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공항 로비는 온통 낯선 풍경으로 가득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은 서울의 얼굴을 완전히 바꿔 놓았고, 그 변화는 지호에게 미묘한 이질감을 안겨주었다. 그는 입국장을 나서며, 곁에 선 인규의 손을 더욱 굳게 잡았다.



"드디어 한국이다, 인규야."



지호는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10년간의 유학 생활, 숱한 고뇌와 노력 끝에 그는 마침내 고국 땅을 밟았다.



"그러게, 형. 드디어 우리가 함께 한국에 왔네. 정말 꿈만 같다."



인규는 지호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의 든든한 품에 안기자, 지호는 비로소 안도감을 느꼈다.



인규는 그동안 더욱 성장해 있었다. 넓어진 어깨, 굳건한 눈빛,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물씬 풍겼다. 그는 지난 10년간 쉼 없이 달려왔고, 이제는 한국 경제계를 이끄는 젊은 리더 중 한 명이 되어 있었다.



그들의 뒤로는 리펄슨이 묵묵히 짐을 들고 따랐다. 그는 여전히 냉철하고 침착한 모습이었지만,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감돌았다. 지호는 10년 전과 변함없는 그의 모습에 안도감을 느꼈다. 리펄슨은 그에게 단순한 비서 이상의 존재였다. 그는 그의 든든한 보호자이자, 충실한 조력자였으며, 때로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지호와 인규는 공항 VIP 라운지로 향했다. 고급스러운 가구와 은은한 조명, 그리고 조용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은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는 듯했다. 리펄슨은 능숙하게 음료와 다과를 준비하고, 두 사람의 편안한 대화를 도왔다.



“10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지.”



지호는 편안하게 소파에 기대앉아 과거를 회상했다. “경제학 박사 학위도 따고, 취업해서 일도하게 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난 기분이야. 하지만 그 모든 시간들 옆에는 항상 인규 네가 있었어. 덕분에 힘들 때도 잘 버틸 수 있었지.”



지호의 말에 인규는 그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 쥐었다.



“형, 나도 형이 없었다면 이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거야. 형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사업을 할 수 있었지. 이제 우리 둘 다 한국에 왔으니, 앞으로는 더 행복하게 지낼 일만 남았어.”



지호는 인규의 진심 어린 말에 감동하며, 그의 손을 더욱 굳게 잡았다.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서로를 지지하고 의지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 이제 그들은 함께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



인규는 며칠 전부터 10년만에 귀국하는 지호의 귀국선물로 뭘 준비해야 좋을지 리펄슨에게 조언을 구했었다. 리펄슨은 잠시 고민하다가 이렇게 답했다.



"도련님께 가장 소중한 건 지호 씨의 행복입니다. 그러니 지호 씨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그가 좋아하는 것들을 준비해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리펄슨의 조언에 따라 인규는 서울 시내 고급 주택가에 있는 멋진 단독 주택을 준비했다. 그곳은 조용하고 한적했으며, 아름다운 정원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지호가 좋아하는 책들로 가득 채워진 서재와, 그가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틀리에를 마련해두었다.



“형, 눈 감아 봐.”



며칠 뒤, 인규는 서울 시내 고급 주택가에 있는 멋진 단독 주택 앞에 도착해, 설레는 목소리로 지호에게 말했다. 그는 운전하는 내내 콧노래를 흥얼거렸고,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었다.



지호는 영문도 모른 채 눈을 감았다. 인규는 그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집 안으로 안내했다.



“자, 이제 눈 떠 봐.”



인규의 신호에 따라 지호는 눈을 떴다.



“와…”



지호는 탄성을 내질렀다. 그의 눈앞에는 아름다운 정원과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는 멋진 단독 주택이 펼쳐져 있었다. 그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인규야… 정말 멋진 곳이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잖아. 이렇게 큰 집에서 우리 둘이 살게 되는 거야?”



인규는 활짝 웃으며 지호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응, 형. 여기야. 우리가 앞으로 함께 살 집.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미국에서부터 내가 틈틈이 준비했어.”



지호는 인규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 그는 인규의 품에 안겨 그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더 이상의 행복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짐 정리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리펄슨의 능숙한 지휘 아래, 가구들은 제자리를 찾았고, 짐들은 가지런히 정리되었다. 지호는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려 애썼고, 인규는 그의 곁에서 쉴 새 없이 말을 걸며 그의 긴장을 풀어주려 노력했다.



"인규야, 우리가 미국에서 함께 찍은 사진들 보니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우리가 이렇게 컸다는 게 믿기지 않아."



지호는 앨범을 펼쳐보며 감회에 젖었다.



"그러게 말이야, 형. 형이랑 함께 한 시간들은 전부 소중해. 이제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할 시간들이 더 많다는 게 정말 행복해."



인규는 지호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이제 우리 둘만의 보금자리가 생긴 거잖아."



지호는 인규의 따뜻한 품에 안겨 그의 어깨에 기대었다. 그는 이제 진정으로 안식처를 찾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드리워졌다. 지호와 인규는 거실 소파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두 사람은 서로에게 더욱 깊숙이 빠져들었다.



“미국에서의 10년은 정말 꿈같았어. 여러 사람들도 만나고, 문화도 접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된 것 같아. 하지만 인규 너와 함께할 곳은 여기 한국이라는 마음은 항상 변하지 않았어.”



지호는 와인 잔을 흔들며 나지막이 말했다.



“형, 나도 형이 없는 시간들은 너무 길게만 느껴졌어. 형이 없는 미국은 내겐 허전했으니까. 형이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앞으로 한국에서 내이 하려는 일도 내가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



인규는 지호의 손을 잡고 그의 눈을 진지하게 바라봤다.



지호와 인규는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나눴다. 그들의 눈빛에는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이 가득 차 있었다.



저녁 식사는 인규가 직접 준비했다. 그는 능숙한 솜씨로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만들었고, 지호는 옆에서 그의 요리를 도왔다. 서투른 칼질에 손을 베일 뻔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규야, 나는 요리에는 영 소질이 없는 것 같아. 칼질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지호는 삐뚤빼뚤하게 썰린 채소를 보며 투덜거렸다.



“괜찮아, 형.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앞으로 내가 형한테 요리 가르쳐줄게. 같이 맛있는 요리 많이 만들어 먹자.”



인규는 미소 지으며 지호의 어깨를 톡 쳤다.



“리펄슨 아저씨도 같이 식사해요!”



리펄슨은 고개를 저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아닙니다. 저는 두 분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저녁은 숙소에서 먹도록 하겠습니다.”



지호와 인규는 함께 요리를 하며, 서로에게 더욱 가까워졌다. 그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고, 주방에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기운이 감돌았다.



******



식사를 마치고, 두 사람은 테라스에 앉아 야경을 감상했다. 서울의 밤은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수많은 건물들이 형형색색의 불빛을 뽐내고 있었고, 차들은 끊임없이 도로를 질주했다.



"인규야, 이렇게 함께 밤하늘을 보니까 너무 좋다. 우리가 함께 꿈꿔왔던 삶이 드디어 현실이 된 것 같아."



지호는 야경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는 감격에 젖어 있었다.



"그러게 말이야, 형. 앞으로 우리가 함께 할 시간들은 더욱 행복할 거야. 형, 나랑 평생 함께 해줘. 이 집에서 쭉 함께 살자." 인규는 지호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지호는 인규의 어깨에 기대어 그의 따뜻한 체온을 느꼈다. 그는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인규에게 진심으로 감사했고, 그와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밤은 깊어지고, 두 사람은 침실로 향했다. 지난 10년 동안 서로를 그리워했던 만큼, 그들의 마음은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인규는 지호에게 다가가 그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인규야…"



지호는 떨리는 목소리로 인규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고, 그의 몸은 미세하게 떨렸다.



인규는 지호의 얼굴을 감싸 쥐고 그의 입술에 깊게 키스했다. 그의 입술은 뜨거웠고,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다. 지호는 인규의 품에 안겨 그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그의 온몸은 걷잡을 수 없이 타올랐고, 그는 인규의 사랑에 모든 것을 맡기기로 결심했다.



최인규는 지호에게 다가가 그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지호는 최인규의 손길에 떨리는 듯 그의 목을 끌어안는다. 둘은 격렬한 키스를 나누고, 서로의 몸을 탐닉하기 시작한다. 최인규는 지호의 목덜미부터 쇄골, 가슴을 핥으며 그의 몸을 탐한다. 지호는 신음을 내뱉으며 최인규의 허리를 끌어안는다. 둘의 격렬한 키스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손길은 점점 더 대담해진다. 최인규는 지호의 다리를 들어 올리고, 그의 허벅지를 핥기 시작한다. 지호는 신음하며 최인규의 머리를 끌어안는다. 성기를 어루 만지며 핥기 시작했다. 지호는 그 느낌에 더욱 더 신음을 내뱉었고 달아 올랐다. 최인규는 지호의 몸 속으로 파고들고, 젤을 바른뒤 애널을 풀어준 단단하게 세워진 자신의 성기를 집어넣고 격렬한 정사가 시작된다. 둘은 서로를 갈망하며, 격정적으로 사랑을 나눈다.



"이..인규야...흐읏...하아..."



"하아...하아...좋아,형?"



"너무...좋아....으읏...읏...하아...."



"나도...사랑해,형. 하아...하아...흡...하아...."



지호와 최인규는 격렬한 정사를 나누며,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과 욕망을 확인한다. 그들의 몸짓과 숨소리는 그들의 뜨거운 감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밤은 그들의 격렬한 사랑으로 더욱 뜨거워진다.



다음 날 아침, 지호는 따뜻한 햇살에 눈을 떴다. 그의 곁에는 인규가 잠들어 있었다. 그는 인규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했다.



"인규야…"



지호는 조용히 인규의 이름을 불렀다.



인규는 천천히 눈을 뜨고 지호를 바라봤다. 그의 눈빛은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잘 잤어, 형?”



인규는 지호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응, 인규 덕분에 정말 잘 잤어. 어제 정말 행복했어. 이렇게 함께 있는 게 정말 꿈만 같아.”



지호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나도 그래, 형. 형과 함께라면 언제나 행복할 거야. 내 옆에 있어 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내가 앞으로 형 더욱 만족시켜줄게."



인규는 장난기 섞인 눈빛으로 말하며 지호의 뺨에 가볍게 입 맞췄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따뜻한 아침 햇살 아래 행복을 속삭였다. 그들의 사랑은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믿으며…



하지만 그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들의 삶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는, 언제든 다시 나타나 그들을 덮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