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우연한 만남
조회 : 1,131 추천 : 0 글자수 : 1,133 자 2022-12-23
그녀가 먼저 떠나보낸 사람이었다.
그러니 이제 와서 그의 방문여부를 묻는 것도 웃길 것이다.
해서 서윤은 말없이 궁금증을 속으로 삼켰다.
지금은 무엇보다 그녀의 안정과 뱃속 아기의 안전이 최우선이었다.
*
1년 후.
서윤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 뒤, 회사에 출근했다.
출산 전, 그녀가 배워두었던 것들을 바탕으로 그녀는 건축설계사무소에 취업했다.
역시 일이 그녀의 적성에 잘 맞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녀는 일하는 순간이 행복했다.
게다가 그녀가 초창기에 작업했던 신혼부부용 인테리어 샘플이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자, 점점 일감이 늘어서 그녀는 요새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었다.
“한실장님 왔어요?”
“대표님, 안녕하세요.”
서윤은 지훈에게 인사를 하고는 전에 미리 준비해둔 포트폴리오를 내밀었다.
오늘 방문할 클라이언트에게 선보일 용도로 미리 정리해둔 것이었다.
그걸 살펴본 대표 지훈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어렸다.
“역시, 한실장님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서윤은 그에게 칭찬받아 기쁜 마음으로 일에 열중했다.
어느덧 미팅시간이 다 되자, 서윤은 회의실로 가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시작했다.
그녀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 때였다.
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한 남자가 비서를 대동하고 회의실 안으로 들어섰다.
무심코 그를 향해 시선을 돌린 서윤의 시야에 낯익은 얼굴이 들어오자 그녀는 그만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바닥에 툭 떨어뜨리고 말았다.
“안녕하세요? 한성건설 부사장 윤태진입니다.”
“반갑습니다. 더쉼건축설계사무소 대표 한지훈입니다.”
두 남자가 서로 마주보며 악수하는 모습을 보던 서윤은 멍하니 태진을 응시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녀를 쳐다본 태진과 시선이 마주치자, 그대로 얼굴이 굳어버렸다.
“이 분은 누구신지?”
“저희 건축설계사무소의 주요 설계를 도맡아하고 있는 한서윤 실장입니다.”
“한서윤입니다.”
“반가워요. 요새 온라인에서 신혼부부를 위한 감각 있는 인테리어 컨셉으로 유명하시던데.”
“과찬이십니다.”
서윤은 가까스로 입을 열어 대답하면서도 제 스스로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나 싶었다.
분명 지훈에게 듣기로는 이번 프로젝트 의뢰인은 한성건설이 아닌 다른 이름이었건만.
그녀가 어디서 뭔가를 놓쳐버린 것일까.
그러니 이제 와서 그의 방문여부를 묻는 것도 웃길 것이다.
해서 서윤은 말없이 궁금증을 속으로 삼켰다.
지금은 무엇보다 그녀의 안정과 뱃속 아기의 안전이 최우선이었다.
*
1년 후.
서윤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 뒤, 회사에 출근했다.
출산 전, 그녀가 배워두었던 것들을 바탕으로 그녀는 건축설계사무소에 취업했다.
역시 일이 그녀의 적성에 잘 맞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녀는 일하는 순간이 행복했다.
게다가 그녀가 초창기에 작업했던 신혼부부용 인테리어 샘플이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자, 점점 일감이 늘어서 그녀는 요새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었다.
“한실장님 왔어요?”
“대표님, 안녕하세요.”
서윤은 지훈에게 인사를 하고는 전에 미리 준비해둔 포트폴리오를 내밀었다.
오늘 방문할 클라이언트에게 선보일 용도로 미리 정리해둔 것이었다.
그걸 살펴본 대표 지훈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어렸다.
“역시, 한실장님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서윤은 그에게 칭찬받아 기쁜 마음으로 일에 열중했다.
어느덧 미팅시간이 다 되자, 서윤은 회의실로 가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시작했다.
그녀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 때였다.
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한 남자가 비서를 대동하고 회의실 안으로 들어섰다.
무심코 그를 향해 시선을 돌린 서윤의 시야에 낯익은 얼굴이 들어오자 그녀는 그만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바닥에 툭 떨어뜨리고 말았다.
“안녕하세요? 한성건설 부사장 윤태진입니다.”
“반갑습니다. 더쉼건축설계사무소 대표 한지훈입니다.”
두 남자가 서로 마주보며 악수하는 모습을 보던 서윤은 멍하니 태진을 응시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녀를 쳐다본 태진과 시선이 마주치자, 그대로 얼굴이 굳어버렸다.
“이 분은 누구신지?”
“저희 건축설계사무소의 주요 설계를 도맡아하고 있는 한서윤 실장입니다.”
“한서윤입니다.”
“반가워요. 요새 온라인에서 신혼부부를 위한 감각 있는 인테리어 컨셉으로 유명하시던데.”
“과찬이십니다.”
서윤은 가까스로 입을 열어 대답하면서도 제 스스로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나 싶었다.
분명 지훈에게 듣기로는 이번 프로젝트 의뢰인은 한성건설이 아닌 다른 이름이었건만.
그녀가 어디서 뭔가를 놓쳐버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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