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믿었어? 제트킥! -1-
조회 : 1,602 추천 : 0 글자수 : 1,112 자 2022-12-12
내가 무어라 조작하기도 전에 여관주인, 아니 프롬은 내 양 손을 잡아 당겼다. 방 안에 애매하게 걸쳐 있던 나는 강제로 앞으로 끌려가 버렸다. 뭔가 이상하다. 느낌이 쎄하다. 그러고 보니 아까전에 봤던 프롬의 얼굴과 이 여관 주인의 얼굴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왜 나를 만들어두고, 혼자서 도망치려 하셨습니까? 손님,아니… 우리의 주신 '제트'여."
여관주인은 내 손을 잡더니 무릎을 꿇으며 손등에 입을 맞췄다.
"부디 이 곳을 구해다오."
테레비 화면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졌다. 안에선 열쇠가 나왔다.
두 사람은 나를 쳐다보았다.
그래, 생각해보면 겨우 여관주인에게 계약으로 공증을 받는 것도 이상했다. 그가 바로 제트와 가장 가까웠던 기록자 프롬프트였다고 하면 이치에 맞는다. 그리고 그 계약은 주신의 권능을 가장 많이 받은, 아니 주신 그 자체인 내가 주인, 그 아래에 계약된 자들이 용병…
짧은 시간 동안 머리속에 너무 많은 정보가 흘러들어와 혼란스러웠다.
"…할 이야기는 많지만, 그건 일단 이 좁아터진 새장을 벗어난 이후로 하도록 할까."
"동감합니다. 눈 앞에 열쇠가 있으니까요."
다행이다! 세라핌도 케루빔도 지금 당장 나를 추궁하려고 하지 않아서. 나는 속으로 한 숨을 돌리며 깨진 액정 속에 손을 넣어 열쇠를 쥐었다.
열쇠는 다행스럽게도 딱 맞았다. 철컥, 소리를 내며 새장의 문이 열렸다. 새장을 열자 펄럭, 하는 소리가 나더니 커다란 검은 날개를 가진 언리얼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언리얼!"
내가 한 발자국 다가가자 언리얼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된 기분이 어떤가, 제트?"
이상해! 아니 이상하다고! 줄곧 내가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내가 컨트롤+제트 당사자라고 하면 누가 믿어줘! 물론 얘네들을 내가 다 만들긴 했다. 랜덤 요소를 너무 강하게 넣어서 가끔은 남의 집 애들 같긴 하지만 처음부터 내가 만든 애들이 맞긴 했고.
"그래서, 내가 제트라는 걸 알게 된 네가 나를 이렇게 가둬서 얻게 되는 것이 뭐지?"
"제트의 권능."
나는 소름이 돋았다.
"왜 나를 만들어두고, 혼자서 도망치려 하셨습니까? 손님,아니… 우리의 주신 '제트'여."
여관주인은 내 손을 잡더니 무릎을 꿇으며 손등에 입을 맞췄다.
"부디 이 곳을 구해다오."
테레비 화면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졌다. 안에선 열쇠가 나왔다.
두 사람은 나를 쳐다보았다.
그래, 생각해보면 겨우 여관주인에게 계약으로 공증을 받는 것도 이상했다. 그가 바로 제트와 가장 가까웠던 기록자 프롬프트였다고 하면 이치에 맞는다. 그리고 그 계약은 주신의 권능을 가장 많이 받은, 아니 주신 그 자체인 내가 주인, 그 아래에 계약된 자들이 용병…
짧은 시간 동안 머리속에 너무 많은 정보가 흘러들어와 혼란스러웠다.
"…할 이야기는 많지만, 그건 일단 이 좁아터진 새장을 벗어난 이후로 하도록 할까."
"동감합니다. 눈 앞에 열쇠가 있으니까요."
다행이다! 세라핌도 케루빔도 지금 당장 나를 추궁하려고 하지 않아서. 나는 속으로 한 숨을 돌리며 깨진 액정 속에 손을 넣어 열쇠를 쥐었다.
열쇠는 다행스럽게도 딱 맞았다. 철컥, 소리를 내며 새장의 문이 열렸다. 새장을 열자 펄럭, 하는 소리가 나더니 커다란 검은 날개를 가진 언리얼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언리얼!"
내가 한 발자국 다가가자 언리얼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된 기분이 어떤가, 제트?"
이상해! 아니 이상하다고! 줄곧 내가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내가 컨트롤+제트 당사자라고 하면 누가 믿어줘! 물론 얘네들을 내가 다 만들긴 했다. 랜덤 요소를 너무 강하게 넣어서 가끔은 남의 집 애들 같긴 하지만 처음부터 내가 만든 애들이 맞긴 했고.
"그래서, 내가 제트라는 걸 알게 된 네가 나를 이렇게 가둬서 얻게 되는 것이 뭐지?"
"제트의 권능."
나는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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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BL] 게임 속에 갇혔는데 내가 개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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