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기대 이상이로군요.
조회 : 1,075 추천 : 0 글자수 : 1,107 자 2022-12-24
그 생각도 잠시, 서윤은 자신이 준비한 인테리어컨셉 발표를 시작했다.
태진은 앞에서 말하고 있는 서윤을 진지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왠지 서윤이 느끼기엔 정말 태진은 그녀라는 사람 자체보단, 그녀의 발표내용에 더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말 그녀가 마지막 만남 때, 나중에 만나도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하자던 말을 이렇게 지키려는 것일까.
서윤이 준비한 내용발표를 다 마치자, 태진이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였다.
그런 태진을 그대로 쳐다보기가 뭐해서, 서윤은 서둘러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어때요? 한실장님이 준비한 컨셉이 마음에 드십니까?”
지훈의 물음에 태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척 마음에 들어요. 역시, 기대 이상이로군요. 그럼 예정대로 도림2지구 에버파크빌 57㎥ 타입의 샘플하우스 인테리어는 여기에 맡기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후회 없으실 겁니다.”
지훈은 태진의 시원시원한 결정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열심히 하겠습니다.”
서윤은 태진을 향해 그렇게 말해보이고는 잠시 고개를 숙였다.
그런 서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태진이 입을 열었다.
“그럼 이것도 인연인데, 저녁 식사를 같이 하시면 어떨까요?”
“좋죠. 한실장님은 시간 어때요?”
지훈이 묻자, 서윤은 무심코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
평소라면 이제 어린이집에 맡긴 태윤이를 찾으러 가야 할 시간이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전 일이 있어서요.”
“아쉽네요. 같이 가면 좋을 텐데요.”
지훈의 그 말에 서윤은 적당히 웃어보이고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어차피 계약은 체결하기로 했으니, 이젠 그녀가 자리에서 빠져도 괜찮을 성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사무실을 나가는 서윤의 뒷모습을 태진이 말없이 지켜보았다.
이미 정비서를 통해 그녀가 지금쯤이면 아이를 데리러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였다.
“오늘은 이쯤 해둘까.”
태진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태윤아, 잘 놀고 있었어?”
서윤은 한달음에 어린이집으로 달려가 태윤을 찾았다.
어린 태윤은 그녀를 보자, 반가워서 달려와 품에 쏙 안겼다.
“엄마, 엄마.”
“그래, 엄마야 태윤아. 늦게 와서 미안해.”
태진은 앞에서 말하고 있는 서윤을 진지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왠지 서윤이 느끼기엔 정말 태진은 그녀라는 사람 자체보단, 그녀의 발표내용에 더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정말 그녀가 마지막 만남 때, 나중에 만나도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하자던 말을 이렇게 지키려는 것일까.
서윤이 준비한 내용발표를 다 마치자, 태진이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였다.
그런 태진을 그대로 쳐다보기가 뭐해서, 서윤은 서둘러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어때요? 한실장님이 준비한 컨셉이 마음에 드십니까?”
지훈의 물음에 태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척 마음에 들어요. 역시, 기대 이상이로군요. 그럼 예정대로 도림2지구 에버파크빌 57㎥ 타입의 샘플하우스 인테리어는 여기에 맡기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후회 없으실 겁니다.”
지훈은 태진의 시원시원한 결정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열심히 하겠습니다.”
서윤은 태진을 향해 그렇게 말해보이고는 잠시 고개를 숙였다.
그런 서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태진이 입을 열었다.
“그럼 이것도 인연인데, 저녁 식사를 같이 하시면 어떨까요?”
“좋죠. 한실장님은 시간 어때요?”
지훈이 묻자, 서윤은 무심코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
평소라면 이제 어린이집에 맡긴 태윤이를 찾으러 가야 할 시간이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전 일이 있어서요.”
“아쉽네요. 같이 가면 좋을 텐데요.”
지훈의 그 말에 서윤은 적당히 웃어보이고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어차피 계약은 체결하기로 했으니, 이젠 그녀가 자리에서 빠져도 괜찮을 성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사무실을 나가는 서윤의 뒷모습을 태진이 말없이 지켜보았다.
이미 정비서를 통해 그녀가 지금쯤이면 아이를 데리러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였다.
“오늘은 이쯤 해둘까.”
태진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태윤아, 잘 놀고 있었어?”
서윤은 한달음에 어린이집으로 달려가 태윤을 찾았다.
어린 태윤은 그녀를 보자, 반가워서 달려와 품에 쏙 안겼다.
“엄마, 엄마.”
“그래, 엄마야 태윤아. 늦게 와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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