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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921 추천 : 0 글자수 : 1,262 자 2022-12-03
“어디를 갔다 오신 거죠?”
문을 열자마자, 잠에서 깨어난 페리아가 도끼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잠깐 화장실 좀 들렸어.”
“제가 램프에 불을 붙인지 벌써 1시간이 넘었는데요. 엄청 기다렸다구요. 사실대로 말해주시면 용서해드리죠. 참고로, 저 이래보여도 엄청 화났습니다.”
“……….”
나는 입을 다물었다. 아무래도 밖으로 나갔다 온 것이 들킨 모양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내 계획에 있었다.
가방에서 샬럿글럽을 꺼내 페리아에게 내밀었다.
“짜잔.”
“……?”
“이거 만드느라 좀 시간 걸렸어.”
“재료 구하러 가셨던 거였어요?”
페리아는 샬럿글럽을 받아들고 나를 쳐다봤다. 도저히 안 믿겨진다는 눈치였다.
하긴, 어떤 1성이 새벽동안 재료를 어떻게 다 구하겠냐고.
“엄청 고생했지. 게다가 저거. 제작했더니 히든 등급으로 나왔지 뭐냐. 운이 좋았네.”
내가 능청스럽게 말하자, 페리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내 눈을 직시했다.
“제, 제가 이런 거로 기뻐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물론 아예 기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화가 다 풀린 건 아니에요! 그래도……그…….”
인상을 찡그렸다가도 행복해하고 미소 짓는 이상한 얼굴.
“……고마워요.”
페리아는 얼굴을 붉히곤 다시 침대 안으로 쏙 들어갔다. 그리고 곧바로 이불에서 얼굴을 조금 내미는 페리아.
“생각해봤는데요. 바닥, 딱딱할 거 같아서, 이불 하나 구해왔어요. 이렇게 소환수한테 신경써주는 주인님은 없을 거예요. 감사하세요. 알았죠?”
“그거 참 감사합니다. 엄청 추웠는데, 그나마 다행이네.”
나는 바닥에 가지런히 펴져있는 이불 위로 올라갔다.
싸구려 이불이라 그런지, 푹신하진 않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추위는 버틸 수 있을 거 같으니 그럭저럭 다행이기도 하고.
환의 혼란이 착용되어있는 왼쪽 팔을 등 뒤로 놓고 누웠다.
다행히도, 몸수색은 하지 않아 환의 혼란을 얻은 것은 들키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걸 숨길 수 있을까. 언젠가 눈치 챈다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불을 뒤척이다가 잠에 들었다.
⁕⁕⁕
이른 아침.
페리아는 커다란 배낭을 내 앞에 던졌다. 나보고 이걸 들고 가란 이야기인가.
“다른 숙소로 옮기려고?”
“오늘이야말로 마지막 메인 퀘스트를 해결하고 라이센스 얻으면 다음 마을로 떠날 거예요.”
그렇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모험이 시작되는 듯 했다.
하지만 갈까마귀가 알아봐달라는 상인들의 비밀을 아직 알아채지 못했는데….
퀘스트를 해결하고 나서 다시 행상인한테 가봐야겠다.
혹시 모르니 갈까마귀한테도 다음 마을로 갈 것 같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둬야겠군.
문을 열자마자, 잠에서 깨어난 페리아가 도끼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잠깐 화장실 좀 들렸어.”
“제가 램프에 불을 붙인지 벌써 1시간이 넘었는데요. 엄청 기다렸다구요. 사실대로 말해주시면 용서해드리죠. 참고로, 저 이래보여도 엄청 화났습니다.”
“……….”
나는 입을 다물었다. 아무래도 밖으로 나갔다 온 것이 들킨 모양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내 계획에 있었다.
가방에서 샬럿글럽을 꺼내 페리아에게 내밀었다.
“짜잔.”
“……?”
“이거 만드느라 좀 시간 걸렸어.”
“재료 구하러 가셨던 거였어요?”
페리아는 샬럿글럽을 받아들고 나를 쳐다봤다. 도저히 안 믿겨진다는 눈치였다.
하긴, 어떤 1성이 새벽동안 재료를 어떻게 다 구하겠냐고.
“엄청 고생했지. 게다가 저거. 제작했더니 히든 등급으로 나왔지 뭐냐. 운이 좋았네.”
내가 능청스럽게 말하자, 페리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내 눈을 직시했다.
“제, 제가 이런 거로 기뻐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물론 아예 기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화가 다 풀린 건 아니에요! 그래도……그…….”
인상을 찡그렸다가도 행복해하고 미소 짓는 이상한 얼굴.
“……고마워요.”
페리아는 얼굴을 붉히곤 다시 침대 안으로 쏙 들어갔다. 그리고 곧바로 이불에서 얼굴을 조금 내미는 페리아.
“생각해봤는데요. 바닥, 딱딱할 거 같아서, 이불 하나 구해왔어요. 이렇게 소환수한테 신경써주는 주인님은 없을 거예요. 감사하세요. 알았죠?”
“그거 참 감사합니다. 엄청 추웠는데, 그나마 다행이네.”
나는 바닥에 가지런히 펴져있는 이불 위로 올라갔다.
싸구려 이불이라 그런지, 푹신하진 않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추위는 버틸 수 있을 거 같으니 그럭저럭 다행이기도 하고.
환의 혼란이 착용되어있는 왼쪽 팔을 등 뒤로 놓고 누웠다.
다행히도, 몸수색은 하지 않아 환의 혼란을 얻은 것은 들키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걸 숨길 수 있을까. 언젠가 눈치 챈다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불을 뒤척이다가 잠에 들었다.
⁕⁕⁕
이른 아침.
페리아는 커다란 배낭을 내 앞에 던졌다. 나보고 이걸 들고 가란 이야기인가.
“다른 숙소로 옮기려고?”
“오늘이야말로 마지막 메인 퀘스트를 해결하고 라이센스 얻으면 다음 마을로 떠날 거예요.”
그렇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모험이 시작되는 듯 했다.
하지만 갈까마귀가 알아봐달라는 상인들의 비밀을 아직 알아채지 못했는데….
퀘스트를 해결하고 나서 다시 행상인한테 가봐야겠다.
혹시 모르니 갈까마귀한테도 다음 마을로 갈 것 같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둬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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