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당 2020 67화
조회 : 2,072 추천 : 0 글자수 : 5,202 자 2023-11-14
67화
동백고등학교 매점 뒤 공터
유한이는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넘어졌다. 설화를 꺾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친위대 진혁이의 기습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진혁의 발차기는 매우 위력적이었고 유한이는 고통스러워하였다.
“쿨럭”
입에서 피가 한 움큼 절로 쏟아져 나왔다. 생각보다 너무 강력한 발차기였다. 과연 합기도를 배운 진혁의 발차기는 그 위력이 대단하였다.
“겨우 한 대 맞고 쩔쩔 매냐?”
“컥 비겁하게”
유한이는 입가에 피를 훔치고 일어서서 진혁을 노려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진혁이는 다시 유한이를 향해 발길질을 하는 순간
“선배 제가 할게요”
설화가 진혁이를 말린다. 어차피 공동의 적이지만 자신과 유한이의 대결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고 싶었다.
“큭 겨우 이따위 녀석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뭘 한단 말이냐!”
진혁이는 설화를 무시하면서 다시 유한이를 걷어찬다.
“퍼어억”
“쿠당탕탕탕”
“선배님!”
“시끄러 귀 안 먹었어!”
설화가 노려보자 진혁이는 설화를 노려보면서 으르렁 거린다.
“큭 몸에 붕대나 감고 저기 앉아 쉬고 있어”
“아직 대결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너 제법 반항적이다.”
“그만 해 설화야”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미화가 나서서 설화를 데려온다. 더 이상 놔두었다가는 같은 선도부끼리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 진혁이의 위력에 놀라서 설화를 피신시킨 것이다.
“재수 없어. 지가 뭐 되는 줄 아나 봐”
도화 역시 진혁이의 강압적 행동에 절로 불만이 서려 나왔다. 자신도 모르게 내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새도 없이, 귀가 밝은 진혁이가 그녀를 노려본다.
“방금 뭐라고 했어?”
“그냥 혼잣말이에요”
“두 번 안 묻는다. 뭐라고 했어?”
순식간에 얼어붙은 분위기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선배”
“거짓말! 내 욕한 것 다 들었어!”
원래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그런가, 남들에게 좋은 말을 듣길 원하며 자신의 욕은 잘 듣게 되길 마련이다.
“평소 네 년 마음에 들지 않아서 벼르고 있었지”
진혁이는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도화 앞에 섰다.
“꿇어”
“네?”
“선배한테 욕 했으니 무릎 꿇으라고”
“...”
도화는 주변을 보다가 이내 무릎을 꿇는다. 입술이 절로 떨리고 수치스러운 기분이 온 몸을 감싼다.
‘참자 내가 여기서 안 참으면 설화까지 곤란해져’
도화가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자, 더욱 화가 나는 설화
하지만 미화가 눈짓을 주며, 설화를 데리고 뒤로 들어간다.
“흥 보기 좋군. 이제야 선배에 대한 예의가 생겼나?”
“...”
진혁이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유한이에게 다가간다.
유한이는 잠깐 동안, 체력을 회복하려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애송이 겨우 발차기 맞고 그렇게 비실하면 재미가 없잖아.”
“비겁하게 공격해놓고 그런 소리를”
“하하하 그래 그럼 먼저 공격해봐”
진혁이는 양 손을 들어 유한이를 도발한다.
“그럼 갑니다.”
유한이는 뒤에서부터 도움닫기로 달려가면서 진혁이를 향해 몸을 날린다. 제법 수련을 하였는지 민첩하게 뛰어오르면서 진혁이의 얼굴을 발로 공격한다.
“휘잉”
진혁이는 고개를 숙이면서 가볍게 피한다. 그리고 유한이가 내려오는 틈을 타서 유한이의 다리를 잡는다.
“헉”
“그것도 못 피할 줄 알았냐?”
유한이는 왼쪽 다리가 잡히자, 몸을 버둥거린다.
“각오해라”
진혁이는 유한이의 다리를 잡은 채, 그대로 들어 올려 버린다.
“쿠당탕탕”
유한이는 넘어지면서 몸을 일으키려고 하였다. 그 순간 진혁이가 재빨리 다가와서 발길질을 한다.
“퍼어억”
간신히 막았지만 진혁이의 발길질은 매우 강력했다. 막은 왼팔이 저릿저릿하면서 온몸이 떨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수련을 했는데도 격차가 너무 벌어져’
유한이는 고통 속에서 이를 악물고 발길질을 피하기 위해 몸을 뒤로 굴렀다.
“야 그만하고 나와 내가 할게”
뒤에서 혁진이가 유한이에게 싸움을 중지한다.
“아직 안 끝났어.”
“샌님 고집부리지 마라. 너 옆구리 맞은데 아직까지 아프잖아”
유한이는 진혁이의 기습공격으로 맞은 옆구리가 아직도 욱신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지기 싫은 생각이 들었다.
“싫어”
유한이는 몸을 털고 다시 일어선다.
“우욱”
충격이 다시 오는지 입에서 미세한 선혈을 뿜는다.
“하하하 애송아 그냥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라”
진혁이가 유한이를 조롱하면서 다가온다.
“닥쳐!”
“뭐 이게 선배한테 어디서 건방지게”
진혁이는 화가 나서 유한이의 머리를 그대로 찍어버리려고 발을 들어올렸다.
“죽어라”
“콰쾅”
유한이는 진혁이의 발이 올라가는 순간, 그의 올라간 장딴지를 발로 막았다. 진혁이는 내려찍다가 자신의 장딴지에 큰 충격이 오는 것을 느꼈다.
“윽”
그 짧은 사이 반격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진혁이는 장딴지를 부여잡고 비틀거렸다.
유한이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가면서 다시 공격한다.
“퍼퍽 퍼퍽”
진혁이는 얼굴을 감싸면서 유한이의 주먹을 막는다. 주먹 공격이 통하지 않자, 유한이는 뒤돌면서 돌려차기를 한다.
“쾅!”
진혁이의 복부에 발이 꽂히는 소리가 들렸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진혁이가 휘청거린다.
‘기회다’
유한이는 자신의 필살기인 플라잉 킥을 시전한다.
“휘이잉”
“콰지직”
유한이가 날아올라 진혁이의 얼굴을 향해 날라차기를 하였다. 분명히 얼굴을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진혁이의 반사 신경은 생각보다 빨랐다.
비틀거리면서도 유한이의 발동작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왼손으로 유한이의 발을 막고 오른손으로 유한이의 장딴지를 그대로 내리친다.
“아아악”
“애송아 까불지 마라니깐!”
진혁이는 재빠르게 합기도를 단련한 몸을 이용하여, 막고 때리는 동작을 동시에 하였던 것이다. 강력한 힘까지 실려 있어서인지 유한이의 장딴지는 제법 충격이 컸다.
“윽”
유한이는 짧게 신음을 내뱉으며 다시 자세를 잡는다.
“흥 너 따위가 나한테 대들 수 있을 것 같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회장한테 발차기 그거 좀 인정받았다고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았더냐!”
“그런 적 없습니다.”
“말대꾸 꼬박꼬박 하는 것 보니 활빈당에서는 그런 것만 배우냐?”
“...”
진혁이가 내뱉은 말에 구경하던 성태는 기분이 불쾌했다.
‘역시 선도부 놈들은 가만 두면 안 되겠어’
성태는 뒤에서 몰래 부채를 들고 흔들기 시작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부채의 전음이 들리고, 홍길동을 소환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을 듣자 성태는 고민에 휩싸인다.
‘친위대 그것도 서열 3위라 들었는데 이길 수 있을까? 유한이도 많이 힘들어 보이고... 내가 이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보다 조직을 생각하는 성태였다. 그만큼 홍길동이 성태의 무의식에 수장의 무게를 안겨주었던 것이다.
그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수아가 성태에게 다가간다.
“미안해 괜히 나 때문에 곤란해져서”
“괜찮다니까 미안해하지 마. 어차피 겪어야 될 일이야”
“그래도 애들한테 미안한 걸 어떡해”
“...”
성태 역시 초조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여기는 조선시대
“저 저 전하”
제령은 순식간에 갑자기 나타난 연산군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말이 더듬어졌다. 등에서는 알게 모르게 식은땀이 흐르면서...
‘이런 너무 수정구에만 집중한 나머지 다른 기척을 느낄 새도 없었구나.’
화룡 역시 마찬가지로 입이 얼어붙어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하하 내가 없는 동안 재미있는 일이 있었던 모양이군.”
“전하를 뵈옵니다.”
“전하 수련을 마치신 것을 감축 드립니다.”
어느 새 서섬천과 풍백이 뒤에서 나타나 연산군에게 목례를 한다.
“그래 잘 왔다. 내가 수련실에 있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세히 고 하여라!”
서섬천은 제령을 쳐다보더니 이윽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상세히 얘기한다.
“행여 거짓을 고할 시에는 어떤 처벌이 있는 것은 다들 알고 있겠지”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이윽고 연산군의 얼굴은 평온하다가 점점 붉어지더니 흥분이 치솟기 시작한다.
“갈! 혈사는 생사를 모르고 탄금이가 도망치다니 사실이란 말이냐!”
연산군의 입에서 호통이 나오자, 주변의 나무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단순히 호통만 쳤을 뿐인데도 그의 입에서 나오는 파열음들은 주변을 위협하는데 충분하였다.
특검대 서열 1위 서섬천 외에 다른 이들은 그 위협으로 무릎이 저절로 떨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신중하라고 했는데 섬천 네가 제일 큰 사형으로서 어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도록 방치하였느냐!”
“송구하옵니다. 전하”
“시끄럽다. 전부 무릎을 꿇어라!”
연산군의 질책에 섬천, 제령, 풍백, 화룡은 일렬로 서서 무릎을 꿇는다.
“화룡 내게 할 말이 있느냐!”
이번에는 연산군이 화살을 화룡에게 돌린다. 당연히 혈사가 없어진 것에 대한 큰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전하 오해하지 말고 들어주옵소서.”
화룡은 혈사가 연산군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처하고 나섰다는 것, 홍길동의 신물에 탐을 낸 것, 그리고 화룡 자신을 공격한 것 등을 세세히 이야기 하였다. 혼날 땐 혼나더라도 최대한의 변명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계속 듣는 연산군
“사저 너무 자신을 위한 변명만 늘어놓지 말게”
옆에서 풍백이 화룡의 말에 반박을 준다.
“제3자는 모르면 빠져 있어!”
옆에서 제령이 꾸지람을 주자, 풍백 역시 얼굴이 일그러진다.
“흥 꼴에 혈육이라고 감싸는 건가 젠장”
“뭐라고? 다시 말해 보거라”
“아무 말도 안 했소.”
“전부터 네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았다”
“맘에 안 들면 어떻게 하라고! 나 또한 마찬가지요”
“그만!”
서섬천이 이들을 말린다.
“전하 앞에서 이 무슨 망발이냐”
그러거나 말거나 연산군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화룡에게 특히 홍길동의 신물에 대해 말하라고 재촉한다.
“네 계속 하겠나이다. 그를 도와주는 계집애가 있는데 손목에 염주를 찼습니다. 그것이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는...”
“흠 그래? 염주를 가진 계집애가 홍길동의 후손이라 하였느냐?”
“그건 맞습니다. 신물은 본래 자신이나 혹은 자신의 후손에게 주어질 때,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옆에서 제령이 거든다.
“조선에서 최고의 주술을 가진 령이 네가 한 말이니 믿어보지. 그래 그렇다면 탄금이는 어디 있느냐?”
“아쉽게도 전하 저희도 지금 추적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차원문이 있지 않느냐?”
“전하 아쉽게도 탄금이 미래세계로 간 후 차원문은 없어졌습니다.”
“뭐라? 그렇다면”
“저기 전하 송구하오나 어쩌실 계획입니까? 탄금이를 찾으러 가실 것이옵니까?”
서섬천이 연산군의 눈치를 보면서 대화에 끼어든다.
“이대로 가만 둘 수 없다. 내 친히 미래세계에 가서, 나에게 반기를 든 녀석들은 모조리 처단할 것이다”
“그렇다면”
“제령 어서 차원문을 다시 만들어라! 그리고 전부 채비를 갖추어라”
“정말이십니까? 혹시 다른 시대로 가거나 차원문에 휩쓸리면...”
내심 새로운 세계로 가는 것에 겁이 난 풍백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사제 무슨 나약한 소리를 하는가!”
대뜸 섬천이 풍백을 나무란다.
“아직 제령의 실력을 믿지 못한다는 거냐?”
연산군은 진중하게 말한다.
“그만 다들 제령이 차원문을 빠른 시일에 만들 수 있도록 도와라. 곧 새로운 세계로 갈 것이다!”
동백고등학교 매점 뒤 공터
유한이는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넘어졌다. 설화를 꺾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친위대 진혁이의 기습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진혁의 발차기는 매우 위력적이었고 유한이는 고통스러워하였다.
“쿨럭”
입에서 피가 한 움큼 절로 쏟아져 나왔다. 생각보다 너무 강력한 발차기였다. 과연 합기도를 배운 진혁의 발차기는 그 위력이 대단하였다.
“겨우 한 대 맞고 쩔쩔 매냐?”
“컥 비겁하게”
유한이는 입가에 피를 훔치고 일어서서 진혁을 노려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진혁이는 다시 유한이를 향해 발길질을 하는 순간
“선배 제가 할게요”
설화가 진혁이를 말린다. 어차피 공동의 적이지만 자신과 유한이의 대결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고 싶었다.
“큭 겨우 이따위 녀석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뭘 한단 말이냐!”
진혁이는 설화를 무시하면서 다시 유한이를 걷어찬다.
“퍼어억”
“쿠당탕탕탕”
“선배님!”
“시끄러 귀 안 먹었어!”
설화가 노려보자 진혁이는 설화를 노려보면서 으르렁 거린다.
“큭 몸에 붕대나 감고 저기 앉아 쉬고 있어”
“아직 대결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너 제법 반항적이다.”
“그만 해 설화야”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미화가 나서서 설화를 데려온다. 더 이상 놔두었다가는 같은 선도부끼리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 진혁이의 위력에 놀라서 설화를 피신시킨 것이다.
“재수 없어. 지가 뭐 되는 줄 아나 봐”
도화 역시 진혁이의 강압적 행동에 절로 불만이 서려 나왔다. 자신도 모르게 내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새도 없이, 귀가 밝은 진혁이가 그녀를 노려본다.
“방금 뭐라고 했어?”
“그냥 혼잣말이에요”
“두 번 안 묻는다. 뭐라고 했어?”
순식간에 얼어붙은 분위기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선배”
“거짓말! 내 욕한 것 다 들었어!”
원래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그런가, 남들에게 좋은 말을 듣길 원하며 자신의 욕은 잘 듣게 되길 마련이다.
“평소 네 년 마음에 들지 않아서 벼르고 있었지”
진혁이는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도화 앞에 섰다.
“꿇어”
“네?”
“선배한테 욕 했으니 무릎 꿇으라고”
“...”
도화는 주변을 보다가 이내 무릎을 꿇는다. 입술이 절로 떨리고 수치스러운 기분이 온 몸을 감싼다.
‘참자 내가 여기서 안 참으면 설화까지 곤란해져’
도화가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자, 더욱 화가 나는 설화
하지만 미화가 눈짓을 주며, 설화를 데리고 뒤로 들어간다.
“흥 보기 좋군. 이제야 선배에 대한 예의가 생겼나?”
“...”
진혁이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유한이에게 다가간다.
유한이는 잠깐 동안, 체력을 회복하려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애송이 겨우 발차기 맞고 그렇게 비실하면 재미가 없잖아.”
“비겁하게 공격해놓고 그런 소리를”
“하하하 그래 그럼 먼저 공격해봐”
진혁이는 양 손을 들어 유한이를 도발한다.
“그럼 갑니다.”
유한이는 뒤에서부터 도움닫기로 달려가면서 진혁이를 향해 몸을 날린다. 제법 수련을 하였는지 민첩하게 뛰어오르면서 진혁이의 얼굴을 발로 공격한다.
“휘잉”
진혁이는 고개를 숙이면서 가볍게 피한다. 그리고 유한이가 내려오는 틈을 타서 유한이의 다리를 잡는다.
“헉”
“그것도 못 피할 줄 알았냐?”
유한이는 왼쪽 다리가 잡히자, 몸을 버둥거린다.
“각오해라”
진혁이는 유한이의 다리를 잡은 채, 그대로 들어 올려 버린다.
“쿠당탕탕”
유한이는 넘어지면서 몸을 일으키려고 하였다. 그 순간 진혁이가 재빨리 다가와서 발길질을 한다.
“퍼어억”
간신히 막았지만 진혁이의 발길질은 매우 강력했다. 막은 왼팔이 저릿저릿하면서 온몸이 떨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수련을 했는데도 격차가 너무 벌어져’
유한이는 고통 속에서 이를 악물고 발길질을 피하기 위해 몸을 뒤로 굴렀다.
“야 그만하고 나와 내가 할게”
뒤에서 혁진이가 유한이에게 싸움을 중지한다.
“아직 안 끝났어.”
“샌님 고집부리지 마라. 너 옆구리 맞은데 아직까지 아프잖아”
유한이는 진혁이의 기습공격으로 맞은 옆구리가 아직도 욱신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지기 싫은 생각이 들었다.
“싫어”
유한이는 몸을 털고 다시 일어선다.
“우욱”
충격이 다시 오는지 입에서 미세한 선혈을 뿜는다.
“하하하 애송아 그냥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라”
진혁이가 유한이를 조롱하면서 다가온다.
“닥쳐!”
“뭐 이게 선배한테 어디서 건방지게”
진혁이는 화가 나서 유한이의 머리를 그대로 찍어버리려고 발을 들어올렸다.
“죽어라”
“콰쾅”
유한이는 진혁이의 발이 올라가는 순간, 그의 올라간 장딴지를 발로 막았다. 진혁이는 내려찍다가 자신의 장딴지에 큰 충격이 오는 것을 느꼈다.
“윽”
그 짧은 사이 반격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진혁이는 장딴지를 부여잡고 비틀거렸다.
유한이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가면서 다시 공격한다.
“퍼퍽 퍼퍽”
진혁이는 얼굴을 감싸면서 유한이의 주먹을 막는다. 주먹 공격이 통하지 않자, 유한이는 뒤돌면서 돌려차기를 한다.
“쾅!”
진혁이의 복부에 발이 꽂히는 소리가 들렸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진혁이가 휘청거린다.
‘기회다’
유한이는 자신의 필살기인 플라잉 킥을 시전한다.
“휘이잉”
“콰지직”
유한이가 날아올라 진혁이의 얼굴을 향해 날라차기를 하였다. 분명히 얼굴을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진혁이의 반사 신경은 생각보다 빨랐다.
비틀거리면서도 유한이의 발동작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왼손으로 유한이의 발을 막고 오른손으로 유한이의 장딴지를 그대로 내리친다.
“아아악”
“애송아 까불지 마라니깐!”
진혁이는 재빠르게 합기도를 단련한 몸을 이용하여, 막고 때리는 동작을 동시에 하였던 것이다. 강력한 힘까지 실려 있어서인지 유한이의 장딴지는 제법 충격이 컸다.
“윽”
유한이는 짧게 신음을 내뱉으며 다시 자세를 잡는다.
“흥 너 따위가 나한테 대들 수 있을 것 같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회장한테 발차기 그거 좀 인정받았다고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았더냐!”
“그런 적 없습니다.”
“말대꾸 꼬박꼬박 하는 것 보니 활빈당에서는 그런 것만 배우냐?”
“...”
진혁이가 내뱉은 말에 구경하던 성태는 기분이 불쾌했다.
‘역시 선도부 놈들은 가만 두면 안 되겠어’
성태는 뒤에서 몰래 부채를 들고 흔들기 시작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부채의 전음이 들리고, 홍길동을 소환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을 듣자 성태는 고민에 휩싸인다.
‘친위대 그것도 서열 3위라 들었는데 이길 수 있을까? 유한이도 많이 힘들어 보이고... 내가 이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보다 조직을 생각하는 성태였다. 그만큼 홍길동이 성태의 무의식에 수장의 무게를 안겨주었던 것이다.
그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수아가 성태에게 다가간다.
“미안해 괜히 나 때문에 곤란해져서”
“괜찮다니까 미안해하지 마. 어차피 겪어야 될 일이야”
“그래도 애들한테 미안한 걸 어떡해”
“...”
성태 역시 초조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여기는 조선시대
“저 저 전하”
제령은 순식간에 갑자기 나타난 연산군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말이 더듬어졌다. 등에서는 알게 모르게 식은땀이 흐르면서...
‘이런 너무 수정구에만 집중한 나머지 다른 기척을 느낄 새도 없었구나.’
화룡 역시 마찬가지로 입이 얼어붙어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하하 내가 없는 동안 재미있는 일이 있었던 모양이군.”
“전하를 뵈옵니다.”
“전하 수련을 마치신 것을 감축 드립니다.”
어느 새 서섬천과 풍백이 뒤에서 나타나 연산군에게 목례를 한다.
“그래 잘 왔다. 내가 수련실에 있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세히 고 하여라!”
서섬천은 제령을 쳐다보더니 이윽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상세히 얘기한다.
“행여 거짓을 고할 시에는 어떤 처벌이 있는 것은 다들 알고 있겠지”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이윽고 연산군의 얼굴은 평온하다가 점점 붉어지더니 흥분이 치솟기 시작한다.
“갈! 혈사는 생사를 모르고 탄금이가 도망치다니 사실이란 말이냐!”
연산군의 입에서 호통이 나오자, 주변의 나무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단순히 호통만 쳤을 뿐인데도 그의 입에서 나오는 파열음들은 주변을 위협하는데 충분하였다.
특검대 서열 1위 서섬천 외에 다른 이들은 그 위협으로 무릎이 저절로 떨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신중하라고 했는데 섬천 네가 제일 큰 사형으로서 어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도록 방치하였느냐!”
“송구하옵니다. 전하”
“시끄럽다. 전부 무릎을 꿇어라!”
연산군의 질책에 섬천, 제령, 풍백, 화룡은 일렬로 서서 무릎을 꿇는다.
“화룡 내게 할 말이 있느냐!”
이번에는 연산군이 화살을 화룡에게 돌린다. 당연히 혈사가 없어진 것에 대한 큰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전하 오해하지 말고 들어주옵소서.”
화룡은 혈사가 연산군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처하고 나섰다는 것, 홍길동의 신물에 탐을 낸 것, 그리고 화룡 자신을 공격한 것 등을 세세히 이야기 하였다. 혼날 땐 혼나더라도 최대한의 변명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계속 듣는 연산군
“사저 너무 자신을 위한 변명만 늘어놓지 말게”
옆에서 풍백이 화룡의 말에 반박을 준다.
“제3자는 모르면 빠져 있어!”
옆에서 제령이 꾸지람을 주자, 풍백 역시 얼굴이 일그러진다.
“흥 꼴에 혈육이라고 감싸는 건가 젠장”
“뭐라고? 다시 말해 보거라”
“아무 말도 안 했소.”
“전부터 네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았다”
“맘에 안 들면 어떻게 하라고! 나 또한 마찬가지요”
“그만!”
서섬천이 이들을 말린다.
“전하 앞에서 이 무슨 망발이냐”
그러거나 말거나 연산군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화룡에게 특히 홍길동의 신물에 대해 말하라고 재촉한다.
“네 계속 하겠나이다. 그를 도와주는 계집애가 있는데 손목에 염주를 찼습니다. 그것이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는...”
“흠 그래? 염주를 가진 계집애가 홍길동의 후손이라 하였느냐?”
“그건 맞습니다. 신물은 본래 자신이나 혹은 자신의 후손에게 주어질 때,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옆에서 제령이 거든다.
“조선에서 최고의 주술을 가진 령이 네가 한 말이니 믿어보지. 그래 그렇다면 탄금이는 어디 있느냐?”
“아쉽게도 전하 저희도 지금 추적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차원문이 있지 않느냐?”
“전하 아쉽게도 탄금이 미래세계로 간 후 차원문은 없어졌습니다.”
“뭐라? 그렇다면”
“저기 전하 송구하오나 어쩌실 계획입니까? 탄금이를 찾으러 가실 것이옵니까?”
서섬천이 연산군의 눈치를 보면서 대화에 끼어든다.
“이대로 가만 둘 수 없다. 내 친히 미래세계에 가서, 나에게 반기를 든 녀석들은 모조리 처단할 것이다”
“그렇다면”
“제령 어서 차원문을 다시 만들어라! 그리고 전부 채비를 갖추어라”
“정말이십니까? 혹시 다른 시대로 가거나 차원문에 휩쓸리면...”
내심 새로운 세계로 가는 것에 겁이 난 풍백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사제 무슨 나약한 소리를 하는가!”
대뜸 섬천이 풍백을 나무란다.
“아직 제령의 실력을 믿지 못한다는 거냐?”
연산군은 진중하게 말한다.
“그만 다들 제령이 차원문을 빠른 시일에 만들 수 있도록 도와라. 곧 새로운 세계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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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빈당 2020
121.활빈당 2020 - 에필로그조회 : 2,45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1,346 120.활빈당 2020 120화(마지막)조회 : 2,53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14 119.활빈당 2020 119화조회 : 2,21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55 118.활빈당 2020 118화조회 : 2,45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06 117.활빈당 2020 117화조회 : 2,47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124 116.활빈당 2020 116화조회 : 2,46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33 115.활빈당 2020 115화조회 : 2,33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24 114.활빈당 2020 114화조회 : 2,90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83 113.활빈당 2020 113화조회 : 98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26 112.활빈당 2020 112화조회 : 1,15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89 111.활빈당 2020 111화조회 : 1,20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58 110.활빈당 2020 110화조회 : 88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35 109.활빈당 2020 109화조회 : 90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107 108.활빈당 2020 108화조회 : 1,17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35 107.활빈당 2020 107화조회 : 1,04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46 106.활빈당 2020 106화조회 : 80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39 105.활빈당 2020 105화조회 : 82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26 104.활빈당 2020 104화조회 : 81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129 103.활빈당 2020 103화조회 : 1,17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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