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당 2020 110화
조회 : 244 추천 : 0 글자수 : 5,035 자 2024-10-01
110화
석굴암 암자 수련장
화룡은 활빈당 아이들을 하나하나씩 노려본다.
예전에 경주에서 다투었던 녀석들이고 자신의 천리안과 반지가 버젓이 있는 것을 보았다.
“흥 아주 자기 물건인 양 잘 갖고 있구나!”
화룡은 기가 찬 듯이 말하며 수아에게 다가간다.
“오지 마세요.”
수아는 반지에 손을 대면서 짐짓 화룡에게 물러가라고 말한다.
“이게 어딜!”
“비켜”
화룡이 수아를 때리려는 순간 혁진이 나서면서 화룡을 막는다.
“휙 휙”
혁진이 발을 휘두르지만 화룡은 잽싸게 뒤로 피하면서 거리를 둔다.
“제법 안 본 사이에 실력이 늘었는걸!”
“각오해요!”
혁진이 주먹을 휘두르면서 화룡의 얼굴을 공격하였다.
화룡은 빨라진 혁진이의 보폭에 잠깐 놀랐으나 옆으로 가볍게 피하면서 손에 불덩어리 구체를 모았다.
“받아라!”
“냉기!”
화룡이 불덩어리를 만들어 혁진이에게 던졌지만 어느 새 수아가 반지에서 냉기를 뿜어 불덩어리를 적중시켰다.
“치지지직”
불덩어리는 혁진이에게 날아가지 못하고 공중에서 다 흩어져 버렸다.
“하 이게 건방지게”
화룡이 다시 혁진이에게 달려드는 순간, 유한이가 갑자기 달려와 화룡의 발을 걸어버린다,.
“어라”
화룡은 달려가는 자신의 속도에 못 이겨 그대로 앞으로 고개를 찧고 말았다.
“쿠당탕탕탕”
볼썽사납게 얼굴에 흙이 묻은 화룡은 재빨리 누가 볼까봐 일어서서 먼지를 턴다.
“이 이 조그만 녀석들 가만두지 않겠다.”
화룡은 기를 모으면서 손에 검은 연기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것은 뱀 형상을 띠면서 꿈틀대고 있었다.
그 때 준석이 천리안을 꺼내 뱀을 비춘다.
햇빛을 모아 돋보기처럼 한 점에 집중하여 뱀의 눈을 공격한 것이다.
“치치치직”
돋보기가 햇빛을 한 점에 모아 강하게 내리 쬐듯이 뱀은 눈에 강한 빛이 들어오자 실명을 한 듯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아악 이럴 수가!”
화룡은 자신의 특기 주술인 뱀 소환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실명된 뱀들이 비틀거리는 것에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
뱀 두 마리는 눈이 안 보여 도리어 화룡을 공격하였다.
“어딜!”
화룡이 한 마리를 쳐 냈으나 다른 한 마리가 화룡의 팔을 물었다.
“꺄악!”
화룡은 나머지 뱀 한 마리도 주술력을 거두어 사라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방금 물린 팔에 독이 스며드는 것을 보았다.
“제기랄”
화룡은 비녀를 꺼내어 자신의 팔에 물린 상처부위를 소독하기 시작한다.
“으윽”
따끔거리면서 소독하는 연기가 눈을 매섭게 한다.
“흥 아줌마 몸도 성치 않은데 이제 쉬시지요.”
혁진이 약을 올리듯이 화룡에게 도발을 한다.
“이런 건방진 것들이”
화룡은 노기를 띠면서 독기를 품고 활빈당 아이들을 노려본다.
길동은 연산군을 노려보면서 어떤 공격을 할지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방금 전에 왼쪽어깨에 맞은 탄지공이 아파서 욱신거렸다.
연산군은 이번에 양 손을 펼치기 시작했다가 오므렸다.
그러자 연산군의 양 손에서 검은 기운이 솟구치면서 거대한 학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학이 날개 짓을 하면서 홍길동을 감싸기 시작한다.
“전하가 언제 저런 걸...”
제령은 연산군이 암흑의 기운을 빌어 주술로 동물의 형태를 소환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 자신 역시 최고의 주술사이지만 연산군의 주술력 역시 무시무시하였다.
‘전하는 오로지 내공의 힘이지 주술과는 거리가 없는데 어떻게... 혹시 신단의 힘 때문인가?’
제령은 연산군을 보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연산군은 알게 모르게 특검대들의 몸속에 마령의 가루를 흘려 넣고 그 기운을 신단을 통해 흡수하여 자신의 체내에 저장한 것이다.
그 힘이 신단이 합쳐지면서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 우리 모두의 기술들을 다 사용할 수 있단 말인가?’
연산군은 검은 학을 소환하면서 홍길동을 감싸고 있었다.
길동은 자신이 검은 연기에 둘러싸여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어느 새 검은 학은 길동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그 기운을 빼앗기 시작했다.
길동은 부채에 힘을 주고 자신의 특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태양권!”
부채에서 빛이 번쩍 하면서 노란 섬광이 터지듯이 퍼져나갔다.
노란 기운이 길동을 감싸고 퍼져나가면서 주변이 환해지게 밝았다.
그러자 어둠의 학은 빛에 의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흐흐흐 제법인데”
연산군은 웃음을 띠면서 길동을 가소롭게 쳐다본다.
길동은 방금 무리한 기운을 썼는지 숨이 헐떡거리기 시작한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지치다니’
길동은 애써 정신을 차리고 연산군을 노려본다.
이 때 위기를 느낀 아영이가 길동의 등 뒤에 손을 대고 염주의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우우웅”
염주는 푸른 빛을 띠면서 길동의 소모된 공력을 다시 채워주고 있었다.
“하하하 네가 믿는 게 저 물건이었구나! 그래 이리 다오!”
연산군은 아영이가 가진 염주를 탐욕스럽게 쳐다보며 다가간다.
“욕심이 지나치군!”
길동은 다가오는 연산군을 향해 주먹을 뻗는다.
“퍼억”
염주를 쳐다보느라 한 눈을 판 사이 연산군은 길동에게 얼굴을 한 대 맞는다.
“이 녀석이”
연산군은 고개를 틀면서 자신의 손을 홍길동에게 내리친다.
“터억”
길동은 한 손으로 연산군의 내리치는 손을 잡는다.
그리고 나머지 손으로 연산군의 복부를 향해 강력한 공격을 한다.
“통배권!”
연산군의 복부에 길동은 정확히 통배권을 시전했다.
“뭐냐? 애송이”
연산군은 아무렇지 않은 듯 길동의 얼굴을 발로 찼다.
“쿠당탕탕탕”
길동은 흙먼지를 끼얹으면서 뒤로 넘어졌다.
“이럴수가 아무렇지도 않단 말인가?”
길동은 통배권을 맞고도 연산군이 멀쩡한 것에 놀랐다.
“하하하 내 몸 내부에는 반탄기공이 실려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연산군은 통배권으로 내부에 충격이 왔지만, 자신의 몸 속에 신단의 기운을 끌어내어 그 힘을 탄력으로 반사시킨 것이었다.
“적어도 지금의 무적이 된 나에게는 안 통하지 크크크”
연산군은 다시 손가락에 탄지공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열 손가락 모두 탄지공의 기운이 응축되었다.
“흐흐흐 홍길동 네 놈과 주변에 전부 다 날려주마!”
“이런 미친 놈이!”
홍길동은 전부 피해있으라 하고 연산군에게 달려간다.
“탄지공!!!”
연산군은 열 손가락에서 일제히 탄지공을 발사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열 개를 만드느라 연사군 역시 많은 공력을 소모했다.
“하아압”
길동은 부채를 휘두르며 탄지공의 방향을 전부 자신에게 오게 끔 유도하였다.
‘철사장’
길동은 자신의 온 몸이 바위가 되게 만들면서 연산군의 탄지공을 막으려고 방어한다.
“하하하 무모하구나!”
“슈우우우우우웅”
연산군은 탄지공은 10발은 전부 홍길동의 몸에 쏟아져 폭발하기 시작했다.
“콰콰콰콰쾅!!!!”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주변의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은 최대한 뒤로 물러난다.
“...”
주변에 흙먼지가 걷히자 사람들은 눈을 뜨고 쳐다보니 홍길동이 자신들의 앞에서 버티고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길동은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고 숨을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하하하 역시 홍길동이야 대단해”
연산군은 비틀거리는 홍길동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비열하게 웃으면서 홍길동을 발로 세게 찬다.
“데구르르르르”
홍길동은 저 뒤쪽으로 구르면서 넘어진다.
길동이 비틀거리면서 일어나지만 연산군은 손에 장풍을 실어 그대로 홍길동에게 쏘아댄다.
“허어어억”
“쿠당탕타탕”
길동은 연산군의 장풍을 맞고 저 멀리 데굴거리면서 날아갔다.
“할아버지!”
아영이가 안타까워하면서 길동에게 달려가려다가 연산군의 발에 걸려 넘어진다.
“어딜 도망가려고 계집”
연산군은 아영이의 멱살을 틀어쥐며 들어 올린다.
“네가 저 도적놈의 후손이구나 크크크”
“...”
“그래 되도 않은 도적무리들을 치료한다고 고생이 많았군. 이제 내 놓아라”
“싫어요”
아영이는 연산군이 너무 무서웠지만 주눅 들지 않고 노려본다.
“아직 나의 무서움을 모르는구나!”
연산군은 한 손으로 아영이의 멱살을 쥐고 다른 손으로 아영이의 뺨을 때린다.
“처얼썩!”
“아악”
아영이는 눈에 별이 왔다갔다 하면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얼굴에 연산군의 손자국이 벌겋게 표시되어 있었고 입술에는 피가 새어 나왔다.
“어 때? 또 때려줄까 아니면 내 놓을래?”
연산군은 비열하게 웃으면서 아영이의 멱살을 틀어쥐고 손을 치켜든다.
“서 선생님”
“우리 선생님 놓아 주세요.”
준석이가 연산군에게 사정하면서 그의 바지를 붙잡는다.
“저리 꺼져!”
연산군은 매정하게 발을 차버리자 준석이는 저 만치 날아가면서 쓰러진다.
“쿠당탕탕탕”
“안 돼!”
아영이는 덜덜 떨리면서 공포에 질린다. 입술에는 피가 계속 나오고 연산군의 노려보는 눈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그가 가진 패도적인 기운 때문에 가까이 있는 것 조차 두려움에 휩싸였다.
“찰싹”
연산군은 아영이의 반대쪽 뺨도 사정없이 후려쳤다.
아영이는 양 쪽 볼이 벌겋게 물들었으며 코에서도 피가 흘러 나왔다.
“흐흐흐 독한계집애. 그냥 죽여줄까? 아냐 염주를 사용방법을 알아내고 죽여야지”
연산군은 비열하게 웃으면서 아영이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제령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적이라도 여자를 그것도 무예를 익힌 사람도 아닌 가녀린 여자를 저렇게 팬다는 사실에 치가 떨렸다.
“화룡 보고 있어? 전하는 저런 사람이야”
“그래. 정말 무섭다.”
“우리도 저렇게 될지 몰라”
“나도 알아.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전하를 배신한다면 큰일 나”
“언제까지 저런 공포 속에서 살 수도 없어.”
“언니 제발!”
화룡은 예전부터 제령이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더 이상 연산군의 품에서 벗어나려는 것도
하지만 조금 전에도 보지 않았는가. 배신한 탄금과 혈사가 얼마나 끔찍하게 당했는지
화룡 역시 연산군의 잔인한 모습에 치가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감히 배신할 생각은 두려워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 것을 알거나 모르거나 연산군은 아영이의 손목을 움켜쥔다.
“흥 직접 빼앗아주마”
연산군은 아영이의 손목을 잡고 그대로 염주를 빼앗아간다.
“아악 안 돼!”
아영이는 염주를 뺏기지 않으려고 저항하기 시작한다.
“처얼썩”
연산군이 다시 뺨을 때리자 아영이의 고개가 획 돌아가고 얼굴에 살갗이 째지고 피가 흥건히 흐르고 있었다.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와 입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피가 흐르고 얼굴은 순식간에 피로 범벅이 되었다.
그리고 아영이는 아득해지는 머릿속에서 결국은 기절을 하고 말았다.
“스르륵”
멱살을 쥔 연산군은 아영이가 기절하자 손 목에 염주를 빼앗고 그대로 땅바닥에 내팽개친다.
“서 선생님”
활빈당 아이들은 어쩔 줄 몰라하고 눈물을 흘린다.
“선생님 모시고 오자”
수아가 소리치자 혁진이와 유한이는 아영이를 붙잡고 얼른 뒤로 데리고 간다.
아영이는 기절한 채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고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상처가 깊었다.
“하하하 그럼 이제 사용해 볼까”
연산군은 염주를 잡고 자신의 손목에 끼우기 시작했다.
석굴암 암자 수련장
화룡은 활빈당 아이들을 하나하나씩 노려본다.
예전에 경주에서 다투었던 녀석들이고 자신의 천리안과 반지가 버젓이 있는 것을 보았다.
“흥 아주 자기 물건인 양 잘 갖고 있구나!”
화룡은 기가 찬 듯이 말하며 수아에게 다가간다.
“오지 마세요.”
수아는 반지에 손을 대면서 짐짓 화룡에게 물러가라고 말한다.
“이게 어딜!”
“비켜”
화룡이 수아를 때리려는 순간 혁진이 나서면서 화룡을 막는다.
“휙 휙”
혁진이 발을 휘두르지만 화룡은 잽싸게 뒤로 피하면서 거리를 둔다.
“제법 안 본 사이에 실력이 늘었는걸!”
“각오해요!”
혁진이 주먹을 휘두르면서 화룡의 얼굴을 공격하였다.
화룡은 빨라진 혁진이의 보폭에 잠깐 놀랐으나 옆으로 가볍게 피하면서 손에 불덩어리 구체를 모았다.
“받아라!”
“냉기!”
화룡이 불덩어리를 만들어 혁진이에게 던졌지만 어느 새 수아가 반지에서 냉기를 뿜어 불덩어리를 적중시켰다.
“치지지직”
불덩어리는 혁진이에게 날아가지 못하고 공중에서 다 흩어져 버렸다.
“하 이게 건방지게”
화룡이 다시 혁진이에게 달려드는 순간, 유한이가 갑자기 달려와 화룡의 발을 걸어버린다,.
“어라”
화룡은 달려가는 자신의 속도에 못 이겨 그대로 앞으로 고개를 찧고 말았다.
“쿠당탕탕탕”
볼썽사납게 얼굴에 흙이 묻은 화룡은 재빨리 누가 볼까봐 일어서서 먼지를 턴다.
“이 이 조그만 녀석들 가만두지 않겠다.”
화룡은 기를 모으면서 손에 검은 연기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것은 뱀 형상을 띠면서 꿈틀대고 있었다.
그 때 준석이 천리안을 꺼내 뱀을 비춘다.
햇빛을 모아 돋보기처럼 한 점에 집중하여 뱀의 눈을 공격한 것이다.
“치치치직”
돋보기가 햇빛을 한 점에 모아 강하게 내리 쬐듯이 뱀은 눈에 강한 빛이 들어오자 실명을 한 듯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아악 이럴 수가!”
화룡은 자신의 특기 주술인 뱀 소환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실명된 뱀들이 비틀거리는 것에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
뱀 두 마리는 눈이 안 보여 도리어 화룡을 공격하였다.
“어딜!”
화룡이 한 마리를 쳐 냈으나 다른 한 마리가 화룡의 팔을 물었다.
“꺄악!”
화룡은 나머지 뱀 한 마리도 주술력을 거두어 사라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방금 물린 팔에 독이 스며드는 것을 보았다.
“제기랄”
화룡은 비녀를 꺼내어 자신의 팔에 물린 상처부위를 소독하기 시작한다.
“으윽”
따끔거리면서 소독하는 연기가 눈을 매섭게 한다.
“흥 아줌마 몸도 성치 않은데 이제 쉬시지요.”
혁진이 약을 올리듯이 화룡에게 도발을 한다.
“이런 건방진 것들이”
화룡은 노기를 띠면서 독기를 품고 활빈당 아이들을 노려본다.
길동은 연산군을 노려보면서 어떤 공격을 할지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방금 전에 왼쪽어깨에 맞은 탄지공이 아파서 욱신거렸다.
연산군은 이번에 양 손을 펼치기 시작했다가 오므렸다.
그러자 연산군의 양 손에서 검은 기운이 솟구치면서 거대한 학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학이 날개 짓을 하면서 홍길동을 감싸기 시작한다.
“전하가 언제 저런 걸...”
제령은 연산군이 암흑의 기운을 빌어 주술로 동물의 형태를 소환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 자신 역시 최고의 주술사이지만 연산군의 주술력 역시 무시무시하였다.
‘전하는 오로지 내공의 힘이지 주술과는 거리가 없는데 어떻게... 혹시 신단의 힘 때문인가?’
제령은 연산군을 보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연산군은 알게 모르게 특검대들의 몸속에 마령의 가루를 흘려 넣고 그 기운을 신단을 통해 흡수하여 자신의 체내에 저장한 것이다.
그 힘이 신단이 합쳐지면서 끌어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 우리 모두의 기술들을 다 사용할 수 있단 말인가?’
연산군은 검은 학을 소환하면서 홍길동을 감싸고 있었다.
길동은 자신이 검은 연기에 둘러싸여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어느 새 검은 학은 길동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그 기운을 빼앗기 시작했다.
길동은 부채에 힘을 주고 자신의 특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태양권!”
부채에서 빛이 번쩍 하면서 노란 섬광이 터지듯이 퍼져나갔다.
노란 기운이 길동을 감싸고 퍼져나가면서 주변이 환해지게 밝았다.
그러자 어둠의 학은 빛에 의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흐흐흐 제법인데”
연산군은 웃음을 띠면서 길동을 가소롭게 쳐다본다.
길동은 방금 무리한 기운을 썼는지 숨이 헐떡거리기 시작한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지치다니’
길동은 애써 정신을 차리고 연산군을 노려본다.
이 때 위기를 느낀 아영이가 길동의 등 뒤에 손을 대고 염주의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우우웅”
염주는 푸른 빛을 띠면서 길동의 소모된 공력을 다시 채워주고 있었다.
“하하하 네가 믿는 게 저 물건이었구나! 그래 이리 다오!”
연산군은 아영이가 가진 염주를 탐욕스럽게 쳐다보며 다가간다.
“욕심이 지나치군!”
길동은 다가오는 연산군을 향해 주먹을 뻗는다.
“퍼억”
염주를 쳐다보느라 한 눈을 판 사이 연산군은 길동에게 얼굴을 한 대 맞는다.
“이 녀석이”
연산군은 고개를 틀면서 자신의 손을 홍길동에게 내리친다.
“터억”
길동은 한 손으로 연산군의 내리치는 손을 잡는다.
그리고 나머지 손으로 연산군의 복부를 향해 강력한 공격을 한다.
“통배권!”
연산군의 복부에 길동은 정확히 통배권을 시전했다.
“뭐냐? 애송이”
연산군은 아무렇지 않은 듯 길동의 얼굴을 발로 찼다.
“쿠당탕탕탕”
길동은 흙먼지를 끼얹으면서 뒤로 넘어졌다.
“이럴수가 아무렇지도 않단 말인가?”
길동은 통배권을 맞고도 연산군이 멀쩡한 것에 놀랐다.
“하하하 내 몸 내부에는 반탄기공이 실려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연산군은 통배권으로 내부에 충격이 왔지만, 자신의 몸 속에 신단의 기운을 끌어내어 그 힘을 탄력으로 반사시킨 것이었다.
“적어도 지금의 무적이 된 나에게는 안 통하지 크크크”
연산군은 다시 손가락에 탄지공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열 손가락 모두 탄지공의 기운이 응축되었다.
“흐흐흐 홍길동 네 놈과 주변에 전부 다 날려주마!”
“이런 미친 놈이!”
홍길동은 전부 피해있으라 하고 연산군에게 달려간다.
“탄지공!!!”
연산군은 열 손가락에서 일제히 탄지공을 발사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열 개를 만드느라 연사군 역시 많은 공력을 소모했다.
“하아압”
길동은 부채를 휘두르며 탄지공의 방향을 전부 자신에게 오게 끔 유도하였다.
‘철사장’
길동은 자신의 온 몸이 바위가 되게 만들면서 연산군의 탄지공을 막으려고 방어한다.
“하하하 무모하구나!”
“슈우우우우우웅”
연산군은 탄지공은 10발은 전부 홍길동의 몸에 쏟아져 폭발하기 시작했다.
“콰콰콰콰쾅!!!!”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주변의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은 최대한 뒤로 물러난다.
“...”
주변에 흙먼지가 걷히자 사람들은 눈을 뜨고 쳐다보니 홍길동이 자신들의 앞에서 버티고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길동은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고 숨을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하하하 역시 홍길동이야 대단해”
연산군은 비틀거리는 홍길동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비열하게 웃으면서 홍길동을 발로 세게 찬다.
“데구르르르르”
홍길동은 저 뒤쪽으로 구르면서 넘어진다.
길동이 비틀거리면서 일어나지만 연산군은 손에 장풍을 실어 그대로 홍길동에게 쏘아댄다.
“허어어억”
“쿠당탕타탕”
길동은 연산군의 장풍을 맞고 저 멀리 데굴거리면서 날아갔다.
“할아버지!”
아영이가 안타까워하면서 길동에게 달려가려다가 연산군의 발에 걸려 넘어진다.
“어딜 도망가려고 계집”
연산군은 아영이의 멱살을 틀어쥐며 들어 올린다.
“네가 저 도적놈의 후손이구나 크크크”
“...”
“그래 되도 않은 도적무리들을 치료한다고 고생이 많았군. 이제 내 놓아라”
“싫어요”
아영이는 연산군이 너무 무서웠지만 주눅 들지 않고 노려본다.
“아직 나의 무서움을 모르는구나!”
연산군은 한 손으로 아영이의 멱살을 쥐고 다른 손으로 아영이의 뺨을 때린다.
“처얼썩!”
“아악”
아영이는 눈에 별이 왔다갔다 하면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얼굴에 연산군의 손자국이 벌겋게 표시되어 있었고 입술에는 피가 새어 나왔다.
“어 때? 또 때려줄까 아니면 내 놓을래?”
연산군은 비열하게 웃으면서 아영이의 멱살을 틀어쥐고 손을 치켜든다.
“서 선생님”
“우리 선생님 놓아 주세요.”
준석이가 연산군에게 사정하면서 그의 바지를 붙잡는다.
“저리 꺼져!”
연산군은 매정하게 발을 차버리자 준석이는 저 만치 날아가면서 쓰러진다.
“쿠당탕탕탕”
“안 돼!”
아영이는 덜덜 떨리면서 공포에 질린다. 입술에는 피가 계속 나오고 연산군의 노려보는 눈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그가 가진 패도적인 기운 때문에 가까이 있는 것 조차 두려움에 휩싸였다.
“찰싹”
연산군은 아영이의 반대쪽 뺨도 사정없이 후려쳤다.
아영이는 양 쪽 볼이 벌겋게 물들었으며 코에서도 피가 흘러 나왔다.
“흐흐흐 독한계집애. 그냥 죽여줄까? 아냐 염주를 사용방법을 알아내고 죽여야지”
연산군은 비열하게 웃으면서 아영이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제령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적이라도 여자를 그것도 무예를 익힌 사람도 아닌 가녀린 여자를 저렇게 팬다는 사실에 치가 떨렸다.
“화룡 보고 있어? 전하는 저런 사람이야”
“그래. 정말 무섭다.”
“우리도 저렇게 될지 몰라”
“나도 알아.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전하를 배신한다면 큰일 나”
“언제까지 저런 공포 속에서 살 수도 없어.”
“언니 제발!”
화룡은 예전부터 제령이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더 이상 연산군의 품에서 벗어나려는 것도
하지만 조금 전에도 보지 않았는가. 배신한 탄금과 혈사가 얼마나 끔찍하게 당했는지
화룡 역시 연산군의 잔인한 모습에 치가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감히 배신할 생각은 두려워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 것을 알거나 모르거나 연산군은 아영이의 손목을 움켜쥔다.
“흥 직접 빼앗아주마”
연산군은 아영이의 손목을 잡고 그대로 염주를 빼앗아간다.
“아악 안 돼!”
아영이는 염주를 뺏기지 않으려고 저항하기 시작한다.
“처얼썩”
연산군이 다시 뺨을 때리자 아영이의 고개가 획 돌아가고 얼굴에 살갗이 째지고 피가 흥건히 흐르고 있었다.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와 입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피가 흐르고 얼굴은 순식간에 피로 범벅이 되었다.
그리고 아영이는 아득해지는 머릿속에서 결국은 기절을 하고 말았다.
“스르륵”
멱살을 쥔 연산군은 아영이가 기절하자 손 목에 염주를 빼앗고 그대로 땅바닥에 내팽개친다.
“서 선생님”
활빈당 아이들은 어쩔 줄 몰라하고 눈물을 흘린다.
“선생님 모시고 오자”
수아가 소리치자 혁진이와 유한이는 아영이를 붙잡고 얼른 뒤로 데리고 간다.
아영이는 기절한 채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고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상처가 깊었다.
“하하하 그럼 이제 사용해 볼까”
연산군은 염주를 잡고 자신의 손목에 끼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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