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내게 집중해주면 안됩니까?
조회 : 959 추천 : 0 글자수 : 1,088 자 2022-12-11
“옆방이요?”
옆방, 그의 옆방이 비어있다라.
문득, 전에 그의 방을 처음 찾아갔던 때가 떠올랐다.
큰 방이 두 개씩이나 되는데, 옆에 있던 하나는 안 쓰는 것 같아 궁금했었지.
그 방을, 내게 주겠다는건가?
“그래도 되나요?”
나는 의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제 연인인데, 안될 게 뭐가 있습니까.”
그의 태도는, 너무 자연스러웠다.
연인 행세인데 안될 게 있냐기보단, 우리가 정말 연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럼, 좋아요.”
그리고, 내 승낙 후에.
그의 물음이 이어졌다.
“사냥 해본 적 있어요?”
“아뇨, 없어요.”
“에피넬이라면, 괜찮을 것 같네요. 말을 타고 이동할 건데, 막시무스를 탈 겁니까?”
말.
말이라는 말에, 갑작스레 정신이 확 들었다.
“아, 그러면 미리 준비해야겠네요? 잠시만요, 이럴 때가 아닌데….”
허둥거리는 나를, 그가 진정시켰다.
“잠깐, 괜찮아요. 이 부분은 한스가 맡기로 한 거니까.”
“네? 한스 혼자서요?”
그건 좀 힘들텐데.
“당신은, 대공령에서 계속 일하지 않아도 됩니다. 약속했던 기간은 끝났고, 지금은 다른 계약 기간이니까요.”
“아, 그래도….”
그렇다고 갑자기 그만두는 건, 한스한테 혼자 떠맡기는 느낌이라 별로인데.
“지금은, 내게 집중해주면 안됩니까?”
그는 어느 새, 내 손을 가볍게 붙잡고 있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그냥 넘어가면 안될 것 같다가도, 그의 태도에 애가 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네? 에피넬.”
아아, 정말이지.
이래서 얼굴만 보면 안된다는 건데.
나는 두 눈을 꼭 감고,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러면.”
“내 곁에 붙어있기로 한겁니다.”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감돌았다.
그래도, 한스한테 가봐야지.
이런 다짐을 한 순간.
그가 뒷말을 덧붙였다.
“일한다는 소리가 들려오면, 그때는 각오하는 게 좋을 겁니다. 한스도, 본인이 맡겠다고 했고요.”
이건 반칙인데.
하필, 내가 도와줄 대상이 한스라니.
얘라면, 내가 도와주는 것이란 것도 깜박 잊고.
대공에게 칠렐레 팔렐레 넘어가서, 나를 밀고할 게 틀림없는데.
어쩔 수 없나.
나는 작게 숨을 내뱉으며, 고개를 작게 저었다.
옆방, 그의 옆방이 비어있다라.
문득, 전에 그의 방을 처음 찾아갔던 때가 떠올랐다.
큰 방이 두 개씩이나 되는데, 옆에 있던 하나는 안 쓰는 것 같아 궁금했었지.
그 방을, 내게 주겠다는건가?
“그래도 되나요?”
나는 의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제 연인인데, 안될 게 뭐가 있습니까.”
그의 태도는, 너무 자연스러웠다.
연인 행세인데 안될 게 있냐기보단, 우리가 정말 연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럼, 좋아요.”
그리고, 내 승낙 후에.
그의 물음이 이어졌다.
“사냥 해본 적 있어요?”
“아뇨, 없어요.”
“에피넬이라면, 괜찮을 것 같네요. 말을 타고 이동할 건데, 막시무스를 탈 겁니까?”
말.
말이라는 말에, 갑작스레 정신이 확 들었다.
“아, 그러면 미리 준비해야겠네요? 잠시만요, 이럴 때가 아닌데….”
허둥거리는 나를, 그가 진정시켰다.
“잠깐, 괜찮아요. 이 부분은 한스가 맡기로 한 거니까.”
“네? 한스 혼자서요?”
그건 좀 힘들텐데.
“당신은, 대공령에서 계속 일하지 않아도 됩니다. 약속했던 기간은 끝났고, 지금은 다른 계약 기간이니까요.”
“아, 그래도….”
그렇다고 갑자기 그만두는 건, 한스한테 혼자 떠맡기는 느낌이라 별로인데.
“지금은, 내게 집중해주면 안됩니까?”
그는 어느 새, 내 손을 가볍게 붙잡고 있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그냥 넘어가면 안될 것 같다가도, 그의 태도에 애가 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네? 에피넬.”
아아, 정말이지.
이래서 얼굴만 보면 안된다는 건데.
나는 두 눈을 꼭 감고,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러면.”
“내 곁에 붙어있기로 한겁니다.”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감돌았다.
그래도, 한스한테 가봐야지.
이런 다짐을 한 순간.
그가 뒷말을 덧붙였다.
“일한다는 소리가 들려오면, 그때는 각오하는 게 좋을 겁니다. 한스도, 본인이 맡겠다고 했고요.”
이건 반칙인데.
하필, 내가 도와줄 대상이 한스라니.
얘라면, 내가 도와주는 것이란 것도 깜박 잊고.
대공에게 칠렐레 팔렐레 넘어가서, 나를 밀고할 게 틀림없는데.
어쩔 수 없나.
나는 작게 숨을 내뱉으며, 고개를 작게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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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북부대공을 길들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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