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인 사건으로 다시 만나다.
조회 : 1,040 추천 : 0 글자수 : 6,213 자 2023-07-29
이유는 모르나 어여뿐 한복을 차려입은 한 남자아이가 자신보다 나이 많은 남성에게 안긴 체 울고 있다. 이유는 모르지만 울고 있는 남자아이에 앞에 머리를 댕기머리로 묶고 붉은 치마를 입은 눈에 생기가 없는 여자아이가 천천히 걸어오며 울고 있는 남자아이를 달래기 위해 말했다
"괜찮아 저 인간에 저래 보여도 치료 쪽에서는 대단하거든"
"진짜?"
"응 그러니 그만 울고 나랑 같이 기다리자"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손을 꼭 잡은 체 대청마루에 앉아 서로 기다리는 사람이 나오길 기다렸다. 서로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었다.
몇 시간이 지나 세한 느낌이 드는 방 안에서 여자아이와 비슷한 천의 하늘 하늘한 파란색의 도포를 입고, 상투를 틀어 멋진 흑립을 쓴고, 초롱초롱한 눈이 제일 예쁜 남성이 방에 문을 열고 나왔다.
"윤이는 어디있느냐"
남성이 문을 열고 나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조금 허름한 옷을 입은 남성에게 말하자 남성은 아까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있던 대청 마루로 안내해 주었다.
"도련님, 여기 아기씨 계십니다"
"뭐냐 아가? 설마 벌써 여기 아이들과 친해진 것이냐?"
멋지게 차려입은 남성이 여자아이를 보며 말했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서로 손을 꼭 잡을 체 눈을 감고 자고 있었고 잠시 후 이불을 들고 한 남성이 나타났다.
"잘 지내셨습니까? 대감마님?"
"그리 부르지 말게 나는 그저 선생일 뿐이니"
멋지게 차려입은 남성은 자신이 윤이라고 부르던 여자아이를 두 손으로 안은 체 대문으로 나왔다.
"대감마님 저가..."
"아니네 내 소중한 동생이니 내가 들고 가지 귀엽지 않은가?"
멋지게 차려입은 남성의 이름은 위현, 아직 왕세손인 이산, 훈날 정조의 스승이다. 또한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기도 한 의관 집안에 첫째 아들이기도 하다.
-------------------
화면은 갑자기 다른 곳으로 바뀌며 보이는 것은 용포를 입고 있는 정조와 남성같이 생기지 않은 얼굴의 어여뿐 푸른 한복을 입은 사람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전하 저에게 생각이 있습니다. 여성이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남장을 하는 것은 유교적 어법에 맞지 않지요^^ 그러니 절 기록에 남성으로 기록해 주시겠습니까?"
이 이야기는 사람을 싫어하는 어느 한 여성과 물고기를 좋아하는 후기 문관, 실학자, 저술가, 생물학자인 남성의 조금? 특이한 사랑 이야기이다.
저기 정자(亭子)에 누워 자고 있는 검은색 흑발에 초롱거리는 눈빛과는 달리 다크서클이 있는 이 여성의 이름은 위윤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문 의관 집안인과 동시의 문관 집안의 여성이다.
시대적 배경을 따지며 이 여성은 관직에 오를 수 없기에 조선시대 흔히 여경이라고 불리는 다모로 지내고 있다. 아! 참고로 일반 다모는 아니고 말을 더 붙이자며 가끔다가 남장을 하며 지내기도 한다.
"아가씨 살인 사건입니다"
나이가 어려 보이며, 댕기 머리의 조금 초라한 흰색 한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위윤이 누워있는 정자(亭子)로 뛰어들어왔고 위윤이 몸을 일으키고는 기지개를 피더니 하품을 하며 말했다
"사건 담당자 군수 나리는 누구고 나에게 오라고 하더냐?"
"군수는 개... 아니 악바리로 유명한 나리로 살인을 당한 사람이 여성이라 아가씨를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위윤은 이 말을 듣고는 정자(亭子)에서 내려와 예쁜 꽃신을 신고, 그 여자아이가 말하는 살인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그곳은 오늘 잔치를 하고 있는 한 양반집으로 위윤이 조용히 들어가니 군수가 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 이리 늦게 오십니까?"
이 말을 들은 위윤은 고개 끄덕 인사를 하고 잔치를 하고 있던 장소로 들러갔고 그곳에는 자루로 몸과 얼굴을 가리고 있는 시체가 있었다. 위윤은 주변의 있는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그 자루를 들어 얼굴을 확인하고는 놀랐다.
"뭐야? 안주인 아닌가?"
위윤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다 들을 수 있도록 제수 없는 말투로 말하자 군수가 화를 내며 말했다.
"닥치고 검시(檢屍)나 하게"
위윤은 갑작스러운 군수의 화내는 소리에 당황해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몇 초 지나자 무표정한 표정에 아무 감정 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방안으로 시체 온 겨줘"
"뭐?"
"잘 알잖냐~ 나 낙하산인 거"
위윤에 재수 없는 말투에 군수는 한숨을 쉬고는 작은 방안으로 시체를 옮겨 주었다. 이 모습을 보고 웃어 보이는 위윤의 미소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 중 단 한 명만이 보았을 것이다. 위윤이 조용히 그 작은방 안에서 검시를 시작하였다. 위윤은 먼저 여성의 옷을 벗이고 몸에 있는 외상을 살펴고 목에 일자 모양의 상처를 발견 하였다.
"목의 상처.... 확실히 살인이지만.... 어제서 외상이 없는 거지? 독을 사용했나?"
위윤은 다른 사람들은 들을 수 없게 조용히 말하며 왼속으로 자신이 가지고 온 물건들 사이로 원하는 물건을 찾는 듯 보였다.
"은비녀는 두고 오셨습니다"
"아... 맞다 나 놀고 있었지..."
위윤은 여자아이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머리를 고정하고 있는 예비로 들고 다니는 은비녀를 머리카락 사이에서 뽑아 여성의 목에 깊숙이 넣고 몇 분 뒤에 꺼내자 은비녀는 검은색으로 변하였고, 위윤은 검시를 하고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군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말했다.
"비상이야 음식들 조사해"
위윤의 말에 군수는 재빨리 움직여 음식들을 조사했고, 위윤은 자신의 머리가 푸린 것을 생각해 내고 바로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안주인이 죽었다라...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나?"
"아가씨 뭘 그리 고민 하세요?"
"생각을 해봐 잘 사는 집안에 여성, 그것도 본처에 집안이 빵빵한 걸로 알고 있거든?"
"그쳐 그럼... 양반댁이?"
"그거야 모르지~"
위윤이 옆에 있는 여자아이와 서로 대화를 하며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여자아이가 갑자기 죽은 안주인의 손을 두 손으로 잡은 체 눈을 감고 있자 위윤이 검지 손가락으로 여자아이를 살짝 살짝 찔러보며 말했다.
"월하 너... 뭐 하냐?"
"기도합니다!"
"기도? 그 무슨 천주쟁이들이 한다는 그거?"
"네! 천한 저가 해도 좋아하실까요?"
"글쎄다"
위윤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피고는 죽은 안주인에게 천을 덥어준 체 방에서 나오자 월하라는 위윤을 따라다니는 여자아이도 같이 나왔다. 방에서 나와 주변을 살피며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걸어가 위윤과 월하가 바닥에 앉았다.
"야~ 다들 열심히 사네~"
위윤은 이 말을 하고 더 주변을 살피고 있을 때 무언가 표정이 좋아보이지 않는 남자아이가 있엇다. 하지만 위윤은 이 남자아이를 무시하고 사람들이 없는 방에 들어가 남성의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초반에 위현이 입었던 푸른 푸른 한 그 파란 한복이다.
"아기씨 누가 오시는데요?"
"그래 이제 갓만 쓰며 되는 거니까~ 됐다~"
월하에 말에 위윤이 한복을 "착"하며 펼치고 갓을 조금 어색하게 쓴체로 방 안에서 나왔다.
"누의님? 누의님이세요?"
위윤은 이 남자아이의 말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그곳에는 피부가 희고 이목구비가 선명하며 큰 키를 가지고 있는 순수한 얼굴의 이 청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 후기 문신이자 유학자인 다산 정약용이 서 있었다.
"어~ 삼미냐~?"
"네 여기는 일 때문에 오셨는지요?"
"응... 하... 너 말이다 머리가 좋지 않으냐?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네? 갑자기요?"
위윤은 여러 사정으로 과거부터 정약용과 아는 사이이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나온다. 위윤은 정약용과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보여주었다
"어떠냐?"
"매번 보지만 참 신기하네요"
"근데 여기 왜 왔느냐?"
"여기 잔치..."
이 둘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정약용과 닮은 남성이 이 둘에게 다가왔다. 위윤은 그 남성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고 놀란 눈치를 숨길 수 없었다. 그러고는 정약용에게 보여준 미소와는 달리 온갖 인상을 쓰며 남성을 맞이해 주었다.
"아우야 뭐 하느냐?"
"형님~"
이 남성은 바로 정약용의 둘째 형이자 영화 자산어보로 유명한 정약전이었다. 그리고 이 정약전하고 위윤은 서로 애증관계이다.
"뭐야 왜 왔어?"
"너야 말로 여기에 안 온다고 하지 않았나?"
"뭐래~"
또한 서로의 첫사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로는 그 사실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다. 너무 오래된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형님 너무 그리지 마시죠, 누.... 형님도 화를 푸시는 것이..."
정약용이 서로 기분 나빠하는 약전과 위윤을 바라보며 말하자 위윤을 기분 나쁘다는 눈으로 정약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덤으로 말하자면 정약전은 위윤이 여자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지만 정약용은 잘 알고 있다. 정약용이 위윤이 여성인 것을 아는 이유는 어릴 적부터 위윤에게 안겨 다녀서인 것 같다.
"하. 하. 하 한양이 있어야 하는 놈이 여기는 왜 왔냐?"
정약전도 싫다는 표정을 하며 위윤을 바라보았다. 그때 아까 자세히 보지 못했던 군수가 사람을 찾는 모습이 위윤의 눈에 보였다.
위윤은 그 모습을 보고 정약전의 뒤에 숨으려고 할 때 군수가 월하를 발견하고 월하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야 윤! 빨리 뭐 없어?"
"뭐가?"
군수가 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다시 보니 군수는 위윤과 정약전과 동갑 정도로 보이는 미청년이었다.
군수는 위윤에 남잠을 한 모습을 많이 보아서 그런지 아무런 이상함 없이 말했다.
"증거! 뭐가 있을 거 아니야?"
"야 기껏해야 자살이 아니고 살해당했고 독을 사용했다~ 정도지~ 증인은 없어? 그리고 오작인이나 불러와서 제대로 검시 해봐 이 지역 어디에 대단한 오작인 있다고 하던데"
"그자는 지금 다른 사건으로 바쁘다고 하더군 내일 다시 검시를 해보도록 하지"
"뭐? 내일? 이거 원..."
위윤의 말에 군수가 한숨을 쉬며 말하자 위윤이 정약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음... 삼미야 여기 양반댁 역시 그곳에서 봤지?"
"뭐... 그렇죠? 근데 말씀하시게요?"
위윤의 말에 정약용이 옆에 있는 정약전과 군수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또한 눈치를 살피는 것은 위윤도 마찬가지 였다.
"말해야 해?"
"어쩔 수 없죠..."
둘이 눈치를 살피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기 양반 나리가 도박판에서 돈을 저번에 절반 이상을 날려거든"
"뭐?"
정약용과 위윤의 말에 군수가 당황해 하며 놀라자 이어서 정약전이 말했다
"근데 그걸 니들이 어떻게 알아?"
이 말을 들은 정약용과 위윤은 동시에 눈을 돌렸다.
"그래서?"
"뭐 대략 돈을 탕진하고 돈을 탐내어 아내를 죽였다 정도인데.... 그것 치고는 너무 티나게 했잖아...."
이야기
정약용(현재 16)
정약전의 남동생이자 위윤하고는 친한 동생 누나 관계로 사이가 좋고 친하며 서로 알려주는 관계로 사이는 좋다. 살짝에 맹해 보일 때가 많으며 잘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눈치가 빠르다기 보단 어릴적부터 매일 위윤한테 업히며 안기며 지내서 여성인 것을 바로 알아보았고 위윤도 딱히 숨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월하(현재 12)
위윤과 같이 나오는 여자아이로 위윤의 수발을 드는 시종이다. 아버지, 어머니 둘 다 백정이었다고 하며 죽어가는 것을 위현이 데리고 왔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동생을 가지고 싶어 했던 위윤을 위해 위현이 데리고 왔고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죽었기에 따라왔다. 또한 시체를 보아도 그닥 놀라워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모
조선 여형사
은비녀 기법
조선이대 독약은 거의 비상을 사용하였다. 비상= 황+비소로 만들어 진다. 황(S)과 은(Ag)은 서로 만나며 검게 변하는 특징을 이용하여 시신의 신체(목구멍, 항문 등)에 접촉해 변색되면 독살로 판단
오작인
과거 조선시대 시체를 검시하고, 시신을 매장하는 일은 했던 관아 하급 아전
조선에 검시 방법
조선시대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 하여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겼다. 따라서 조선시대 시신 훼손은 절대 금지였다. 때문에 오작 인은 오직 변사체의 상태나 상흔 등을 관찰하여 검시를 진행 하였다. 그러기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검은 하지 못하였다.
"괜찮아 저 인간에 저래 보여도 치료 쪽에서는 대단하거든"
"진짜?"
"응 그러니 그만 울고 나랑 같이 기다리자"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손을 꼭 잡은 체 대청마루에 앉아 서로 기다리는 사람이 나오길 기다렸다. 서로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었다.
몇 시간이 지나 세한 느낌이 드는 방 안에서 여자아이와 비슷한 천의 하늘 하늘한 파란색의 도포를 입고, 상투를 틀어 멋진 흑립을 쓴고, 초롱초롱한 눈이 제일 예쁜 남성이 방에 문을 열고 나왔다.
"윤이는 어디있느냐"
남성이 문을 열고 나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조금 허름한 옷을 입은 남성에게 말하자 남성은 아까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있던 대청 마루로 안내해 주었다.
"도련님, 여기 아기씨 계십니다"
"뭐냐 아가? 설마 벌써 여기 아이들과 친해진 것이냐?"
멋지게 차려입은 남성이 여자아이를 보며 말했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서로 손을 꼭 잡을 체 눈을 감고 자고 있었고 잠시 후 이불을 들고 한 남성이 나타났다.
"잘 지내셨습니까? 대감마님?"
"그리 부르지 말게 나는 그저 선생일 뿐이니"
멋지게 차려입은 남성은 자신이 윤이라고 부르던 여자아이를 두 손으로 안은 체 대문으로 나왔다.
"대감마님 저가..."
"아니네 내 소중한 동생이니 내가 들고 가지 귀엽지 않은가?"
멋지게 차려입은 남성의 이름은 위현, 아직 왕세손인 이산, 훈날 정조의 스승이다. 또한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기도 한 의관 집안에 첫째 아들이기도 하다.
-------------------
화면은 갑자기 다른 곳으로 바뀌며 보이는 것은 용포를 입고 있는 정조와 남성같이 생기지 않은 얼굴의 어여뿐 푸른 한복을 입은 사람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전하 저에게 생각이 있습니다. 여성이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남장을 하는 것은 유교적 어법에 맞지 않지요^^ 그러니 절 기록에 남성으로 기록해 주시겠습니까?"
이 이야기는 사람을 싫어하는 어느 한 여성과 물고기를 좋아하는 후기 문관, 실학자, 저술가, 생물학자인 남성의 조금? 특이한 사랑 이야기이다.
저기 정자(亭子)에 누워 자고 있는 검은색 흑발에 초롱거리는 눈빛과는 달리 다크서클이 있는 이 여성의 이름은 위윤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문 의관 집안인과 동시의 문관 집안의 여성이다.
시대적 배경을 따지며 이 여성은 관직에 오를 수 없기에 조선시대 흔히 여경이라고 불리는 다모로 지내고 있다. 아! 참고로 일반 다모는 아니고 말을 더 붙이자며 가끔다가 남장을 하며 지내기도 한다.
"아가씨 살인 사건입니다"
나이가 어려 보이며, 댕기 머리의 조금 초라한 흰색 한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위윤이 누워있는 정자(亭子)로 뛰어들어왔고 위윤이 몸을 일으키고는 기지개를 피더니 하품을 하며 말했다
"사건 담당자 군수 나리는 누구고 나에게 오라고 하더냐?"
"군수는 개... 아니 악바리로 유명한 나리로 살인을 당한 사람이 여성이라 아가씨를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위윤은 이 말을 듣고는 정자(亭子)에서 내려와 예쁜 꽃신을 신고, 그 여자아이가 말하는 살인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그곳은 오늘 잔치를 하고 있는 한 양반집으로 위윤이 조용히 들어가니 군수가 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 이리 늦게 오십니까?"
이 말을 들은 위윤은 고개 끄덕 인사를 하고 잔치를 하고 있던 장소로 들러갔고 그곳에는 자루로 몸과 얼굴을 가리고 있는 시체가 있었다. 위윤은 주변의 있는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그 자루를 들어 얼굴을 확인하고는 놀랐다.
"뭐야? 안주인 아닌가?"
위윤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다 들을 수 있도록 제수 없는 말투로 말하자 군수가 화를 내며 말했다.
"닥치고 검시(檢屍)나 하게"
위윤은 갑작스러운 군수의 화내는 소리에 당황해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몇 초 지나자 무표정한 표정에 아무 감정 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방안으로 시체 온 겨줘"
"뭐?"
"잘 알잖냐~ 나 낙하산인 거"
위윤에 재수 없는 말투에 군수는 한숨을 쉬고는 작은 방안으로 시체를 옮겨 주었다. 이 모습을 보고 웃어 보이는 위윤의 미소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 중 단 한 명만이 보았을 것이다. 위윤이 조용히 그 작은방 안에서 검시를 시작하였다. 위윤은 먼저 여성의 옷을 벗이고 몸에 있는 외상을 살펴고 목에 일자 모양의 상처를 발견 하였다.
"목의 상처.... 확실히 살인이지만.... 어제서 외상이 없는 거지? 독을 사용했나?"
위윤은 다른 사람들은 들을 수 없게 조용히 말하며 왼속으로 자신이 가지고 온 물건들 사이로 원하는 물건을 찾는 듯 보였다.
"은비녀는 두고 오셨습니다"
"아... 맞다 나 놀고 있었지..."
위윤은 여자아이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머리를 고정하고 있는 예비로 들고 다니는 은비녀를 머리카락 사이에서 뽑아 여성의 목에 깊숙이 넣고 몇 분 뒤에 꺼내자 은비녀는 검은색으로 변하였고, 위윤은 검시를 하고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군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말했다.
"비상이야 음식들 조사해"
위윤의 말에 군수는 재빨리 움직여 음식들을 조사했고, 위윤은 자신의 머리가 푸린 것을 생각해 내고 바로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안주인이 죽었다라...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나?"
"아가씨 뭘 그리 고민 하세요?"
"생각을 해봐 잘 사는 집안에 여성, 그것도 본처에 집안이 빵빵한 걸로 알고 있거든?"
"그쳐 그럼... 양반댁이?"
"그거야 모르지~"
위윤이 옆에 있는 여자아이와 서로 대화를 하며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여자아이가 갑자기 죽은 안주인의 손을 두 손으로 잡은 체 눈을 감고 있자 위윤이 검지 손가락으로 여자아이를 살짝 살짝 찔러보며 말했다.
"월하 너... 뭐 하냐?"
"기도합니다!"
"기도? 그 무슨 천주쟁이들이 한다는 그거?"
"네! 천한 저가 해도 좋아하실까요?"
"글쎄다"
위윤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피고는 죽은 안주인에게 천을 덥어준 체 방에서 나오자 월하라는 위윤을 따라다니는 여자아이도 같이 나왔다. 방에서 나와 주변을 살피며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걸어가 위윤과 월하가 바닥에 앉았다.
"야~ 다들 열심히 사네~"
위윤은 이 말을 하고 더 주변을 살피고 있을 때 무언가 표정이 좋아보이지 않는 남자아이가 있엇다. 하지만 위윤은 이 남자아이를 무시하고 사람들이 없는 방에 들어가 남성의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초반에 위현이 입었던 푸른 푸른 한 그 파란 한복이다.
"아기씨 누가 오시는데요?"
"그래 이제 갓만 쓰며 되는 거니까~ 됐다~"
월하에 말에 위윤이 한복을 "착"하며 펼치고 갓을 조금 어색하게 쓴체로 방 안에서 나왔다.
"누의님? 누의님이세요?"
위윤은 이 남자아이의 말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그곳에는 피부가 희고 이목구비가 선명하며 큰 키를 가지고 있는 순수한 얼굴의 이 청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 후기 문신이자 유학자인 다산 정약용이 서 있었다.
"어~ 삼미냐~?"
"네 여기는 일 때문에 오셨는지요?"
"응... 하... 너 말이다 머리가 좋지 않으냐?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네? 갑자기요?"
위윤은 여러 사정으로 과거부터 정약용과 아는 사이이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나온다. 위윤은 정약용과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보여주었다
"어떠냐?"
"매번 보지만 참 신기하네요"
"근데 여기 왜 왔느냐?"
"여기 잔치..."
이 둘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정약용과 닮은 남성이 이 둘에게 다가왔다. 위윤은 그 남성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고 놀란 눈치를 숨길 수 없었다. 그러고는 정약용에게 보여준 미소와는 달리 온갖 인상을 쓰며 남성을 맞이해 주었다.
"아우야 뭐 하느냐?"
"형님~"
이 남성은 바로 정약용의 둘째 형이자 영화 자산어보로 유명한 정약전이었다. 그리고 이 정약전하고 위윤은 서로 애증관계이다.
"뭐야 왜 왔어?"
"너야 말로 여기에 안 온다고 하지 않았나?"
"뭐래~"
또한 서로의 첫사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로는 그 사실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다. 너무 오래된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형님 너무 그리지 마시죠, 누.... 형님도 화를 푸시는 것이..."
정약용이 서로 기분 나빠하는 약전과 위윤을 바라보며 말하자 위윤을 기분 나쁘다는 눈으로 정약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덤으로 말하자면 정약전은 위윤이 여자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지만 정약용은 잘 알고 있다. 정약용이 위윤이 여성인 것을 아는 이유는 어릴 적부터 위윤에게 안겨 다녀서인 것 같다.
"하. 하. 하 한양이 있어야 하는 놈이 여기는 왜 왔냐?"
정약전도 싫다는 표정을 하며 위윤을 바라보았다. 그때 아까 자세히 보지 못했던 군수가 사람을 찾는 모습이 위윤의 눈에 보였다.
위윤은 그 모습을 보고 정약전의 뒤에 숨으려고 할 때 군수가 월하를 발견하고 월하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야 윤! 빨리 뭐 없어?"
"뭐가?"
군수가 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다시 보니 군수는 위윤과 정약전과 동갑 정도로 보이는 미청년이었다.
군수는 위윤에 남잠을 한 모습을 많이 보아서 그런지 아무런 이상함 없이 말했다.
"증거! 뭐가 있을 거 아니야?"
"야 기껏해야 자살이 아니고 살해당했고 독을 사용했다~ 정도지~ 증인은 없어? 그리고 오작인이나 불러와서 제대로 검시 해봐 이 지역 어디에 대단한 오작인 있다고 하던데"
"그자는 지금 다른 사건으로 바쁘다고 하더군 내일 다시 검시를 해보도록 하지"
"뭐? 내일? 이거 원..."
위윤의 말에 군수가 한숨을 쉬며 말하자 위윤이 정약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음... 삼미야 여기 양반댁 역시 그곳에서 봤지?"
"뭐... 그렇죠? 근데 말씀하시게요?"
위윤의 말에 정약용이 옆에 있는 정약전과 군수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또한 눈치를 살피는 것은 위윤도 마찬가지 였다.
"말해야 해?"
"어쩔 수 없죠..."
둘이 눈치를 살피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기 양반 나리가 도박판에서 돈을 저번에 절반 이상을 날려거든"
"뭐?"
정약용과 위윤의 말에 군수가 당황해 하며 놀라자 이어서 정약전이 말했다
"근데 그걸 니들이 어떻게 알아?"
이 말을 들은 정약용과 위윤은 동시에 눈을 돌렸다.
"그래서?"
"뭐 대략 돈을 탕진하고 돈을 탐내어 아내를 죽였다 정도인데.... 그것 치고는 너무 티나게 했잖아...."
이야기
정약용(현재 16)
정약전의 남동생이자 위윤하고는 친한 동생 누나 관계로 사이가 좋고 친하며 서로 알려주는 관계로 사이는 좋다. 살짝에 맹해 보일 때가 많으며 잘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눈치가 빠르다기 보단 어릴적부터 매일 위윤한테 업히며 안기며 지내서 여성인 것을 바로 알아보았고 위윤도 딱히 숨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월하(현재 12)
위윤과 같이 나오는 여자아이로 위윤의 수발을 드는 시종이다. 아버지, 어머니 둘 다 백정이었다고 하며 죽어가는 것을 위현이 데리고 왔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동생을 가지고 싶어 했던 위윤을 위해 위현이 데리고 왔고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죽었기에 따라왔다. 또한 시체를 보아도 그닥 놀라워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모
조선 여형사
은비녀 기법
조선이대 독약은 거의 비상을 사용하였다. 비상= 황+비소로 만들어 진다. 황(S)과 은(Ag)은 서로 만나며 검게 변하는 특징을 이용하여 시신의 신체(목구멍, 항문 등)에 접촉해 변색되면 독살로 판단
오작인
과거 조선시대 시체를 검시하고, 시신을 매장하는 일은 했던 관아 하급 아전
조선에 검시 방법
조선시대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 하여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겼다. 따라서 조선시대 시신 훼손은 절대 금지였다. 때문에 오작 인은 오직 변사체의 상태나 상흔 등을 관찰하여 검시를 진행 하였다. 그러기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검은 하지 못하였다.
작가의 말
등록된 작가의 말이 없습니다.
닫기인연, 다음생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