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제안
조회 : 1,006 추천 : 0 글자수 : 1,159 자 2022-12-10
'그에게, 계속 붙어있는다면 어떨까?'
정말 단순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위장 연인으로서도 자연스러운 방법이었고.
연인들은 대개, 서로 붙어있지 못해서 안달이니까.
그런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첩자의 시선을 차단하는 거다.
방심하게 만들기도 쉽겠지, 감시 상대가 사랑 놀음에 빠져있는 꼴이니.
생각을 이어가던 나는, 문득 그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그런데.
내가 이 남자를 곁에 두고, 사심이 안 생길 수 있을까?
그냥 붙어만 있으면 되는 노릇이니, 그렇다고 해서 일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조금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너무, 내 진심 같을까 싶어 제안하기도 좀 그렇고.
그리고 잠깐의 고민 끝에.
나는 그냥, 질러버렸다.
"저, 나랑 같이 잘래요?"
헉.
그리고 그 대신, 내가 당황했다.
이런 식으로 말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그리고 그도, 내 파격적인 제안에 조금 놀란 눈치였다.
"그러니까, 잠만 자자고요. 우리 저번에, 잤던 것처럼."
나는 황급히 뒷말을 덧붙였다.
괜한 오해를 사는 건 사절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그런데, 그는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혹시 잠자리가 불편하십니까?"
여기서, 이 말이 왜 나오지?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는 탓에, 나는 그를 바라보며 눈을 깜박였다.
내 반응으로 답을 유추해낸 건지, 그는 내 답변 없이도 답을 했다.
"아, 그런 건 아니군요. 손님방이 아니라, 성에서 근무하는 자들의 숙소를 내어드렸다 보니.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 관점이었구나.
딱히, 불편하지는 않은데.
뭐, 방이 좋아져서 나쁠 건 없겠지만.
지금 내가 생각하는 건 그런 게 아니니까.
그는 조금 더 고민하더니, 말을 이었다.
"몸이 괜찮다고는 하지만, 혹시 모르니 조금 더 안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이랑 접촉했을 때, 안 좋아질 수 있으니까요."
나를 생각하는 답변이었지만, 거절이었다.
그가 나를 생각해준 건 정말 고마웠지만, 아쉬움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아쉬움을 담아, 고개를 끄덕이던 찰나.
그가 가슴 설레게 만드는 제안을 건넸다.
"대신, 제 옆방이 비어있는데. 쓰시겠습니까?"
정말 단순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위장 연인으로서도 자연스러운 방법이었고.
연인들은 대개, 서로 붙어있지 못해서 안달이니까.
그런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첩자의 시선을 차단하는 거다.
방심하게 만들기도 쉽겠지, 감시 상대가 사랑 놀음에 빠져있는 꼴이니.
생각을 이어가던 나는, 문득 그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그런데.
내가 이 남자를 곁에 두고, 사심이 안 생길 수 있을까?
그냥 붙어만 있으면 되는 노릇이니, 그렇다고 해서 일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조금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너무, 내 진심 같을까 싶어 제안하기도 좀 그렇고.
그리고 잠깐의 고민 끝에.
나는 그냥, 질러버렸다.
"저, 나랑 같이 잘래요?"
헉.
그리고 그 대신, 내가 당황했다.
이런 식으로 말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그리고 그도, 내 파격적인 제안에 조금 놀란 눈치였다.
"그러니까, 잠만 자자고요. 우리 저번에, 잤던 것처럼."
나는 황급히 뒷말을 덧붙였다.
괜한 오해를 사는 건 사절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그런데, 그는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혹시 잠자리가 불편하십니까?"
여기서, 이 말이 왜 나오지?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는 탓에, 나는 그를 바라보며 눈을 깜박였다.
내 반응으로 답을 유추해낸 건지, 그는 내 답변 없이도 답을 했다.
"아, 그런 건 아니군요. 손님방이 아니라, 성에서 근무하는 자들의 숙소를 내어드렸다 보니.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 관점이었구나.
딱히, 불편하지는 않은데.
뭐, 방이 좋아져서 나쁠 건 없겠지만.
지금 내가 생각하는 건 그런 게 아니니까.
그는 조금 더 고민하더니, 말을 이었다.
"몸이 괜찮다고는 하지만, 혹시 모르니 조금 더 안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이랑 접촉했을 때, 안 좋아질 수 있으니까요."
나를 생각하는 답변이었지만, 거절이었다.
그가 나를 생각해준 건 정말 고마웠지만, 아쉬움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아쉬움을 담아, 고개를 끄덕이던 찰나.
그가 가슴 설레게 만드는 제안을 건넸다.
"대신, 제 옆방이 비어있는데. 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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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북부대공을 길들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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