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대공 전하의 호출
조회 : 1,388 추천 : 0 글자수 : 1,207 자 2022-11-01
환생 20년 차.
새 삶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로판 세계 속 공녀로 태어났다면, 일할 걱정 없이 좋았겠지만.
나는 귀족이라고 불리기도 뭣한, 한미한 가문의 장녀였다.
성년이 된 나는, 본격적으로 우리 가문을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사랑하는 새 가족,
그리고 우리 가문을 위해.
전생의 전공을 이용하기로.
내 전공은, 평범한 편은 아니었다.
말 육성이었으니까.
다행스럽게도, 이곳은 로판이었다.
로판이면 뭐냐, 마차.
마차를 누가 끌어요?
사랑스러운 우리 베이비들이.
돈이면 다 된다던데, 하필 산업을 키울 돈이 부족했다.
이거, 뭐 땅을 파서 돈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붙잡는다던가?
대공가에서 편지를 보내왔다.
후계자가 대공령에서 한 달만 일하면, 실력을 보고 후원을 해주겠노라고.
그것이, 내가 대공령에서 일하게 된 이유.
***
그날은 초겨울이었다.
일하기로 약속된 한 달을 빼곡히 채워가던 시기.
일은 언제나 그렇듯이, 불현듯 들이닥쳤다.
낸들 알았겠냐고.
멀끔한 차림의 집사가, 갑작스레 마구간에 들어올 줄이야.
“레이디 비반도르, 대공님께서 부르셨습니다.”
정말이지, 중요한 시험을 앞둔 기분이었다.
여태껏 일에 관여하지 않던 대공의 호출이라니.
“···어디로 가면 될까요?”
나는 침착하게, 긴장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사를 응시했다.
“응접실로 모시겠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니까, 모든 게.
성 안으로 들어가, 고요한 복도를 걷는 것 역시도.
조용한 분위기에, 애써 진정시킨 마음이 다시 요동칠 것 같았다.
그래서, 집사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저를 왜 불렀는지 아세요?”
긴장되기도 했지만, 사실 내심 궁금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대공이 직접 부른다는데.
여태껏 얼굴이라도 비췄으면 몰라,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겨우 만날 수 있는 사람이다.
“글쎄요, 저는 대공님이 시키신 일을 맡을 뿐입니다.”
진짜일까?
나는 집사의 낯빛을 살폈다.
하지만 건조한 어조도 그렇고.
무언가 알면서 숨기는 게 아니라, 정말 모르는 눈치였다.
그래도 집사라면, 당연히 아는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긴장을 풀려고 물었던 질문인데, 되려 더 긴장되었다. 집사도 모를 정도면, 대공의 단독적인 지시라는 거잖아.
마침내 도착한 응접실.
집사는 멈춰선 후, 문을 가볍게 두들겼다.
“대공 전하, 레이디 비반도르를 모셔 왔습니다.”
새 삶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로판 세계 속 공녀로 태어났다면, 일할 걱정 없이 좋았겠지만.
나는 귀족이라고 불리기도 뭣한, 한미한 가문의 장녀였다.
성년이 된 나는, 본격적으로 우리 가문을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사랑하는 새 가족,
그리고 우리 가문을 위해.
전생의 전공을 이용하기로.
내 전공은, 평범한 편은 아니었다.
말 육성이었으니까.
다행스럽게도, 이곳은 로판이었다.
로판이면 뭐냐, 마차.
마차를 누가 끌어요?
사랑스러운 우리 베이비들이.
돈이면 다 된다던데, 하필 산업을 키울 돈이 부족했다.
이거, 뭐 땅을 파서 돈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붙잡는다던가?
대공가에서 편지를 보내왔다.
후계자가 대공령에서 한 달만 일하면, 실력을 보고 후원을 해주겠노라고.
그것이, 내가 대공령에서 일하게 된 이유.
***
그날은 초겨울이었다.
일하기로 약속된 한 달을 빼곡히 채워가던 시기.
일은 언제나 그렇듯이, 불현듯 들이닥쳤다.
낸들 알았겠냐고.
멀끔한 차림의 집사가, 갑작스레 마구간에 들어올 줄이야.
“레이디 비반도르, 대공님께서 부르셨습니다.”
정말이지, 중요한 시험을 앞둔 기분이었다.
여태껏 일에 관여하지 않던 대공의 호출이라니.
“···어디로 가면 될까요?”
나는 침착하게, 긴장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사를 응시했다.
“응접실로 모시겠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니까, 모든 게.
성 안으로 들어가, 고요한 복도를 걷는 것 역시도.
조용한 분위기에, 애써 진정시킨 마음이 다시 요동칠 것 같았다.
그래서, 집사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저를 왜 불렀는지 아세요?”
긴장되기도 했지만, 사실 내심 궁금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대공이 직접 부른다는데.
여태껏 얼굴이라도 비췄으면 몰라,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겨우 만날 수 있는 사람이다.
“글쎄요, 저는 대공님이 시키신 일을 맡을 뿐입니다.”
진짜일까?
나는 집사의 낯빛을 살폈다.
하지만 건조한 어조도 그렇고.
무언가 알면서 숨기는 게 아니라, 정말 모르는 눈치였다.
그래도 집사라면, 당연히 아는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긴장을 풀려고 물었던 질문인데, 되려 더 긴장되었다. 집사도 모를 정도면, 대공의 단독적인 지시라는 거잖아.
마침내 도착한 응접실.
집사는 멈춰선 후, 문을 가볍게 두들겼다.
“대공 전하, 레이디 비반도르를 모셔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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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북부대공을 길들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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