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2)
그곳은 매우 어둡고 망가져 있었지만 알아 볼 수 있었다. 그야, 내가 어릴때 살던 마을이었으니.
"...망가진지 오래된거 같은데."
"여기가 그들의 아지트였나보군."
"균열이 안사라지니 아마, 통칭 보스몹이 존재하는 거겠죠."
팀원들이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나는 아무런 말도 꺼낼 수 없었다. 너무 나의 기억속 장소와 동일해서, 균열 속인걸 몰랐으면 과거에 사로잡힐정도로.
"화월 후배님~ 어서 이동해야할거 같은데. 대충 등급은 3급으로 추정되서 위험할테니 4명 다 가야할거 같아."
"..우리 나라는 4급까지 나올텐데. 그래서 수월했고."
"뭐, 가끔씩 균열속으로 들어가면 나오니까 어쩔수 없지."
그렇게 우리는 안쪽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더욱 깊숙한 곳으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더욱 어두워지기에 마법봉을 활용하여 빛을 만들어 이동하였다. 전투용이 아닌 마법은 가능했기에,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는것은 들키지 않았다.
"마법, 잘 사용하는거 같은데 왜 싸울때는 사용안해?"
"비효율적이에요. 효과는 좋긴한데, 시간도 걸리고. 그리고 때리는 편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니깐요."
"무섭네."
대화를 하며 어느정도 긴장이 사라지기 시작할 무렵 부서진 집들 사이로 혼자서 멀쩡한 집이 보였다.
"저기인거 같은데."
우리는 심호흡을 한 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들어가자 인형들이 가득 쌓인 공간이 나왔다. 인형들이 쌓인곳에서 누군가가 움직이는 듯 하더니 곰인형이 천천히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우리는 전투를 준비했고 곰인형은 무해하다는듯이 두팔을 올리며 다가왔다.
"괜찮습니다. 저는 그저 그쪽을 안내하기 위해 온것이니."
"...안내?"
"이 저택의 주인을 만나러 가기위해 3개의 방을 통과해야 합니다. 첫번째 방으로 안내할 템포라고 합니다."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우리를 이끌고 커다란 문으로 갔다.
"좋은 여행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