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화 - 지호이야기 4 -
조회 : 525 추천 : 0 글자수 : 5,890 자 2025-04-30
고요한 새벽, 지호는 침대에 웅크린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옅은 달빛이 창문을 통해 스며들어 왔지만, 그의 방은 여전히 어둠에 잠겨 있었다. 그의 숨소리는 헐떡거렸고, 몸은 미세하게 떨렸다. 그는 악몽에서 깨어났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끔찍한 공포에 갇혀 있었다.
그날 밤, 지호는 다시 끔찍한 악몽을 꿨다. 그는 낯선 공간에 갇혀 있었고, 그의 주변에는 알렉스와 그의 친구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지호를 조롱하고 학대하며 즐거워했고, 지호는 저항할 힘조차 없었다. 그는 악몽 속에서 절규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닿지 않았고, 그의 고통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지호는 몸을 움츠린 채 악몽의 잔상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그는 눈을 감고 깊게 숨을 쉬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끔찍한 장면들이 떠올랐다. 그는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학교 복도는 아침 일찍부터 학생들로 붐볐다. 그들은 저마다의 꿈을 향해 바쁘게 걸어가고 있었고,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지호는 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없었다. 그는 그저 고개를 숙인 채, 복도를 걸어갈 뿐이었다.
그는 학생들의 시선을 피하고, 그들의 대화를 듣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그는 학생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몇몇 학생들은 지호를 힐끗 쳐다보며 수군거렸고, 그들의 표정은 냉담했다. 지호는 불안감을 느꼈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야, 쟤 오늘도 저기 있네."
"어휴, 쟤는 왜 이렇게 뻔뻔하게 학교를 다니는 거야?"
"그러게. 교수님들한테 얼마나 들이댔으면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 걸까?"
학생들의 험담은 지호의 귓가에 날카롭게 꽂혔다. 그는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그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다. 그는 캠퍼스에서 완전히 고립된 듯했고, 더 이상 학교에 다니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강의실 구석에 앉아 있는 지호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은 초점을 잃었고, 그의 정신은 이미 망가진 듯 보였다.
교수의 강의 소리는 귓가를 스쳐 지나갈 뿐, 그의 머릿속에는 아무런 내용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고, 그의 마음은 텅 비어 있었다.
마이클 교수가 지호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는 지호가 최근 들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는 지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하고, 그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저녁이 되자, 지호는 기숙사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는 문을 굳게 잠그고, 커튼을 닫았다. 그의 방은 어둠에 잠겨 있었고, 텔레비전 화면만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똑똑똑.
갑자기 문이 두드려지는 소리가 들렸다. 지호는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그의 머릿속에는 알렉스와 그의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고, 그는 공포에 질렸다.
"지호야, 우리 왔다. 문 열어."
알렉스의 목소리가 문 너머로 들려왔다. 지호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체념한 듯 몸을 떨었다. 그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호야, 오늘 밤도 즐겨야지? 준비됐어?"
알렉스의 목소리는 능글거렸고, 지호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났다.
타일러, 미카엘, 다리우스, 스테판이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그들은 지호를 에워싸고 조롱하며 웃기 시작했다. 지호는 공포에 질려 몸을 움츠렸고,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그날 밤, 지호는 다시 끔찍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는 낯선 남자들에게 끌려가 무기력하게 그들의 요구에 응해야 했고, 수치심과 절망 속에서 괴로워했다. 그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듯했다.
새벽, 지호는 낯선 장소에서 홀로 깨어났다.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였고, 그의 정신은 피폐해져 있었다. 그는 침대에 엎드린 채 흐느꼈다. 그의 흐느끼는 소리는 절망과 슬픔, 그리고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호는 자신의 삶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는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었고, 절망 속에서 울부짖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며 걸었다. 그의 몸은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고, 그의 정신은 몽롱했다. 그는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알렉스 무리가 조종하는 대로 움직일 뿐이었다.
******
학교 캠퍼스는 여전히 활기찼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꿈을 향해 바쁘게 걸어가고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희망과 열정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호는 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없었다. 그는 그저 불안한 눈빛으로 캠퍼스를 걸을 뿐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그들의 대화를 듣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그는 학생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몇몇 학생들은 지호를 힐끗 쳐다보며 수군거렸고, 그들의 표정은 경멸과 조롱으로 가득했다.
지호는 캠퍼스 벤치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바라봤다. 그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의 마음은 완전히 비어 있었다. 그는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했지만, 이제 그의 삶에는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에밀리가 지호를 발견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지호야… 괜찮아? 요즘 계속 안 좋아 보여서 걱정돼."
에밀리는 조심스럽게 지호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지호의 손을 잡고 따뜻하게 미소지었다.
지호는 에밀리를 쳐다봤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고, 그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에밀리는 지호를 카페로 데려갔다. 그녀는 지호에게 따뜻한 차를 건네주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했다.
"지호야, 무슨 일 있는 거면 나한테 말해 줘. 네가 힘들어하는 모습 보는 거 힘들어."
에밀리의 따뜻한 말에 지호는 잠시나마 위로를 받았다. 그는 에밀리를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고마워, 에밀리."
지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에밀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그의 입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끔찍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두려웠고, 에밀리에게 짐이 될까 봐 걱정했다.
마이클 교수는 지호를 연구실로 불러 상담을 했다. 그는 지호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건네고, 그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지호 군, 요즘 수업에 집중 못 하는 것 같아서 걱정되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
마이클 교수는 지호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호는 마이클 교수의 질문에 망설였다. 그는 자신의 끔찍한 비밀을 털어놓을 자신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지호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마이클 교수는 지호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격려했다. 그는 지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았지만, 그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호 군, 네가 혼자서는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 내가 네 곁에서 함께 도와줄게. 포기하지 말게."
마이클 교수의 따뜻한 말에 지호는 잠시나마 희망을 느꼈다. 그는 마이클 교수를 믿고,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을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그가 마이클 교수에게 진실을 말하려는 순간, 알렉스가 그의 뒤에 나타나 모든 것을 망쳐놓을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날 이후, 그의 삶은 더욱 끔찍한 악몽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지호의 삶은 깊은 절망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는 과연 이 어둠에서 벗어나 빛을 볼 수 있을까? 그의 이야기는 이제 더욱 비극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지호는 마이클 교수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교수님, 사실… 제가 끔찍한 일을 당했어요..."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했다. 그는 그동안 겪었던 끔찍한 일들, 알렉스와 그의 친구들에게 당했던 폭행과 협박, 성매매 강요 등을 털어놓으려 애썼다. 하지만 입술은 굳게 닫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 녀석들이… 절…"
지호는 눈물을 글썽이며 더듬거렸다. 과거의 끔찍한 기억들이 그의 머릿속을 휘저으며 그를 짓눌렀다. 그는 다시 한 번 공포에 질려 떨기 시작했다.
마이클 교수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호를 바라보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괜찮다, 지호 군. 천천히 말해도 괜찮으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교수의 따뜻한 격려에 지호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등 뒤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진지하게 하고 계실까, 지호?"
알렉스가 문 앞에 서서 지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고, 그의 눈빛은 마치 맹수처럼 날카로웠다.
지호는 깜짝 놀라 몸을 굳혔다. 그는 알렉스가 모든 것을 엿듣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걷잡을 수 없는 공포가 밀려왔다.
"알렉스? 무슨 일이야?"
마이클 교수는 당황한 표정으로 알렉스에게 물었다.
알렉스는 교수에게는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그의 눈은 여전히 지호를 향해 있었다.
"아, 그냥 지호가 요즘 힘들어 보여서 걱정돼서요. 교수님께 상담이라도 받고 있었나 보네요."
알렉스는 교묘하게 거짓말을 했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의 눈빛은 지호를 협박하고 있었다.
"그렇군. 지호 군,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에게 이야기하게. 나는 언제든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마이클 교수는 지호의 어깨를 다시 한번 토닥여 주며 말했다.
지호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알렉스의 눈치를 보며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교수님."
알렉스는 지호의 팔을 잡아끌며 연구실을 나섰다.
알렉스와 함께 연구실을 나서는 지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는 마이클 교수에게 진실을 말할 기회를 놓쳤고, 이제 그의 삶은 더욱 끔찍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다.
******
기숙사 방으로 돌아온 알렉스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지호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겼고, 지호는 바닥에 쓰러졌다.
"네가 감히 교수님한테 꼰지르려고 한 거야?"
알렉스는 짐승처럼 으르렁거렸다. 그의 눈은 핏발이 서 있었고, 그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지호는 바닥에 쓰러진 채 신음했다. 그의 뺨은 붉게 부어올랐고,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말해! 네가 어떤 짓을 하려고 했는지 말하란 말이야!"
알렉스는 지호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며 소리쳤다.
지호는 공포에 질려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알렉스의 분노를 감당할 수 없었고, 그의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잘못했어… 잘못했어…"
지호는 간신히 말을 뱉었다. 그는 알렉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빌 수밖에 없었다.
"잘못했다고? 네가 한 짓이 뭘하려고 했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야?"
알렉스는 더욱 분노하며 지호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지호는 고통에 신음하며 몸을 웅크렸다. 그는 더 이상 저항할 힘이 없었고, 그저 알렉스의 폭력이 멈추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알렉스와 그의 친구들은 지호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그들은 주먹과 발로 지호의 몸을 짓밟았고,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꼈다.
지호는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 속에서 정신을 잃어갔다. 그는 자신의 삶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었고, 절망 속에서 울부짖었다.
그날 밤, 지호는 낯선 장소로 끌려갔다. 그는 강제로 술을 마셔야 했고, 정신을 잃은 채 낯선 남자들에게 몸을 맡겨야 했다. 그의 기억은 끊어졌고, 그는 자신이 무슨 짓을 당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지호는 차가운 바닥에서 깨어났다.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였고, 그의 정신은 피폐해져 있었다. 그는 자신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했다.
지호는 더 이상 자신의 삶을 이어갈 자신이 없었다.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
그날 밤, 지호는 다시 끔찍한 악몽을 꿨다. 그는 낯선 공간에 갇혀 있었고, 그의 주변에는 알렉스와 그의 친구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지호를 조롱하고 학대하며 즐거워했고, 지호는 저항할 힘조차 없었다. 그는 악몽 속에서 절규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닿지 않았고, 그의 고통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지호는 몸을 움츠린 채 악몽의 잔상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그는 눈을 감고 깊게 숨을 쉬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끔찍한 장면들이 떠올랐다. 그는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학교 복도는 아침 일찍부터 학생들로 붐볐다. 그들은 저마다의 꿈을 향해 바쁘게 걸어가고 있었고,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지호는 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없었다. 그는 그저 고개를 숙인 채, 복도를 걸어갈 뿐이었다.
그는 학생들의 시선을 피하고, 그들의 대화를 듣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그는 학생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몇몇 학생들은 지호를 힐끗 쳐다보며 수군거렸고, 그들의 표정은 냉담했다. 지호는 불안감을 느꼈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야, 쟤 오늘도 저기 있네."
"어휴, 쟤는 왜 이렇게 뻔뻔하게 학교를 다니는 거야?"
"그러게. 교수님들한테 얼마나 들이댔으면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 걸까?"
학생들의 험담은 지호의 귓가에 날카롭게 꽂혔다. 그는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그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다. 그는 캠퍼스에서 완전히 고립된 듯했고, 더 이상 학교에 다니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강의실 구석에 앉아 있는 지호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은 초점을 잃었고, 그의 정신은 이미 망가진 듯 보였다.
교수의 강의 소리는 귓가를 스쳐 지나갈 뿐, 그의 머릿속에는 아무런 내용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고, 그의 마음은 텅 비어 있었다.
마이클 교수가 지호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는 지호가 최근 들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는 지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하고, 그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저녁이 되자, 지호는 기숙사 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는 문을 굳게 잠그고, 커튼을 닫았다. 그의 방은 어둠에 잠겨 있었고, 텔레비전 화면만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똑똑똑.
갑자기 문이 두드려지는 소리가 들렸다. 지호는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그의 머릿속에는 알렉스와 그의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고, 그는 공포에 질렸다.
"지호야, 우리 왔다. 문 열어."
알렉스의 목소리가 문 너머로 들려왔다. 지호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체념한 듯 몸을 떨었다. 그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호야, 오늘 밤도 즐겨야지? 준비됐어?"
알렉스의 목소리는 능글거렸고, 지호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났다.
타일러, 미카엘, 다리우스, 스테판이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그들은 지호를 에워싸고 조롱하며 웃기 시작했다. 지호는 공포에 질려 몸을 움츠렸고,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그날 밤, 지호는 다시 끔찍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는 낯선 남자들에게 끌려가 무기력하게 그들의 요구에 응해야 했고, 수치심과 절망 속에서 괴로워했다. 그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듯했다.
새벽, 지호는 낯선 장소에서 홀로 깨어났다.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였고, 그의 정신은 피폐해져 있었다. 그는 침대에 엎드린 채 흐느꼈다. 그의 흐느끼는 소리는 절망과 슬픔, 그리고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호는 자신의 삶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는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었고, 절망 속에서 울부짖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며 걸었다. 그의 몸은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고, 그의 정신은 몽롱했다. 그는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알렉스 무리가 조종하는 대로 움직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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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캠퍼스는 여전히 활기찼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꿈을 향해 바쁘게 걸어가고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희망과 열정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호는 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없었다. 그는 그저 불안한 눈빛으로 캠퍼스를 걸을 뿐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그들의 대화를 듣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그는 학생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몇몇 학생들은 지호를 힐끗 쳐다보며 수군거렸고, 그들의 표정은 경멸과 조롱으로 가득했다.
지호는 캠퍼스 벤치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바라봤다. 그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의 마음은 완전히 비어 있었다. 그는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했지만, 이제 그의 삶에는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에밀리가 지호를 발견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지호야… 괜찮아? 요즘 계속 안 좋아 보여서 걱정돼."
에밀리는 조심스럽게 지호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지호의 손을 잡고 따뜻하게 미소지었다.
지호는 에밀리를 쳐다봤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고, 그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에밀리는 지호를 카페로 데려갔다. 그녀는 지호에게 따뜻한 차를 건네주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했다.
"지호야, 무슨 일 있는 거면 나한테 말해 줘. 네가 힘들어하는 모습 보는 거 힘들어."
에밀리의 따뜻한 말에 지호는 잠시나마 위로를 받았다. 그는 에밀리를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고마워, 에밀리."
지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에밀리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그의 입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끔찍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 두려웠고, 에밀리에게 짐이 될까 봐 걱정했다.
마이클 교수는 지호를 연구실로 불러 상담을 했다. 그는 지호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건네고, 그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지호 군, 요즘 수업에 집중 못 하는 것 같아서 걱정되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
마이클 교수는 지호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호는 마이클 교수의 질문에 망설였다. 그는 자신의 끔찍한 비밀을 털어놓을 자신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지호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마이클 교수는 지호의 어깨를 다독여주며 격려했다. 그는 지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묻지 않았지만, 그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호 군, 네가 혼자서는 이 상황을 헤쳐나가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 내가 네 곁에서 함께 도와줄게. 포기하지 말게."
마이클 교수의 따뜻한 말에 지호는 잠시나마 희망을 느꼈다. 그는 마이클 교수를 믿고,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을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그가 마이클 교수에게 진실을 말하려는 순간, 알렉스가 그의 뒤에 나타나 모든 것을 망쳐놓을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날 이후, 그의 삶은 더욱 끔찍한 악몽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지호의 삶은 깊은 절망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는 과연 이 어둠에서 벗어나 빛을 볼 수 있을까? 그의 이야기는 이제 더욱 비극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지호는 마이클 교수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교수님, 사실… 제가 끔찍한 일을 당했어요..."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했다. 그는 그동안 겪었던 끔찍한 일들, 알렉스와 그의 친구들에게 당했던 폭행과 협박, 성매매 강요 등을 털어놓으려 애썼다. 하지만 입술은 굳게 닫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 녀석들이… 절…"
지호는 눈물을 글썽이며 더듬거렸다. 과거의 끔찍한 기억들이 그의 머릿속을 휘저으며 그를 짓눌렀다. 그는 다시 한 번 공포에 질려 떨기 시작했다.
마이클 교수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호를 바라보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괜찮다, 지호 군. 천천히 말해도 괜찮으니.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교수의 따뜻한 격려에 지호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등 뒤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진지하게 하고 계실까, 지호?"
알렉스가 문 앞에 서서 지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고, 그의 눈빛은 마치 맹수처럼 날카로웠다.
지호는 깜짝 놀라 몸을 굳혔다. 그는 알렉스가 모든 것을 엿듣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걷잡을 수 없는 공포가 밀려왔다.
"알렉스? 무슨 일이야?"
마이클 교수는 당황한 표정으로 알렉스에게 물었다.
알렉스는 교수에게는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그의 눈은 여전히 지호를 향해 있었다.
"아, 그냥 지호가 요즘 힘들어 보여서 걱정돼서요. 교수님께 상담이라도 받고 있었나 보네요."
알렉스는 교묘하게 거짓말을 했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의 눈빛은 지호를 협박하고 있었다.
"그렇군. 지호 군,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에게 이야기하게. 나는 언제든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마이클 교수는 지호의 어깨를 다시 한번 토닥여 주며 말했다.
지호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알렉스의 눈치를 보며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교수님."
알렉스는 지호의 팔을 잡아끌며 연구실을 나섰다.
알렉스와 함께 연구실을 나서는 지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는 마이클 교수에게 진실을 말할 기회를 놓쳤고, 이제 그의 삶은 더욱 끔찍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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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방으로 돌아온 알렉스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지호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겼고, 지호는 바닥에 쓰러졌다.
"네가 감히 교수님한테 꼰지르려고 한 거야?"
알렉스는 짐승처럼 으르렁거렸다. 그의 눈은 핏발이 서 있었고, 그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지호는 바닥에 쓰러진 채 신음했다. 그의 뺨은 붉게 부어올랐고, 입가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말해! 네가 어떤 짓을 하려고 했는지 말하란 말이야!"
알렉스는 지호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며 소리쳤다.
지호는 공포에 질려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알렉스의 분노를 감당할 수 없었고, 그의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잘못했어… 잘못했어…"
지호는 간신히 말을 뱉었다. 그는 알렉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빌 수밖에 없었다.
"잘못했다고? 네가 한 짓이 뭘하려고 했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야?"
알렉스는 더욱 분노하며 지호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지호는 고통에 신음하며 몸을 웅크렸다. 그는 더 이상 저항할 힘이 없었고, 그저 알렉스의 폭력이 멈추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알렉스와 그의 친구들은 지호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그들은 주먹과 발로 지호의 몸을 짓밟았고,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쾌감을 느꼈다.
지호는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 속에서 정신을 잃어갔다. 그는 자신의 삶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었고, 절망 속에서 울부짖었다.
그날 밤, 지호는 낯선 장소로 끌려갔다. 그는 강제로 술을 마셔야 했고, 정신을 잃은 채 낯선 남자들에게 몸을 맡겨야 했다. 그의 기억은 끊어졌고, 그는 자신이 무슨 짓을 당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지호는 차가운 바닥에서 깨어났다.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였고, 그의 정신은 피폐해져 있었다. 그는 자신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했다.
지호는 더 이상 자신의 삶을 이어갈 자신이 없었다.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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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그렇게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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