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2부] 타이밍(2)
조회 : 16 추천 : 0 글자수 : 4,294 자 2025-05-13
“당신이 그러고도 릴리스티아의 어머니냐고!”
어떻게 잘 먹힐지는 모르겠다는 식으로 그는 냅다 계속 소리를 질렀다.
흥분에 취한 그녀가 조금이라도 이 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했었다.
무력이 의미 없어 보였던 만큼이나 선택지는 이것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율리어스는 조금씩 후회감이 밀려드는 생각이 커지고 있었다.
‘가만히 듣고 있는 게 아니었는데…!’
율리어스는 릴리스티아가 그렇게 지하에서 먼저 빠져나가고 그 뒤를 잽싸게 따라나섰다.
그리고 그녀가 새어머니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도 뒤에서 숨은 채 다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에 뭘 하려는 건지 그는 어림짐작으로 상상이 갔었다.
그 상상 때문에 그는 릴리스티아를 처음엔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새어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맞았지만, 그녀가 직접 두 손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율리어스의 상상은 꽤 엉뚱한 방향에까지 이르렀다.
하필 그런 상상으로 이런 생각에까지 치달았던 이유는 다 저주받은 마석 때문이었다.
마석 때문에 릴리스티아가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버렸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라고 판단해 버렸다.
그 판단으로 인해 저주의 마석은 릴리스티아를 정신을 점령해서 누군가를 저주의 제물(?)로 쓸지도 모른다는 오해의 늪에 빠져있었다.
그는 바로 방문 앞에서 숨죽이면서 타이밍을 기다렸다.
그녀를 바로 뒤따라가서 바로 말릴 수도 있었지만, 그건 아니라고 바른 판단은 다행히 인지하고 있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나타나 제재해서 진짜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린다면….
‘……….’
그건 더 아니라는 생각에 표정이 굳어버렸다.
그래서 긴 기다림이 되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대로 마력을 쫑긋 세운 귀에 집약시켜서 상황에 집중했다.
무슨 일이 터지는 순간 바로 튀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가했다.
그런 그에게 들리는 오직 두근거리는 본인의 심장 소리와 작게 지저귀는 듯한 대화의 소리밖에 없었다.
율리어스는 홀로 적막함이 도는 긴장감 속에서 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율리어스가 튀어 나갈 수 있는 타이밍이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했다.
그렇게 되면 릴리스티아가 위험하다는 것을 가리켰다.
그런 걸 원한 건 아니었지만….
약간의 기대감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그녀 앞에서 활약상(?)을 펼치면서 두드러진 면모를 한 번쯤은 새기고 싶었다.
처음과 비교하면 릴리스티아가 율리어스를 대놓고 무시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단둘이 이야기를 몇 초 이상 나눠본 적이 없었다.
‘아주 간단한 인사 정도…?’
그리고 엔테리아 아카데미아에 들어간 이후로, 릴리스티아를 몰래 보는 시간 또한 많이 줄어들어 버렸다.
그런 부분이 늘어난 만큼이나 아쉬움도 커지면서 그런 부분을 메꿀 활약상을 보여, 릴리스티아의 관계성을 가깝게 만들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꿍꿍이셈일 수도 있어서 제삼자가 이런 광경을 보았다면 눈살을 찌푸렸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율리어스는 지금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릴리스티아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만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음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건 바보 같았다.
기회가 절로 찾아온 이상은 밀고 나가볼 생각이었다.
지금은 그런 자잘한 생각은 접고 집중할 때였다.
“까악?!!”
그렇게 모든 걸 총동원(?)해서 한참을 집중하고 있는데 사건은 터졌다.
릴리스티아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그는 움찔거렸다.
몸이 자동반사적으로 움직여 그대로 문을 박차고 튀어 나갈 뻔했다.
자제력은 남아있었던 모양새로 보였다.
아마 그대로 용수철처럼 튀어 나갔다면 솔직히 그는 뻘쭘했을 수도 있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 첫 비명소리는 그녀의 어머니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그녀의 어깨를 짚고 일어나 놀랐을 때였다.
그런데 그때 나갔더라면…?
얼굴만 새빨갛게 익은 홍당무 신세를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제력이 율리어스를 살렸다.
대화 소리가 자세히 안 들리는 만큼, 안절부절못하면서도 끝내 그는 현실적으론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조금 더 기다려라. 율리어스.
아직 때가 아닌 것뿐이야.’
때가 무르익지 않은 것으로 자기 자신을 다독거렸다.
그렇게 율리어스는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녀는 어머니와 대화하는지…. 아니, 이 방에서 당연히 대화할 상대는 그녀의 어머니밖에 없었다.
저주의 마석과 머릿속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본인인 그녀밖에 없었기에 이 사실을 아는 건 불가능했었다.
그리고 율리어스는 마력을 귀에다 집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 모녀 사이에 무슨 대화가 오고 가는지 자세히 들리지 않았다.
‘답답해.’
그의 기다림도 꽤 시간이 흘러간 만큼이나 지쳐갔었다.
상황 자체를 무시하고 튀어 나가고 싶은 마음마저도 솟구쳐 올랐다.
하지만 그러면 본전도 건지지 못한다는 걸 누구보다도 율리어스,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깊은 지하실을 만들 만큼이나 꽤 바닥 가까이에 위치에 있는 인내심까지 참아내야만 했었다.
무용지물로 만들 수 없었다.
그는 애써 고개를 휙휙 저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한고비를 넘기듯 그는 그렇게 또 버텨냈다.
또 몇 분이 흘렀을까….
두 모녀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길어지는지 조차에 관해 이제 궁금해지기보다는 이 긴 기다림이 어떻게든 빨리 끝내주길 바라는 찰나였다.
점점 릴리스티아의 목소리가 개미만 한목소리에서 더 기어들어 가는 듯하면서도 가늘게 떨리면서 말소리가 끊어지고 있었다.
‘릴리스티아…?’
문장이 완성되지 않을 정도로 낌새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반면에 새어머니의 말소리에는 좀 더 힘이 실린 듯 강하게 밀어붙이는 듯한 느낌으로 억양에서 가압이 느껴졌다.
새어머니는 오래된 병 앓이로 몸져누워 기력이 없다는 건 이 저택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못해 수상하기까지 했다.
그런 상태의 새어머니가 지금 릴리스티아의 기운을 쇄도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릴리스티아도 정상아 아니었다.
저주의 마석에게 씐 그녀를 쇠약한 새어머니가 기세로 눌린다는 것조차도 상상이 가지 않았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었지만, 모든 건 딱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릴리스티아가 위험하다.’
그것 이외엔 지금의 율리어스에겐 중요한 게 없었다.
이제 지겨운 기다림의 시간을 끝낼 때가 되었다.
그가 바라던 무르익은 때의 타이밍이 쥐어졌다.
율리어스는 일절 망설이지 않았다.
〔 쾅! 〕
문이 요란하게 부서질 뻔한 소리를 내며 율리어스가 난입할 수 있었다.
#.
그녀는 다그치듯이 소리치는 율리어스를 한 번 쳐다보았다.
꿀꺽.
붉게 도는 생기 때문에 그녀는 이제 오늘내일할 것 같은 환자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외관이 생기와 달리 눈빛이 장난이 아니었다.
정상아 아닌 것 같았다.
눈 밑에는 다크써클이 제법 진한 자국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고 눈동자엔 초점이 없었다.
그 초점 없는 눈동자가 아주 잠깐이라도 율리어스를 쳐다보는 게 다 오싹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릴리스티아를 위해서 따질 때는 언제고 싶을 정도로 율리어스는 그녀의 눈빛에 그만 겁먹은 강아지가 되어버리는 강제 체험까지 하게 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꼬랑지를 말아 버린 셈이었다.
그 사이 그녀는 잠시 주춤거린다고 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아주 잠깐이었다.
오로지 목적은 릴리스티아인지 쉽게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오겠다?’
지레 겁먹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개입한 이상 율리어스는 오기가 발동했다.
새어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쳤는지 아닌지 정도는 이제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오기가 앞서버렸다.
그런 감정과 생각들보다는 죽일 기세로 릴리스티아를 몰아붙이는 새어머니를 어떻게든 해야 하는 관건이었다.
말로 해서 통하지 않는다면….
‘힘으로 밀어붙이는 수밖에…!’
생기가 도는 붉게 상기된 얼굴색과 달리 릴리스티아의 목을 조르고 있는 새어머니의 손목은 심하게 야위어져 있었다.
얼마든지 힘으로 그녀를 릴리스티아에게서 떨어내는 걸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그만두지 못해! 〕
율리어스는 그렇게 냅다 두 모녀 사이에 직접적으로 끼어들었다.
릴리스티아의 목을 조르고 있는 새어머니의 양 손목을 냅다 잡았다.
그리고 떼어내기 위해 그 양 손목을 바깥쪽으로 끌어당겼다.
“콜록, 콜록콜록!”
조금은 누르는 압력이 줄어들었던지, 릴리스티아는 그사이 숨이 조금 트이면서 기침을 해대었다.
‘토, 통한다.’
그는 내심 기쁨의 미소가 서리듯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었다.
이대로 밀어붙이면 될 것 같은 생각에 이르러 율리어스는 조금 더 밀어붙여 보았다.
그리고 조금씩 진전하듯 그녀의 양 손목은 더욱 벌어지는 듯했었다.
‘어후.’
쇠약해진 거치고는 그녀가 버티는 힘은 장난이 아니었다.
실랑이를 벌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치고는 힘이 들었다.
릴리스티아가 새어머니에게서 왜 쉽게 벗어나지 못했는지도 이해가 갔었다.
〔 그만…. 그만 릴리스티아에게서 떨어져! 〕
힘으로 밀어붙인 만큼 이제 말이 통하지 않을까 싶었던 율리어스는 그녀에게 세차게 호통을 쳤었다.
【 ………. 】
어떻게 잘 먹힐지는 모르겠다는 식으로 그는 냅다 계속 소리를 질렀다.
흥분에 취한 그녀가 조금이라도 이 말에 귀를 기울였으면 했었다.
무력이 의미 없어 보였던 만큼이나 선택지는 이것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율리어스는 조금씩 후회감이 밀려드는 생각이 커지고 있었다.
‘가만히 듣고 있는 게 아니었는데…!’
율리어스는 릴리스티아가 그렇게 지하에서 먼저 빠져나가고 그 뒤를 잽싸게 따라나섰다.
그리고 그녀가 새어머니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도 뒤에서 숨은 채 다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에 뭘 하려는 건지 그는 어림짐작으로 상상이 갔었다.
그 상상 때문에 그는 릴리스티아를 처음엔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새어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맞았지만, 그녀가 직접 두 손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율리어스의 상상은 꽤 엉뚱한 방향에까지 이르렀다.
하필 그런 상상으로 이런 생각에까지 치달았던 이유는 다 저주받은 마석 때문이었다.
마석 때문에 릴리스티아가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버렸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라고 판단해 버렸다.
그 판단으로 인해 저주의 마석은 릴리스티아를 정신을 점령해서 누군가를 저주의 제물(?)로 쓸지도 모른다는 오해의 늪에 빠져있었다.
그는 바로 방문 앞에서 숨죽이면서 타이밍을 기다렸다.
그녀를 바로 뒤따라가서 바로 말릴 수도 있었지만, 그건 아니라고 바른 판단은 다행히 인지하고 있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나타나 제재해서 진짜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린다면….
‘……….’
그건 더 아니라는 생각에 표정이 굳어버렸다.
그래서 긴 기다림이 되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대로 마력을 쫑긋 세운 귀에 집약시켜서 상황에 집중했다.
무슨 일이 터지는 순간 바로 튀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가했다.
그런 그에게 들리는 오직 두근거리는 본인의 심장 소리와 작게 지저귀는 듯한 대화의 소리밖에 없었다.
율리어스는 홀로 적막함이 도는 긴장감 속에서 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율리어스가 튀어 나갈 수 있는 타이밍이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했다.
그렇게 되면 릴리스티아가 위험하다는 것을 가리켰다.
그런 걸 원한 건 아니었지만….
약간의 기대감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그녀 앞에서 활약상(?)을 펼치면서 두드러진 면모를 한 번쯤은 새기고 싶었다.
처음과 비교하면 릴리스티아가 율리어스를 대놓고 무시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단둘이 이야기를 몇 초 이상 나눠본 적이 없었다.
‘아주 간단한 인사 정도…?’
그리고 엔테리아 아카데미아에 들어간 이후로, 릴리스티아를 몰래 보는 시간 또한 많이 줄어들어 버렸다.
그런 부분이 늘어난 만큼이나 아쉬움도 커지면서 그런 부분을 메꿀 활약상을 보여, 릴리스티아의 관계성을 가깝게 만들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꿍꿍이셈일 수도 있어서 제삼자가 이런 광경을 보았다면 눈살을 찌푸렸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율리어스는 지금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릴리스티아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만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음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건 바보 같았다.
기회가 절로 찾아온 이상은 밀고 나가볼 생각이었다.
지금은 그런 자잘한 생각은 접고 집중할 때였다.
“까악?!!”
그렇게 모든 걸 총동원(?)해서 한참을 집중하고 있는데 사건은 터졌다.
릴리스티아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그는 움찔거렸다.
몸이 자동반사적으로 움직여 그대로 문을 박차고 튀어 나갈 뻔했다.
자제력은 남아있었던 모양새로 보였다.
아마 그대로 용수철처럼 튀어 나갔다면 솔직히 그는 뻘쭘했을 수도 있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 첫 비명소리는 그녀의 어머니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그녀의 어깨를 짚고 일어나 놀랐을 때였다.
그런데 그때 나갔더라면…?
얼굴만 새빨갛게 익은 홍당무 신세를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제력이 율리어스를 살렸다.
대화 소리가 자세히 안 들리는 만큼, 안절부절못하면서도 끝내 그는 현실적으론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조금 더 기다려라. 율리어스.
아직 때가 아닌 것뿐이야.’
때가 무르익지 않은 것으로 자기 자신을 다독거렸다.
그렇게 율리어스는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녀는 어머니와 대화하는지…. 아니, 이 방에서 당연히 대화할 상대는 그녀의 어머니밖에 없었다.
저주의 마석과 머릿속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본인인 그녀밖에 없었기에 이 사실을 아는 건 불가능했었다.
그리고 율리어스는 마력을 귀에다 집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 모녀 사이에 무슨 대화가 오고 가는지 자세히 들리지 않았다.
‘답답해.’
그의 기다림도 꽤 시간이 흘러간 만큼이나 지쳐갔었다.
상황 자체를 무시하고 튀어 나가고 싶은 마음마저도 솟구쳐 올랐다.
하지만 그러면 본전도 건지지 못한다는 걸 누구보다도 율리어스,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깊은 지하실을 만들 만큼이나 꽤 바닥 가까이에 위치에 있는 인내심까지 참아내야만 했었다.
무용지물로 만들 수 없었다.
그는 애써 고개를 휙휙 저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한고비를 넘기듯 그는 그렇게 또 버텨냈다.
또 몇 분이 흘렀을까….
두 모녀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길어지는지 조차에 관해 이제 궁금해지기보다는 이 긴 기다림이 어떻게든 빨리 끝내주길 바라는 찰나였다.
점점 릴리스티아의 목소리가 개미만 한목소리에서 더 기어들어 가는 듯하면서도 가늘게 떨리면서 말소리가 끊어지고 있었다.
‘릴리스티아…?’
문장이 완성되지 않을 정도로 낌새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반면에 새어머니의 말소리에는 좀 더 힘이 실린 듯 강하게 밀어붙이는 듯한 느낌으로 억양에서 가압이 느껴졌다.
새어머니는 오래된 병 앓이로 몸져누워 기력이 없다는 건 이 저택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못해 수상하기까지 했다.
그런 상태의 새어머니가 지금 릴리스티아의 기운을 쇄도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릴리스티아도 정상아 아니었다.
저주의 마석에게 씐 그녀를 쇠약한 새어머니가 기세로 눌린다는 것조차도 상상이 가지 않았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었지만, 모든 건 딱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릴리스티아가 위험하다.’
그것 이외엔 지금의 율리어스에겐 중요한 게 없었다.
이제 지겨운 기다림의 시간을 끝낼 때가 되었다.
그가 바라던 무르익은 때의 타이밍이 쥐어졌다.
율리어스는 일절 망설이지 않았다.
〔 쾅! 〕
문이 요란하게 부서질 뻔한 소리를 내며 율리어스가 난입할 수 있었다.
#.
그녀는 다그치듯이 소리치는 율리어스를 한 번 쳐다보았다.
꿀꺽.
붉게 도는 생기 때문에 그녀는 이제 오늘내일할 것 같은 환자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외관이 생기와 달리 눈빛이 장난이 아니었다.
정상아 아닌 것 같았다.
눈 밑에는 다크써클이 제법 진한 자국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고 눈동자엔 초점이 없었다.
그 초점 없는 눈동자가 아주 잠깐이라도 율리어스를 쳐다보는 게 다 오싹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릴리스티아를 위해서 따질 때는 언제고 싶을 정도로 율리어스는 그녀의 눈빛에 그만 겁먹은 강아지가 되어버리는 강제 체험까지 하게 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꼬랑지를 말아 버린 셈이었다.
그 사이 그녀는 잠시 주춤거린다고 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아주 잠깐이었다.
오로지 목적은 릴리스티아인지 쉽게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오겠다?’
지레 겁먹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개입한 이상 율리어스는 오기가 발동했다.
새어머니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쳤는지 아닌지 정도는 이제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오기가 앞서버렸다.
그런 감정과 생각들보다는 죽일 기세로 릴리스티아를 몰아붙이는 새어머니를 어떻게든 해야 하는 관건이었다.
말로 해서 통하지 않는다면….
‘힘으로 밀어붙이는 수밖에…!’
생기가 도는 붉게 상기된 얼굴색과 달리 릴리스티아의 목을 조르고 있는 새어머니의 손목은 심하게 야위어져 있었다.
얼마든지 힘으로 그녀를 릴리스티아에게서 떨어내는 걸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그만두지 못해! 〕
율리어스는 그렇게 냅다 두 모녀 사이에 직접적으로 끼어들었다.
릴리스티아의 목을 조르고 있는 새어머니의 양 손목을 냅다 잡았다.
그리고 떼어내기 위해 그 양 손목을 바깥쪽으로 끌어당겼다.
“콜록, 콜록콜록!”
조금은 누르는 압력이 줄어들었던지, 릴리스티아는 그사이 숨이 조금 트이면서 기침을 해대었다.
‘토, 통한다.’
그는 내심 기쁨의 미소가 서리듯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었다.
이대로 밀어붙이면 될 것 같은 생각에 이르러 율리어스는 조금 더 밀어붙여 보았다.
그리고 조금씩 진전하듯 그녀의 양 손목은 더욱 벌어지는 듯했었다.
‘어후.’
쇠약해진 거치고는 그녀가 버티는 힘은 장난이 아니었다.
실랑이를 벌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치고는 힘이 들었다.
릴리스티아가 새어머니에게서 왜 쉽게 벗어나지 못했는지도 이해가 갔었다.
〔 그만…. 그만 릴리스티아에게서 떨어져! 〕
힘으로 밀어붙인 만큼 이제 말이 통하지 않을까 싶었던 율리어스는 그녀에게 세차게 호통을 쳤었다.
【 ………. 】
작가의 말
등록된 작가의 말이 없습니다.
닫기![]()
나는 1% 노력과 99% 운을 가진 무직 전생자였다
130.130. [2부] 새어머니가 제대로 미쳤다(?)조회 : 1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161 129.129. [2부] 타이밍(2)조회 : 2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294 128.128. [2부] 타이밍조회 : 2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224 127.127. [2부] 끝없는 인간의 욕망조회 : 4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27 126.126. [2부] 시작되는 반전(2)조회 : 9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72 125.125. [2부] 시작되는 반전조회 : 19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48 124.124. [2부] 산넘어 산조회 : 36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02 123.123. [2부] 투명인간조회 : 34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66 122.122. [2부] 소녀에겐 가시밭길조회 : 41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43 121.121. [2부] 그녀가 떠난 뒤조회 : 50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81 120.120. [2부] 천사의 욕망조회 : 44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93 119.119. [2부] 패닉조회 : 49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28 118.118. [2부] 총체적난국조회 : 68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78 117.117. [2부] 보이지 않는 목소리(2)조회 : 84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06 116.116. [2부] 보이지 않는 목소리조회 : 60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97 115.115. [2부] 오래된 조각상과 릴리스티아(2)조회 : 45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885 114.114. [2부] 오래된 조각상과 릴리스티아조회 : 53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49 113.113. [2부] 오래된 조각상과 붉은 비조회 : 48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48 112.112. [2부] 오래된 조각상과 열쇠조회 : 73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268 111.111. [2부] 지하실(2)조회 : 82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14 110.110. [2부] 지하실조회 : 88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32 109.109. [2부] 저주받은 마석의 시작점과 밀레니엄(2)조회 : 1,08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01 108.108. [2부] 저주받은 마석의 시작점과 밀레니엄(1)조회 : 1,12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05 107.107. [2부] 망할 아버지가 이상해졌다(2) (by. 율리어스)조회 : 1,04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86 106.106. [2부] 망할 아버지가 이상해졌다. (by. 율리어스)조회 : 94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66 105.105. [2부] 오늘따라 참 간사해 보이는 후식(by. 율리어스)조회 : 76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26 104.104. [2부] 띠아의 뚜쥬니 어떼뗘! (by. 릴리스티아)조회 : 50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95 103.103. [2부] 글러먹은 본심의 끝에는..........(by. 율리어스)조회 : 69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46 102.102. [2부] 눈치 없는 엘라가 불편해. (by. 릴리스티아)조회 : 1,02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09 101.101. [2부] 좋지도 싫지도 않아. (by. 릴리스티아)조회 : 1,58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95 100.100. [2부] 두 번 다시 없을 기회(by. 율리어스)조회 : 1,34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94 99.99. [2부] 오늘따라 참 긴 하루(by. 율리어스)조회 : 1,08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75 98.98. [2부] 달라도 너무 달라. (율리어스 vs 릴리스티아)조회 : 1,62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45 97.97. [2부] 바보같이, 내가 다 망쳐버렸어. (by. 율리어스)조회 : 1,31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30 96.96. [2부] 먼저 본 사람이 임자. (by. 율리어스)조회 : 1,95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28 95.95. [2부] 뭐, 뭐야...의외로 기대이상이잖아!? (by. 율리어스)조회 : 1,69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54 94.94. [2부] 내가 어딜 봐서 살인자야!? (by. 율리어스)조회 : 1,60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53 93.93. [2부] 내 두근거림 물려 내!조회 : 1,68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51 92.92. [2부] 처음엔 뭐가 뭔지 몰라도 두근두근거려.조회 : 1,21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06 91.91. [2부] 릴리스티아는 지난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1)조회 : 1,08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18 90.90. [2부] 썩 내키지 않는 오라버니와의 재회조회 : 1,62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66 89.89. [2부] 저 녀석 대신 네가 맞을래?조회 : 94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17 88.88. [2부] 내 누나는 히스테리 마녀(3)조회 : 1,04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10 87.87. [2부] 내 누나는 히스테리 마녀(2)조회 : 1,91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18 86.86. [2부] 내 누나는 히스테리 마녀(1)조회 : 1,67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13 85.85. [2부] 느닷없는 방문조회 : 1,46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15 84.84. [2부] 지저귀고 있는 어둠 속으로(2)조회 : 2,38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62 83.83. [2부] 지저귀고 있는 어둠 속으로(1)조회 : 1,51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57 82.82. [2부] 예상외의 협력자(2)조회 : 1,45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71 81.81. [2부] 예상외의 협력자(1)조회 : 1,80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55 80.80. [2부] 플라타와 바리안조회 : 1,79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07 79.79. [2부] 혐의부인의 가능성조회 : 1,61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93 78.78. [2부] 어쩌다보니.....?조회 : 2,30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94 77.77. [2부] 부산스러운 호출(2)조회 : 1,99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34 76.76. [2부] 부산스러운 호출(1)조회 : 2,16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00 75.75. [2부] 목줄 잃은 개(2)조회 : 2,38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93 74.74. [2부] 목줄 잃은 개(1)조회 : 2,25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73 73.73. 다가오는 해후(2) -1부완결-조회 : 2,56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15 72.72. 다가오는 해후(1)조회 : 2,63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33 71.71. 폭주(2)조회 : 2,02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91 70.70. 어둠 속에서(2)조회 : 2,06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03 69.69. 그 아버지에 그딸조회 : 2,05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26 68.68. 어둠 속에서(1)조회 : 88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60 67.67. 폭주(1)조회 : 84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57 66.66. 마안의 눈조회 : 99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05 65.65. 눈치코치조회 : 49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46 64.64. 그놈의 운. 운. 운!조회 : 70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47 63.63. 중간에서 염장질(2)조회 : 49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58 62.62. 중간에서 염장질(1)조회 : 48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94 61.61.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조회 : 39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45 60.60. 아찔한 현혹조회 : 49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177 59.59. 천사야? 정령이야?!조회 : 31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57 58.58. 지금이 기회일지도 몰라.조회 : 22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270 57.57. 하필 이 타이밍에.......조회 : 56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99 56.56. 마석, 아이덴티티(3)조회 : 41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07 55.55. 마석, 아이덴티티(2)조회 : 29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833 54.54. 마석, 아이덴티티(1)조회 : 37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898 53.53. 금기(3)조회 : 76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53 52.52. 금기(2)조회 : 64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99 51.51. 금기(1)조회 : 47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90 50.50. 악마의 속삭임(2)조회 : 45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61 49.49. 악마의 속삭임(1)조회 : 53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28 48.48. 검은 나비가 날아오르다.(2)조회 : 60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09 47.47. 검은 나비가 날아오르다.(1)조회 : 41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75 46.46. 그녀는 검성 가(家)의 스미스조회 : 64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233 45.45. 이 녀석. 진짜 쓸만하잖아…!조회 : 60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07 44.44. 얼떨결에 성검(2)조회 : 31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01 43.43. 얼떨결에 성검(1)조회 : 63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26 42.42. 미쳐 날뛰는 망나니 황자(2)조회 : 479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52 41.41. 미쳐 날뛰는 망나니 황자(1)조회 : 43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74 40.40. 힐러도 빡치면 은근 무섭다.조회 : 1,03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851 39.39. 불협화음(2)조회 : 65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54 38.38. 불협화음(1)조회 : 62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42 37.37. 누가 먼저야? 어서 선택해!조회 : 43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78 36.36. 어쩌다보니 그녀들이 내 서포터가 되어버렸다.(3)조회 : 47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878 35.35. 어쩌다보니 그녀들이 내 서포터가 되어버렸다.(2)조회 : 46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92 34.34. 어쩌다보니 그녀들이 내 서포터가 되어버렸다.(1)조회 : 1,19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36 33.33. 뜻밖의 중급반 시련(2)조회 : 47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81 32.32. 뜻밖의 중급반 시련(1)조회 : 51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21 31.31. 버디 맛집을 골라잡아라.( 주의 : 미연시게임 아님. )조회 : 45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558 30.30. 버디(Buddy)조회 : 70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062 29.29. 힐러계의 미소년(?), 세아레스 힐 네온조회 : 64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05 28.28. 이제부터는 나도 모르는 풍경조회 : 52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10 27.27. 모종의 거래조회 : 1,24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41 26.26. 꺼진 불도 다시 보자(?)조회 : 77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86 25.25. 오드 아이의 진가조회 : 82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174 24.24. 음흉(?)한 미소와 함께조회 : 527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70 23.23. 펠레의 갑옷조회 : 98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305 22.22. 재승격시험(2)조회 : 39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6,088 21.21. 재승격시험(1)조회 : 48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38 20.20. 까라면 까라지.조회 : 53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37 19.19. 정신 차려. 이 친구놈아!조회 : 42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32 18.18. 죄의 눈조회 : 76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63 17.17. 보조 패시브 스킬을 획득하다.조회 : 43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78 16.16. 연무장에서(2)조회 : 29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296 15.15. 연무장에서(1)조회 : 74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816 14.14. 제발 나 좀 내버려 둬 $#%$*#^%;;조회 : 20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500 13.13. 슈처 메테리어(봉합사)(2)조회 : 47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81 12.12. 슈처 메테리어(봉합사)(1)조회 : 573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802 11.11. 퀘스트가 애먼 사람을 잡는다.조회 : 50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37 10.10. 평민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조회 : 36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628 9.9. 착각이 아니었다.조회 : 560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97 8.8. 환청? 환각? 착각?!조회 : 514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71 7.7. 레이첼 폰 세이비어(2)조회 : 395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879 6.6. 레이첼 폰 세이비어(1)조회 : 571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441 5.5. 정말 너 아르휀이 맞어?!(2)조회 : 49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34 4.4. 정말 너 아르휀이 맞어?!(1)조회 : 388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338 3.3. 나는 아카데미의 오점이었다.(2)조회 : 81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697 2.2. 나는 아카데미의 오점이었다.(1)조회 : 906 추천 : 0 댓글 : 0 글자 : 5,347 1.1. 굶어 죽었다.조회 : 4,502 추천 : 0 댓글 : 0 글자 : 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