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설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지명, 기관, 사건, 단체 및 배경 등은
실제와 어떠한 관련도 창작임을 알려드립니다.
제6장 - 사고를 쳐버리다
진호와 유하는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참, 나도 내가 왜 너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힘들 땐, 진짜 너밖에 없어… 박유하, 너밖에.”
“7년 동안 이 짓거리를 하고도 지겹지 않냐? 그 잘나가던 정진호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야! 왜 너 같은 남자가 그런 여자 때문에 가슴앓이를 해야 하냐고!!”
“민아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마!!”
진호는 화가 나 유하의 뺨을 때렸다.
“민아는 네가 욕할 사람이 아니야!”
“하...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민아한테 미쳐버리더니, 이제 나까지 때리냐?”
화가 치민 유하는 진호의 뺨을 되돌려 때리며 소리쳤다.
“정신 차려, 정진호! 난 너한테 맞을 만큼 쉬운 여자가 아니야!”
유하는 화난 채 밖으로 나가버렸다. 남겨진 진호는 술잔을 엎으며 소리쳤다.
“아프다... 아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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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는 엎은 술잔의 파편에 손이 찔려 피를 흘리며 고통을 참아냈다. 그는 그 길로 노래방에 가서 노래로 마음을 풀어보기로 했다.
“혼자 불러보는 가슴 아픈 그 이름, 눈물이 나올까 봐 입술을 깨물고… 사랑아, 그리운 내 사랑아... 얼마나 아파야 이 고통이 끝날까…”
그는 지친 나머지 노래를 부르다 잠들어버렸다. 잠든 진호를 발견한 노래방 종업원이 그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아무에게나 전화를 걸었고, 마침 유하에게 연락이 닿았다.
“무슨 일이죠?”
“손님이 술에 취해 노래 부르시다 잠이 드신 것 같은데요.”
“차까지 좀 부축해 주실래요?”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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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버린 진호를 차에 태운 유하는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집에 도착한 유하는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진호를 방으로 옮기고 침대에 눕혔다. 셔츠를 풀며 유하는 속으로 한탄했다.
‘참, 나도 참 가지가지 한다. 이런 내가 한심하다.’
그때, 잠결에 진호가 중얼거렸다.
“민아야... 설민아... 사랑해...”
진호의 말에 분노한 유하는 술에 취한 그에게 욕망을 풀어버렸다. 비참한 상황이었지만, 평소 눌러왔던 감정을 이렇게라도 해소할 수밖에 없었다.
‘넌 이제 내 거야… 니 아이까지 가져버릴 거야.’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술에서 깬 진호는 어제의 상황을 떠올리며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머리가 깨질 것 같네…’
그때, 그의 인기척에 유하도 잠에서 깼다. 그녀는 뒤에서 진호를 껴안으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영원히 너 하나만 사랑할 거야. 어젯밤에 한 일, 책임져야지?”
“...뭐?”
진호는 눈앞의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나 버리지 마, 알았지? 진호야.”
‘미치겠네, 정말.’
유하는 일부러 벌인 일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켰다. 과연 이 일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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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