
크래지 공작은 노여움에 문밖에서 부들부들 몸을 떨었고 하이나 자작은 그저 공작의 뒤에 숨어있을 뿐이었다.
“밖에 소란이 있었군.”
에이샤만을 지긋이 바라보며 대공이 말을 건넸다.
“심려하실 만한 일은 없었으나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크래지 공작이 아무래도 가만히 있지 않읃 듯 합니다."
좀전에 그 난리를 겪고도 시종장은 아무일도 아닌 듯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개미새끼들이 밟아달라 부탁하면 밟아줘야지. 시종장선에서 해결해.”
시종장은 고개만 끄덕이며 밖으로 나갔다.
‘에이샤..언제쯤 그 예쁜 두눈을 나에게 보줄 생각이지..난 언제까지든 기다릴수 있지만 그래도 빨리 보고 싶군“
스르륵 파앗
카이탄이 검은 살기를 꺼내 뒤로 휙 던졌다.
“아니 대공전하 이번 건 좀 위험했다구.”
간신히 살기를 피한 미카엘이 펄쩍 뛰어 대공의 뒤로 숨는 척했다.
“나 그냥 에이샤 한번만 보고 바로 돌아갈게. 참 크래지 공작이랑 하이나 자작이 찾아왔었다며. 여기까지 찾아온걸 보면 정말 뻔뻔한 인간들이네.”
“처리는?”
“나야 뭐 항상 깨끗하게 처리하지.”
데일과 렉은 더 이상 검을 잡을 수 없게 한손을 의수처럼 마비시켜 놓았고 아카데미에서 방출했다.
감사가 검을 못잡는 상황이야말로 평생의 벌이었다.
온몸의 상처투성이인 에이샤를 보았을 때 그도 가슴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살기를 느꼈다.
그러면서도 항상 대공보다 한발짝씩 늦게 에이샤에게 다가가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오늘도 그랬다. 에이샤가 강의실밖으로 울면서 뛰어나갔을 때 리만이 아닌 자신이 따라갔어야 했다.
그러면 에이샤가 저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 텐데...
대공이 아닌 자신이 에이샤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을텐데...
그것을 놓친게 너무 아쉬웠다.
자신의 모든 성력을 곧바로 튕겨내던 에이샤의 상태가 너무 궁금해 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흐음..원래대로 돌아왔군. 도데체 어떻게 한거지 대공전하? 사람을 죽이는 살기 뿐만 아니라 살릴 수 있는 성력도 가지고 있는거였어?”
대공은 굳이 미카엘의 질문에 대답해 줄 생각은 없었다.
지금껏 사람이건 몬스터건 죽이기만 한 모습을 보아왔던 미카엘은 유독 에이샤에게만 소소유욕을 느끼며 애잔하게 침대에 누워있는 에이샤를 바라보고만 있는 대공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것인지 궁금해졌다.
‘이럴땐 도발이 필요하지’
미카엘은 나중의 후폭풍은 생각지도 못한 채 에이샤에게 다가갔다.
“우리 에이샤가 탈피를 하면 정말 예쁜 여인이 될거 같아.”
탈피라는 말보다 여인이라는 말에 기분이 심히 상한 대공은 인상을 쓰며 미카엘을 바라보았다.
‘역시…캬약족이었군.'
그동안 어느정도 긴가민가했던 내용들이 서서히 아구가 들어맞기 시작했다.
“우리 에이샤는 대공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나도 좋아한..으억”
대공이 한걸음에 다가와 미카엘의 목을 쥐어 위로 들어올렸다.
“내가 정말 많이 참고 있어 미카엘.. 너희가 그들에게 어떻게 했는데 그렇게 뱀의 혓바닥을 함부로 놀리지?”
“으..헉..그..만 대공..전…하”
이러다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 미카엘은 말을 할 수 없어 손을 들어 대공에게 빌었다.
“내가 너희 황족들을 살려둔 건 내의지가 아닌 마지막 캬약족과의 약속때문이었다. 그들이 사라진 지금 더 이상 그들과의 약속을 지킬 의무따윈 나에게 없지.”
조금더 힘을 주어 세차게 목을 누르기 시작했다.
“으음..”
죽은 듯 누워만 있던 에이샤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대공은 즉시 미카엘을 한쪽으로 치워버리고 에이샤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에이샤.이제야 정신이 드나?”
에이샤의 가슴속 마나가 정신없이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으윽..대공님..가슴이.. 숨을 쉬기가..힘들어요.”
대공이 한손에서 황금빛 오러를 한아름 꺼낸후 에이샤의 심장에 퍼붓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보는 대공의 황금빛 오러…찬란하다 못해 너무 아름다운 색이었다.
자신이 가진 황금빛 성력은 그리 튕겨내더니 대공의 황금빛 오러는 주는대로 흡수하고 있었다.
똑똑
시종장이 급하게 들어왔다.
“대공전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그리고…공작과 남작이 병력을 이끌고 와 이 사택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순간 대공의 눈빛이 붉어졌다. 사실 대공의 원래 눈빛은 핏빛과 가까운 검붉은 빛이었다.
몸속 오러를 사용해 자유자재로 색을 바꿀수 있는 대공은 맨 처음 에이샤를 보러갔을 때의 검은 눈동자를 고집하듯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대공의 붉은 눈빛을 본 순간 미카엘은 겁이 나기 시작했다. 미카엘은 저 붉은 눈빛을 한번 본적이 있었다.
셀수 없이 많은 몬스터들이 대공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대공은 그저 움직이는 것도 귀찮은 듯 검은 살기를 주위에 흩뿌렸다.
그살기에 조금이라도 닿은 몬스터들은 속수무책으로 녹아내렸다.
“시시하군. 이게 다인가?”
대공은 무료하다는 눈으로 전장을 한번 쓰윽 살펴보았다.
그의 검은 살기에 녹아 살아남은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검은 땅만이 전쟁이 있었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었다.
“대공전하 듣던대로 정말 훌륭하십니다.짝짝짝.”
겁대가리 없는 젊은 마탑주가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딴것들을 만들어 낸 것이 너인가?”
“설마 대공전하를 맞이 하는데 이런 것들만 준비했겠습니까? 축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후후후”
그가 하늘을 향해 두손을 올려 크게 원을 그린 후 무언가 몇자를 적자 하늘문이 열리며 처음보는 몬스터들이 끝도 없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검은 날개를 가진 천사의 모습으로 이마에 두 개의 붉은 뿔이 달린 이들은 대공이 쏘아보내는 검은 살기를 이리저리 피하며 총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데이몬이군.”
대공은 화가나기 시작했다. 데이몬을 다시 만들어낼줄이야..
일방적으로 대공이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미카엘은 대공에게 다가가 황금색 오러를 데이몬을 향해 퍼부었다.
“넌 뭐지?”
느긋하게 대공이 미카엘에게 물었다.
“대공전하 지금은 그것이 중한 것 같지 않은데요. 저 미친 마탑주가 대륙을 없애버릴 생각인가 봅니다. 전 미카엘입니다.”
“정말 생긴것처럼 내가 가장 맘에 들어하지 않는 이름중 하나군. 미카엘…너가 할 일은…꺼져.”
미카엘은 살짝 자신이 잘못들었나 했다.
“난 두 번 말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지. 뒤지기 싫으면 꺼지라고.”
순간 대공의 눈빛이 번뜩이며 더 이상 사람같지 않았다.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고 마탑주는 대공의 눈빛을 보며 자신이 원한게 바로 이거라며 손뼉을 치며 좋아하고 있었다.
껴져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까의 몬스터들처럼 자신도 녹아내려 검은땅의 재가 됨이 당연했다.
미카엘은 될수 있으면 가장 멀리 도망갔다.
순간 대공의 온몸에서 검뿕은 오러가 사방으로 튀여 나갔고 길게 창처럼 변해 정확히 수많은 데이몬들의 가슴에 박혔다.
한번이 아니었다.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모든 데이먼들을 한 마리도 빠짐없이 죽여버리겠단 마음으로 거침없이 쏘아내고 있었다.
아무리 괴물같이 강한자라해도 오러를 한번 쏘아내면 다시 만들어 쏘기까지 적어도 몇초의 간격이 필요했기에 미카엘은 그광경을 넋을 놓고 지켜보고만 있었다.
‘저 대공이라는 작자는 사람이 아님에 틀림없어.’
세계를 창조한 주신이든지 아니면 세계를 파괴할 마왕이든지 둘중 하나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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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여인이 된 에이샤조회 : 916 추천 : 1 댓글 : 0 글자 : 4,819 12.괴물시종장2조회 : 818 추천 : 1 댓글 : 1 글자 : 5,831 11.괴물시종장1조회 : 1,30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67 10.에이샤의 비밀조회 : 1,04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225 9.가슴이 칼에 찔린듯..조회 : 1,17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393 8.보고싶다 대공님조회 : 1,199 추천 : 1 댓글 : 0 글자 : 3,640 7.아카데미에 입학하다.조회 : 1,186 추천 : 1 댓글 : 0 글자 : 3,863 6.6 미카엘과의 첫 만남 : 저런 더러운것은 네 눈으로 볼 필요없다.조회 : 922 추천 : 3 댓글 : 1 글자 : 3,876 5.5.탐험을 하다조회 : 1,182 추천 : 2 댓글 : 1 글자 : 3,316 4.4 대공저로 :결국 난 쫓겨나는 거였네.조회 : 304 추천 : 1 댓글 : 1 글자 : 3,890 3.3 집안의 골짓거리를 내가 가져가겠네.조회 : 299 추천 : 1 댓글 : 0 글자 : 4,016 2.2.이게 괴물이라....조회 : 170 추천 : 1 댓글 : 0 글자 : 3,973 1.1 블랙을 만나다조회 : 1,592 추천 : 2 댓글 : 0 글자 : 3,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