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
조회 : 834 추천 : 0 글자수 : 1,115 자 2022-12-17
“뭐야, 가이드가 솜씨가 안좋은가본데.”
“아니, 그도 쓰러져서 기운을 못 차리고 있어. 부디 무사해야할텐데 말야. 그러고보니 이번 가이드랑은 꽤나 괜찮나봐?”
“음?”
“이제 한달 됐잖아?”
“...벌써?”
어느덧 그렇다. 처음 만난 이후로 어찌저찌 한달이 지나버렸다. 녹스들도 징글징글하게 많아졌지만.
“그래, 다행이다.”
“뭐가 다행이야. 짜증나는 녀석인건 분명해. 그런데 모르겠어.”
“뭐가?”
“그게... ...”
아엔은 한참 고민하다가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말했다. 평소에 이런걸 상담할 사람도 없었다.
“가이드들은...그...좋아하냐?”
“뭘? 똑바로 말해봐.”
“...스킨십.”
눈이 커진 피어나스는 3초 뒤에 푸핫, 하고 웃어서 아엔은 이자식을 한 대 팰까 생각했다.
“아아, 미안. 그래. 진지하게 말할게. 사람차이야. 물론 에스퍼와 가이드는 서로 닿는 것으로서 아픔을 나누거나 리바운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지만, 그 닿음의 면적은 작으나 크나 효과는 똑같다-라고 배우지 않았어?”
“난 연수때 안 가.”
“그래, 아무튼 네 질문에는...‘사람마다’ 겠네. 왜. 스킨십 당했어? 보통 적당히 하는 쪽이 많을텐데. ”
“아니라니까.”
“네가 주도적인 쪽이 아니면 싫냐?”
싱글싱글 웃는 녀석이 짜증나서 아엔은 일어나서 식탁을 한번 팍 치고 노려봤다. 수저가 떨어졌다. 녀석의 표정은 변하지 않는다.
“사이좋게 지내. 가이드랑 에스퍼는 실제로 연인관계가 되는 이들도 많다더라.”
“뒈져버려.”
“굿바이. 일년간 힘내자.”
피어나스가 가는걸 보며 아엔은 입술을 벅벅 문질렀다. 당연히, 첫키스는 아니다.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어본 적도 있다. 하지만...그런 표정은 그냥 미쳐서 짝사랑을 하는 녀석과는 달랐다. 뭐지? 이 수수께끼가 풀리길 바라면서, 절대로 풀리지 않길 바라는 양가감정을 가졌다.
*
“...‘그’가 변수라면, 그를 사망시키는 것은 어떻습니까?”
리카드는 흠칫했다.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변수일지도 모르지.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일수도 있고.”
“그가 이 세계의 멸망을 이끄는 촉진제일수도 있습니다. 트리거일수도 있고, 혹시 모르죠. 지금껏 저희가 찾아 헤매던 ‘인과개변의 열쇠’일지도.”
“아니, 그도 쓰러져서 기운을 못 차리고 있어. 부디 무사해야할텐데 말야. 그러고보니 이번 가이드랑은 꽤나 괜찮나봐?”
“음?”
“이제 한달 됐잖아?”
“...벌써?”
어느덧 그렇다. 처음 만난 이후로 어찌저찌 한달이 지나버렸다. 녹스들도 징글징글하게 많아졌지만.
“그래, 다행이다.”
“뭐가 다행이야. 짜증나는 녀석인건 분명해. 그런데 모르겠어.”
“뭐가?”
“그게... ...”
아엔은 한참 고민하다가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말했다. 평소에 이런걸 상담할 사람도 없었다.
“가이드들은...그...좋아하냐?”
“뭘? 똑바로 말해봐.”
“...스킨십.”
눈이 커진 피어나스는 3초 뒤에 푸핫, 하고 웃어서 아엔은 이자식을 한 대 팰까 생각했다.
“아아, 미안. 그래. 진지하게 말할게. 사람차이야. 물론 에스퍼와 가이드는 서로 닿는 것으로서 아픔을 나누거나 리바운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지만, 그 닿음의 면적은 작으나 크나 효과는 똑같다-라고 배우지 않았어?”
“난 연수때 안 가.”
“그래, 아무튼 네 질문에는...‘사람마다’ 겠네. 왜. 스킨십 당했어? 보통 적당히 하는 쪽이 많을텐데. ”
“아니라니까.”
“네가 주도적인 쪽이 아니면 싫냐?”
싱글싱글 웃는 녀석이 짜증나서 아엔은 일어나서 식탁을 한번 팍 치고 노려봤다. 수저가 떨어졌다. 녀석의 표정은 변하지 않는다.
“사이좋게 지내. 가이드랑 에스퍼는 실제로 연인관계가 되는 이들도 많다더라.”
“뒈져버려.”
“굿바이. 일년간 힘내자.”
피어나스가 가는걸 보며 아엔은 입술을 벅벅 문질렀다. 당연히, 첫키스는 아니다.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어본 적도 있다. 하지만...그런 표정은 그냥 미쳐서 짝사랑을 하는 녀석과는 달랐다. 뭐지? 이 수수께끼가 풀리길 바라면서, 절대로 풀리지 않길 바라는 양가감정을 가졌다.
*
“...‘그’가 변수라면, 그를 사망시키는 것은 어떻습니까?”
리카드는 흠칫했다.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변수일지도 모르지.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일수도 있고.”
“그가 이 세계의 멸망을 이끄는 촉진제일수도 있습니다. 트리거일수도 있고, 혹시 모르죠. 지금껏 저희가 찾아 헤매던 ‘인과개변의 열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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