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같이 있다가 내일은 다시 학교에 가야 되니까
집에서 짐을 챙겨와서 여기서 같이 사는게 어떻는지 물었다.
하지만 여학생도 빠르게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 저희 아직 1학년이잖아요"

"계속 같은 반이 되는 건 모르겠지만 만약 3년 연속으로 같은 반이 되면"

"저희 같이 졸업해도 될까요..?"

3년 연속이라니 그건 너무 끔찍하지 않을까?
아니야 어차피 같이 사는 것도 선생님이 알고 계시니까
아무래도 선생님은 2학년때도 같은 반을 권유하지 않으실까?

"그래 그렇게 하자"

"단 3년동안 같은 반이 되지 않으면 나는 졸업하고 멀리 떠날거야"

"네.. 멀리 어디로 간다는거에요?"

"유명한 대학교에 갈 거니까"

"거기.. 저도 같이 가면 안돼요?"

"저 다시 집에서 혼자고 있고 싶지 않은데.."

"그게 무슨말이야 만약에 너랑 같이 3년동안 같은 반이 된다면"

"당연히 너랑 이 집에서 같이 동거 하는 거지"

"그러면 대학교는 안 가는거에요?"

"대학교에 가지 않아도 돼"

"돈도 넉넉하고 지능도 충분한데 왜 가야 하지?

"그러면 아까 가신다고 말하셨잖아요.."

"그건 좀 더 배우고 싶은 게 있으니까"

"그러면 만약 3년동안 저랑 같은반이 아니면 못 가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그러지 말고 저랑 같이 가요"

"너 성적으로는 절대 못 가는 곳이야"

"물론 내가 방학마다 같이 공부하면 같이 가는 건 가능 하지만"

"나는 귀찮은 건 질색이라고!"

그러니까 이제 그만 나를 따라오면 좋겠는데..
역시 이런 애기 괜히 말한걸까? 불안한 그의 눈빛이 느껴졌다.

"그러니까 3년동안 같은 반 되면 나는 너랑 계속 있을 거야"

"그러면 3년동안 같은 반 되면 저랑 같이 졸업해서 같은 대학에 가요"

"저는 당신이 어디로 가든 따라 갈 거에요"

"제가 성적이 안 좋으면 더 노력해서 따라가도록 할게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 여학생은 진심인 것 같았다.
정말 이 여학생의 열정과 끈기로 나랑 같이 방학에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하면
나랑 같은 대학에 갈 수 있을정도로 사실 똑똑하다

"그래 알겠어 나랑 같이 가자"

"무조건 3년동안 같은 반이 되야 하는 건 잊지 않겠지?"

"네 3년동안 기다릴게요"

그런데 이 여학생 운이 엄청 좋은데..
이런 약속을 해도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