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대체 이 남자의 정체는 뭘까.
조회 : 970 추천 : 0 글자수 : 1,175 자 2022-12-26
서윤은 오늘도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태윤이와 전쟁을 치렀다.
매번 아침마다 겪는 일이지만 오늘따라 태윤이의 저항이 평소보다 더 심했다.
간단하게 옷을 입히려 해도 워낙 발버둥을 치는 바람에, 서윤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정말이지 이러다간 오늘 회사 출근에 늦을 지도 몰랐다.
“제발…태윤아…. 엄마 이제 회사 가야 해.”
서윤은 거의 울 것 같은 목소리로 태윤을 업은 채, 곧장 집을 나섰다.
그렇게 그녀가 엘리베이터에 겨우 탔을 때였다.
고작 한 층 밑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더니, 한 남자가 탔다.
순간 서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태…태진씨…?”
“네? 절 아세요?”
순간 서윤은 그대로 어안이 벙벙해졌다.
설마 이 사람은 태진과 닮은 다른 사람인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태진이라면 자신을 몰라본다는 게 의아했다.
잠시 그런 생각을 하던 서윤은 여전히 제 품에서 버둥대는 태윤을 달래느라 애를 먹었다.
그때 태진처럼 보이는 남자가 태윤이를 향해 싱긋 웃어주었다.
그러더니 품에서 작은 인형을 꺼내 흔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태윤이는 울지 않고 그 인형을 쳐다보더니 이내 까르르 웃기 시작했다.
“아가야, 이거 마음에 들면 너 가질래?”
남자의 말에 태윤이 웅얼거리며 서윤의 옷깃을 붙잡았다.
“엄마, 인형. 저거 저거.”
“태윤아, 남의 거 함부로 갖는 거 아니야.”
“괜찮습니다. 별로 비싼 것도 아니라 또 사면 되니까요.”
“아녜요, 정말 괜찮아요.”
“어차피 저도 애기가 있어서 이런 게 집에 많거든요. 아이가 워낙 갖고 싶어 하니 선물로 주고 싶네요.”
“애기…요?”
서윤은 점점 남자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어 무척 당혹스러웠다.
대체 이 남자의 정체는 뭘까.
분명 그녀가 알기론 태진이 그녀와 이혼 이후 따로 재혼했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건만.
그런데 아이가 있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 애초에 눈앞의 남자가 태진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엘리베이터가 일층에 도착했다.
“그럼…감사히 받겠습니다. 제가 좀 급해서 이만.”
서윤은 결국 인형을 손에 붙든 채 놓질 않는 태윤을 데리고 서둘러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그렇게 한결 차분해진 태윤을 어린이집에 맡긴 서윤은 회사에 출근한 뒤에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분명 아랫집에 사는 남자 같은데, 대체 정체가 뭘까.
매번 아침마다 겪는 일이지만 오늘따라 태윤이의 저항이 평소보다 더 심했다.
간단하게 옷을 입히려 해도 워낙 발버둥을 치는 바람에, 서윤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정말이지 이러다간 오늘 회사 출근에 늦을 지도 몰랐다.
“제발…태윤아…. 엄마 이제 회사 가야 해.”
서윤은 거의 울 것 같은 목소리로 태윤을 업은 채, 곧장 집을 나섰다.
그렇게 그녀가 엘리베이터에 겨우 탔을 때였다.
고작 한 층 밑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더니, 한 남자가 탔다.
순간 서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태…태진씨…?”
“네? 절 아세요?”
순간 서윤은 그대로 어안이 벙벙해졌다.
설마 이 사람은 태진과 닮은 다른 사람인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태진이라면 자신을 몰라본다는 게 의아했다.
잠시 그런 생각을 하던 서윤은 여전히 제 품에서 버둥대는 태윤을 달래느라 애를 먹었다.
그때 태진처럼 보이는 남자가 태윤이를 향해 싱긋 웃어주었다.
그러더니 품에서 작은 인형을 꺼내 흔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태윤이는 울지 않고 그 인형을 쳐다보더니 이내 까르르 웃기 시작했다.
“아가야, 이거 마음에 들면 너 가질래?”
남자의 말에 태윤이 웅얼거리며 서윤의 옷깃을 붙잡았다.
“엄마, 인형. 저거 저거.”
“태윤아, 남의 거 함부로 갖는 거 아니야.”
“괜찮습니다. 별로 비싼 것도 아니라 또 사면 되니까요.”
“아녜요, 정말 괜찮아요.”
“어차피 저도 애기가 있어서 이런 게 집에 많거든요. 아이가 워낙 갖고 싶어 하니 선물로 주고 싶네요.”
“애기…요?”
서윤은 점점 남자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어 무척 당혹스러웠다.
대체 이 남자의 정체는 뭘까.
분명 그녀가 알기론 태진이 그녀와 이혼 이후 따로 재혼했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건만.
그런데 아이가 있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 애초에 눈앞의 남자가 태진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엘리베이터가 일층에 도착했다.
“그럼…감사히 받겠습니다. 제가 좀 급해서 이만.”
서윤은 결국 인형을 손에 붙든 채 놓질 않는 태윤을 데리고 서둘러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그렇게 한결 차분해진 태윤을 어린이집에 맡긴 서윤은 회사에 출근한 뒤에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분명 아랫집에 사는 남자 같은데, 대체 정체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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