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거짓말쟁이 힐러의 수고(5)
조회 : 814 추천 : 0 글자수 : 1,136 자 2022-12-16
”여, 여긴 어디...“
”아, 안녕하세요. 아까 쓰러지셨어서요. 모시고 제 방에 왔는데요.“
”...넌?“
”전, 그, 이 집에서 일하고 있는데...“
”하인?“
”네, 뭐 그런거에요.“
처음보는 애한테 이정도는 말해도 되겠지. 얘도 이 가문이랑 관련된 애 같고 거짓말 한건 없다.
”그쪽이야말로...누구세요?“
조심스레 물어보니 고개를 돌린다. 난감한건지, 모르겠는건지 전혀 감이 오질 않는다. 입을 꾹 다물곤 이쪽을 살피는게 다다.
”돌아가겠어.“
”앗, 저기, 밤이고 위험해요.“
”애초에 집인데 뭐가...“
퉁명스레 대답하는 그를 잡아선 겉옷을 입혀주고 또 쓰러질까봐 몇발자국 물러서서 따라가기로 했다. 그는 신경쓰이는지 힐끔거린다. 그러다가 나가기 전 옷장 쪽을 보고 눈이 커졌다.
‘앗, 정리 안해놨다. 힐러때 입는 옷...’
”...저건?“
”아, 그, 어, 누나. 누나거에요. 누나가 여기서 일하니까...“
”힐러?“
”네!...저는 따라온거고요.“
한숨 돌리며 겨우 입에 침을 바르고 거짓말을 한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방을 나서 걷기 시작했다. 본 저택에 도착하자마자 말한다.
”가봐. 그리고 날 만난건 그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말도록.“
”네?...네...그, 저기. 실례가 아니라면...“
”뭐?“
”누구세요?“
그 말에 어이없다는 듯이 소년은 말했다.
”그런 말을 할거면 너부터 밝혀야지.“
”아, 저는...레인...입니다. 죄송해요.“
”...에밀.“
그는 그리고 다시 뒤돌았다. 이름 외엔 역시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밤에 나오지 마.“
”그렇지만 또 쓰러지실수 있...“
”너, 남에게 너무 신경 많이 쓰고 다니는거 알아?“
”...네.“
”...영애에게도.“
예상치 못한 이름이 나왔다. 역시 아는 사이인가 싶었다.
”신경 안쓰는게 좋을거야.“
저벅저벅, 어둠의 복도 쪽으로 발걸음이 멀어졌다. 혼자 남은 레인은 멍하게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대체 누구고 무슨 뜻이었던건데??’
내일 아침에 누군가에게 물어봐야겠다며, 레인도 찜찜한채 다시 방으로 향했다.
”남자아이요?“
하녀들이 서로서로 마주보더니 레인에게 말했다.
”힐러님과 비슷한 나잇대의 남자아이는 이 집에 없을걸요?“
”응, 응. 하인중에서도 없어요.“
”그야 마나님의 뜻이시니까...“
”아, 안녕하세요. 아까 쓰러지셨어서요. 모시고 제 방에 왔는데요.“
”...넌?“
”전, 그, 이 집에서 일하고 있는데...“
”하인?“
”네, 뭐 그런거에요.“
처음보는 애한테 이정도는 말해도 되겠지. 얘도 이 가문이랑 관련된 애 같고 거짓말 한건 없다.
”그쪽이야말로...누구세요?“
조심스레 물어보니 고개를 돌린다. 난감한건지, 모르겠는건지 전혀 감이 오질 않는다. 입을 꾹 다물곤 이쪽을 살피는게 다다.
”돌아가겠어.“
”앗, 저기, 밤이고 위험해요.“
”애초에 집인데 뭐가...“
퉁명스레 대답하는 그를 잡아선 겉옷을 입혀주고 또 쓰러질까봐 몇발자국 물러서서 따라가기로 했다. 그는 신경쓰이는지 힐끔거린다. 그러다가 나가기 전 옷장 쪽을 보고 눈이 커졌다.
‘앗, 정리 안해놨다. 힐러때 입는 옷...’
”...저건?“
”아, 그, 어, 누나. 누나거에요. 누나가 여기서 일하니까...“
”힐러?“
”네!...저는 따라온거고요.“
한숨 돌리며 겨우 입에 침을 바르고 거짓말을 한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방을 나서 걷기 시작했다. 본 저택에 도착하자마자 말한다.
”가봐. 그리고 날 만난건 그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말도록.“
”네?...네...그, 저기. 실례가 아니라면...“
”뭐?“
”누구세요?“
그 말에 어이없다는 듯이 소년은 말했다.
”그런 말을 할거면 너부터 밝혀야지.“
”아, 저는...레인...입니다. 죄송해요.“
”...에밀.“
그는 그리고 다시 뒤돌았다. 이름 외엔 역시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밤에 나오지 마.“
”그렇지만 또 쓰러지실수 있...“
”너, 남에게 너무 신경 많이 쓰고 다니는거 알아?“
”...네.“
”...영애에게도.“
예상치 못한 이름이 나왔다. 역시 아는 사이인가 싶었다.
”신경 안쓰는게 좋을거야.“
저벅저벅, 어둠의 복도 쪽으로 발걸음이 멀어졌다. 혼자 남은 레인은 멍하게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대체 누구고 무슨 뜻이었던건데??’
내일 아침에 누군가에게 물어봐야겠다며, 레인도 찜찜한채 다시 방으로 향했다.
”남자아이요?“
하녀들이 서로서로 마주보더니 레인에게 말했다.
”힐러님과 비슷한 나잇대의 남자아이는 이 집에 없을걸요?“
”응, 응. 하인중에서도 없어요.“
”그야 마나님의 뜻이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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