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황태자의 큰 그림
조회 : 1,068 추천 : 0 글자수 : 1,034 자 2022-12-26
그 순간, 그녀의 귓가에 예의 알람음 소리가 들렸다.
[띠링. 방금 2단계의 미션 하나를 클리어 하셨습니다. 성적경험치 +10, 성적만족도 +8 상승하였습니다. 2단계 첫 미션 완수 기념으로 블록체인화폐 0.002비트를 드립니다. 당신의 플레이를 응원합니다.]
‘뭐야, 방금 내가 뭘 했다고 미션이 성공한 거지?’
소영은 엉겁결에 자신이 미션을 성공한 것이 못내 기뻤지만 약간의 의구심과 궁금증이 생겼다.
대체 황자와의 신체접촉 어디에서 그녀는 만족을 느꼈던 것일까.
아마도 명확한 대답은 알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던 그녀는 저도 모르게 스르륵 눈을 감은 채 잠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곤히 잠이 든 그녀를 침대 옆에 앉아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황자는 그녀의 잠든 얼굴을 손으로 살며시 쓰다듬어 보았다.
‘현실세계에서도 이렇게 그녀의 얼굴을 만지고, 입을 맞출 수 있다면... 아마도 정말 좋겠지.’
그는 아까 자신이 그녀에게 했던 발칙한 거짓말을 떠올리고는 잠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사실 그는 [접촉 만족도 표시권]같은 이름의 카드를 애초에 가진 적도, 사용한 적도 없었다.
단지 그는 그녀를 단 둘이 있는 공간으로 불러내어 그녀와 좀 더 깊은 신체접촉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투명망토권]을 썼을 뿐이었다.
아까 헛간에서 그녀를 발견했을 때 그 구릿빛 피부의 일꾼과 그녀가 단 둘이 그런 인적 드문 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온통 질투심이 솟아올라 미칠 지경이었던 그였다.
겨우 그녀를 그 남자일꾼으로부터 떼어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클레망 공작이라는 새로운 인물에게 그녀가 혹한 것처럼 보이자, 그는 참을 수 없는 질투심으로 저도 모르게 [투명망토권]을 쓰고 만 것이었다.
‘당신이 나만 바라봤으면 좋겠어, 정소영씨. 아니, 여긴 게임 속이니 페트리샤라고 해야 하나.’
그는 잠든 그녀의 입술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자신의 속마음을 조용히 그녀에게 털어 놓았다.
사실, 그가 그린 큰 그림을 나중에 현실세계의 그녀가 알게 된다면 얼마나 그를 당황한 얼굴로 쳐다보게 될지 그는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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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방금 내가 뭘 했다고 미션이 성공한 거지?’
소영은 엉겁결에 자신이 미션을 성공한 것이 못내 기뻤지만 약간의 의구심과 궁금증이 생겼다.
대체 황자와의 신체접촉 어디에서 그녀는 만족을 느꼈던 것일까.
아마도 명확한 대답은 알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던 그녀는 저도 모르게 스르륵 눈을 감은 채 잠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곤히 잠이 든 그녀를 침대 옆에 앉아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황자는 그녀의 잠든 얼굴을 손으로 살며시 쓰다듬어 보았다.
‘현실세계에서도 이렇게 그녀의 얼굴을 만지고, 입을 맞출 수 있다면... 아마도 정말 좋겠지.’
그는 아까 자신이 그녀에게 했던 발칙한 거짓말을 떠올리고는 잠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사실 그는 [접촉 만족도 표시권]같은 이름의 카드를 애초에 가진 적도, 사용한 적도 없었다.
단지 그는 그녀를 단 둘이 있는 공간으로 불러내어 그녀와 좀 더 깊은 신체접촉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투명망토권]을 썼을 뿐이었다.
아까 헛간에서 그녀를 발견했을 때 그 구릿빛 피부의 일꾼과 그녀가 단 둘이 그런 인적 드문 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온통 질투심이 솟아올라 미칠 지경이었던 그였다.
겨우 그녀를 그 남자일꾼으로부터 떼어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클레망 공작이라는 새로운 인물에게 그녀가 혹한 것처럼 보이자, 그는 참을 수 없는 질투심으로 저도 모르게 [투명망토권]을 쓰고 만 것이었다.
‘당신이 나만 바라봤으면 좋겠어, 정소영씨. 아니, 여긴 게임 속이니 페트리샤라고 해야 하나.’
그는 잠든 그녀의 입술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자신의 속마음을 조용히 그녀에게 털어 놓았다.
사실, 그가 그린 큰 그림을 나중에 현실세계의 그녀가 알게 된다면 얼마나 그를 당황한 얼굴로 쳐다보게 될지 그는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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