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언제부터 이랬던 거예요?
조회 : 1,227 추천 : 0 글자수 : 1,075 자 2022-12-29
“하…정말 머리가 지끈거리네….”
서윤이 무심코 뒤를 돌아보자, 태윤이 손을 이마에 짚은 채 벽에 기대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저…괜찮으세요?”
서윤은 혹시라도 자신이 건넨 말 때문에 그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나 싶었다.
정말로 그가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라면 괜히 그녀가 들쑤셔서 일을 키운 건 아닐까.
“아…난 괜찮으니 그만 가 봐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태진은 여전히 괴로운 듯 미간을 찡그리고 있었다.
저래놓고 어떻게 그냥 놔두고 가라는 건지.
결국 서윤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서둘러 가방에서 물을 꺼내 그에게 내밀었다.
“물 좀 마셔 봐요.”
서윤이 건넨 물을 마신 태진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그를 안쓰럽게 쳐다보던 서윤은 그를 부축해 의자에 앉혔다.
여기에 앉을 의자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서윤은 생각했다.
“혹시 드시고 있는 약 있어요? 어디 있는지 알려주시면 제가 가져올게요.”
서윤의 침착한 말투에 태진이 씁쓸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따로 먹고 있는 건 없습니다. 좀 쉬면 괜찮아질 거예요.”
서윤은 아무래도 그의 이런 몸 상태가 걱정이 되었다.
분명 2년 전, 그녀와 이혼할 때까지만 해도 그에게 별다른 지병은 없었건만.
2년이라는 사이에 혹시 그녀가 모르는 일이 그에게 있었던 걸까.
서윤은 잠시 그런 생각을 해보다가 이내 고개를 작게 흔들었다.
그녀가 그의 곁에 없던 그 시간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 한들, 그건 그녀가 어떻게도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젠 그와 헤어졌으니 그에게 괜한 관심은 끄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서윤은 자꾸만 태진의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
왠지 그가 자꾸만 그녀를 시선으로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기분이었던 것이다.
해서 서윤은 그의 상태가 괜찮아질 때까지만 그의 곁에 있어주기로 했다.
“그런데…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있으셨던 거예요?”
서윤은 어색한 침묵을 견디기가 힘들어서 그렇게 태진에게 말을 건네 보았다.
그러자 그가 잠시 망설이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아마도…2년 전쯤요? 제게 소중한 누군가가 제 곁을 떠난 것 같은데 그게 누구인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서윤이 무심코 뒤를 돌아보자, 태윤이 손을 이마에 짚은 채 벽에 기대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저…괜찮으세요?”
서윤은 혹시라도 자신이 건넨 말 때문에 그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나 싶었다.
정말로 그가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라면 괜히 그녀가 들쑤셔서 일을 키운 건 아닐까.
“아…난 괜찮으니 그만 가 봐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태진은 여전히 괴로운 듯 미간을 찡그리고 있었다.
저래놓고 어떻게 그냥 놔두고 가라는 건지.
결국 서윤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서둘러 가방에서 물을 꺼내 그에게 내밀었다.
“물 좀 마셔 봐요.”
서윤이 건넨 물을 마신 태진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그를 안쓰럽게 쳐다보던 서윤은 그를 부축해 의자에 앉혔다.
여기에 앉을 의자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서윤은 생각했다.
“혹시 드시고 있는 약 있어요? 어디 있는지 알려주시면 제가 가져올게요.”
서윤의 침착한 말투에 태진이 씁쓸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따로 먹고 있는 건 없습니다. 좀 쉬면 괜찮아질 거예요.”
서윤은 아무래도 그의 이런 몸 상태가 걱정이 되었다.
분명 2년 전, 그녀와 이혼할 때까지만 해도 그에게 별다른 지병은 없었건만.
2년이라는 사이에 혹시 그녀가 모르는 일이 그에게 있었던 걸까.
서윤은 잠시 그런 생각을 해보다가 이내 고개를 작게 흔들었다.
그녀가 그의 곁에 없던 그 시간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 한들, 그건 그녀가 어떻게도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젠 그와 헤어졌으니 그에게 괜한 관심은 끄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서윤은 자꾸만 태진의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
왠지 그가 자꾸만 그녀를 시선으로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기분이었던 것이다.
해서 서윤은 그의 상태가 괜찮아질 때까지만 그의 곁에 있어주기로 했다.
“그런데…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있으셨던 거예요?”
서윤은 어색한 침묵을 견디기가 힘들어서 그렇게 태진에게 말을 건네 보았다.
그러자 그가 잠시 망설이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아마도…2년 전쯤요? 제게 소중한 누군가가 제 곁을 떠난 것 같은데 그게 누구인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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