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이 된 에이샤
조회 : 911 추천 : 1 글자수 : 4,819 자 2022-10-14
주변이 조용히 정리된 것을 확인한 후 대공은 에이샤를 안아 준비된 수정침대에 눕혔다.
“시종장”
어느새 문앞에 대기하고 있던 시종장이 방으로 들어왔다.
“가서 유모를 모셔오게.”
“네”
시종장이 한마디 대답과 함께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미카엘.”
마찬가지로 문밖에서 에이샤의 탈피를 기다리고 있던 미카엘은 뜬금없이 대공이 자신을 부르자 살짝 겁이났다.
이대로 쫒겨나기는 정말 싫었다.
“저어기 대공전하. 난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있을게.제발 가라고만 하지 말아주세요.”
“지금도 충분히 시끄럽다.”
미카엘은 두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너는 지금 당장 여인의 옷을 준비해 오도록.”
미카엘은 여인의 옷이란 말에 또다시 입을 쩌억 벌렸다.
“한마디만 더하면 다시는 발도 못디디게 해주마.”
미카엘은 고개만 급격히 끄덕였다.
“입고 벗기 편한 것으로..물론 속에 입는것까지 싹 다 준비해오도록.”
미카엘은 알았다 말하고는 수정침대에 누워있는 어린 에이샤에게 계속 눈길이 가는 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지금당장…꺼지도록”
“히끕”
시종장도 그리무서운데 대공은 어떠할까?
아마 그가 정말 파괴하려 맘만 먹는다면 아마 끝은 대륙의 멸망일 것이다.
미카엘도 꺼지라는 말과 동시에 사라졌다.
남아있는 사람은 에이샤와 대공뿐..
이제 대공이 그의 일을 시작하면 되었다.
에이샤는 기절해 있었다.
가슴속 마나의 증폭을 견디다 못해 일어났다 쓰러졌다를 반복하더니 이내 까무라쳤다.
대공이 한손에 황금빛 성력을 가득채운 후 에이샤의 가슴으로 가져가 그대로 들이 부었다.
“으윽..”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심장을 감싸고 있던 얇은 겉 껍질이 한꺼풀 벗겨졌다.
그 심장은 대공의 성력을 모두 받아들인 후 주변의 마나를 펌프질해 온몸으로 쏘아내었다.
한차례 에이샤의 전신에 황금빛 물결이 감싸지기 시작했다.
대공은 에이샤의 몸의 움직임이 멈추었을때. 또다시 성력을 모아 심장을 개방했고다.
조금 더 개방된 심장은 이내 성력을 모두 빨아들이더니 또 한차례 마나를 펌프질해 이번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단번에 보냈다.
조금전보다 더 진한 황금색 물결이 한참동안 에이샤를 둘러싸고 있었다.
“흐음..아아”
에이샤의 신음소리에 대공이 가슴에 손을 대어보려 했다.
흐읏..
대공의 손에 동그랗게 조금 솟아 있는 여인의 가슴이 만져졌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대공님?”
대공을 부르는 음색이 실크처럼 부드러웠다.
흩트러진 연보랏빛 긴 머리가 수정침대 아래까지 흘러내렸다.
“에이..샤”
대공은 그리 많이 불러보았던 에이샤란 이름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대공의 부름에 부스스 일어난 에이샤는 눈을 떠 대공을 바라보았다.
“흐읍..할리..아나.”
에이샤의 눈속에 두 개의 이질적인 보석이 박혀있었다.
마치 예전의 할리아나의 눈이 그러했듯이..
자신을 보며 깜짝 놀라는 대공의 모습에 에이샤가 다급히 일어나 다가갔다.
항상 온화하게 자신을 바라보던 대공이 더 이상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지듯 앉아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대공님. 무슨일이세요? 어디 아프세요?”
에이샤는 대공의 옆에 쪼그려 앉아 대공의 안색을 살폈다.
대공은 얼굴을 감싸고 있던 두손을 풀고 옆에서 걱정하며 자신의 팔에 매달려 있는 에이샤를 보았다.
“에이샤. 너는 에이샤이지?”
에이샤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샤.. 너는 나의 에이샤이지?”
정말 대공님이 이상했다.
하지만 에이샤는 대공의 기분을 풀어주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
에이샤는 대공의 무릎에 걸터앉은 후 두손으로 대공의 목을 껴안고 에이샤의 얼굴을 대공의 목에 비비었다.
마치 예전?의 에이샤가 그렇게 했듯 어른이 된 에이샤도 꼭 똑 같은 행동으로 대공을 안심시켰다.
대공은 안겨오는 에이샤를 마주 안았다.
에이샤의 품에서 향기로운 예전집의 향수가 묻어났다.
“에이샤. 아니 할리아나. 이제 나를 두고 떠나지마.”
대공은 에이샤를 있는 힘껏 끌어안으며 말했고 그에 대답이라도 하듯 에이샤도
“전 대공님을 절대 떠나지 않을거에요.”
라며 대공에게 확신을 주었다.
“아이 야아..내가 때를 잘못 맞춰온 듯..”
미카엘은 무심코 방으로 들어오려다 대공과 아름다운 여인이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을 넋을 놓고 보았다.
휘이익.
대공이 에이샤를 보지 못하게 등을 돌리며 다시한번 살기를 던졌다.
미카엘은 살기를 훌쩍넘어 피하며 옆의 침대에 있던 얇은 시트를 바로 던져주었다.
대공은 시트를 받자마자 에이샤를 꽁꽁 숨겨버렸다.
“가져왔나?”
“물론이지요 대공전하 그쪽은 원래 제 전공이라..제 취향대로 골라왔답니다.”
“니 취향이라…쓸데없는 짓을 했군. 시종장은 아직인가?‘
“아니요 대공님 헥헥..저도 지금 모셔왔습니다.”
시종장의 뒤로 예전보다 많이 늙은 유모의 모습이 보였다.
“감사합니다 대공님 .저를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유모는 눈물을 흘리며 대공께 계속 절을 했다.
“유모 앞으로 에이샤를 잘 가르쳐야 할거야.”
유모는 시종장과 오면서 간략적인 이야기를 다 들은 후였다.
“네 그럼요 당연하지요. 에이샤도련…아니 에이샤님은 어디계시지요?”
유모의 목소리가 들리자 에이샤는 시트 속에서 간신히 얼굴을 빼내는데까지 성공했다.
“흐업”
“히익”
시종장과 미카엘은 에이샤의 얼굴을 보고 정말 쓰러질뻔했다.
세상에나..지금껏 한번도 본적없는 너무 아름다운 미인이었다.
그중 두드러진 두눈은 어떠한가? 파란 보석과 붉은 보석이 박혀있는 두눈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유모..정말..흐흑..보고싶었어.”
에이샤는 자신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듯했다.
유모에게 안기려 벌떡 에이샤가 일어나자 방에 있던 모든 남자들이 걸음아 나살려라 방밖으로 달아나버렸다.
“아이고 에이샤님도 참.”
유모가 얼른 다가가 다시 시트를 둘러주었다.
하지만 미카엘과 대공은 찬란한 아름다움이 빛나고 있는 나신의 에이샤를 보고야 말았다.
“대공전하..혹시..아까 에이샤를 막 안고 있었을때.. 그때는 내가 시트를 던져주기 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그때 서로 막 껴안고 흐읍.”
펵.
퍽소리와 함께 미카엘이 벽으로 튕겨나가며 멀쩡하던 벽에 금까지 생겨났다.
다만 미카엘은 또한 보고 말았다. 대공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 것을…
“후후후. 재미있는 일의 연속이네. 대공과 같이 있으면 난 왜이리 즐겁지? 아아 에이샤 너무 아름다워 걱정이네.”
미카엘은 오늘은 여기까지만 즐기기로 하고 스윽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아니 유모 이게 나라고? 정말이야?”
뭔가 신체적인 변화가 생긴줄은 알고 있었다.
유모가 거울을 보여주자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 자빠져버렸다.
“후후 네 에이샤님이십니다. 정말 예쁜 아가씨가 되셨어요.”
유모가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게 어떻게 된일이지? 유모 대공님께 가봐야 겠어.”
에이샤는 미카엘이 사온 드레스에는 손도 안대었다. 유모가 온날 유모는 밤새워 에이샤가 입을 옷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종장님..이런 옷들은 에이샤님이 입으시기엔 많이 힘드실거에요.
지금까지 남자옷들만 입으셨는데 하루아침에 요조숙녀들이 입는 이런 옷들은 못입으십니다.
혹시 천이 있다면 제가 좀 볼수 있을까요?”
시종장은 유모의 말을 들어보더니 역시 유모의 말이 틀린게 없었다.
“그렇군요. 제가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유모님 저를 따라오시지요.”
시종장은 유모를 데리고 직물이 잔뜩 들어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아니 세상에나 이렇게 많이…혹시 제가 좀 사용해도 될까요?"
유모는 마치 처음 직물을 본것처럼 놀라워했다.
아마 백작저 별관에만 갖혀 지내다 보니 백작저 내에 있는 창고들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음에 틀림없었다.
“빌어먹을 백작놈들..”
시종장의 입에서 쌍욕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모는 시원통쾌하게 욕해주는 시종장이 싫지 않았다.
아니 에이샤님을 고통에서 구원해준 대공을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이 정말 좋았다
“유모님 여기 있는것들은 곧 썩어 없어질 예정입니다. 유모님이 사용해주시지 않는다면 말이지요.후후”
유모는 이런 다정한 말한마디 한마디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유모님, 유모님이나 저나 살면 얼마나 살겠습니까? 앞으로는 이런저런 눈치보지 마시고 모든지 다 해보십시오.
여기 대공저는 에이샤님의 집이기도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유모는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날 유모는 밤새워 멋진 옷들을 만들어냈다. 하얀 작은 셔츠, 검은 슬랙스, 앙증맞은 조끼와 편한 속옷까지..정말 재주꾼이었다.
오늘도 에이샤는 유모가 지어준 검은슬랙스에 햐얀 셔츠를 넣어 입고 두팔의 소매는 시원하게 두세번 접어버렸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머리는 귀찮은지 하나로 묶어버렸다
며칠전 작았을때보다 많이 커져서인지 대공집무실로 가는길이 그리 멀지 않았다.
묻고싶은게 많던 에이샤는 노크도 안하고 집무실 문을 벌컥열었다.
“대공님”
푸웁..
갑작스레 들어온 에이샤에 놀란 대공이 마시단 차를 뿜어버렸다.
“괜찮으세요?”
에이샤가 대공에게 다가가 서스름 없이 그의 무릎에 앉아 자신의 소매로 대공의 얼굴을 닦아주었고 이런 에이샤의 행동에 들고 있던 찻잔까지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정말 괜찮으신거 맞아요? 대공님 얼굴에 열이나요.”
에이샤는 두손을 들어 대공의 빨개진 얼굴을 감쌌다.
“크흠..에이샤. 무슨일인가?”
에이샤의 이런 손길이 싫지 않은 대공은 뿌리치지 않고 그대로 에이샤를 안으며 물었다.
“대공님 제가 갑자기 이렇게 변해버렸어요. 그리고 저 남자 아니래요. 어떻게 하지요? 여기보세요 이렇게 가슴도 막 튀어나와 있고 그리고..”
“그만 에이샤.”
더한 것을 말해버릴까 봐 대공은 에이샤의 말문을 막았다.
처음이었다. 대공이 자신의 말을 막은게..
‘그래.. 내가 남자아이가 아니라 여자가 되서 대공님도 속상한거야.’
이렇게 생각한 에이샤는 갑자기 풀이 죽었다.
“저 대공님, 저는 유모한테 이만 가볼께요.”
에이샤가 고개를 푹숙이며 기운이 하나도 없이 대공의 품에서 벗어났다
“시종장”
어느새 문앞에 대기하고 있던 시종장이 방으로 들어왔다.
“가서 유모를 모셔오게.”
“네”
시종장이 한마디 대답과 함께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미카엘.”
마찬가지로 문밖에서 에이샤의 탈피를 기다리고 있던 미카엘은 뜬금없이 대공이 자신을 부르자 살짝 겁이났다.
이대로 쫒겨나기는 정말 싫었다.
“저어기 대공전하. 난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있을게.제발 가라고만 하지 말아주세요.”
“지금도 충분히 시끄럽다.”
미카엘은 두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너는 지금 당장 여인의 옷을 준비해 오도록.”
미카엘은 여인의 옷이란 말에 또다시 입을 쩌억 벌렸다.
“한마디만 더하면 다시는 발도 못디디게 해주마.”
미카엘은 고개만 급격히 끄덕였다.
“입고 벗기 편한 것으로..물론 속에 입는것까지 싹 다 준비해오도록.”
미카엘은 알았다 말하고는 수정침대에 누워있는 어린 에이샤에게 계속 눈길이 가는 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지금당장…꺼지도록”
“히끕”
시종장도 그리무서운데 대공은 어떠할까?
아마 그가 정말 파괴하려 맘만 먹는다면 아마 끝은 대륙의 멸망일 것이다.
미카엘도 꺼지라는 말과 동시에 사라졌다.
남아있는 사람은 에이샤와 대공뿐..
이제 대공이 그의 일을 시작하면 되었다.
에이샤는 기절해 있었다.
가슴속 마나의 증폭을 견디다 못해 일어났다 쓰러졌다를 반복하더니 이내 까무라쳤다.
대공이 한손에 황금빛 성력을 가득채운 후 에이샤의 가슴으로 가져가 그대로 들이 부었다.
“으윽..”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심장을 감싸고 있던 얇은 겉 껍질이 한꺼풀 벗겨졌다.
그 심장은 대공의 성력을 모두 받아들인 후 주변의 마나를 펌프질해 온몸으로 쏘아내었다.
한차례 에이샤의 전신에 황금빛 물결이 감싸지기 시작했다.
대공은 에이샤의 몸의 움직임이 멈추었을때. 또다시 성력을 모아 심장을 개방했고다.
조금 더 개방된 심장은 이내 성력을 모두 빨아들이더니 또 한차례 마나를 펌프질해 이번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단번에 보냈다.
조금전보다 더 진한 황금색 물결이 한참동안 에이샤를 둘러싸고 있었다.
“흐음..아아”
에이샤의 신음소리에 대공이 가슴에 손을 대어보려 했다.
흐읏..
대공의 손에 동그랗게 조금 솟아 있는 여인의 가슴이 만져졌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대공님?”
대공을 부르는 음색이 실크처럼 부드러웠다.
흩트러진 연보랏빛 긴 머리가 수정침대 아래까지 흘러내렸다.
“에이..샤”
대공은 그리 많이 불러보았던 에이샤란 이름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대공의 부름에 부스스 일어난 에이샤는 눈을 떠 대공을 바라보았다.
“흐읍..할리..아나.”
에이샤의 눈속에 두 개의 이질적인 보석이 박혀있었다.
마치 예전의 할리아나의 눈이 그러했듯이..
자신을 보며 깜짝 놀라는 대공의 모습에 에이샤가 다급히 일어나 다가갔다.
항상 온화하게 자신을 바라보던 대공이 더 이상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지듯 앉아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대공님. 무슨일이세요? 어디 아프세요?”
에이샤는 대공의 옆에 쪼그려 앉아 대공의 안색을 살폈다.
대공은 얼굴을 감싸고 있던 두손을 풀고 옆에서 걱정하며 자신의 팔에 매달려 있는 에이샤를 보았다.
“에이샤. 너는 에이샤이지?”
에이샤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샤.. 너는 나의 에이샤이지?”
정말 대공님이 이상했다.
하지만 에이샤는 대공의 기분을 풀어주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
에이샤는 대공의 무릎에 걸터앉은 후 두손으로 대공의 목을 껴안고 에이샤의 얼굴을 대공의 목에 비비었다.
마치 예전?의 에이샤가 그렇게 했듯 어른이 된 에이샤도 꼭 똑 같은 행동으로 대공을 안심시켰다.
대공은 안겨오는 에이샤를 마주 안았다.
에이샤의 품에서 향기로운 예전집의 향수가 묻어났다.
“에이샤. 아니 할리아나. 이제 나를 두고 떠나지마.”
대공은 에이샤를 있는 힘껏 끌어안으며 말했고 그에 대답이라도 하듯 에이샤도
“전 대공님을 절대 떠나지 않을거에요.”
라며 대공에게 확신을 주었다.
“아이 야아..내가 때를 잘못 맞춰온 듯..”
미카엘은 무심코 방으로 들어오려다 대공과 아름다운 여인이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을 넋을 놓고 보았다.
휘이익.
대공이 에이샤를 보지 못하게 등을 돌리며 다시한번 살기를 던졌다.
미카엘은 살기를 훌쩍넘어 피하며 옆의 침대에 있던 얇은 시트를 바로 던져주었다.
대공은 시트를 받자마자 에이샤를 꽁꽁 숨겨버렸다.
“가져왔나?”
“물론이지요 대공전하 그쪽은 원래 제 전공이라..제 취향대로 골라왔답니다.”
“니 취향이라…쓸데없는 짓을 했군. 시종장은 아직인가?‘
“아니요 대공님 헥헥..저도 지금 모셔왔습니다.”
시종장의 뒤로 예전보다 많이 늙은 유모의 모습이 보였다.
“감사합니다 대공님 .저를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유모는 눈물을 흘리며 대공께 계속 절을 했다.
“유모 앞으로 에이샤를 잘 가르쳐야 할거야.”
유모는 시종장과 오면서 간략적인 이야기를 다 들은 후였다.
“네 그럼요 당연하지요. 에이샤도련…아니 에이샤님은 어디계시지요?”
유모의 목소리가 들리자 에이샤는 시트 속에서 간신히 얼굴을 빼내는데까지 성공했다.
“흐업”
“히익”
시종장과 미카엘은 에이샤의 얼굴을 보고 정말 쓰러질뻔했다.
세상에나..지금껏 한번도 본적없는 너무 아름다운 미인이었다.
그중 두드러진 두눈은 어떠한가? 파란 보석과 붉은 보석이 박혀있는 두눈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유모..정말..흐흑..보고싶었어.”
에이샤는 자신이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듯했다.
유모에게 안기려 벌떡 에이샤가 일어나자 방에 있던 모든 남자들이 걸음아 나살려라 방밖으로 달아나버렸다.
“아이고 에이샤님도 참.”
유모가 얼른 다가가 다시 시트를 둘러주었다.
하지만 미카엘과 대공은 찬란한 아름다움이 빛나고 있는 나신의 에이샤를 보고야 말았다.
“대공전하..혹시..아까 에이샤를 막 안고 있었을때.. 그때는 내가 시트를 던져주기 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그때 서로 막 껴안고 흐읍.”
펵.
퍽소리와 함께 미카엘이 벽으로 튕겨나가며 멀쩡하던 벽에 금까지 생겨났다.
다만 미카엘은 또한 보고 말았다. 대공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 것을…
“후후후. 재미있는 일의 연속이네. 대공과 같이 있으면 난 왜이리 즐겁지? 아아 에이샤 너무 아름다워 걱정이네.”
미카엘은 오늘은 여기까지만 즐기기로 하고 스윽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아니 유모 이게 나라고? 정말이야?”
뭔가 신체적인 변화가 생긴줄은 알고 있었다.
유모가 거울을 보여주자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 자빠져버렸다.
“후후 네 에이샤님이십니다. 정말 예쁜 아가씨가 되셨어요.”
유모가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게 어떻게 된일이지? 유모 대공님께 가봐야 겠어.”
에이샤는 미카엘이 사온 드레스에는 손도 안대었다. 유모가 온날 유모는 밤새워 에이샤가 입을 옷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종장님..이런 옷들은 에이샤님이 입으시기엔 많이 힘드실거에요.
지금까지 남자옷들만 입으셨는데 하루아침에 요조숙녀들이 입는 이런 옷들은 못입으십니다.
혹시 천이 있다면 제가 좀 볼수 있을까요?”
시종장은 유모의 말을 들어보더니 역시 유모의 말이 틀린게 없었다.
“그렇군요. 제가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유모님 저를 따라오시지요.”
시종장은 유모를 데리고 직물이 잔뜩 들어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아니 세상에나 이렇게 많이…혹시 제가 좀 사용해도 될까요?"
유모는 마치 처음 직물을 본것처럼 놀라워했다.
아마 백작저 별관에만 갖혀 지내다 보니 백작저 내에 있는 창고들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음에 틀림없었다.
“빌어먹을 백작놈들..”
시종장의 입에서 쌍욕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모는 시원통쾌하게 욕해주는 시종장이 싫지 않았다.
아니 에이샤님을 고통에서 구원해준 대공을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이 정말 좋았다
“유모님 여기 있는것들은 곧 썩어 없어질 예정입니다. 유모님이 사용해주시지 않는다면 말이지요.후후”
유모는 이런 다정한 말한마디 한마디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유모님, 유모님이나 저나 살면 얼마나 살겠습니까? 앞으로는 이런저런 눈치보지 마시고 모든지 다 해보십시오.
여기 대공저는 에이샤님의 집이기도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유모는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날 유모는 밤새워 멋진 옷들을 만들어냈다. 하얀 작은 셔츠, 검은 슬랙스, 앙증맞은 조끼와 편한 속옷까지..정말 재주꾼이었다.
오늘도 에이샤는 유모가 지어준 검은슬랙스에 햐얀 셔츠를 넣어 입고 두팔의 소매는 시원하게 두세번 접어버렸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머리는 귀찮은지 하나로 묶어버렸다
며칠전 작았을때보다 많이 커져서인지 대공집무실로 가는길이 그리 멀지 않았다.
묻고싶은게 많던 에이샤는 노크도 안하고 집무실 문을 벌컥열었다.
“대공님”
푸웁..
갑작스레 들어온 에이샤에 놀란 대공이 마시단 차를 뿜어버렸다.
“괜찮으세요?”
에이샤가 대공에게 다가가 서스름 없이 그의 무릎에 앉아 자신의 소매로 대공의 얼굴을 닦아주었고 이런 에이샤의 행동에 들고 있던 찻잔까지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정말 괜찮으신거 맞아요? 대공님 얼굴에 열이나요.”
에이샤는 두손을 들어 대공의 빨개진 얼굴을 감쌌다.
“크흠..에이샤. 무슨일인가?”
에이샤의 이런 손길이 싫지 않은 대공은 뿌리치지 않고 그대로 에이샤를 안으며 물었다.
“대공님 제가 갑자기 이렇게 변해버렸어요. 그리고 저 남자 아니래요. 어떻게 하지요? 여기보세요 이렇게 가슴도 막 튀어나와 있고 그리고..”
“그만 에이샤.”
더한 것을 말해버릴까 봐 대공은 에이샤의 말문을 막았다.
처음이었다. 대공이 자신의 말을 막은게..
‘그래.. 내가 남자아이가 아니라 여자가 되서 대공님도 속상한거야.’
이렇게 생각한 에이샤는 갑자기 풀이 죽었다.
“저 대공님, 저는 유모한테 이만 가볼께요.”
에이샤가 고개를 푹숙이며 기운이 하나도 없이 대공의 품에서 벗어났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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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무심한 대공은 백작저의 괴물을 총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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