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당 2020 113화
조회 : 118 추천 : 0 글자수 : 5,026 자 2024-10-22
113화
경주 석굴암 수련장
연산군이 쓰러진 제령과 화룡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배신자들은 본보기로 처리하겠다.”
“그만두지 못할까!”
연산군이 공격하려는 찰나 어느 새 정신을 차린 홍길동이 연산군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하 아직까지 싸울 수 있단 말이냐? 그렇게 당해놓고도”
“물론이지. 너 같은 놈에게 쓰러질 수는 없다. 여전히 비겁하구나! 여자들에게 이렇게 잔학한 술수를 쓰다니”
“시끄럽다!”
연산군은 제령을 공격하려다 얼굴을 돌리고 홍길동을 노려본다.
“어차피 여기 있는 녀석들은 전부 파리 목숨이다. 순서만 바뀔 뿐이지”
연산군의 말에 스님들은 치를 떤다.
“저런 망발을”
“우리가 단체로 달려들어서 저 놈을 포박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마라. 지금 현실을 놓고 봤을 때 저 놈의 말이 사실이야”
영춘 스님은 다른 스님들을 단속시키며 홍길동이 어떻게 해 줄지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연산군의 공격에 스님들의 수련장이 이렇게 풍비박산이 난 경우도 처음이고, 그의 패도적인 기운에 압사당할 것만 같았다.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군! 게다가 저 손가락에서 나오는 기운들이...’
영춘 스님은 자신의 무예실력이 저들을 상대할 수 없음에 속상해 하였다. 자신이 신지대사를 이어 이 사찰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가졌기 때문이다.
“홍길동! 네가 다시 공격한다고 해도 나한테는 턱 끝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흥 그건 두고 보면 알겠지”
길동은 자세를 가다듬고 연산군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
“휘이잉”
연산군은 가볍게 피하면서 홍길동의 등을 공격한다.
“퍼억”
길동은 연산군의 주먹에 등을 맞고 앞으로 고꾸라진다.
“어리석은 것”
길동은 재빨리 일어서면서 이번에는 발차기를 한다.
역시 연산군의 손에 막혔다.
“안 된다니까!”
연산군은 길동의 발을 잡고 그대로 던져버린다.
“슈아아앙”
길동은 저 멀리 날아가면서도 자세를 잡고 낙법을 친다.
“받아라!”
길동이 일어서기도 전에 연산군은 자신의 손가락에 탄지공의 기운을 실어 홍길동을 공격한다.
“휙”
길동은 고개를 젖혀 탄지공을 피한다. 하지만 연산군이 손가락으로 방향을 조정하자 탄지공은 길동을 꼬리가 달린 것처럼 계속 추격해온다.
길동은 유속을 써서 방향을 비틀다가 연산군 앞으로 달려 나간다.
“어딜!”
연산군은 달려오는 길동을 향해 공격하려는 순간, 길동이 이마에 손가락을 짚고 부채를 꺼내들며 재빨리 외친다.
“태양권이다!”
“번쩍”
길동은 학교 운동장에서 수련하면서 부채를 통해 빛을 강력하게 뿜어내는 기술을 터득하였다. 그 기술을 부채를 통해 시전하자 주변이 엄청난 밝은 빛으로 눈이 부시게 만들었다.
“으윽”
연산군은 바로 앞에서 홍길동의 부채를 보고 눈이 부셔 자신의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길동은 재빨리 고개를 숙이자 탄지공이 길동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연산군의 어깨를 강타하였다.
“타앙!”
연산군은 자신이 쏜 탄지공이 결국 자신의 어깨에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탄지공의 위력은 거세어서 연산군의 어깨에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크으윽”
연산군은 자신의 손으로 지혈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맞아 보니 어떤가 연산군!”
길동이 그를 도발시키자 연산군은 열이 뻗쳐오르기 시작한다.
“크윽 네 네놈을 절대로 살려두지 않겠다.”
연산군은 자신의 어깨를 문지르면서 길동을 노려본다.
“정말 대단하오. 이런 무의 경지를!”
“방금 엄청 환한 빛이 쏟아지지 않았소”
“저런 기술은 처음 봅니다.”
스님들은 홍길동의 태양권에 일제히 감탄하면서 연산군을 이겨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활빈당 아이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언제 저런 기술을 익혔지? 우리랑 수련할 때는 한 번도 못 봤는데”
“야 누구나 자신의 비장의 필살기는 감쳐두는 게 맞지”
“그러는 넌 비장의 필살기가 있냐?”
“너 보단 많을 걸”
“그만해 너희들! 지금 홍길동 할아버지가 최선을 다해 싸우는데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뭐하는 거야?”
수아의 말에 혁진이와 유한이가 머쓱해 한다.
“그래 우리가 도와 줄 일 없을까?”
준석이가 천리안을 꺼내 주변을 살핀다.
“일단 다행히 저 쪽에서도 내부분열이 일어났어. 우리한테는 천만다행이고 저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해”
“저 저 여자를?”
혁진이는 화룡을 쳐다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무래도 지난번에 싸우면서 호되게 당했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알아 한 때 우리랑 심하게 다투고 불과 방금 전만 해도 우릴 공격했어.”
“그런데도 도와주자고?”
“어차피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야. 그리고 저 들도 더 이상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 거고”
“더 이상 천리안에도 그들의 악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만 보여”
준석이가 제령과 화룡을 멀리서 보면서 말한다.
“그래 그건 수아 말이 맞아”
어느 새 아영이는 아이들에게 다가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염주를 쓰다듬고 있었다.
“선생님!”
“한 때는 우리의 적이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할아버지께 든든한 힘이 될 수 있어”
“치유해 주실려구요?”
“그래야지”
아영이는 결심한 듯 제령과 화룡이 쓰러진 곳으로 사뿐사뿐 걸어간다.
“으윽 언니 괜찮아?”
“으...”
화룡은 자신의 어깨를 만지면서 제령을 살펴본다.
늘 자신을 돌보던 언니는 허벅지가 꿰뚫려 피가 번지고 있었고, 상처는 매우 깊어 보였다.
“흑”
눈물이 눈물이 방울방울 맺히더니 볼을 타고 주루루 흘러내린다.
화룡은 언니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언니는 더 큰 걱정을 하며 밤에 잠을 못 이루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저렇게 깊은 상처를 입은 적은 없었다.
두려웠고 무서웠다.
내색 안하려고 했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수없이 다짐했건만 계속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는 없었다.
“화룡 울지 마. 난 괜찮으니...”
제령은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비녀로 주술력을 실어 허벅지에 피가 흐르는 것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방어벽을 치고 연산군과 싸우면서 많은 주술력을 소모한 터라, 제대로 치유되기 힘들었다.
이마에 커다란 땀이 맺히고 숨이 차기 시작한다.
눈꺼풀까지 무거워지며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하지만 이 전쟁 같은 상황에서 동생을 두고 멀리 도망칠 생각이 우선이었다.
‘일단 화룡을 데리고 멀리 도망가려면 내 다리가 성해야 하는데’
제령은 주술력을 끌어들이지만 쉽지 않았다.
“언니 무리하지 말라고 내가 할게”
“너도 상처가 깊잖아”
“아냐 난 정말 괜찮아”
화룡은 어깨에 자신의 비녀로 상처를 낫게 하려고 주술력을 쓴다.
하지만 주술력은 마법을 쓰는 데에 효과가 좋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그리 큰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상처를 치유할 수밖에 없었다.
화룡과 제령이 안간힘을 쓰는 동안 아영이가 어느 새 다가왔다.
“너는?”
화룡은 짐짓 놀라는 눈치를 보며 아영이를 쳐다본다.
“내가 당하는 꼴을 보니 우스운가?”
“오해마세요. 저는 도와주고 싶어서 온 거에요.”
“방금 전만 해도 우리는 서로 적이었지 않느냐!”
“아니요. 예전에도 다툰 적은 있지만 정작 우리를 해칠 생각은 없다는 것 알아요.”
화룡은 아영이를 물러나게 하려고 냉정하게 말하다가 자신의 언니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정말이에요. 제가 돕고 싶어서 그래요.”
“...”
“지금 한 명이라도 치유해서 힘을 보태고 싶을 뿐이에요.”
더 이상 아영이가 거짓말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럼 난 괜찮으니 언니를 부탁해”
화룡은 제령의 허벅지를 가리키면서 아영이에게 말한다.
“네 그럴게요. 안 그래도 상처가 너무 깊어요.”
아영이는 염주에 손을 대고 이윽고 푸른 빛을 뿜어내는 아지랑이를 만진다.
“잠시 실례할게요.”
“?”
제령은 주술력을 방금 끌어 쓰다가 기절한 듯 누워있었다.
아영이 자신의 허벅지를 만져도 제제할 힘도 없었다.
“언니는 그냥 가만히 있어”
아영이는 염주로 제령의 허벅지에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한다.
“우우웅 우우웅”
염주는 제령의 주술력과 자신의 치유의 기운이 맞닿았는지 평소보다 더 요란한 소리를 내며 푸른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기적처럼 허벅지에 피가 말끔히 사라지고 살집이 뚫린 곳도 서서히 아물기 시작한다. 제령은 마치 평온한 꿈속에 들어간 듯 지그시 눈을 감았다.
너무나도 포근한 기운이 들면서 어느 새 잠이 들고 말았다.
“참 요사스럽게 대단한 물건이긴 하군”
화룡은 씁쓸한 입맛을 다시면서 자신의 사랑스러운 언니가 치유되는 과정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다.
연산군 역시 커다란 소리가 들리길 래 쳐다봤더니, 염주에서 푸른빛이 쏟아져 제령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았다.
“역시 신묘한 물건이야. 볼 때마다 탐이 나는 군!”
“당신은 늘 욕심이 넘치는 군! 어림없다.”
“전하 제가 저 년들을 처리하겠습니다.”
어느 새 풍백이 나서서 연산군에게 말한다.
“그래 배신자는 더 이상 용서하지 마라”
“존명”
풍백은 어느 새 기운을 차린 듯 화룡과 제령이 있는 곳으로 다가간다.
“크 역시 탐나는 물건이군! 이리 내 놓아라!”
풍백이 아영이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서 위협한다.
“풍백 이게 무슨 짓이냐!”
화룡이 비틀거리면서 앞을 가로막는다.
]
“방금 나보고 풍백? 하하하 이 계집년이 사형한테 말을 함부로 지껄이는구나!”
“어차피 당신은 그저 똥파리 같은 존재인 것을 알았어. 사형이라 부른 게 아까울 뿐이다!”
“이 건방진”
풍백은 화가 나서 화룡의 뺨을 후려갈긴다.
“짜악!”
화룡은 안 그래도 비틀거리는 데 풍백에게 뺨을 맞고 저 멀리 넘어져버렸다.
“흐흐흐 어떡하지 너희들이 치료 받길 기다릴 수는 없지”
제령은 아직 꿈속에 있는 듯 눈을 감고 있었다.
“당신도 끝이야!”
풍백은 잔인한 미소를 지으면서 아영이에게 손을 뻗는다.
“안 돼!”
아영이는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물러난다.
“크크크 그냥 염주만 이리 주면 해치지 않으마!”
“싫어요.”
“이게 그냥!”
풍백이 손을 뻗어 아영이를 때리려는 순간 어느 새 그의 얼굴이 뒤틀려 버렸다.
누군가가 발로 그의 얼굴을 세게 차 버린 것이다.
“으윽 웬 놈이냐”
“흐흐흐”
“네 놈은 혈사!”
풍백은 혈사를 보며 얼굴을 찌푸린다.
연산군에게 호되게 당하고 기절해 있을 줄 알았는데 다시 상태가 멀쩡해진 것을 보았다.
“아직 싸울 만한가 보구나 혈사”
“물론이지”
“건방진 것 말이 짧구나. 네 놈의 그 입을 찢어주마”
“흥”
“네 놈과 함께 네 누이도 배신자의 대가를 확실히 치르게 해 주지”
“흥 사형은 여전히 권력의 앞잡이시군”
탄금이 어느 새 풍백의 앞에 서서 냉소적으로 쳐다본다.
그녀 역시 아영이의 치유를 받고 멀쩡한 모습으로 가야금을 들고 풍백 앞을 가로 막고 서 있었다.
경주 석굴암 수련장
연산군이 쓰러진 제령과 화룡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배신자들은 본보기로 처리하겠다.”
“그만두지 못할까!”
연산군이 공격하려는 찰나 어느 새 정신을 차린 홍길동이 연산군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하 아직까지 싸울 수 있단 말이냐? 그렇게 당해놓고도”
“물론이지. 너 같은 놈에게 쓰러질 수는 없다. 여전히 비겁하구나! 여자들에게 이렇게 잔학한 술수를 쓰다니”
“시끄럽다!”
연산군은 제령을 공격하려다 얼굴을 돌리고 홍길동을 노려본다.
“어차피 여기 있는 녀석들은 전부 파리 목숨이다. 순서만 바뀔 뿐이지”
연산군의 말에 스님들은 치를 떤다.
“저런 망발을”
“우리가 단체로 달려들어서 저 놈을 포박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마라. 지금 현실을 놓고 봤을 때 저 놈의 말이 사실이야”
영춘 스님은 다른 스님들을 단속시키며 홍길동이 어떻게 해 줄지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연산군의 공격에 스님들의 수련장이 이렇게 풍비박산이 난 경우도 처음이고, 그의 패도적인 기운에 압사당할 것만 같았다.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군! 게다가 저 손가락에서 나오는 기운들이...’
영춘 스님은 자신의 무예실력이 저들을 상대할 수 없음에 속상해 하였다. 자신이 신지대사를 이어 이 사찰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가졌기 때문이다.
“홍길동! 네가 다시 공격한다고 해도 나한테는 턱 끝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흥 그건 두고 보면 알겠지”
길동은 자세를 가다듬고 연산군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
“휘이잉”
연산군은 가볍게 피하면서 홍길동의 등을 공격한다.
“퍼억”
길동은 연산군의 주먹에 등을 맞고 앞으로 고꾸라진다.
“어리석은 것”
길동은 재빨리 일어서면서 이번에는 발차기를 한다.
역시 연산군의 손에 막혔다.
“안 된다니까!”
연산군은 길동의 발을 잡고 그대로 던져버린다.
“슈아아앙”
길동은 저 멀리 날아가면서도 자세를 잡고 낙법을 친다.
“받아라!”
길동이 일어서기도 전에 연산군은 자신의 손가락에 탄지공의 기운을 실어 홍길동을 공격한다.
“휙”
길동은 고개를 젖혀 탄지공을 피한다. 하지만 연산군이 손가락으로 방향을 조정하자 탄지공은 길동을 꼬리가 달린 것처럼 계속 추격해온다.
길동은 유속을 써서 방향을 비틀다가 연산군 앞으로 달려 나간다.
“어딜!”
연산군은 달려오는 길동을 향해 공격하려는 순간, 길동이 이마에 손가락을 짚고 부채를 꺼내들며 재빨리 외친다.
“태양권이다!”
“번쩍”
길동은 학교 운동장에서 수련하면서 부채를 통해 빛을 강력하게 뿜어내는 기술을 터득하였다. 그 기술을 부채를 통해 시전하자 주변이 엄청난 밝은 빛으로 눈이 부시게 만들었다.
“으윽”
연산군은 바로 앞에서 홍길동의 부채를 보고 눈이 부셔 자신의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길동은 재빨리 고개를 숙이자 탄지공이 길동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연산군의 어깨를 강타하였다.
“타앙!”
연산군은 자신이 쏜 탄지공이 결국 자신의 어깨에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탄지공의 위력은 거세어서 연산군의 어깨에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크으윽”
연산군은 자신의 손으로 지혈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맞아 보니 어떤가 연산군!”
길동이 그를 도발시키자 연산군은 열이 뻗쳐오르기 시작한다.
“크윽 네 네놈을 절대로 살려두지 않겠다.”
연산군은 자신의 어깨를 문지르면서 길동을 노려본다.
“정말 대단하오. 이런 무의 경지를!”
“방금 엄청 환한 빛이 쏟아지지 않았소”
“저런 기술은 처음 봅니다.”
스님들은 홍길동의 태양권에 일제히 감탄하면서 연산군을 이겨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활빈당 아이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언제 저런 기술을 익혔지? 우리랑 수련할 때는 한 번도 못 봤는데”
“야 누구나 자신의 비장의 필살기는 감쳐두는 게 맞지”
“그러는 넌 비장의 필살기가 있냐?”
“너 보단 많을 걸”
“그만해 너희들! 지금 홍길동 할아버지가 최선을 다해 싸우는데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뭐하는 거야?”
수아의 말에 혁진이와 유한이가 머쓱해 한다.
“그래 우리가 도와 줄 일 없을까?”
준석이가 천리안을 꺼내 주변을 살핀다.
“일단 다행히 저 쪽에서도 내부분열이 일어났어. 우리한테는 천만다행이고 저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해”
“저 저 여자를?”
혁진이는 화룡을 쳐다보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무래도 지난번에 싸우면서 호되게 당했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알아 한 때 우리랑 심하게 다투고 불과 방금 전만 해도 우릴 공격했어.”
“그런데도 도와주자고?”
“어차피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야. 그리고 저 들도 더 이상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 거고”
“더 이상 천리안에도 그들의 악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만 보여”
준석이가 제령과 화룡을 멀리서 보면서 말한다.
“그래 그건 수아 말이 맞아”
어느 새 아영이는 아이들에게 다가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고 염주를 쓰다듬고 있었다.
“선생님!”
“한 때는 우리의 적이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할아버지께 든든한 힘이 될 수 있어”
“치유해 주실려구요?”
“그래야지”
아영이는 결심한 듯 제령과 화룡이 쓰러진 곳으로 사뿐사뿐 걸어간다.
“으윽 언니 괜찮아?”
“으...”
화룡은 자신의 어깨를 만지면서 제령을 살펴본다.
늘 자신을 돌보던 언니는 허벅지가 꿰뚫려 피가 번지고 있었고, 상처는 매우 깊어 보였다.
“흑”
눈물이 눈물이 방울방울 맺히더니 볼을 타고 주루루 흘러내린다.
화룡은 언니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언니는 더 큰 걱정을 하며 밤에 잠을 못 이루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저렇게 깊은 상처를 입은 적은 없었다.
두려웠고 무서웠다.
내색 안하려고 했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수없이 다짐했건만 계속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는 없었다.
“화룡 울지 마. 난 괜찮으니...”
제령은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비녀로 주술력을 실어 허벅지에 피가 흐르는 것을 막고 있었다.
하지만 방어벽을 치고 연산군과 싸우면서 많은 주술력을 소모한 터라, 제대로 치유되기 힘들었다.
이마에 커다란 땀이 맺히고 숨이 차기 시작한다.
눈꺼풀까지 무거워지며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하지만 이 전쟁 같은 상황에서 동생을 두고 멀리 도망칠 생각이 우선이었다.
‘일단 화룡을 데리고 멀리 도망가려면 내 다리가 성해야 하는데’
제령은 주술력을 끌어들이지만 쉽지 않았다.
“언니 무리하지 말라고 내가 할게”
“너도 상처가 깊잖아”
“아냐 난 정말 괜찮아”
화룡은 어깨에 자신의 비녀로 상처를 낫게 하려고 주술력을 쓴다.
하지만 주술력은 마법을 쓰는 데에 효과가 좋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그리 큰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상처를 치유할 수밖에 없었다.
화룡과 제령이 안간힘을 쓰는 동안 아영이가 어느 새 다가왔다.
“너는?”
화룡은 짐짓 놀라는 눈치를 보며 아영이를 쳐다본다.
“내가 당하는 꼴을 보니 우스운가?”
“오해마세요. 저는 도와주고 싶어서 온 거에요.”
“방금 전만 해도 우리는 서로 적이었지 않느냐!”
“아니요. 예전에도 다툰 적은 있지만 정작 우리를 해칠 생각은 없다는 것 알아요.”
화룡은 아영이를 물러나게 하려고 냉정하게 말하다가 자신의 언니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정말이에요. 제가 돕고 싶어서 그래요.”
“...”
“지금 한 명이라도 치유해서 힘을 보태고 싶을 뿐이에요.”
더 이상 아영이가 거짓말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럼 난 괜찮으니 언니를 부탁해”
화룡은 제령의 허벅지를 가리키면서 아영이에게 말한다.
“네 그럴게요. 안 그래도 상처가 너무 깊어요.”
아영이는 염주에 손을 대고 이윽고 푸른 빛을 뿜어내는 아지랑이를 만진다.
“잠시 실례할게요.”
“?”
제령은 주술력을 방금 끌어 쓰다가 기절한 듯 누워있었다.
아영이 자신의 허벅지를 만져도 제제할 힘도 없었다.
“언니는 그냥 가만히 있어”
아영이는 염주로 제령의 허벅지에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한다.
“우우웅 우우웅”
염주는 제령의 주술력과 자신의 치유의 기운이 맞닿았는지 평소보다 더 요란한 소리를 내며 푸른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기적처럼 허벅지에 피가 말끔히 사라지고 살집이 뚫린 곳도 서서히 아물기 시작한다. 제령은 마치 평온한 꿈속에 들어간 듯 지그시 눈을 감았다.
너무나도 포근한 기운이 들면서 어느 새 잠이 들고 말았다.
“참 요사스럽게 대단한 물건이긴 하군”
화룡은 씁쓸한 입맛을 다시면서 자신의 사랑스러운 언니가 치유되는 과정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다.
연산군 역시 커다란 소리가 들리길 래 쳐다봤더니, 염주에서 푸른빛이 쏟아져 제령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았다.
“역시 신묘한 물건이야. 볼 때마다 탐이 나는 군!”
“당신은 늘 욕심이 넘치는 군! 어림없다.”
“전하 제가 저 년들을 처리하겠습니다.”
어느 새 풍백이 나서서 연산군에게 말한다.
“그래 배신자는 더 이상 용서하지 마라”
“존명”
풍백은 어느 새 기운을 차린 듯 화룡과 제령이 있는 곳으로 다가간다.
“크 역시 탐나는 물건이군! 이리 내 놓아라!”
풍백이 아영이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서 위협한다.
“풍백 이게 무슨 짓이냐!”
화룡이 비틀거리면서 앞을 가로막는다.
]
“방금 나보고 풍백? 하하하 이 계집년이 사형한테 말을 함부로 지껄이는구나!”
“어차피 당신은 그저 똥파리 같은 존재인 것을 알았어. 사형이라 부른 게 아까울 뿐이다!”
“이 건방진”
풍백은 화가 나서 화룡의 뺨을 후려갈긴다.
“짜악!”
화룡은 안 그래도 비틀거리는 데 풍백에게 뺨을 맞고 저 멀리 넘어져버렸다.
“흐흐흐 어떡하지 너희들이 치료 받길 기다릴 수는 없지”
제령은 아직 꿈속에 있는 듯 눈을 감고 있었다.
“당신도 끝이야!”
풍백은 잔인한 미소를 지으면서 아영이에게 손을 뻗는다.
“안 돼!”
아영이는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물러난다.
“크크크 그냥 염주만 이리 주면 해치지 않으마!”
“싫어요.”
“이게 그냥!”
풍백이 손을 뻗어 아영이를 때리려는 순간 어느 새 그의 얼굴이 뒤틀려 버렸다.
누군가가 발로 그의 얼굴을 세게 차 버린 것이다.
“으윽 웬 놈이냐”
“흐흐흐”
“네 놈은 혈사!”
풍백은 혈사를 보며 얼굴을 찌푸린다.
연산군에게 호되게 당하고 기절해 있을 줄 알았는데 다시 상태가 멀쩡해진 것을 보았다.
“아직 싸울 만한가 보구나 혈사”
“물론이지”
“건방진 것 말이 짧구나. 네 놈의 그 입을 찢어주마”
“흥”
“네 놈과 함께 네 누이도 배신자의 대가를 확실히 치르게 해 주지”
“흥 사형은 여전히 권력의 앞잡이시군”
탄금이 어느 새 풍백의 앞에 서서 냉소적으로 쳐다본다.
그녀 역시 아영이의 치유를 받고 멀쩡한 모습으로 가야금을 들고 풍백 앞을 가로 막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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