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거짓말쟁이 힐러의 수고(4)
조회 : 920 추천 : 0 글자수 : 1,102 자 2022-12-15
유령처럼 휘청이면서 조용히 걸어오는건 흰 잠옷에다가 숄을 짧은 머리 위로 걸친 누군가였다. 처음엔 영애인가 싶더니, 그건 아닌거 같았다. 레인은 어둠속에서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눈을 크게 떴지만 거리가 멀어 자세히 보이진 않았다. 자신과 체격이 비슷한...혹은 조금 더 작은 남자아이 같았다. 핏기없는 손발은 멀리서도 보였다. 영애랑 비슷한 점이 많았지만, 뭔가 다르다고 느꼈다. 멍하게 그도 하늘을 보며 앉아있는 거 같았다. 말을 걸까말까 하다가 레인은 밖으로 나왔다. 경계보다는 호기심이 컸다.
”저기, 안녕하세요!...“
화들짝 놀란 토끼처럼 그는 곧바로 일어서서 뒤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려고 했다. 레인은 그를 손쉽게 잡았다. 영애처럼 몸이 허약한건지, 휘청대는걸 잡지 않았으면 아마 넘어졌을 것이다. 그는 부들부들 떨고 있어서 레인은 곧바로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놀라게 할건 아니었어요. 저는 그...레인이라고 합니다만...이 저택의 분이신가요? 처음 뵈어서...“
탁 하고 손이 내쳐졌다. 그러다가 그는 털썩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놀란 레인은 들처업어서 제 방으로 향했다. 지금 하인들은 다 잘 시간이고, 왠지 질책받을거 같아서란 이유 때문이었다. 그리고 방에 와서 촛불 빛 아래에서 그를 보자 레인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똑같네...쌍둥이인가?’
머리색이나 인상이 영애랑 거의 비슷하다. 머리만 좀 길면 본인이라고 속여도 모를 정도다. 일단 남자아이인건 알겠는데, 사정을 물어보기도 뭐하고 쓰러졌으니 레인은 급하게 처치를 했다. 무언가 피로해서 쓰러진거 같기도 하고, 심한 탈진 상태라 빠르게 레인은 힐링 주문을 외웠다. 이내 고르게 내쉬는 숨소리가 들렸다.
”후유... 무슨 일이람.“
마치 꿈 같다. 숨겨진 쌍둥이일까? 그냥 닮은 사람일까? 일어나면 잔뜩 묻고 싶은 마음으로 가만히 그를 바라보았다. 영애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았을때도 한참 보고 싶은 얼굴이었는데, 이 애의 얼굴도 그랬다.
‘귀족들은 뭘 먹고 이렇게 태어나는지 몰라.’
멍하게 홀려선 내려다보는데, 꽝! 하고 부딛혔다. 상대방이 팍 일어나버렸기 때문이다. 놀라서 뒤로 넘어지자 온 몸이 아파왔다. 이게 무슨 일이람. 역시 예쁜걸 훔쳐보면 벌을 받는 법이다.
”저기, 안녕하세요!...“
화들짝 놀란 토끼처럼 그는 곧바로 일어서서 뒤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려고 했다. 레인은 그를 손쉽게 잡았다. 영애처럼 몸이 허약한건지, 휘청대는걸 잡지 않았으면 아마 넘어졌을 것이다. 그는 부들부들 떨고 있어서 레인은 곧바로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놀라게 할건 아니었어요. 저는 그...레인이라고 합니다만...이 저택의 분이신가요? 처음 뵈어서...“
탁 하고 손이 내쳐졌다. 그러다가 그는 털썩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놀란 레인은 들처업어서 제 방으로 향했다. 지금 하인들은 다 잘 시간이고, 왠지 질책받을거 같아서란 이유 때문이었다. 그리고 방에 와서 촛불 빛 아래에서 그를 보자 레인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똑같네...쌍둥이인가?’
머리색이나 인상이 영애랑 거의 비슷하다. 머리만 좀 길면 본인이라고 속여도 모를 정도다. 일단 남자아이인건 알겠는데, 사정을 물어보기도 뭐하고 쓰러졌으니 레인은 급하게 처치를 했다. 무언가 피로해서 쓰러진거 같기도 하고, 심한 탈진 상태라 빠르게 레인은 힐링 주문을 외웠다. 이내 고르게 내쉬는 숨소리가 들렸다.
”후유... 무슨 일이람.“
마치 꿈 같다. 숨겨진 쌍둥이일까? 그냥 닮은 사람일까? 일어나면 잔뜩 묻고 싶은 마음으로 가만히 그를 바라보았다. 영애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았을때도 한참 보고 싶은 얼굴이었는데, 이 애의 얼굴도 그랬다.
‘귀족들은 뭘 먹고 이렇게 태어나는지 몰라.’
멍하게 홀려선 내려다보는데, 꽝! 하고 부딛혔다. 상대방이 팍 일어나버렸기 때문이다. 놀라서 뒤로 넘어지자 온 몸이 아파왔다. 이게 무슨 일이람. 역시 예쁜걸 훔쳐보면 벌을 받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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