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이금자 여사의 놀라운 인맥.
조회 : 1,145 추천 : 0 글자수 : 4,435 자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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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가 이금자 여사의 아는 동생의 친구 남편의 군대 선배와 그 동생이 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경위와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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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둘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밤 늦게 까지 나누었고 동주는 한 사람의 잘못된 인생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밤이었다.
택시를 태워 경주네 집 앞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온 동주는 그날 혼자서 잘 마시지 않는 맥주를 마셨다.
부자가 되거나 힘을 키우고 싶다는 경주에게 학생이니 공부 할 생각이나 하라는 말은 하기 싫었다. 우선 방학동안 알바라도 할만한 것이 있으면 하고 싶다는 경주에게 취직인허증을 발급 받게 하고 알바자리를 좀 알아보라고 했다.
동주도 틈틈이 아르바이트 할만한 곳을 알바 봤지만 이제 중학생인 아이를 일하게 할만한 곳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며칠 전 김기사 아저씨가 찾아오셔서 이야기를 나눴고 이금자 여사의 넓고 넓은 인맥으로 아는 동생의 친구 남편의 군대 선배가 하는 이 커피숍에서 견습 비슷하게 알바를 하게 된 것이었다.
경주는 모르지만 이금자 여사의 아는 동생의 친구 남편의 군대 선배와 이금자 여사의 아는 동생의 친구 남편은 이 문제를 가지고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다. 가 많았다. 그런데 신의원이 그 집 커피가 맛있다며 꼭 그 커피를 사오라고 하는 덕분에 하루에 스무잔 이상을 사러 다니곤 했었다.
그 커피숍에서 판매하는 유리병에 담긴 사탕도 자주 사가지고 가서 사무실 책상에 비치해 두곤 했다.
또 이금자 여사의 아는 동생이랑 이금자 여사의 아는 동생의 친구도 소개만 시키고 떠넘긴 기분 때문에 자신들의 인맥을 풀 동원해서 가급적이면 기차역 근처 카페에 가서 사먹는 중이었다.
게다가 이금자 여사의 아는 동생의 아들이 멀지 않은 건물에 사무실이 있어서 회의가 있을 때는 차와 샌드위치를 사가지고 가곤 했다.
이금자 여사의 아는 동생의 친구 남편은 선배가 자신의 하소연을 그냥 흘려듣지 않고 경주를 데리고 오라고 한 것이 고마워서 자기네 식당으로 온 손님들이 커피 마실 곳을 물으면 기차역 카페집을 데려다 주기도 할 정도였다.
관광지였기에 맛집을 찾아왔다가 카페를 묻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에는 묻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혹시 대중교통으로 온 경우는 직접 데려다 주기도 했다.
이러다보니 이금자 여사의 아는 동생의 친구의 남편의 군대 선배와 동생이 하는 카페의 매출은 갑자기 눈에 띄게 확 늘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돕는 손길은 여러 사람들을 통해 그 마음이 마음으로 전해졌고 그 마음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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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자 여사가 생각하는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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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리 이모 이금자 여사 멋지시다. 대단합니다. 잊정!! "
동주가 경주의 아르바이트가 가능하기까지의 과정을 듣고 경탄을 금하지 못했었다.
"그러니까 언니의 놀라운 인맥 인정!! 언니가 잘 살아왔다는 증거지뭐. "
동주 엄마도 칭찬을 곁들였다.
"호호 그렇게 말해주니 갑자기 어깨가 으쓱해지는구만. 호호호
동주야 가끔은 삶이란 꼬여버린 실타래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단다.
.
"... " 동주가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얽힌 실타래라고 해도말이다. 엉켜버려 플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라도 시간을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풀다보면 그게 풀리는 거란다.
마음은 급한데, 이 줄이 그 줄인지, 저 줄이 그 줄인지 분간도 가지 않는. 상황에서는 평상시에 잘 모두어 두었다면 괜찮았을 것을 하며 후회도 되고 당장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면서 화가 나지. "
"네~"
동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금자 여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동주 엄마도 알듯 말듯한 미소를 띄며 이금자 여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 꼬인 줄은 말이다. 꼬인 줄은 마음이 차분해져야 풀리지 성급한 마음으로는 절대로 풀리지 않지.
허둥댈수록 더 엉키는거 너도 많이 봐서 알지?"
이금자 여사가 동주가 어릴 때 실타래를 잡게하고 돌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물었다.
"맞아요. 이제는 더는 안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때 이모가 비슷한 말씀 하시면서 천천히 하자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들이 가능해지는 거죠. "
동주가 웃었다.
"호호 그래 불가능해질 지경에 이르면 포기하는 마음에 끊어버리고 싶지만,
그 때 마음믈 비우면 길이 보이는 법이지. "
동주는 가끔 철학자 같은 이금자 여사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이번에 아르바이트 연결이 쉽지 않으셨나봐요?"
동주가 물었다.
"어?? 아니~아니.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
이금자여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게...그런게 있다. "
이금자 여사가 무슨 말인가를 하려다 말고 그냥 말을 덮었다.
"네?? " 동주가 눈을 살짝 크게 뜨며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이금자 여사를 보았다.
"그냥~그냥 나중에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
"네~"
"호호 언니도 참.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지금 하세요. 동주 다 컸어요. "
"그게 흠....너도 알다싶이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가 그 때였잖아.
아들의 마음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잖아. "
동주는 오늘 이금자 여사의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분명히 이야기의 시작은 경주의 아르바이트에 대해 말이 나왔던 것인데 ...
실타래 이야기를 하는 것도
또 실타래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형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잘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뭔가 사정이 있으려니 하는 마음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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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자 여사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속마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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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자 여사는 전부터 김기사를 아주 좋아했다.
동주 졸업식을 가는 중에 챙겨야 할 것이 있어서 따로 가서 나오다 보니 시간이 늦어져 참석을 못할까 하는 마음에 발을 동동거리며 택시를 기다렸다.
그런데 김기사가 오더니 가는 길이니 같이 가자고 차를 세웠고
급한 마음에 평소 같으면 타지 않았을텐데 타버렸다.
김기사가 좋은 사람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신전의원이 너무 미워서 김기사도 신전의원 사람이려니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었다.
그날
무사히 졸업식을 마치고
동주가 공부한 교실 한번 더 둘러보자고 들어갔다가 어디선가 욕설을 들었는데 바로 신전의원이었다.
문이 제대로 닫혀있지 않기도 했도 신전의원 목소리라 귀를 쫑긋하고 들어보니 김기사가 욕설과 함께 맞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부리는 사람을 자기 차에 태웠다는 것이었다.
'정말,,,,어떻게 저런 인간 말종이 다 있나??'
하는 마음과 김기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자신이 나서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것을 알기에 그냥 돌아섰다.
그리고 그날 동주 엄마랑 경동에서 가장 유명한 중화요리집에 가서 아주 맛난 음식을 시켜 먹었고 들어오는데 김기사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김기사 아닙니까?"
동주 엄마가 먼저 알아보고 김기사에게 아는체를 했고 김기사는 아까 이금자여사가 놓고간 꽃다발을 챙겨 동주엄마에게 주었다.
"아이고, 이거 주려고 기다리신거에요?"
"금방 왔습니다. "
김기사가 금방 왔다고 했지만 이금자 여사는 김기사가 제법 기다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
김기사가 또 하나의 꽃다발을 건넸다.
"이건? "동주 엄마가 물었다. 혹시나 동주 아빠가 보낸것인가 싶어서...
"아, 그게....제 안사람이 제가 모시는 분 아드님이 졸업을 한다고 하니 없는 솜씨를 부려봤습니다. "
이금자여사는 한눈에 정성이 들어간 사탕부케임을 알아보았다.
"아이고~여기서 뭐한대니. 춥다. 들어갑시다!!"
이금자여사가 밑도 끝도 없이 들어가자고 무리를 몰아서 다들 들어가는 분위기가 되었고 김기사도 따라들어갔다.
"추울텐데 차 한잔 하고 가세요. 동주 엄마 목마르네. "
"아~나좀봐. 손님 오셨는데..."
동주 엄마도 아까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대충 들어서 알고 있었다.
고마운 마음에 차를 준비하고 이금자 여사는 김기사를 살짝 훑어보았다.
앉은 자세에서 양복 바지가 올라가니 얼핏 다리에 핏빛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귀한 선물인데 동주한테 직접 주세요. 우리 동주가 졸업 축하 좀 제대로 해줍시다. 하하"
김기사의 귀가 빨개졌지만 이금자 여사의 카리스마 때문인지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주에게 축하한다며 사탕 부케를 건넸다.
"하~이고야~동주 너 ...이 사탕 한번에 다 먹으면 안되는거 알지??"
"아!! 진짜. 이모!!"
동주는 신이 나서 감사하다고 넙죽 인사를 했다.
"이녀석~오늘 받은 선물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모양이네..." 이금자여사의 말에 김기사 입이 귀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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