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뭘 그렇게 걱정합니까?
조회 : 1,101 추천 : 0 글자수 : 1,115 자 2022-12-12
“그래요, 알겠어요.”
그래도, 오히려 잘된 일일지 몰랐다.
마구간 일을 쉰다는 건, 아까 내가 떠올린 생각처럼 그와 계속 붙어있는다는 거니까.
“고맙군요, 보수는 제대로 주겠습니다.”
음, 이건 더 좋고.
“그럼, 오늘은 뭘 하면 되나요?”
평소처럼 마구간에서 일할 수도 없는데.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자신의 안경을 살짝 고쳐쓴 후 말했다.
“활 한 번 쏘는 건 어떻습니까?”
“아, 활을 쏘나요?”
나는 두 눈을 깜박였다.
활을 쏠 줄이야.
확실히 여태껏 써본 적 없으니, 그의 말대로 한 번쯤 쏴보는 게 나을지도 몰랐다.
사냥 당일에, 활을 전혀 다룰 줄 몰라 허둥지둥하는 건 사양이었으니.
“전문가야 화기를 쓰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활을 쓰는 버릇을 익혔다보니 활을 쏘고 있습니다.”
아, 어릴 때부터 활을 쐈구나.
그의 말에, 문득 궁금해졌다.
활을 쏘는 그의 모습은 어떨까?
“네, 좋아요. 그럼 같이 활 쏘러가요.”
승낙하는 내 목소리가 밝게 들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순조롭게 대공령의 연무장으로 향했다.
“와, 넓네요?”
“예, 군사 조직이 따로 있으니까요.”
나는 그의 말에 감탄했다.
완전 전문적이잖아.
저 멀리서 훈련하는 군인들은 많은데, 우리가 간 공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원래 이렇게 비어있는 곳은 아닌 것 같은데….
내 머릿속에 의문이 들던 찰나, 그가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대답했다.
“사람을 좀 물렸습니다. 불편하실 것 같아.”
“아, 정말요? 고마워요.”
그런 수고까지 해줄 줄이야.
나는 그냥 활만 쏴보고, 님도 보면 그만이었는데.
“올바른 자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예시로 활을 픽 쐈다.
화살은 유려하게 날아가면서도, 강력하게 과녁에 픽 꽂혔다.
와….
보는 사람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모습이었다.
로판에는 스포츠 경기가, 없나?
내 생각이 다른 생각까지 이어질 때쯤.
그가 나를 불렀다.
“에피넬.”
“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나는 그의 말에, 갑작스레 몸이 굳었다.
어쩐지, 조금 긴장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보고.
그는 내 상태를 알아차린 듯, 내게 다가왔다.
“뭘 그렇게 걱정합니까? 내가 있는데.”
그래도, 오히려 잘된 일일지 몰랐다.
마구간 일을 쉰다는 건, 아까 내가 떠올린 생각처럼 그와 계속 붙어있는다는 거니까.
“고맙군요, 보수는 제대로 주겠습니다.”
음, 이건 더 좋고.
“그럼, 오늘은 뭘 하면 되나요?”
평소처럼 마구간에서 일할 수도 없는데.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자신의 안경을 살짝 고쳐쓴 후 말했다.
“활 한 번 쏘는 건 어떻습니까?”
“아, 활을 쏘나요?”
나는 두 눈을 깜박였다.
활을 쏠 줄이야.
확실히 여태껏 써본 적 없으니, 그의 말대로 한 번쯤 쏴보는 게 나을지도 몰랐다.
사냥 당일에, 활을 전혀 다룰 줄 몰라 허둥지둥하는 건 사양이었으니.
“전문가야 화기를 쓰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활을 쓰는 버릇을 익혔다보니 활을 쏘고 있습니다.”
아, 어릴 때부터 활을 쐈구나.
그의 말에, 문득 궁금해졌다.
활을 쏘는 그의 모습은 어떨까?
“네, 좋아요. 그럼 같이 활 쏘러가요.”
승낙하는 내 목소리가 밝게 들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순조롭게 대공령의 연무장으로 향했다.
“와, 넓네요?”
“예, 군사 조직이 따로 있으니까요.”
나는 그의 말에 감탄했다.
완전 전문적이잖아.
저 멀리서 훈련하는 군인들은 많은데, 우리가 간 공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원래 이렇게 비어있는 곳은 아닌 것 같은데….
내 머릿속에 의문이 들던 찰나, 그가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대답했다.
“사람을 좀 물렸습니다. 불편하실 것 같아.”
“아, 정말요? 고마워요.”
그런 수고까지 해줄 줄이야.
나는 그냥 활만 쏴보고, 님도 보면 그만이었는데.
“올바른 자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예시로 활을 픽 쐈다.
화살은 유려하게 날아가면서도, 강력하게 과녁에 픽 꽂혔다.
와….
보는 사람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모습이었다.
로판에는 스포츠 경기가, 없나?
내 생각이 다른 생각까지 이어질 때쯤.
그가 나를 불렀다.
“에피넬.”
“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나는 그의 말에, 갑작스레 몸이 굳었다.
어쩐지, 조금 긴장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보고.
그는 내 상태를 알아차린 듯, 내게 다가왔다.
“뭘 그렇게 걱정합니까? 내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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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북부대공을 길들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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