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회 48눈물겨운 모성애.
조회 : 847 추천 : 1 글자수 : 4,275 자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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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결국 제레미는 그랜드 학교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입학을 했다. 학력 세탁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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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제레미는 결국 그랜드 학교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입학을 했다.
이제는 그레이스 부인의 도움이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한 마가렛은 다시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다녔다.
제레미의 입학은 그레이스 부인의 권력과 연결망,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제레미 자신의 잘못이 제공을 했다.
그레이스 부인의 인맥과 자원을 활용하여 그는 그랜드 학교라는 명문 학교에 했고 그것은 제레미의 미래에 큰 문을 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알만한 사람들은 뒤에서 욕을 했지만 어떤 이들은 그 이름만으로 마가렛과 잘 지내고 싶어했다.
아이러니하게 마가렛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기회는 점점 멀어져 갔다. 그 부분은 마가렛에게 내려진 벌이라고 할수 있었다.
원래대로 하자면 제레미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위치와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했다.
또 그 자신의 미래와 가치관을 제대로 고쳐야 할 기회를 가져야 했지만 잘못을 사과와 반성이 아닌 회피와 변명으로 덮어버리는 순간 그 기회는 멀리 날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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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교계에서 잘 어울리는 힐러 부인이 제레미의 그랜드 학교 입학을 축하하며 그 비결을 물었다.
마가렛은 자신의 비자금까지 몽땅 털어야만 했던 그 복잡한 이야기를 쏙 빼고 로버트의 자신에 대한 사랑만 이야기 했다.
그런 마가렛을 보며 에이다는 마가렛을 비웃었고 샤교계의 눈치를 제법 잘 보는 마가렛은 분노를 삭히며 집으로 와서 에이다에 대한 욕을 했다.
샬롯은 그런 어미 편을 들어 에이다 흉을 봤고 마가렛은 샬롯에게 잔소리를 했다.
""샬롯!! 너 귀족 영애 말투가 그게 뭐니? 어휴. 정말 너 모자란 거 아냐?
그 여자가 왜 못 어울리겠니?
그런 잘못된 어법으로 말을 하니까 못 어울리는 거야.
나나 되니까 어울려 주는 거라고!"
"하지만 번번이 말투가 비꼬는 것 같잖아요. "
"흥, 비꼴 주제나 되나. 아무튼 로제랑 잘 지내라. 또 사고 치면 답이 없어. 알아?"
"네."
성질이 보통이 아닌 샬롯이었지만 제 엄마인 마가렛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생쥐였다.
마가렛은 샬롯에게 모자라다고 뭐라 했지만 에이다는 비꼬는 것이 맞았다.
힐러 부인이 마가렛을 부러워하며 그녀의 인맥에 대한 비밀을 알고 싶어했다고 한다면 에이다는 그녀의 탐욕스러운 태도와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나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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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부인과 에이다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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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삐딱하게 말하지 마시지..."
힐러 부인이 에이다에게 한마디 했다.
"글쎄. 피해를 입은 학생은 지금 회복이 안된 것 같은데 덕분에 좋은 학교에 갔다고 좋아하는 것이 제정신으로 안보여서..."
"그건 그렇죠. 정말 생각이 없는 사람 같아요. 그러니 아들도 그러는 모양이에요. "
"백작께서는 아들 교육은 부인에게 맡겨 놓고 모르쇠로 계시나 봐요 "
후작 부인은 계속 말이 좋게 나가지 않았다.
"이건 비밀인데 들리는 말로는 친 아들이 아닌 것 같다는 말도 있어요."
힐러 부인이 주변을 살피며 소식을 전했다.
"친아들이고 아니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일단 자기 아들이라는 자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그렇게 괴롭혔으면 사과를 하고 자숙을 시켜야 할 것 아닌가요?
좋은 학교 갔다고 떠들 것이 아니라."
"그게. 괴롭힘을 당한 아이가 젠트리 계급이라잖아요. "
순간 후작부인은 마시던 차를 힐러 부인의 얼굴에 품을 번 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어야 했는데...
무슨 말이냐는 말에 힐러 부인은 신나서 알고 있는 소문을 퍼나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국 그렇게 된 거래요. 솔직히 국왕께서 백성을 너무 사랑하시는 그 마음은 알겠지만 젠트리 계급이 같은 학교에 다닌 다는 것은 좀 그래요. 무슨 생각이신지 원!"
"우리 후작께서도 그 법안을 반대하셨죠. 하지만 국왕께서 하시는 일에 그런 말을 내뱉는 것은 왕실 모욕이 될 수 있어요. "
그제서야 힐러 부인은 자신이 무슨 실수를 했는지 깨닫고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뭐, 내가 그런 이야기를 어딘가에 고발을 하거나 그럴 일이 뭐 있겠어요. 그냥 그렇다는 거지."
"호호호 그러니까요. 우리 사이에 호호호~~~"
'흥. 젠트리가 맞아도 되면 후작은 자작을 때려도 되는 건가?'
후작 부인은 이런 상황을 우려하며 차라리 같은 계급끼리 학교를 다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남편의 말을 떠올렸다.
세상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며 한숨을 쉬던 남편의 말에 변화의 물결이 느껴지지 않느냐며 남편의 우려를 뭐라했던 자신의 입을 때리고 싶었다.
후작부인은 왜 그레이스 부인 같은 시대의 지성이 마가렛 같은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고 그녀를 두고 보는지 알 수 없다며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그레이스 부인은 현재 국왕과 뜻을 같이하며 눈에 띄지 않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몰랐다.
에이다도 남편의 입에서 가끔 나오는 인물이기에 아덴가의 그레이스 부인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마가렛을 만나고 오면 기분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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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의 마가렛에 대한 경멸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서 나온 것이었다.
당시 샤교계에서의 주류는 따로 있었지만 에이다는 그런 위치에 기대나 겉치레는 벗어버리는 현명함을 택했다.
샤교계에서는 종종 사람들이 표면적인 외적으로만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마가렛의 허영과 겉치레는 새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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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부인이 생각하는 양육자와 자녀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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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부인은 마가렛이 샬롯에게 하는 행동이 아주 못마땅했다.
마가렛의 폭언이 시작되면 사라는 그레이스 부인에게 와서 그 사실을 알렸고 그레이스 부인은 간접적인 행동으로 샬롯을 분리 시키곤 했다.
때로는 마가렛에게 할말이 있다거나 샬롯의 예절 을 봐야겠다거나 다양한 벙법들을 쓰곤 했다.
그녀의 이런 반응은 그녀가 살던 예전 세상에서 습득 된 것이라고 할수 있었다.
그녀가 살던 그 곳에서는 이런 경우을 아동 학대, 또는 아동 폭력이라고 부르고 법의 처벌이 내려졌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본다면 이것은 인간관계와 도덕적 가치에 근거한 것으로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었다.
자신을 방어하기 힘든 어린 소녀가 그녀를 돌봐야 할 어미에게 당하는 폭언은 당연히 감당하기 어렵고 그런 과정을 누군가 지켜본다면 화가 나고 보호 하고 싶어질 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레이스 부인은 간접적인 상황으로 회피 시키고 마가렛에게 직접적으로 나무라지 않았다.
그래도 친어미인데 자신보다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과 샬롯의 행동들이 혼날만 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로버트가 가장인 이 집안에서 큰 소리를 내고 싶지 않았다. 자신은 케이트와 자신의 사람들을 신경쓰기에도 바쁘다는 생각을 암암리에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케이트의 눈빛에서 손끝에서 그녀의 입에서 샬롯에 대한 미움이 터져 나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을 때 아차 싶었다.
누군가가 미운 행동을 하기에 그를 미워하는 감정이 생기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사람은 누구나 감정의 동물이고 감정은 상대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니까.
그레이스 부인은 자신의 사랑하는 손녀 케이트가 , 지켜주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손에서 키워야 했던 아밀리아의 딸 케이트가 누군가를 미워하며 시간을 보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케이트에게 사랑과 당당함과 용기와 희망....세상에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을 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이런 것들은 혼자 서서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좋은 마음 밭에 스스로 심고 가꿔봐야 하는 것들이었다.
때로는 해충이 날아오기도 하고 힘든 날씨가 싹이 나는 것을 열매가 여는 것을 방해 할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견뎌내고 이겨내야 자라고 열매를 맺는 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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