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고 싶어 -3-
조회 : 820 추천 : 0 글자수 : 1,198 자 2022-12-16
식단을 바꾼 지 이주일이 지났다.
약간의 탄수화물과 약간의 단백질, 그리고 야채.
건강에는 좋다. 하지만 이것만 먹다보면 물리는 법이다.
이 곳에서 먹었던 음식들은 완벽하게 한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식을 양식으로 모사한듯한 맛이다.
그러다보니 이 음식도 먹고, 저음식도 먹으면서 고향의 맛을 찾으려고 애를썼다.
그러나 완벽하게 닮은 음식은 없어서, 조금 의기소침해졌다.
'진짜의 떡볶이가 먹고 싶어.'
미원이 가득 들어간 건강하지 못한 떡볶이가 그립다.
거기에 야들야들하고 파삭 따끈한 김말이랑 튀김.
구수하고 달달한 오뎅국물. 쫄깃한 순대.…
"하아아..."
우울해졌다. 이걸 털고 일어서야 하는데 잘 안 됐다.
그러고보니... 아랫배가 저릿하고 욱씬한 이 기분은.
"생리..."
하긴, 생리 전엔 맛있는게 먹고 싶어지지. 이걸 월경 전 증후군이니 뭐니 거창하게 부르던 거 같은데.
내가 아침 산책을 빼먹자 걱정이 됐는지 시녀인 실비아가 노크를 했다.
"저어, 아가씨.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와."
실비아가 트레이를 끌고 들어온다. 트레이 위에는 따뜻한 차가 담겨 있었다. 이건 무슨 차일까? 허브 향이 코를 뻥 뚫리게 해준다.
"몸이 좋지 않으시니까요. 제가 차를 내왔습니다."
그런 거야? 나는 코끝이 찡했다. 하지만 나는 프로 연기자다. 감동받자 않은 척 연기를 해야했다.
"이런 걸 들고온다고 실비아, 네 월급이 오르지는 않아. 헛수고를 했군."
"하지만 드셔야 해요 아가씨. 제가 아가씨의 빨래를 해봤는데요,"
"그만."
"말씀드리자 않아도 제가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아리라 생각합니다, 아가씨."
실비아도 참 강경하군. 이정도만 했으니 이제는 마셔주겠다.
"흥."
1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인 척 해주면서 물러가야지.
나는 실비아가 가져온 차를 바라보았다.
무슨 찻주전자 같은 거에 향이 좋은 차가 담겨있었다.
이건 페퍼민트 향인가? 그것보다는 조금 연한 청량한 따뜻한 차다.
실비아가 나를 걱정하는 마음이다. 고맙게 받도록 한다.
역시 따뜻한 차를 마시니 몸이 조금은 편한 것 같아.
"그런데 말이에요, 노아 아가씨?"
"뭐지?"
"화, 황태자님과는 전진이 있던가요?"
풉!나는 민트차를 강하게 뿜어버렸다.
약간의 탄수화물과 약간의 단백질, 그리고 야채.
건강에는 좋다. 하지만 이것만 먹다보면 물리는 법이다.
이 곳에서 먹었던 음식들은 완벽하게 한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식을 양식으로 모사한듯한 맛이다.
그러다보니 이 음식도 먹고, 저음식도 먹으면서 고향의 맛을 찾으려고 애를썼다.
그러나 완벽하게 닮은 음식은 없어서, 조금 의기소침해졌다.
'진짜의 떡볶이가 먹고 싶어.'
미원이 가득 들어간 건강하지 못한 떡볶이가 그립다.
거기에 야들야들하고 파삭 따끈한 김말이랑 튀김.
구수하고 달달한 오뎅국물. 쫄깃한 순대.…
"하아아..."
우울해졌다. 이걸 털고 일어서야 하는데 잘 안 됐다.
그러고보니... 아랫배가 저릿하고 욱씬한 이 기분은.
"생리..."
하긴, 생리 전엔 맛있는게 먹고 싶어지지. 이걸 월경 전 증후군이니 뭐니 거창하게 부르던 거 같은데.
내가 아침 산책을 빼먹자 걱정이 됐는지 시녀인 실비아가 노크를 했다.
"저어, 아가씨.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와."
실비아가 트레이를 끌고 들어온다. 트레이 위에는 따뜻한 차가 담겨 있었다. 이건 무슨 차일까? 허브 향이 코를 뻥 뚫리게 해준다.
"몸이 좋지 않으시니까요. 제가 차를 내왔습니다."
그런 거야? 나는 코끝이 찡했다. 하지만 나는 프로 연기자다. 감동받자 않은 척 연기를 해야했다.
"이런 걸 들고온다고 실비아, 네 월급이 오르지는 않아. 헛수고를 했군."
"하지만 드셔야 해요 아가씨. 제가 아가씨의 빨래를 해봤는데요,"
"그만."
"말씀드리자 않아도 제가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아리라 생각합니다, 아가씨."
실비아도 참 강경하군. 이정도만 했으니 이제는 마셔주겠다.
"흥."
1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인 척 해주면서 물러가야지.
나는 실비아가 가져온 차를 바라보았다.
무슨 찻주전자 같은 거에 향이 좋은 차가 담겨있었다.
이건 페퍼민트 향인가? 그것보다는 조금 연한 청량한 따뜻한 차다.
실비아가 나를 걱정하는 마음이다. 고맙게 받도록 한다.
역시 따뜻한 차를 마시니 몸이 조금은 편한 것 같아.
"그런데 말이에요, 노아 아가씨?"
"뭐지?"
"화, 황태자님과는 전진이 있던가요?"
풉!나는 민트차를 강하게 뿜어버렸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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