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후기
조회 : 1,586 추천 : 5 글자수 : 2,332 자 2022-11-27
안녕하세요. 한국사 노트 독자 여러분.
부족한 작품에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시에 두 플랫폼에 연재를 했는데, 문스토리에서는 약 1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공모전에서 대상까지 수상했네요. 웹소설이라는 분야에 처음으로 도전한 것을 감안하면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감사한 성과인 듯합니다.
오늘 연재 후기에서는 제가 작품을 구상하며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을 독자 분들과 나눠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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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범한 청년
도하는 지극히 평범한 청년입니다. 굳이 특별한 점을 꼽자면 키가 조금 크다는 것, 그것 말고는 없네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 다룬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세 분 역시 평범한 청년이었다는 사실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저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을 뿐이죠. 그분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 친구, 남편, 동생, 형, 오빠, 아빠였습니다.
또 오늘날의 평범한 대학생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에 놓이게 된다면 어떤 삶을 택할 수 있을지, 각자 생각해보시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평범한 주인공으로 설정했습니다.
2. 동백꽃의 의미
작중에서 이봉창 의사는 거사 직전, 동백꽃을 보고 싶어 했으나 결국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삶에서 원하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상황을 동백꽃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윤봉길 의사에게는 젊은 아내와 젖도 떼지 못한 아들이 있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 얼마나 아내와 아이가 생각나셨을까요.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독립운동의 길을 선택했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원하는 것들을 편히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외로웠을 독립운동가들
우리가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장면이 있죠. 늘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며 사는 것. 그것이 독립운동가들의 일상이었습니다. 점차 누구도 믿지 못했을 것이고, 정말 피를 나눈 동지 말고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을 듯합니다. 외로웠을 그분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저는 이것을 도하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세연의 모습, 김구의 건강 악화를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사건 등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4. 노 젓는 노인
도하와 세연이 제물포로 밀항을 할 때 불가사의한 체력을 지닌 노 젓는 노인이 나옵니다. 저는 그 노인을 ‘독립운동가들이 거사 직전에 마주했을 내면의 자기 자신’이라 생각하고 표현했습니다. 젊은 목숨이 아깝다는 생각,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끊임없이 거사를 중단하라고 말했겠죠. 그러나 그분들은 도하처럼 그 설득을 이겨냈습니다.
5. 도하의 노력이 가지는 의미
도하는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자잘한 일본군 사살, 세연의 목숨을 구한 것 등을 성과라고 보면 볼 수 있겠죠. 그러나 그가 목표로 했던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독자의 시선에 따라 도하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볼 수도,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무의미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도하가 독립운동가들을 구하고 거사를 성공시키고자 목숨을 걸고 노력한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 그는 독립운동에 힘을 보탰죠.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해서 무의미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분명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의거와 준비, 노력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모른다고 해서 무의미한 일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6. 결말
독자분들이 결말을 어떻게 평가하실지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도하와 세연은 재회했습니다. 도하가 다시는 떠나지 않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참 후지만 지킨 것이죠. 세연도 노트의 이용자였을지, 강의실의 현세연은 세연이 환생한 것인지는 독자분들의 해석에 맡기겠습니다. 어떤 쪽이든 재밌는 상상이 되겠네요. 아, 그리고 그 둘은 CC로 발전했을까요? 어딘가에서 정말 도하와 세연이가 함께 캠퍼스를 거닐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7. 역사란?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다.’ 이 말은 제 작품의 주제입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마치 없던 일처럼 변해갑니다. 즉 역사는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바꿔서는 안 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이 독자분들께 김구,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독립운동가들을 떠올리고 추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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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에 대해서는 현대물로 갈지, 역사물에 다시 한번 도전할지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첫 작품에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에, 그만큼의 사랑을 또 받기 어려울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언제가 될지, 또 어떤 장르로 찾아뵐지 아직은 미정입니다. 확실한 것은 차기작 역시 한국사 노트처럼 제가 드리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두 달 동안의 연재였습니다. 행복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 올림
부족한 작품에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시에 두 플랫폼에 연재를 했는데, 문스토리에서는 약 1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공모전에서 대상까지 수상했네요. 웹소설이라는 분야에 처음으로 도전한 것을 감안하면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감사한 성과인 듯합니다.
오늘 연재 후기에서는 제가 작품을 구상하며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을 독자 분들과 나눠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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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범한 청년
도하는 지극히 평범한 청년입니다. 굳이 특별한 점을 꼽자면 키가 조금 크다는 것, 그것 말고는 없네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 다룬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세 분 역시 평범한 청년이었다는 사실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저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을 뿐이죠. 그분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 친구, 남편, 동생, 형, 오빠, 아빠였습니다.
또 오늘날의 평범한 대학생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에 놓이게 된다면 어떤 삶을 택할 수 있을지, 각자 생각해보시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평범한 주인공으로 설정했습니다.
2. 동백꽃의 의미
작중에서 이봉창 의사는 거사 직전, 동백꽃을 보고 싶어 했으나 결국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삶에서 원하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상황을 동백꽃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윤봉길 의사에게는 젊은 아내와 젖도 떼지 못한 아들이 있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 얼마나 아내와 아이가 생각나셨을까요.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독립운동의 길을 선택했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원하는 것들을 편히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외로웠을 독립운동가들
우리가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장면이 있죠. 늘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며 사는 것. 그것이 독립운동가들의 일상이었습니다. 점차 누구도 믿지 못했을 것이고, 정말 피를 나눈 동지 말고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을 듯합니다. 외로웠을 그분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저는 이것을 도하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세연의 모습, 김구의 건강 악화를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사건 등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4. 노 젓는 노인
도하와 세연이 제물포로 밀항을 할 때 불가사의한 체력을 지닌 노 젓는 노인이 나옵니다. 저는 그 노인을 ‘독립운동가들이 거사 직전에 마주했을 내면의 자기 자신’이라 생각하고 표현했습니다. 젊은 목숨이 아깝다는 생각,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끊임없이 거사를 중단하라고 말했겠죠. 그러나 그분들은 도하처럼 그 설득을 이겨냈습니다.
5. 도하의 노력이 가지는 의미
도하는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자잘한 일본군 사살, 세연의 목숨을 구한 것 등을 성과라고 보면 볼 수 있겠죠. 그러나 그가 목표로 했던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독자의 시선에 따라 도하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볼 수도,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무의미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도하가 독립운동가들을 구하고 거사를 성공시키고자 목숨을 걸고 노력한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 그는 독립운동에 힘을 보탰죠.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해서 무의미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분명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의거와 준비, 노력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모른다고 해서 무의미한 일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6. 결말
독자분들이 결말을 어떻게 평가하실지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도하와 세연은 재회했습니다. 도하가 다시는 떠나지 않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참 후지만 지킨 것이죠. 세연도 노트의 이용자였을지, 강의실의 현세연은 세연이 환생한 것인지는 독자분들의 해석에 맡기겠습니다. 어떤 쪽이든 재밌는 상상이 되겠네요. 아, 그리고 그 둘은 CC로 발전했을까요? 어딘가에서 정말 도하와 세연이가 함께 캠퍼스를 거닐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7. 역사란?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다.’ 이 말은 제 작품의 주제입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마치 없던 일처럼 변해갑니다. 즉 역사는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바꿔서는 안 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이 독자분들께 김구,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독립운동가들을 떠올리고 추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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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에 대해서는 현대물로 갈지, 역사물에 다시 한번 도전할지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첫 작품에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에, 그만큼의 사랑을 또 받기 어려울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언제가 될지, 또 어떤 장르로 찾아뵐지 아직은 미정입니다. 확실한 것은 차기작 역시 한국사 노트처럼 제가 드리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일 것이라는 점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두 달 동안의 연재였습니다. 행복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 올림
작가의 말
생각해보니 주인공의 이름이 지금 월드컵이 펼쳐지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네요. 아마 작품 속의 도하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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