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조금은 가벼운 첫걸음
조회 : 858 추천 : 0 글자수 : 4,596 자 2022-11-22
어느 깊은 밤.
쪼르르륵-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자르크 자작.
오늘따라 먼저 하늘로 가버린 자작부인이 그리워지는 밤이었다.
'여보···.'
자르크 자작부인은 에일을 낳다 운명을 달리했다.
그래서 자작은 에일을 더 안타깝게 바라보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오랜 세월동안 나약하고 심약하게 자라온 에일.
자작의 눈에는 사랑스러운 아들이었으나 험난한 세계를 살아가야 할 에일은 항상 안타까웠고, 불안했다.
최근들어 달라진 에일. 당당해졌고, 총명해졌다.
'베르엘이시여···. 어찌··.'
오랜기간 자작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아들이 달라졌다.
너무나도 기쁘고 좋았으나 마냥 기뻐하기에는 자작가에 닥친 시련이 너무 크고 험난했다.
마치 축복 뒤에는 시련이 따른다는 듯···.
오늘따라 자작은 에일이 보고싶어졌다.
"밖에 누구 있는가."
"예, 자작님."
"에일에게 가서 보고 아직 침소에 들지 않았거든 내가 보잔다고 전하게."
"예."
에일의 방-
에일은 운기조식을 마치고 드러누워 쉬고 있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한 운기는 효과가 있었고 어느덧 천마시절 내력의 삼할 정도는 회복한 것 같았다.
복용한 마신단의 내력을 아직 다 소화시키지를 못했으니 그마저 다 소화가 된다면 오할 이상은 충분히 될 것 같았다.
에일은 그쯤되면 노리스를 데리고 떠날 계획이었다.
이곳 저곳 대륙을 여행 할 생각도 있었고, 얼른 뱀대가리를 찾아 중원으로 돌아갈 방법도 알아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스르륵 잠이 들려던 찰나, 방문을 두드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도련님, 저 베일입니다."
"들어와."
벌컥-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다름이 아니고·· 자작님께서 찾으십니다."
"이시간에?"
"네."
"알겠다. 곧 가도록 하마."
"네, 도련님."
은근슬쩍 긴장감이 들었다.
대체 이 야심한 시각에 자작이 왜 날 찾는단 말인가?
저벅저벅-
베일을 따라 한참 걷던 에일은 곧 자르크 자작의 집무실 앞에 도착했다.
침실이 아닌 집무실이라니···.
"아버님께서 여기 계시느냐?"
"예."
"언제부터 여기 계셨지?"
"석식 후부터 쭉 계셨습니다."
"흠···. 알겠다. 이번 가 보아라."
"예, 도련님."
무슨 일이 있긴있었나보다 싶은 에일이었다.
혹여 정체가 탄로난 것인지, 노리스놈이 무슨 말이라도 한 것인지··. 조금은 긴장을 한 채 문을 두드렸다.
똑똑-
"아버지, 저 에일입니다."
"드,들어오거라."
살짝 혀가 꼬인듯한 소리에 에일이 갸우뚱하며 문을 열었다.
에일의 눈 앞에는 와인을 얼마나 마신 것인지 잔뜩 취한듯한 자작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쯧쯧, 젊은 녀석이···.'
"와,왔느냐?"
"예, 아버지. 무슨일로 부르셨는지요?"
"별일 아니다. 그저 네 얼굴이 떠올라서 그랬다."
"예···."
"....."
"....."
둘은 한참을 말없이 앉아있었다.
에일은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겨우 쉬기위해 누운 참인데··.
그때 때마침 자작이 입을 열었다.
"에일아."
"예, 아버지."
"나는 네가 참 자랑스럽구나."
"예···. 감사합니다."
"어릴적부터 나는 너를 보며 걱정이 참 많았단다."
"...."
"헌데 이리 훌륭하게 자라주니 정말 고맙구나."
"아닙니다."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아비를 용서해다오.
못난 아비라 미안햐구나."
털썩-
자르크 자작이 술기운에 취해 풀썩 쓰러졌다.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에일은 생각에 잠겼다.
천생고아 출신으로 천마신교의 지존의 자리까지 올라간 천마.
그는 가족이 무엇인지, 가족간의 유대가 무엇인지 몰랐다.
허나 저자는 에일이 어렸을적부터, 못나게 자라왔던 지난날까지, 한순간도 빠짐없이 에일을 아끼고 기다렸으며 응원하고 격려해줬다.
에일은 한순간 가슴이 찌르르 아려오는것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기분이 울컥한 에일.
비록 에일의 영혼은 사라지고 천마가 들어와 있으나 에일의 기억은 몸 속에 남아있었다.
아니, 어쩌면 에일의 영혼이 한 조각쯤 남아 천마의 심금을 울린 것일지도 몰랐다.
에일은 취해 쓰러진 자작을 집무실 한쪽켠에 있는 간이침대에 눕힌 후 방을 나섰다.
까드득-
방을 나서는 에일의 눈에서 흉흉한 빛이 흘러나왔다.
다음 날 아침-
에일은 일어나마자마 헤일러를 찾았다.
에일이 먼저 헤일러를 찾는일은 극히 드물었다.
"도련님, 헤일러입니다."
"들어오세요."
벌컥-
"무슨일로 찾으셨습니까?"
"물어볼게 좀 있어서요."
"도련님 저는 자작님의 가신입니다. 어찌 체계도 없이 이러십니까? 궁금한게 있으시면 베일을 통해 말씀하십시오."
피식-
"아저씨는 여전하군요."
"그 무슨..?"
"죄송하지만."
"...."
"제가 빙빙 도는걸 싫어해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죠. 키에르 백작이 꾸미는 일, 대책이 있나요?"
흠칫-
"그, 그걸 어찌···."
헤일러가 놀란 눈으로 대답했다.
둘째 도련님이 변했다는 소식을 듣긴 했으나 좀처럼 믿기 힘든 이야기였고 뜬소문이니 했던 헤일러였다.
"대책이 있나요?"
"도련님께서 어찌 그 사실을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도렴님께서 신경쓰실 부분이 아닙니다."
"대책이 없군요."
"....."
"몇가지만 물어볼게요."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도련님께서···."
에일이 손을 휘휘 저었다.
"됐구요. 바쁘니까 본론만 하죠."
"휴···, 알겠습니다 도련님. 뭐가 궁금하십니까?"
"마나석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엉뚱한 질문에 헤일러는 순간 멍해졌다.
그리고는 순간이나마 기대를 품었던 자신이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도련님, 그런건 굳이 제가 아니라도···."
"만약!
연합궁을 비롯한 거래처에 제때 공급을 못하면 어떻게 되죠?"
"····아마 위약금으로 마나석의 두배이상 되는 돈을 내야 할 겁니다.
마나석은 그만큼 돈이 되는 품목이지만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공급에 있어서 철저히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판매가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암매를 하면 어찌되나요?"
"아마도···. 재산을 몰수당하고 심할경우 참형에 처해질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마나석에 대한 관리는 철저하니까요."
"흠."
"도련님···.대체 무슨 생각이십니까."
"별거 아니에요. 시간은 얼마나 남았죠?"
"무슨 시간을 말씀하시는 건지···."
"헤일러 아저씨."
"예, 도련님."
"제가 못미더운건 알겠는데요, 제가 분명히 바쁘니까 빙빙 돌리지 말자 하지 않았던가요?"
".....두어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아저씨."
"...예, 도련님. 이만 가보겠습니다."
방문을 나서는 헤일러는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았다.
사람이 어찌 저리 한순간에 변한단 말인가?
닳을대로 닳아 산전수전을 다 겪어 오랜 세월을 살아온 헤일러가 느끼기에도 마치 자신보다 더 연륜있는 지자를 대하는 느낌이었다.
"거 참, 알수없는 일이로군."
에일은 잠깐 고민에 빠졌다.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할 것 같았다.
이대로 떠나버린다면 아마도 오랜 시간동안 마음이 굉장히 찝찝할 것 같았다.
'끄응····.'
'천마신교로 충분했는데···.'
하지만 곧 결심을 내린 에일.
에일은 마음을 먹었다.
자르크 영지를 부흥시키기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설사 한 국가가 처들어온다 해도 능히 대적할 수 있는 그런 영지.
단일문파로써 천하를 호령하던 유일무일한 집단 천마신교처럼,
천마신교와 마찬가지로 이 좁디좁은 자르크 영지의 이름을 만방에 떨치리라.
그리고 그 시작은···.
'키에르 백작.'
키에르 백작의 몰락일 것이다.
키에르 영지의 몰락으로 세상은 자르크 가의 부활을 알게 되리라.
아주 먼 훗날, 대륙을 일통한 자르크 제국의 씨앗이 그렇게 한 사내의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었다.
원대하고 장대한 계획, 웅장한 그림.
그리고 그 첫발은 바로····,
.
.
.
.
.
.
"노리스!!"
"예에에에에 도련님! 갑니다아아아!!"
조금은 가벼운 첫걸음이었다.
쪼르르륵-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자르크 자작.
오늘따라 먼저 하늘로 가버린 자작부인이 그리워지는 밤이었다.
'여보···.'
자르크 자작부인은 에일을 낳다 운명을 달리했다.
그래서 자작은 에일을 더 안타깝게 바라보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오랜 세월동안 나약하고 심약하게 자라온 에일.
자작의 눈에는 사랑스러운 아들이었으나 험난한 세계를 살아가야 할 에일은 항상 안타까웠고, 불안했다.
최근들어 달라진 에일. 당당해졌고, 총명해졌다.
'베르엘이시여···. 어찌··.'
오랜기간 자작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아들이 달라졌다.
너무나도 기쁘고 좋았으나 마냥 기뻐하기에는 자작가에 닥친 시련이 너무 크고 험난했다.
마치 축복 뒤에는 시련이 따른다는 듯···.
오늘따라 자작은 에일이 보고싶어졌다.
"밖에 누구 있는가."
"예, 자작님."
"에일에게 가서 보고 아직 침소에 들지 않았거든 내가 보잔다고 전하게."
"예."
에일의 방-
에일은 운기조식을 마치고 드러누워 쉬고 있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한 운기는 효과가 있었고 어느덧 천마시절 내력의 삼할 정도는 회복한 것 같았다.
복용한 마신단의 내력을 아직 다 소화시키지를 못했으니 그마저 다 소화가 된다면 오할 이상은 충분히 될 것 같았다.
에일은 그쯤되면 노리스를 데리고 떠날 계획이었다.
이곳 저곳 대륙을 여행 할 생각도 있었고, 얼른 뱀대가리를 찾아 중원으로 돌아갈 방법도 알아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스르륵 잠이 들려던 찰나, 방문을 두드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도련님, 저 베일입니다."
"들어와."
벌컥-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다름이 아니고·· 자작님께서 찾으십니다."
"이시간에?"
"네."
"알겠다. 곧 가도록 하마."
"네, 도련님."
은근슬쩍 긴장감이 들었다.
대체 이 야심한 시각에 자작이 왜 날 찾는단 말인가?
저벅저벅-
베일을 따라 한참 걷던 에일은 곧 자르크 자작의 집무실 앞에 도착했다.
침실이 아닌 집무실이라니···.
"아버님께서 여기 계시느냐?"
"예."
"언제부터 여기 계셨지?"
"석식 후부터 쭉 계셨습니다."
"흠···. 알겠다. 이번 가 보아라."
"예, 도련님."
무슨 일이 있긴있었나보다 싶은 에일이었다.
혹여 정체가 탄로난 것인지, 노리스놈이 무슨 말이라도 한 것인지··. 조금은 긴장을 한 채 문을 두드렸다.
똑똑-
"아버지, 저 에일입니다."
"드,들어오거라."
살짝 혀가 꼬인듯한 소리에 에일이 갸우뚱하며 문을 열었다.
에일의 눈 앞에는 와인을 얼마나 마신 것인지 잔뜩 취한듯한 자작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쯧쯧, 젊은 녀석이···.'
"와,왔느냐?"
"예, 아버지. 무슨일로 부르셨는지요?"
"별일 아니다. 그저 네 얼굴이 떠올라서 그랬다."
"예···."
"....."
"....."
둘은 한참을 말없이 앉아있었다.
에일은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겨우 쉬기위해 누운 참인데··.
그때 때마침 자작이 입을 열었다.
"에일아."
"예, 아버지."
"나는 네가 참 자랑스럽구나."
"예···. 감사합니다."
"어릴적부터 나는 너를 보며 걱정이 참 많았단다."
"...."
"헌데 이리 훌륭하게 자라주니 정말 고맙구나."
"아닙니다."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아비를 용서해다오.
못난 아비라 미안햐구나."
털썩-
자르크 자작이 술기운에 취해 풀썩 쓰러졌다.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에일은 생각에 잠겼다.
천생고아 출신으로 천마신교의 지존의 자리까지 올라간 천마.
그는 가족이 무엇인지, 가족간의 유대가 무엇인지 몰랐다.
허나 저자는 에일이 어렸을적부터, 못나게 자라왔던 지난날까지, 한순간도 빠짐없이 에일을 아끼고 기다렸으며 응원하고 격려해줬다.
에일은 한순간 가슴이 찌르르 아려오는것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기분이 울컥한 에일.
비록 에일의 영혼은 사라지고 천마가 들어와 있으나 에일의 기억은 몸 속에 남아있었다.
아니, 어쩌면 에일의 영혼이 한 조각쯤 남아 천마의 심금을 울린 것일지도 몰랐다.
에일은 취해 쓰러진 자작을 집무실 한쪽켠에 있는 간이침대에 눕힌 후 방을 나섰다.
까드득-
방을 나서는 에일의 눈에서 흉흉한 빛이 흘러나왔다.
다음 날 아침-
에일은 일어나마자마 헤일러를 찾았다.
에일이 먼저 헤일러를 찾는일은 극히 드물었다.
"도련님, 헤일러입니다."
"들어오세요."
벌컥-
"무슨일로 찾으셨습니까?"
"물어볼게 좀 있어서요."
"도련님 저는 자작님의 가신입니다. 어찌 체계도 없이 이러십니까? 궁금한게 있으시면 베일을 통해 말씀하십시오."
피식-
"아저씨는 여전하군요."
"그 무슨..?"
"죄송하지만."
"...."
"제가 빙빙 도는걸 싫어해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죠. 키에르 백작이 꾸미는 일, 대책이 있나요?"
흠칫-
"그, 그걸 어찌···."
헤일러가 놀란 눈으로 대답했다.
둘째 도련님이 변했다는 소식을 듣긴 했으나 좀처럼 믿기 힘든 이야기였고 뜬소문이니 했던 헤일러였다.
"대책이 있나요?"
"도련님께서 어찌 그 사실을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도렴님께서 신경쓰실 부분이 아닙니다."
"대책이 없군요."
"....."
"몇가지만 물어볼게요."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도련님께서···."
에일이 손을 휘휘 저었다.
"됐구요. 바쁘니까 본론만 하죠."
"휴···, 알겠습니다 도련님. 뭐가 궁금하십니까?"
"마나석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엉뚱한 질문에 헤일러는 순간 멍해졌다.
그리고는 순간이나마 기대를 품었던 자신이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도련님, 그런건 굳이 제가 아니라도···."
"만약!
연합궁을 비롯한 거래처에 제때 공급을 못하면 어떻게 되죠?"
"····아마 위약금으로 마나석의 두배이상 되는 돈을 내야 할 겁니다.
마나석은 그만큼 돈이 되는 품목이지만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공급에 있어서 철저히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판매가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암매를 하면 어찌되나요?"
"아마도···. 재산을 몰수당하고 심할경우 참형에 처해질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마나석에 대한 관리는 철저하니까요."
"흠."
"도련님···.대체 무슨 생각이십니까."
"별거 아니에요. 시간은 얼마나 남았죠?"
"무슨 시간을 말씀하시는 건지···."
"헤일러 아저씨."
"예, 도련님."
"제가 못미더운건 알겠는데요, 제가 분명히 바쁘니까 빙빙 돌리지 말자 하지 않았던가요?"
".....두어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아저씨."
"...예, 도련님. 이만 가보겠습니다."
방문을 나서는 헤일러는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았다.
사람이 어찌 저리 한순간에 변한단 말인가?
닳을대로 닳아 산전수전을 다 겪어 오랜 세월을 살아온 헤일러가 느끼기에도 마치 자신보다 더 연륜있는 지자를 대하는 느낌이었다.
"거 참, 알수없는 일이로군."
에일은 잠깐 고민에 빠졌다.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할 것 같았다.
이대로 떠나버린다면 아마도 오랜 시간동안 마음이 굉장히 찝찝할 것 같았다.
'끄응····.'
'천마신교로 충분했는데···.'
하지만 곧 결심을 내린 에일.
에일은 마음을 먹었다.
자르크 영지를 부흥시키기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설사 한 국가가 처들어온다 해도 능히 대적할 수 있는 그런 영지.
단일문파로써 천하를 호령하던 유일무일한 집단 천마신교처럼,
천마신교와 마찬가지로 이 좁디좁은 자르크 영지의 이름을 만방에 떨치리라.
그리고 그 시작은···.
'키에르 백작.'
키에르 백작의 몰락일 것이다.
키에르 영지의 몰락으로 세상은 자르크 가의 부활을 알게 되리라.
아주 먼 훗날, 대륙을 일통한 자르크 제국의 씨앗이 그렇게 한 사내의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었다.
원대하고 장대한 계획, 웅장한 그림.
그리고 그 첫발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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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스!!"
"예에에에에 도련님! 갑니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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