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거짓말쟁이 힐러의 수고(2)
조회 : 828 추천 : 0 글자수 : 1,107 자 2022-12-08
”그러네요, 감사드려요!“
”그나저나 아까의 그모습은, 이모님의 요청?“
”뭐어...네, 그런거 같더라고요. 이해는 가요. 귀한 영애님이시잖아요?“
”그래봤자 그 아이 빼곤 다들 알 거 아냐?“
”보통...그렇죠?“
”어차피 소문 날텐데.“
”그렇네요.“
”할 필요 없어, 그러니까.“
”...네?“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 그를 향해 레인은 눈이 커졌다.
”그래도 부인께서 정하신 일인데...“
”괜한 걱정이야. 아마 마리안느에게도 원래의 너 쪽이 필요할걸. 지금도 그렇잖아? 너는 보이는 모습대로의 힐러가 아닌, 저주를 풀기 위해 애쓰고 있지.“
”그건...“
레인의 시선이 다른 쪽을 향했다. 아직 자신 없었다.
”분명 변태라고 매도하실텐데요.“
”그럴리 없어.“
”영애 성격을 잘 아세요?“
”이 건에 대해서만큼은 감이 와서.“
”...으음, 한번 생각해볼게요.“
”너무 늦지 않게 거짓말을 그만두는게 좋을거야. 거짓말은 끝까지 완벽히 해내도 얻는게 없잖아, 그렇지?“
”...네.“
그는 레인의 머리를 부스스 흐뜨려놓고 손을 흔든 뒤 떠났다. 레인은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그렇지만 말이죠, 저는 피고용자라구요! 짤린단 말이에요!’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리안느에게 여장 변태라고 매도당하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았다...몸도 닿았고 말이다. 레인은 한숨을 푹 쉬며 방으로 향했다.
*
겨우, 겨우 레인은 수 많은 고서적들과 하녀장의 말 가운데에서 쓸만한 정보를 얻었다. 과거 마리안느가 어렸을 무렵 누군가 수상한 자가 저택의 파티날에 왔던 일이 있었다는 것과, 저주가 걸린 자의 생명력을 아주 천천히 앗아간다는 끔찍하고 오래된 저주.
”수상한 자요?“
”네, 그렇다니까요. 그 후로 공작나리도 부인께서도 그 사람을 찾아봤는데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뭔가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나는게 있나요?“
"...여자였고 보통의 손님들이랑 비슷했어요. 아, 검은 장갑을 끼고 계시고 긴 흑발이었던게 기억납니다. 자연스레 끼어들었는데 어쩐지 위화감이 들었어요. 그리고 정원에서 혼자 놀던 마리안느 아가씨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셨죠. 그쪽으로 가보니 그 여자가 있었고, 경비를 불러오니 사라졌습니다."
"으음...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아까의 그모습은, 이모님의 요청?“
”뭐어...네, 그런거 같더라고요. 이해는 가요. 귀한 영애님이시잖아요?“
”그래봤자 그 아이 빼곤 다들 알 거 아냐?“
”보통...그렇죠?“
”어차피 소문 날텐데.“
”그렇네요.“
”할 필요 없어, 그러니까.“
”...네?“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 그를 향해 레인은 눈이 커졌다.
”그래도 부인께서 정하신 일인데...“
”괜한 걱정이야. 아마 마리안느에게도 원래의 너 쪽이 필요할걸. 지금도 그렇잖아? 너는 보이는 모습대로의 힐러가 아닌, 저주를 풀기 위해 애쓰고 있지.“
”그건...“
레인의 시선이 다른 쪽을 향했다. 아직 자신 없었다.
”분명 변태라고 매도하실텐데요.“
”그럴리 없어.“
”영애 성격을 잘 아세요?“
”이 건에 대해서만큼은 감이 와서.“
”...으음, 한번 생각해볼게요.“
”너무 늦지 않게 거짓말을 그만두는게 좋을거야. 거짓말은 끝까지 완벽히 해내도 얻는게 없잖아, 그렇지?“
”...네.“
그는 레인의 머리를 부스스 흐뜨려놓고 손을 흔든 뒤 떠났다. 레인은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그렇지만 말이죠, 저는 피고용자라구요! 짤린단 말이에요!’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리안느에게 여장 변태라고 매도당하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았다...몸도 닿았고 말이다. 레인은 한숨을 푹 쉬며 방으로 향했다.
*
겨우, 겨우 레인은 수 많은 고서적들과 하녀장의 말 가운데에서 쓸만한 정보를 얻었다. 과거 마리안느가 어렸을 무렵 누군가 수상한 자가 저택의 파티날에 왔던 일이 있었다는 것과, 저주가 걸린 자의 생명력을 아주 천천히 앗아간다는 끔찍하고 오래된 저주.
”수상한 자요?“
”네, 그렇다니까요. 그 후로 공작나리도 부인께서도 그 사람을 찾아봤는데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뭔가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나는게 있나요?“
"...여자였고 보통의 손님들이랑 비슷했어요. 아, 검은 장갑을 끼고 계시고 긴 흑발이었던게 기억납니다. 자연스레 끼어들었는데 어쩐지 위화감이 들었어요. 그리고 정원에서 혼자 놀던 마리안느 아가씨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셨죠. 그쪽으로 가보니 그 여자가 있었고, 경비를 불러오니 사라졌습니다."
"으음...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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