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화 : 마왕 이야기(9)
조회 : 1,005 추천 : 0 글자수 : 1,056 자 2022-12-20
마왕, 아니지. 이제 용사가 된 소년은 하란 대로 열심히 검을 휘둘렀습니다. 어차피 의욕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반항해서 괜히 시끄러워지는 것도 싫고 그저 귀찮았거든요. 그렇게 며칠이 지났습니다.
“여, 용사! 당신이 옆 마을을 구해줬다면서? 옆 마을에는 내 소중한 친구가 살거든. 만나면 꼭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처음에는 분명 기계적이었습니다. 그러기를 몇 달.
“제이! 내 손을 잡아! 절대 너를 혼자 두고 가지 않겠어!”
몇 년.
“아저씨. 고마워요.”
“고맙긴.”
용사는 그를 향해 꾸벅 고개를 숙이곤 부모님께 후다닥 뛰어가는 꼬마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새어 나오려는 울음을 꾸역꾸역 삼켜야 했습니다.
『너는 앞으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될 거야. 그 속에서 많이 사랑받고, 사랑을 주고, 행복하게 웃게 될 거야.』
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그제야 마왕은 후회했습니다. 길다가 그에게 주려고 했던 것이 뭔지, 그 진심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본인이 그녀에게서 빼앗은 것이 뭔지를 직접 느끼고 난 뒤에야 뼈에 사무치도록 후회가 밀려들었습니다.
그 뒤로 그는 남은 생을 후회 반, 속죄 반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어?”
그는 이번엔 대마법사로 환생했습니다.
“또다시 태어났어….”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나에게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
대마법사로 환생한 그는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을 연구하는 데 온 생을 바쳤습니다. 천재 대마법사로 환생한 그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무려 성녀의 축복을 받은 자였으니까요.
시간을 되돌아온 그는 대륙 최강의 검사와 저격수를 키워냈습니다.
처음으로 마물의 침략이 시작된 마을에 방어 장치를 만들어 놓기도 했고(자신을 닮은 동상을 세우는 일은 꽤나 고역이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이전 삶에서는 모두가 미치광이라 여겼던, 사라진 무술의 계승자를 만나 자신의 마법을 전수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스스로에게 저주를 걸어 무한한 환생을 대가로 바치는 대신, 모든 것이 한 시대,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안배하였습니다.
때가 되었다.
부디….
“여, 용사! 당신이 옆 마을을 구해줬다면서? 옆 마을에는 내 소중한 친구가 살거든. 만나면 꼭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처음에는 분명 기계적이었습니다. 그러기를 몇 달.
“제이! 내 손을 잡아! 절대 너를 혼자 두고 가지 않겠어!”
몇 년.
“아저씨. 고마워요.”
“고맙긴.”
용사는 그를 향해 꾸벅 고개를 숙이곤 부모님께 후다닥 뛰어가는 꼬마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새어 나오려는 울음을 꾸역꾸역 삼켜야 했습니다.
『너는 앞으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될 거야. 그 속에서 많이 사랑받고, 사랑을 주고, 행복하게 웃게 될 거야.』
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그제야 마왕은 후회했습니다. 길다가 그에게 주려고 했던 것이 뭔지, 그 진심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본인이 그녀에게서 빼앗은 것이 뭔지를 직접 느끼고 난 뒤에야 뼈에 사무치도록 후회가 밀려들었습니다.
그 뒤로 그는 남은 생을 후회 반, 속죄 반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어?”
그는 이번엔 대마법사로 환생했습니다.
“또다시 태어났어….”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나에게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
대마법사로 환생한 그는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을 연구하는 데 온 생을 바쳤습니다. 천재 대마법사로 환생한 그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무려 성녀의 축복을 받은 자였으니까요.
시간을 되돌아온 그는 대륙 최강의 검사와 저격수를 키워냈습니다.
처음으로 마물의 침략이 시작된 마을에 방어 장치를 만들어 놓기도 했고(자신을 닮은 동상을 세우는 일은 꽤나 고역이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이전 삶에서는 모두가 미치광이라 여겼던, 사라진 무술의 계승자를 만나 자신의 마법을 전수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스스로에게 저주를 걸어 무한한 환생을 대가로 바치는 대신, 모든 것이 한 시대,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안배하였습니다.
때가 되었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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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이름이 김악마인 내가 이세계에 떨어졌는데 용사가 된 건에 대하여 (악마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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