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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878 추천 : 0 글자수 : 1,449 자 2022-12-04
“그리고.”
페리아가 샬럿글럽을 착용한 손을 보여주며 말을 이었다.
“이거, 착용하면 얼마나 강해질지 체험하고 싶어요.”
⁕⁕⁕
페리아와 함께 곧장 길드로 향했다.
샬럿글럽의 능력을 확인해볼 겸, 퀘스트를 해결하러.
곧 정식 모험가가 될 거란 생각 때문인지 발걸음이 힘차보였다.
페리아는 길드에 도착하자마자, 창구로 달려가서 소리쳤다.
“언니, 미션 발급하려고 왔어요! 3단계로요!”
하지만.
“아, 그게…….”
망설이는 금발 누님.
여유 넘치는 평소의 분위기와 달랐다.
누님은 종이뭉치를 조금 살펴보더니, 곤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당분간은 마지막 퀘스트는 모집하고 있지 않을 예정이라…….”
“대, 대체 왜요?!”
예상치 못한 대답에, 페리아가 창구 테이블을 쾅 하고 쳤다.
“사실은 입구가 무너져서 입장이 불가능할 것 같아요. 작업반이 문제를 처리중이니 오늘 하루만 기다려주세요.”
금발 누님이 연신 고개를 숙이자, 눈을 동그랗게 뜬 페리아는 아무 말도 못하고 하릴없이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네, 알았어요.”
입을 삐죽거리며 풀이 죽은 페리아.
길드에 빠져나와 힘없이 걷는 페리아에게 보란 듯이 커다란 배낭을 내밀었다.
“그런고로, 숙소부터 다시 잡아야겠는데.”
“이제 돈이 없어요.”
“뭐?”
잘못 들은 거 같은데.
“모험가가 되면 보상 받고, 다음 마을에 가서 숙소 잡으려고 했단 말이에요!”
“아오! 그러게 계획적으로 비상금 정도는 만들어 놨어야지.”
“으윽.”
페리아가 찔린다는 듯 움찔거렸다.
3단계 미션도 할 수 없고. 모험가도 아니라 미션도 받을 수 없다. 그러면 돈을 벌 방법이 몬스터 토벌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레벨 몬스터들을 토벌해서 벌 수 있는 돈은 매우 한정 돼서 숙소를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오늘, 어쩌면 노숙자가 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온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싸구려 숙소도 그렇게 추울 판에, 바깥에 자는 건 얼마나 더 냉혹한 지옥이겠는가.
어찌해야하나 골치가 아프던 차에, 페리아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손뼉을 짝 쳤다.
“아! 좋은 생각이 있어요. 따라오세요.”
페리아가 내 손목을 붙잡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뭐, 뭐야?”
“명령불복씨를 처음 소환했을 때, 엄청 비싼 약초를 발견했어요. 노움에 정신 팔려서 차마 줍지 못했는데, 지금 당장 가서 주워오도록 해요. 어쩌면 다른 사람한테 발견될지도 모르니까 어서요!”
“그 약초가 얼만데?”
“100골드!”
나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소드패닉걸스의 100골드면…… 현질 10만원 어치잖아!
이 세계의 골드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페리아가 저 정도로 분주히 움직인다면 숙소를 잡는데 문제가 없을만한 금액이겠지.
오늘 밤의 운명이 달린 일이다.
나는 좀 더 빠른 발걸음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또 노움을 만나도 괜찮아요. 아니, 오히려 만났으면 해요. 제가 얼마나 강해졌을지 궁금하니까요.”
페리아가 다시 반짝이는 샬럿글럽을 착용한 오른손을 약하게 흔들며 말했다.
페리아가 샬럿글럽을 착용한 손을 보여주며 말을 이었다.
“이거, 착용하면 얼마나 강해질지 체험하고 싶어요.”
⁕⁕⁕
페리아와 함께 곧장 길드로 향했다.
샬럿글럽의 능력을 확인해볼 겸, 퀘스트를 해결하러.
곧 정식 모험가가 될 거란 생각 때문인지 발걸음이 힘차보였다.
페리아는 길드에 도착하자마자, 창구로 달려가서 소리쳤다.
“언니, 미션 발급하려고 왔어요! 3단계로요!”
하지만.
“아, 그게…….”
망설이는 금발 누님.
여유 넘치는 평소의 분위기와 달랐다.
누님은 종이뭉치를 조금 살펴보더니, 곤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당분간은 마지막 퀘스트는 모집하고 있지 않을 예정이라…….”
“대, 대체 왜요?!”
예상치 못한 대답에, 페리아가 창구 테이블을 쾅 하고 쳤다.
“사실은 입구가 무너져서 입장이 불가능할 것 같아요. 작업반이 문제를 처리중이니 오늘 하루만 기다려주세요.”
금발 누님이 연신 고개를 숙이자, 눈을 동그랗게 뜬 페리아는 아무 말도 못하고 하릴없이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네, 알았어요.”
입을 삐죽거리며 풀이 죽은 페리아.
길드에 빠져나와 힘없이 걷는 페리아에게 보란 듯이 커다란 배낭을 내밀었다.
“그런고로, 숙소부터 다시 잡아야겠는데.”
“이제 돈이 없어요.”
“뭐?”
잘못 들은 거 같은데.
“모험가가 되면 보상 받고, 다음 마을에 가서 숙소 잡으려고 했단 말이에요!”
“아오! 그러게 계획적으로 비상금 정도는 만들어 놨어야지.”
“으윽.”
페리아가 찔린다는 듯 움찔거렸다.
3단계 미션도 할 수 없고. 모험가도 아니라 미션도 받을 수 없다. 그러면 돈을 벌 방법이 몬스터 토벌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레벨 몬스터들을 토벌해서 벌 수 있는 돈은 매우 한정 돼서 숙소를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오늘, 어쩌면 노숙자가 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온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싸구려 숙소도 그렇게 추울 판에, 바깥에 자는 건 얼마나 더 냉혹한 지옥이겠는가.
어찌해야하나 골치가 아프던 차에, 페리아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손뼉을 짝 쳤다.
“아! 좋은 생각이 있어요. 따라오세요.”
페리아가 내 손목을 붙잡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뭐, 뭐야?”
“명령불복씨를 처음 소환했을 때, 엄청 비싼 약초를 발견했어요. 노움에 정신 팔려서 차마 줍지 못했는데, 지금 당장 가서 주워오도록 해요. 어쩌면 다른 사람한테 발견될지도 모르니까 어서요!”
“그 약초가 얼만데?”
“100골드!”
나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소드패닉걸스의 100골드면…… 현질 10만원 어치잖아!
이 세계의 골드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페리아가 저 정도로 분주히 움직인다면 숙소를 잡는데 문제가 없을만한 금액이겠지.
오늘 밤의 운명이 달린 일이다.
나는 좀 더 빠른 발걸음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또 노움을 만나도 괜찮아요. 아니, 오히려 만났으면 해요. 제가 얼마나 강해졌을지 궁금하니까요.”
페리아가 다시 반짝이는 샬럿글럽을 착용한 오른손을 약하게 흔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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