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당 2020 105화
조회 : 28 추천 : 0 글자수 : 5,026 자 2024-08-27
105화
동백고등학교 옥상
길동은 부채를 통해 전음을 듣고 경주에 빨리 가기 위해 결정을 내린다.
활빈당 아이들이 같이 가겠다고 하자, 길동 역시 응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이미 위험을 다 같이 겪었고 그들 역시 올바른 일에 힘을 사용하는 경험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옥상에서 선도부원들의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한송이를 부른다.
“송이 넌 여기서 저 녀석들 보내고 네가 여기 마무리 해줘!”
“알았어. 조심해서 다녀와 대장”
송이는 우룡이와 설화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선도부원들을 물러나게 한다.
“구름아 나와줘!”
홍길동은 양손을 들어서 부채에 힘을 주고 구름을 소환하려고 한다.
“힘이 부족하구나. 아영아 내 뒤에서 힘을 실어다오.”
“네? 네 할아버지”
아영이는 염주에 빛을 발하면서 홍길동의 등 뒤에 푸른빛으로 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이윽고 홍길동의 몸 전체가 푸른빛으로 사방을 쌓으면서, 그의 기는 충만해지면서 힘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슈우우웅”
이윽고 커다란 구름이 소환되어 홍길동 일행 앞에 나타났다.
“역시 대장은 대단해”
“다 탈 수 있을까?”
“전부 다 나를 붙잡거라!”
길동의 말에 아이들과 아영이는 전부 홍길동의 등뒤에 바싹 붙어서서 서로 서로 손을 잡았다.
길동은 부채를 펼치면서 기를 집중한다.
그때 수아가 옆에서 길동에게 자신의 반지에서 희끄무레한 빛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여준다.
“성태야 여기 맞는 것 같아. 전에 경주로 갔을 때의 방향과 같아”
“좋아 단번에 가자고! 구름아 출발!!”
구름은 활빈당 아이들을 다 태운 뒤 유유히 공중을 날아 경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옥상은 이미 송이에 의해 모든 게 정리되고 있었다.
경주 석굴암 암자
섬천은 을동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조금 전 풍백을 가볍게 장난감처럼 갖고 놀던 모습이 떠올랐다.
‘설마 풍백이 방심해서일거야. 절대로지지 않겠다.’
섬천은 기를 모으면서 자세를 잡는다.
을동은 여전히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섬천을 바라본다.
“네 녀석도 나의 밥이 될 터이니 너무 애쓰지 마라.”
“닥쳐! 이 하찮은 미물아”
섬천은 두 손에 장력을 모으면서 손을 펼친다. 그러자 두 손에서 하얀 기운이 쏟아져 나와 을동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흥”
을동은 그것을 왼팔로 가볍게 쳐냈다. 하얀 기운이 흩어지는 사이, 섬천은 어느 새 을동의 등 뒤로 다가가서 발을 뻗어 옆구리를 걷어찼다.
“퍼어억”
섬천의 발차기가 을동에게 충격을 줬지만, 정작 을동은 태연하게 가만히 있었다.
“응?”
을동의 몸이 고무로 된 것처럼 섬천의 발차기 공격이 먹혀들지 않고 오히려 퉁겨저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제기랄 무슨 술수를 부린거냐!”
섬천은 자신의 발 공격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오히려 뒤로 튕겨 나가게 되지 순간 당황하였다.
을동이 섬천의 발 공격을 예상하고 신체를 고무처럼 탄성이 강력하게 순간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크크크크”
을동은 비웃음을 흘리며 섬천을 향해 팔을 뻗는다.
“악”
섬천은 어느 새 오른 쪽 다리가 잡히게 되었다.
“각오해라!”
을동은 섬천의 다리를 잡은 채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휘잉 휘잉”
요란한 바람소리를 내며 섬천을 돌리는 을동의 힘은 가히 공포스러웠다.
주변에서는 을동의 위력에 다들 할 말을 잃고 어느 새 그들의 대결을 쳐다보는 형국이 되었다.
“가라!”
을동은 섬천을 5바퀴 정도 공중에 돌리더니, 그대로 연산군에 있는 쪽으로 던져버렸다.
“슈아아아앙!”
마치 미사일처럼 쏟아져 나가는 섬천의 몸둥이였다.
“터억”
어느 순간 연산군이 나와서 날아오는 섬천의 몸 전체를 한 손으로 잡았던 것이다.
“저 전하”
섬천은 연산군 손에 잡힌 채 황송한 표정을 짓는다.
“방심하지 마라 섬천. 저 괴물은 생각보다 강한 기운을 지녔어”
“네 전하. 제가 무슨 수를 써든 이기겠습니다.”
섬천은 연산군에게 목례를 하고 다시 을동을 쳐다본다.
을동은 이미 섬천이 시시한 듯 거드름을 피우며 암자 옆에 있는 바위에 누워있었다.
하찮게 쳐다보듯이
이 모욕적인 행동은 뭐지
섬천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솟았다.
아무리 뛰어난다 해도 자신 역시 특검대의 수장이었다. 연산군만 아니면 이 세상 천하에 자신을 따라 올 자가 없었다.
어디서 나타난 괴물인지 모르겠지만 당장 짓밟지 않으면 두고두고 놀림감이 될 터였다.
섬천은 몸에 있는 기운을 끌어내어 을동이 있는 곳으로 유속을 사용하면서 달려간다.
“이 건방진 괴물 받아라!”
섬천은 일갈과 함께 그의 주먹이 을동의 얼굴을 향한다.
“퍼어억”
제대로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의 주먹은 을동의 볼살에 파묻히는 형국이 되었다. 을동의 몸이 어느 새 말랑말랑한 고무재질로 변하였던 것이었다.
정말 피부를 탄력적으로 바꾸는 요괴였던 것이다.
섬천은 자신의 힘을 모아 공격한 주먹이 허탈하게 을동에게 타격을 주지 못하자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뭐지 이 괴물같은 놈은’
그 순간 을동은 다시 피부를 단단하게 바꾸면서 섬천의 머리를 내리친다.
“퍼억”
섬천은 을동의 발에 머리를 얻어맞고 그대로 아래로 넘어져버린다.
재빨리 일어서지만 뒷골이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새삼 공포가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젠장 할 감히 특검대 수장인 내가 벌써 떤다고!
섬천은 고개를 흔들면서 공포를 이겨내려고 부르르 떤다.
하지만 을동에게 발을 제대로 얻어맞아서인지 뒷골이 흔들리는데다가 고개를 흔들어버리니 더욱 어지러워서 다시 쓰러진다.
“쿠당탕”
“사형!”
화룡이 섬천의 상태를 보고 달려간다.
그리 달갑지 않은 사형이지만 지금은 위기 순간이 아닌가. 어찌 되었든 특검대의 수장이 쓰러지는 것을 볼 수만은 없었다.
“사형 괜찮으세요?”
화룡이 섬천을 부축하는 데 돕자 섬천은 다시 일어선다.
섬천은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방금 전 일어섰는데 괜히 고개를 흔들다가 다시 어지러워 넘어진 것이다.
화룡에게 기를 일부 달라고 살짝 말한다.
“네?”
“쉿 아무래도 저 괴물 너무 센 거 같아”
“그럼 전하께 말씀을...”
“시끄러 나의 건재함을 알리고 싶으니 어서 주술력으로 나의 기를 채워 줘”
“...”
화룡은 어이가 없었지만 잠자코 섬천에게 일부 기를 나누어준다.
섬천은 이번에는 을동의 다리를 쳐다보았다.
을동은 호랑이처럼 네 발로 서 있었다. 마침 심심하던 차에 섬천을 향해 어슬렁어슬렁 걸어오고 있는 중이었다.
“하압”
섬천은 자신의 손에서 반월도의 칼날을 뽑았다. 비상시에 쓸 칼날같은 무기였다.
“받아라!”
섬천은 반월도를 을동의 다리 쪽으로 던졌다.
반월도는 반달모양의 칼날로 생겼으며 그것이 회전을 요란하게 하면서 을동에게 날아갔다.
예사롭지 않은 칼날이 날아오자 을동은 그것을 앞발로 쳐냈다.
“터엉”
반월도는 을동의 앞발에 맞고 뒤로 튕겨져 나갔다.
“흥 이까짓 장난감을...”
을동이 반월도를 비웃는 사이, 섬천은 어느 새 을동의 뒤 쪽으로 유속을 사용하면서 뛰어 갔다.
“재빠르구나”
을동이 고개를 돌리는 사이 섬천은 재빨리 자신의 품 속에서 채찍을 꺼내 을동에게 던졌다.
“휘리리릭”
채찍은 날아가면서 을동의 뒤에 있는 꼬리를 감기 시작했다.
“어라?”
을동이 고개를 돌린 사이에 이미 채찍은 을동의 꼬리를 칭칭 감고 있었던 것이다.
“각오해라 이 괴물”
섬천은 채찍을 꽉 잡더니 한 손으로 품속에 폭약을 여러 개 꺼냈다.
폭약은 작은 구슬처럼 생겼으며 그것을 채찍이 감긴 곳에 던졌다.
“이 녀석이!”
을동은 살짝 위기감을 느끼고 꼬리를 위로 올렸다.
“휘잉”
그러자 채찍을 잡은 섬천의 몸뚱이 전체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이래도 놓지 않겠다는 거냐!”
을동이 다시 꼬리에 힘을 주는 사이, 이미 섬천의 품속에서 폭탄들이 흘러 나왔다.
그것은 꼬리를 감은 채찍에 닿았고, 을동이 꼬리를 휘두르자 폭탄과 부딫치면서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콰쾅 꽈꽈꽈쾅!!”
을동 역시 놀라 움직일 때마다 채찍에 묶인 꼬리가 흔들리고 그 꼬리가 채찍에 붙어 있는 폭탄들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콰콰쾅!!!!”
마침내 폭탄들이 다 터지면서 주변은 파편들과 연기로 자욱하게 되었다.
“끄아아아아”
을동은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꼬리를 보았다.
폭탄들에 의해 이미 형체가 알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타버렸기 때문이다.
그 만큼 섬천이 자신의 몸에 있던 폭탄들을 다 쏟아 부은 탓이었다.
섬천의 채찍 역시 수많은 폭탄들에 의해 갈가리 흩어져 버렸고 섬천은 폭발물이 터지자 그 충격으로 저 멀리 날아가 땅바닥에 엎어졌다.
“스님 괜찮으십니까?”
“대사님”
“전부 경계를 늦추지 말게”
폭발물이 터지고 주변에 엄청난 굉음이 들리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혼란한 와중에 신진대사는 내공을 실어 주변의 연기를 위로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하압!”
신진대사의 손짓에 의해 주변의 흙먼지는 깔끔히 위로 솟구쳐 없어져 버렸다.
이윽고 주변이 정리되자 스님들은 을동이 꼬리가 반 이상 타버린 모습을 보았다.
수많은 폭탄들이 터졌는데도 버티고 있는 을동의 모습에 놀라울 뿐이었다.
하지만 을동 역시 자신의 꼬리가 반 이상 타버리자, 힘을 잃은 모양이었다. 자신의 기운을 끌어올리는 꼬리가 제 역할을 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이 이런 감히 인간 따위가 나에게 이런 짓을 벌이고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을동은 폭탄의 파편물에 피를 뒤집어 쓴 채로 섬천에게 걸어가기 시작한다.
섬천은 죽은 줄만 알았던 을동이 여전히 버티고 서 있자 질색을 해 버린다.
이미 자신의 비장의 무기인 폭탄을 모두 사용하였고, 기운을 모두 써버린 상태에서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었다.
“죽어라!”
을동이 섬천을 향해 공격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을동을 막는다.
“이젠 내가 상대해주지!”
어느 새 연산군이 섬천 앞에 나타나 을동을 가로 막는다.
“너도 심심하지 않았느냐. 내가 너와 놀아주마!”
“크르르르르 그래 네 놈에게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군”
을동은 섬천을 공격하려다 말고 연산군을 향해 노려본다.
연산군은 제령에게 명한다.
“어서 섬천을 데리고 뒤로 물러가 있거라!”
“네 전하”
제령은 섬천을 부축하여 뒤로 물러나게 한다.
안 그래도 죽을 뻔했던 섬천은 한 숨을 쉬면서 재빨리 제령의 부축을 받고 회복에 힘쓰기 시작한다.
온 몸이 탈골되는 것 같았고, 폭발물에 뒤집어 썼는지 상처투성이 밭이었다.
“사형 매우 심각하군요.”
“쿨럭! 제령 너라면 나를 고칠 수 있을 거 같은데”
“장담은 못합니다.”
제령은 자신의 비녀를 꺼내 주술력을 쏟기 위해 집중한다. 옆에서 화룡이 수건을 들고 와 섬천의 상처부위를 닦아 주기 시작한다.
“콰콰콰쾅!!”
을동은 자신의 손에 공력을 쏟아 연산군에게 던지자 연산군 역시 손가락에 탄지공을 쏘아 그것을 맞춘다.
두 강력한 기운이 충돌하자 사방이 울리는 듯한 굉음을 내며 자욱한 연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동백고등학교 옥상
길동은 부채를 통해 전음을 듣고 경주에 빨리 가기 위해 결정을 내린다.
활빈당 아이들이 같이 가겠다고 하자, 길동 역시 응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이미 위험을 다 같이 겪었고 그들 역시 올바른 일에 힘을 사용하는 경험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옥상에서 선도부원들의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한송이를 부른다.
“송이 넌 여기서 저 녀석들 보내고 네가 여기 마무리 해줘!”
“알았어. 조심해서 다녀와 대장”
송이는 우룡이와 설화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선도부원들을 물러나게 한다.
“구름아 나와줘!”
홍길동은 양손을 들어서 부채에 힘을 주고 구름을 소환하려고 한다.
“힘이 부족하구나. 아영아 내 뒤에서 힘을 실어다오.”
“네? 네 할아버지”
아영이는 염주에 빛을 발하면서 홍길동의 등 뒤에 푸른빛으로 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이윽고 홍길동의 몸 전체가 푸른빛으로 사방을 쌓으면서, 그의 기는 충만해지면서 힘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슈우우웅”
이윽고 커다란 구름이 소환되어 홍길동 일행 앞에 나타났다.
“역시 대장은 대단해”
“다 탈 수 있을까?”
“전부 다 나를 붙잡거라!”
길동의 말에 아이들과 아영이는 전부 홍길동의 등뒤에 바싹 붙어서서 서로 서로 손을 잡았다.
길동은 부채를 펼치면서 기를 집중한다.
그때 수아가 옆에서 길동에게 자신의 반지에서 희끄무레한 빛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여준다.
“성태야 여기 맞는 것 같아. 전에 경주로 갔을 때의 방향과 같아”
“좋아 단번에 가자고! 구름아 출발!!”
구름은 활빈당 아이들을 다 태운 뒤 유유히 공중을 날아 경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옥상은 이미 송이에 의해 모든 게 정리되고 있었다.
경주 석굴암 암자
섬천은 을동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조금 전 풍백을 가볍게 장난감처럼 갖고 놀던 모습이 떠올랐다.
‘설마 풍백이 방심해서일거야. 절대로지지 않겠다.’
섬천은 기를 모으면서 자세를 잡는다.
을동은 여전히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섬천을 바라본다.
“네 녀석도 나의 밥이 될 터이니 너무 애쓰지 마라.”
“닥쳐! 이 하찮은 미물아”
섬천은 두 손에 장력을 모으면서 손을 펼친다. 그러자 두 손에서 하얀 기운이 쏟아져 나와 을동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흥”
을동은 그것을 왼팔로 가볍게 쳐냈다. 하얀 기운이 흩어지는 사이, 섬천은 어느 새 을동의 등 뒤로 다가가서 발을 뻗어 옆구리를 걷어찼다.
“퍼어억”
섬천의 발차기가 을동에게 충격을 줬지만, 정작 을동은 태연하게 가만히 있었다.
“응?”
을동의 몸이 고무로 된 것처럼 섬천의 발차기 공격이 먹혀들지 않고 오히려 퉁겨저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제기랄 무슨 술수를 부린거냐!”
섬천은 자신의 발 공격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오히려 뒤로 튕겨 나가게 되지 순간 당황하였다.
을동이 섬천의 발 공격을 예상하고 신체를 고무처럼 탄성이 강력하게 순간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크크크크”
을동은 비웃음을 흘리며 섬천을 향해 팔을 뻗는다.
“악”
섬천은 어느 새 오른 쪽 다리가 잡히게 되었다.
“각오해라!”
을동은 섬천의 다리를 잡은 채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휘잉 휘잉”
요란한 바람소리를 내며 섬천을 돌리는 을동의 힘은 가히 공포스러웠다.
주변에서는 을동의 위력에 다들 할 말을 잃고 어느 새 그들의 대결을 쳐다보는 형국이 되었다.
“가라!”
을동은 섬천을 5바퀴 정도 공중에 돌리더니, 그대로 연산군에 있는 쪽으로 던져버렸다.
“슈아아아앙!”
마치 미사일처럼 쏟아져 나가는 섬천의 몸둥이였다.
“터억”
어느 순간 연산군이 나와서 날아오는 섬천의 몸 전체를 한 손으로 잡았던 것이다.
“저 전하”
섬천은 연산군 손에 잡힌 채 황송한 표정을 짓는다.
“방심하지 마라 섬천. 저 괴물은 생각보다 강한 기운을 지녔어”
“네 전하. 제가 무슨 수를 써든 이기겠습니다.”
섬천은 연산군에게 목례를 하고 다시 을동을 쳐다본다.
을동은 이미 섬천이 시시한 듯 거드름을 피우며 암자 옆에 있는 바위에 누워있었다.
하찮게 쳐다보듯이
이 모욕적인 행동은 뭐지
섬천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솟았다.
아무리 뛰어난다 해도 자신 역시 특검대의 수장이었다. 연산군만 아니면 이 세상 천하에 자신을 따라 올 자가 없었다.
어디서 나타난 괴물인지 모르겠지만 당장 짓밟지 않으면 두고두고 놀림감이 될 터였다.
섬천은 몸에 있는 기운을 끌어내어 을동이 있는 곳으로 유속을 사용하면서 달려간다.
“이 건방진 괴물 받아라!”
섬천은 일갈과 함께 그의 주먹이 을동의 얼굴을 향한다.
“퍼어억”
제대로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그의 주먹은 을동의 볼살에 파묻히는 형국이 되었다. 을동의 몸이 어느 새 말랑말랑한 고무재질로 변하였던 것이었다.
정말 피부를 탄력적으로 바꾸는 요괴였던 것이다.
섬천은 자신의 힘을 모아 공격한 주먹이 허탈하게 을동에게 타격을 주지 못하자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뭐지 이 괴물같은 놈은’
그 순간 을동은 다시 피부를 단단하게 바꾸면서 섬천의 머리를 내리친다.
“퍼억”
섬천은 을동의 발에 머리를 얻어맞고 그대로 아래로 넘어져버린다.
재빨리 일어서지만 뒷골이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새삼 공포가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젠장 할 감히 특검대 수장인 내가 벌써 떤다고!
섬천은 고개를 흔들면서 공포를 이겨내려고 부르르 떤다.
하지만 을동에게 발을 제대로 얻어맞아서인지 뒷골이 흔들리는데다가 고개를 흔들어버리니 더욱 어지러워서 다시 쓰러진다.
“쿠당탕”
“사형!”
화룡이 섬천의 상태를 보고 달려간다.
그리 달갑지 않은 사형이지만 지금은 위기 순간이 아닌가. 어찌 되었든 특검대의 수장이 쓰러지는 것을 볼 수만은 없었다.
“사형 괜찮으세요?”
화룡이 섬천을 부축하는 데 돕자 섬천은 다시 일어선다.
섬천은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방금 전 일어섰는데 괜히 고개를 흔들다가 다시 어지러워 넘어진 것이다.
화룡에게 기를 일부 달라고 살짝 말한다.
“네?”
“쉿 아무래도 저 괴물 너무 센 거 같아”
“그럼 전하께 말씀을...”
“시끄러 나의 건재함을 알리고 싶으니 어서 주술력으로 나의 기를 채워 줘”
“...”
화룡은 어이가 없었지만 잠자코 섬천에게 일부 기를 나누어준다.
섬천은 이번에는 을동의 다리를 쳐다보았다.
을동은 호랑이처럼 네 발로 서 있었다. 마침 심심하던 차에 섬천을 향해 어슬렁어슬렁 걸어오고 있는 중이었다.
“하압”
섬천은 자신의 손에서 반월도의 칼날을 뽑았다. 비상시에 쓸 칼날같은 무기였다.
“받아라!”
섬천은 반월도를 을동의 다리 쪽으로 던졌다.
반월도는 반달모양의 칼날로 생겼으며 그것이 회전을 요란하게 하면서 을동에게 날아갔다.
예사롭지 않은 칼날이 날아오자 을동은 그것을 앞발로 쳐냈다.
“터엉”
반월도는 을동의 앞발에 맞고 뒤로 튕겨져 나갔다.
“흥 이까짓 장난감을...”
을동이 반월도를 비웃는 사이, 섬천은 어느 새 을동의 뒤 쪽으로 유속을 사용하면서 뛰어 갔다.
“재빠르구나”
을동이 고개를 돌리는 사이 섬천은 재빨리 자신의 품 속에서 채찍을 꺼내 을동에게 던졌다.
“휘리리릭”
채찍은 날아가면서 을동의 뒤에 있는 꼬리를 감기 시작했다.
“어라?”
을동이 고개를 돌린 사이에 이미 채찍은 을동의 꼬리를 칭칭 감고 있었던 것이다.
“각오해라 이 괴물”
섬천은 채찍을 꽉 잡더니 한 손으로 품속에 폭약을 여러 개 꺼냈다.
폭약은 작은 구슬처럼 생겼으며 그것을 채찍이 감긴 곳에 던졌다.
“이 녀석이!”
을동은 살짝 위기감을 느끼고 꼬리를 위로 올렸다.
“휘잉”
그러자 채찍을 잡은 섬천의 몸뚱이 전체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이래도 놓지 않겠다는 거냐!”
을동이 다시 꼬리에 힘을 주는 사이, 이미 섬천의 품속에서 폭탄들이 흘러 나왔다.
그것은 꼬리를 감은 채찍에 닿았고, 을동이 꼬리를 휘두르자 폭탄과 부딫치면서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콰쾅 꽈꽈꽈쾅!!”
을동 역시 놀라 움직일 때마다 채찍에 묶인 꼬리가 흔들리고 그 꼬리가 채찍에 붙어 있는 폭탄들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콰콰쾅!!!!”
마침내 폭탄들이 다 터지면서 주변은 파편들과 연기로 자욱하게 되었다.
“끄아아아아”
을동은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꼬리를 보았다.
폭탄들에 의해 이미 형체가 알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타버렸기 때문이다.
그 만큼 섬천이 자신의 몸에 있던 폭탄들을 다 쏟아 부은 탓이었다.
섬천의 채찍 역시 수많은 폭탄들에 의해 갈가리 흩어져 버렸고 섬천은 폭발물이 터지자 그 충격으로 저 멀리 날아가 땅바닥에 엎어졌다.
“스님 괜찮으십니까?”
“대사님”
“전부 경계를 늦추지 말게”
폭발물이 터지고 주변에 엄청난 굉음이 들리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혼란한 와중에 신진대사는 내공을 실어 주변의 연기를 위로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하압!”
신진대사의 손짓에 의해 주변의 흙먼지는 깔끔히 위로 솟구쳐 없어져 버렸다.
이윽고 주변이 정리되자 스님들은 을동이 꼬리가 반 이상 타버린 모습을 보았다.
수많은 폭탄들이 터졌는데도 버티고 있는 을동의 모습에 놀라울 뿐이었다.
하지만 을동 역시 자신의 꼬리가 반 이상 타버리자, 힘을 잃은 모양이었다. 자신의 기운을 끌어올리는 꼬리가 제 역할을 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이 이런 감히 인간 따위가 나에게 이런 짓을 벌이고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을동은 폭탄의 파편물에 피를 뒤집어 쓴 채로 섬천에게 걸어가기 시작한다.
섬천은 죽은 줄만 알았던 을동이 여전히 버티고 서 있자 질색을 해 버린다.
이미 자신의 비장의 무기인 폭탄을 모두 사용하였고, 기운을 모두 써버린 상태에서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었다.
“죽어라!”
을동이 섬천을 향해 공격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을동을 막는다.
“이젠 내가 상대해주지!”
어느 새 연산군이 섬천 앞에 나타나 을동을 가로 막는다.
“너도 심심하지 않았느냐. 내가 너와 놀아주마!”
“크르르르르 그래 네 놈에게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군”
을동은 섬천을 공격하려다 말고 연산군을 향해 노려본다.
연산군은 제령에게 명한다.
“어서 섬천을 데리고 뒤로 물러가 있거라!”
“네 전하”
제령은 섬천을 부축하여 뒤로 물러나게 한다.
안 그래도 죽을 뻔했던 섬천은 한 숨을 쉬면서 재빨리 제령의 부축을 받고 회복에 힘쓰기 시작한다.
온 몸이 탈골되는 것 같았고, 폭발물에 뒤집어 썼는지 상처투성이 밭이었다.
“사형 매우 심각하군요.”
“쿨럭! 제령 너라면 나를 고칠 수 있을 거 같은데”
“장담은 못합니다.”
제령은 자신의 비녀를 꺼내 주술력을 쏟기 위해 집중한다. 옆에서 화룡이 수건을 들고 와 섬천의 상처부위를 닦아 주기 시작한다.
“콰콰콰쾅!!”
을동은 자신의 손에 공력을 쏟아 연산군에게 던지자 연산군 역시 손가락에 탄지공을 쏘아 그것을 맞춘다.
두 강력한 기운이 충돌하자 사방이 울리는 듯한 굉음을 내며 자욱한 연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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