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그렇게 쉬워? 26 파트2
조회 : 30 추천 : 0 글자수 : 2,768 자 2024-11-22
본 소설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지명, 기관, 사건, 단체 및 배경 등은
실제와 어떠한 관련도 창작임을 알려드립니다.
사랑이 그렇게 쉬워? 파트2
제26화 - 파도가 부서진 자리
민아의 아버지는 카엘이라는 이름의 투자자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에 모든 것을 걸었다. 회사의 미래와 자신의 명성을 모두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가 기대한 성공은 전부 허상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그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
며칠 후, 민아의 아버지 설 회장은 투자 금액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평소 그를 보좌하던 비서의 얼굴은 창백했고, 회장의 사무실은 폭풍이 치기 전의 고요함처럼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회장님, 그 투자… 사기였습니다. 카엘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고, 모든 자금이 이미 빠져나갔습니다."
비서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설 회장은 비서의 말을 듣고 잠시 멍하니 있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서류와 계약서를 다시 들여다봤지만, 아무 변화도 없었다. 모든 것이 진짜처럼 보였지만, 그것은 그저 위장이었다.
"말도 안 돼... 내가 카엘을 직접 만났고, 그 사람이랑 계약까지 했다고..."
그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이 허물어지는 기분이었다.
비서는 고개를 숙인 채 서 회장을 지켜보았다.
"회장님...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이미 자금은 사라졌고, 회사 자산도 그와 함께…"
설 회장은 그 순간 자신이 얼마나 철저히 속아왔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그가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차가운 현실이 그를 짓눌렀다.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그는 중얼거리며 가슴을 부여잡았다. 숨이 가빠지고, 머릿속은 하얘져 갔다. 그러다 설 회장은 심한 고통을 느끼며 앞으로 쓰러졌다.
"회장님! 회장님!"
비서가 다급하게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설 회장은 이미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의 얼굴엔 경악과 배신감이 가득했다.
---
지호는 설 회장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자신이 계획한 대로 모든 것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아의 아버지가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을 그는 지켜보며, 자신의 복수가 완성되었음을 느꼈다.
그날 밤, 지호는 인규와 함께 바닷가에 나섰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어둠 속에서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그들을 감쌌다. 지호는 바다를 응시하며 조용히 말했다.
"끝났어. 설 회장은 그가 쌓아온 모든 걸 잃었고,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인규는 지호의 말을 들으며 미소 지었다.
"형, 복수는 완벽히 끝났어. 이제 그 사람은 절대 일어설 수 없을 거야."
지호는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했다. 모든 계획이 완벽하게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느끼는 것은 예상과 달리 공허함이었다. 복수의 쾌감이 채워지지 않은 그 무엇이 그의 가슴을 찔렀다. 하지만 지호는 그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그래. 이제 끝났어."
---
며칠 후, 병원에 실려 간 설 회장은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다. 의식은 회복했지만, 그의 몸과 정신은 이미 크게 상처받은 상태였다. 그의 옆에는 민아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빠… 제발 일어나요…"
민아는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간절히 속삭였다. 그러나 설 회장은 예전처럼 강인한 모습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이제 딸을 제대로 바라볼 힘조차 없었다.
그가 겨우 입을 열었을 때, 그의 목소리는 너무나 미약했다.
"미안하다... 민아야... 미안해…"
민아는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이렇게 무너질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만, 이제 그녀 앞에는 절망만이 남아 있었다.
---
지호는 멀리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민아가 무너져가는 아버지 곁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잠시 복잡한 감정이 스쳤지만, 그는 곧 차가운 결심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이제 정말 끝났어. 나한테 남은 건 더 이상 없어.)"
지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복수가 끝난 지금, 그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기로 결심했다. 인규와 함께 차갑게 부서지는 파도를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기로 했다. 파도가 부서지듯 그의 복수도 완전히 끝이 난 것이다.
---
"형,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야지. 복수는 끝났으니, 이제 자유야."
인규가 웃으며 말했다. 지호는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맞아. 새로운 시작... 근데 민아는 어떻게 해야 하지? 결국 그 애도 이 복수의 피해자인데…"
인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형, 그건 어쩔 수 없었어. 이젠 형이 자신을 위해 나아가야 해."
지호는 결심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어둠 속에서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두 사람의 귓가에 울렸다.
"우린 이제 다시 미국으로 가는 거야?"
지호가 물었다.
인규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엘도 끝났고, 이젠 여기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어."
지호는 마지막으로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를 바라봤다. 그가 남긴 복수의 흔적은 이 바다와 함께 사라질 것이었다.
---
차 안에서, 인규가 말했다.
"형, 우리 이제 진짜 자유야."
지호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진짜 자유다."
그들의 복수는 끝났고,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
다음회에 계속
등장하는 인물, 지명, 기관, 사건, 단체 및 배경 등은
실제와 어떠한 관련도 창작임을 알려드립니다.
사랑이 그렇게 쉬워? 파트2
제26화 - 파도가 부서진 자리
민아의 아버지는 카엘이라는 이름의 투자자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에 모든 것을 걸었다. 회사의 미래와 자신의 명성을 모두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가 기대한 성공은 전부 허상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그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
며칠 후, 민아의 아버지 설 회장은 투자 금액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평소 그를 보좌하던 비서의 얼굴은 창백했고, 회장의 사무실은 폭풍이 치기 전의 고요함처럼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회장님, 그 투자… 사기였습니다. 카엘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고, 모든 자금이 이미 빠져나갔습니다."
비서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설 회장은 비서의 말을 듣고 잠시 멍하니 있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서류와 계약서를 다시 들여다봤지만, 아무 변화도 없었다. 모든 것이 진짜처럼 보였지만, 그것은 그저 위장이었다.
"말도 안 돼... 내가 카엘을 직접 만났고, 그 사람이랑 계약까지 했다고..."
그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이 허물어지는 기분이었다.
비서는 고개를 숙인 채 서 회장을 지켜보았다.
"회장님...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이미 자금은 사라졌고, 회사 자산도 그와 함께…"
설 회장은 그 순간 자신이 얼마나 철저히 속아왔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그가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차가운 현실이 그를 짓눌렀다.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그는 중얼거리며 가슴을 부여잡았다. 숨이 가빠지고, 머릿속은 하얘져 갔다. 그러다 설 회장은 심한 고통을 느끼며 앞으로 쓰러졌다.
"회장님! 회장님!"
비서가 다급하게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설 회장은 이미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의 얼굴엔 경악과 배신감이 가득했다.
---
지호는 설 회장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자신이 계획한 대로 모든 것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아의 아버지가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을 그는 지켜보며, 자신의 복수가 완성되었음을 느꼈다.
그날 밤, 지호는 인규와 함께 바닷가에 나섰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어둠 속에서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그들을 감쌌다. 지호는 바다를 응시하며 조용히 말했다.
"끝났어. 설 회장은 그가 쌓아온 모든 걸 잃었고,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인규는 지호의 말을 들으며 미소 지었다.
"형, 복수는 완벽히 끝났어. 이제 그 사람은 절대 일어설 수 없을 거야."
지호는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했다. 모든 계획이 완벽하게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느끼는 것은 예상과 달리 공허함이었다. 복수의 쾌감이 채워지지 않은 그 무엇이 그의 가슴을 찔렀다. 하지만 지호는 그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그래. 이제 끝났어."
---
며칠 후, 병원에 실려 간 설 회장은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다. 의식은 회복했지만, 그의 몸과 정신은 이미 크게 상처받은 상태였다. 그의 옆에는 민아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빠… 제발 일어나요…"
민아는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간절히 속삭였다. 그러나 설 회장은 예전처럼 강인한 모습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이제 딸을 제대로 바라볼 힘조차 없었다.
그가 겨우 입을 열었을 때, 그의 목소리는 너무나 미약했다.
"미안하다... 민아야... 미안해…"
민아는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이렇게 무너질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만, 이제 그녀 앞에는 절망만이 남아 있었다.
---
지호는 멀리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민아가 무너져가는 아버지 곁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잠시 복잡한 감정이 스쳤지만, 그는 곧 차가운 결심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이제 정말 끝났어. 나한테 남은 건 더 이상 없어.)"
지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복수가 끝난 지금, 그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기로 결심했다. 인규와 함께 차갑게 부서지는 파도를 뒤로하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기로 했다. 파도가 부서지듯 그의 복수도 완전히 끝이 난 것이다.
---
"형,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해야지. 복수는 끝났으니, 이제 자유야."
인규가 웃으며 말했다. 지호는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맞아. 새로운 시작... 근데 민아는 어떻게 해야 하지? 결국 그 애도 이 복수의 피해자인데…"
인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형, 그건 어쩔 수 없었어. 이젠 형이 자신을 위해 나아가야 해."
지호는 결심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어둠 속에서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두 사람의 귓가에 울렸다.
"우린 이제 다시 미국으로 가는 거야?"
지호가 물었다.
인규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엘도 끝났고, 이젠 여기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어."
지호는 마지막으로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를 바라봤다. 그가 남긴 복수의 흔적은 이 바다와 함께 사라질 것이었다.
---
차 안에서, 인규가 말했다.
"형, 우리 이제 진짜 자유야."
지호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제 진짜 자유다."
그들의 복수는 끝났고,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다.
---
다음회에 계속
작가의 말
등록된 작가의 말이 없습니다.
닫기
사랑이 그렇게 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